소소한 일상

Hoi's drinking life~

친절한호이씨 2019. 2. 22. 10:30

언제부턴가 우리집 엥겔지수 중 일급수 구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더군요.

제가 한때 잘 나갈때(밖에 잘 나갔을 때를 의미합니다...ㅠ)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밖에서 마시다 들어 왔었는데

요즘은 겨우 1번 나갈락말락으로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렇다고다고 해서 일급수 흡입이 줄어 든것은 아니고요.......

밖에서 마시지 않은 만큼 안에서 마시게 되더군요.ㅋㅋ

재미로 찍어둔 사진이 꽤 쌓여서 조금 방출해 보겠습니다.

   




우리 엄마 이런 사진 보면 기절하지 싶습니다.

맨날 술 좀 적게 마시라고 잔소리 하시거든요.....ㅋ

한번에 이렇게 많이 사는 날은 잘 없는데~ 아마 사랑나무 가기 전날쯤 되나 봅니다.^^





전세계에서 파는 맥주캔 사이즈 다 모았습니다.

몇몇 사이즈는 아래 사진에서 다시 말씀드릴께요~


좌로부터 덴마크 맥주 팍세입니다. 1,000ml

그다음으로 작년 월드컵 에디션으로 출시했던 카스 740ml

리투아니아 맥주 볼파스엔젤맨 568ml

500도 아니고 600도 아닌 참~ 레어한 사이즈입니다.

그다음은 일반적인 카스 500ml

제일 흔한 카스 355ml

마지막으로 앙증맞은 아사히 135ml



팍세라는 이 아이는 이마트에서 처음 봤는데 맛은 불문하고

사이즈가 맘에 들어 구입을 했었는데~ 맛까지 좋았던 분입니다.


제가 지금껏 맥주 이야기를 몇번 한적 있는데 다시 한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맥주는 발효하는 방식에 따라 두 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상면발효 (top fermenting), 하면발효 (bottom fermenting)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상면발효 방식이 에일,
하면발효 방식이 라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면발효방식은 발효 도중 생기는 거품과 함께
상면으로 떠오르는 성질을 가진 효모를 이용해서 만든 맥주인데,
18~25도의 비교적 고온에서 2주 정도 발효시킨 뒤
15도 정도에서 약 1주간의 숙성을 거쳐 만드는 맥주입니다.
맥아농도가 높고, 상온에서 발효를 하기 때문에 색이 짙으며 풍부한 맛이 나고
알코올도수도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요~
에일, 스타우트, 포터, 람픽이 모두 상면발효방식 맥주입니다

 

반면, 하면발효방식인 맥주가 바로 라거입니다.
발효가 끝나면서 가라앉는 효모를 이용해 만드는 맥주인 라거는
영상 7~15도의 비교적 저온에서 발효시키는게 특징인데,
7~12일 정도 발효기간을 거친 다음
0도 이하에서 1~2개월간 숙성기간을 추가로 거쳐 만들어집니다.
독일어로 '저장'을 뜻하는 라거는
에일맥주에 비해 향이 적고, 목넘김이 부드럽다는게 특징입니다.
알코올 농도 또한 5~10% 로 상면발효방식의 맥주보다 낮다고 해요.
라거 외에도 필스너, 뮌헤너, 보크 등이 이 방식입니다.


저는 가볍고 목넘김이 좋아 많이 마셔도 부담감이 적은 라거 맥주가 좋더라고요~

에일계 맥주는 향이 강하고 무거워 첫잔은 아주 맛나게 마실수 있지만

두번째 잔부터는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제 개취입니다.^^*




국산 맥주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클라우드입니다.

맨 위에 '프리미엄 콸러티 라거' 보이시죠?

전 라거가 좋아요~ㅋㅋ


참~ 이 클라우드는요 일반 국산맥주와 차별되는 점이 있습니다.

국내 라거맥주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라는 공법을 썼다는데~

이 공법은 발효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방식으로 맥주 본연의 풍부한 맛을

내는게 특징이라 합니다.

나중에 마트 한번 가보세요~

클라우드가 다른 맥주보다 100원에서 200원 정도 비쌀겁니다.

이런건 무조건 비싼게 좋은겁니다.ㅋㅋ




국산맥주도 많이 구입하지만~

동북아, 동남아 맥주도 제 입맛에 잘 맞아 자주 구입합니다.ㅋ

필리핀의 산미구엘(좀 굴리면 샌미겔~ㅋ)

일본 기린 이치방 시보리

태국의 싱하~




세계에서 제일 큰 캔 나왔습니다.ㅋㅋ

아주 더운 여름 날 갈증날때 남자라면 이 정도 한캔은 원샷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네덜란드의 라거맥주인 하이네켄 5,000ml 케그(Keg)입니다.




원샷 자신 없는 분들은 30일간 나눠 마실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집 냉장고에 맥주가 가득 있어도 전용잔 끼워주는 이벤트 하면 또 사줘야 합니다.ㅋㅋ




그 맥주는 그 잔에~











사이즈 별 사진 다시 나왔네요~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좌로부터 하이네켄 케그 5,000ml

킹 오브 비어 버드와이져 740ml

닛뽄 싼토리 500ml

다음은 출신도 사이즈도 레어한 분입니다.

아이리쉬 라거 맥주 하프입니다. 440ml

오비 프리미엄 355ml

마지막으로 하이네켄 330ml


그렇다면 맥주캔 사이즈는~

5,000ml, 1,000ml, 740ml, 568ml, 500ml, 440ml, 355ml, 330ml, 135ml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사이즈 있으면 제보 바랍니다.ㅋㅋ





대문사진이네요~




아이고~ 갈증나서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ㅋ









일본거라서 좀 거시기 하지만....맛있는 걸 없다 할 수도 없고.....ㅠ

제가 제일 애증하는 1890년에 태어난 '에비스' 맥주입니다.

삿뽀로에서 제조하는 분인데 일본에서 수출을 하지 않아 일본 여행시

캐리어에 몇개씩 넣어 왔었는데 요즘엔 국내 마트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더군요.

단, 가격이 좀 쎕니다.

국산 수입을 떠나 500ml 한캔에 2,000원에서 2,500원이면 살 수있는데

이 분은 거의 3,800원~4,000원 정도 할겁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워낙 히트를 치는 바람에 다시 세상 빛은 본

하이트진로의 크라운맥주~




저는 하이트 세대인데~

아빠, 삼촌들은 크라운맥주, 동양맥주 드셨겠지요~^^




글고 저 클라우드 피츠는 상당히 기대를 했었는데 저한텐 완전 별로이더군요.....ㅠ




오른쪽에 보이는 맥주잔은 후쿠오카에 있는 아사히 맥주 공장가서 사온 컵인데~

저 컵 때문에 또 다른 맥주의 맛을 알았습니다.

저 컵이 되게 얇습니다.

설거지할때 아주 살살 다뤄야 할 정도로요~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아주 얇은 컵에 맥주를 부어 드셔 보세요.

입술에 닿는 느낌이 달라져 맥주의 맛이 상승하더군요.



자~ 이제부터는 호이님의 퇴근후 소소한 일상을 보시겠습니다.ㅋ











저는 일급수의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뭐든 알콜이라면~ㅋㅋ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하나라는 지평양조장에서 만든 지평막걸리입니다.

하루에 5만병이 팔린다나 뭐라나 그렇습니다.

근데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네요~





저렴이 모드 1 ~





저렴이 모드 2 ~




저렴이 모드 3 ~




나름 괜찮은 모드인데 치킨엔 맥주가 아니라 소주네요~ㅋ

글고 어떤 음식이든 느끼함을 잡아주는 와사비는 빠지지 않습니다.




요즘은 국내 마트에서도 쉽게 사케를 구할 수 있네요~









이번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한 '모모타로 오니고로시' 사케입니다.

2리터에 16천원하는 아주 가성비 좋은 녀석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경주법주 보다 맛은 한수 아래 가격은 한수 위~

그리고 국산 법주(정종)도 이런 종이팩으로도 만들고 디자인도 재미있게 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면 좋겠습니다.


저기 안주 막창 같아 보이죠?

에어 프라이어로 구운 어묵입니다.ㅋ




한 팩 더 샀습니다.ㅋㅋ

겨울 안주의 대명사 열빙어와 함께~




집 찬장 뒤져 보니까 와인도 있네요~ㅋ

근데 포도가 아닌 감입니다.




집에서 깊은 잠 주무시던 분 깨웠습니다.

On the rock으로 가볍게(?) 한잔씩 하니 좋더라고요~

안주는 청어새끼 입니다.




마른멸치는 똥도 빼야 하고 비린맛이 좀 있지만~

청어는 머리, 똥 제거하지 않아도 쓴맛 나지않고 비린맛이 없어

가볍게 안주하기 참 좋습니다.

전자렌지로 30초 정도 돌려서 습기 좀 날려 주시면 살짝 바싹거리는 식감도 느낄 수 있고요~

100마리 중 95마리는 청어인데~

멸치, 장어새끼(아나고?), 갈치새끼, 방어인지 히라스인지 고등어인지 구분 안가는 새끼

그리고 아주 가끔 게새끼(Baby crab)도 있습니다.ㅋㅋ


위로 부터 장어, 청어, 멸치입니다.










좀 좋은 분을 모시니 슬며시 여봉이께서 한잔 달랍니다.ㅋㅋ

십팔년된 씨바스입니다.

좋은 분인데~ 발음이 좀 싸 보입니다.ㅋㅋ









마지막으로 제일 감사한 분 모셨습니다.

이 모든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시는 '에어 프라이어'님입니다.

정말 신세계의 맛을 보여 주는 분입니다.

처음 살때 고민 했었는데~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전자렌지로 데우거나 조리를 하면 수분이 다 날라가서 음식 맛이 없어지는데요~

이 분은 흔히 말하는 '겉바속촉'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그리고 혹시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시다면 무조건 용량은 큰걸로 사세요~

작은것 사면 후회합니다.

이상으로 소소한 호이님의 밤문화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사월회 + 행복한 산행 밴드의 멋진 함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