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샤인 황매산 다녀오고 오늘은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가
능소화와 연꽃이 유명한 남평문씨 본리세거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은 그 꽃들이 다 지고 없겠지만 고즈넉한 매력을 가진 이름다운 그 곳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2018. 9. 26.(수)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광거당~)
자~ 도착했습니다.
저희 집 기준 엄청 가깝습니다.ㅋㅋ
슬슬 황금색으로 옷을 갈아 입으시네요~
연휴 끝자락이라 그런지 조용합니다.
주차장 옆에 있는 인흥원이라는 연못입니다.
여기에 연꽃 사진 찍으러 많이 오신다는데 생각 보단 규모가 작네요~
저는 여기 엄청 넓은줄 알았거든요~
해설사도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해설을 듣는게 도움이 되죠~
주차장 앞에 세거지 건물들이 보이는데~
멀리서 봐도 아주 깔끔해 보입니다.
큰 은행나무도 한그루 서 있고요~
그럼 인흥원 한바퀴 돌고 세거지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하늘이 완전 구름바다였었는데
개이기 시작합니다.
사월회 호이님이 왔으니 그런 것이겠죠~ㅋㅋ
인흥원 왼쪽 가장자리로만 연들이 있습니다.
오호~ 아직 몇 송이 보이는데요~
오늘의 웰컴플라워는 연꽃입니다.^^
근데 이 분은 사이즈가 대단합니다.
이렇게 큰 건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연못 조경을 아주 이쁘게 잘해놨습니다.
검색해 보니 남평문씨에 인물들이 많네요~
대통령 문재인, 목화씨 문익점, 배우 문성근, 전 대구시장 문희갑, HOT 문희준,
국대태권도선수 문대성, 목사 문익환, 국회의장 문희상, 유한킴벌리 문국현 등등등~
자~ 이제 세거지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요 사진은 블친이신 sane8253님이 지난 7.1.에 찍은
능소화가 흐드러진 모습입니다.
내년엔 저도 능소화랑 연꽃 사진 찍으러 다시 한번 와봐야 겠습니다.^^
골목 따라 들어 왔더니 고택 문이 닫혀 있습니다.
여기 세거지는 개방된 공공의 고택 보단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고택이 상당수 인 것 같습니다.
이 동네 살면 좋겠습니다.
이런 멋진 잔디밭이 내 앞마당입니다.
아까 입구에서 리플렛 하나 가지고 왔는데~
지금 여기가 광거당 앞인가 봅니다. 여긴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나 봅니다.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카니발 쪽 대문을 통해 들어가니 좌측 별채 같은 건물이 있던데
관리인인지 여기 사는 분인지 사람이 몇명있더군요.
광거당 들어왔습니다.
광거당은 1910년에 지어 진 재실인데 문중의 자제들이 공부하던 곳이라 합니다.
이 광거당 글자는 조선후기의 이름난 서화가이자 문신이었던
석촌 윤용택이 쓴 편액(扁額)이라 합니다.
편액 = 현판
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현판은 수석노태지관(壽石老苔池館)이라는 글자인데
추사 김정희 선생이 쓴 글이라 합니다.
수석, 묵은 이끼, 연못이 있는 집이라는 뜻인데
지금은 그 어느 것도 찾아 볼 수가 없네요~
바닥에 떠 있는 저 부분을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맘에 듭니다.
저기서 공부하면 잠이 솔솔 오겠습니다.ㅋㅋ
안주상 하나 봐서 먹걸리 마시기도 좋겠고요~
여봐라~~~
아무도 없느냐~~~ㅋㅋㅋ
멋진 키다리 노송들이 도열도 해 줍니다.
광거당 좌측에 큰 모과나무가 있는데~
얼마나 탐스런 아이들이 많던지요~
눈이 너무 즐겁습니다.^^
큰 은행나무도 광거당 앞에 서 있습니다.
이제 바깥으로 나와 담벼락 우측을 따라 걷습니다.
광거당 안에서 봤던 키 큰 소나무가 이렇게 서 있습니다.
여기가 해발 제일 높은 곳입니다.ㅋㅋ
마을이 훤히 잘 내려다 보입니다.
맥문동~
한바퀴 돌고 다시 인흥원으로 왔습니다.
주차장 가는 길에 뭔가가 보여 들어가 봅니다.
오호~ 목화밭이네요~
저 이 노래 불러도 될까 모르겠습니다.
어릴때 국민초등학교 다닐때 부르던 노래인데.......
남평문씨 측에서 소송걸까봐 살짝 걱정이지만 한번 불러 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따라 부르셔도 됩니다.^^
가수는 모르겠습니다.
독일사람이 부른 노래 '징기스칸'을 개사한 것입니다.
광광 광개토왕 우리나라 제일의 땅따먹기 일인자~
의의 의자왕 삼천궁녀 데리고 요리조리 왔다갔다~
낙화암에 퐁당 으하하하~ 낙화암에 퐁당 으화화화~
세세 세종대왕 1443년 한글을 창제했네~
해시계 물시계 전자시계 만화시계
오리엔트 카파 아나로그
오리엔트 카파 아나로그~~~ㅋㅋㅋ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문익점이 나옵니다.
문익점은 목화 밀수범~~~
요정도만 기억나네요~ㅋㅋㅋ
에헴..... 다시 정신 좀 챙기겠습니다.ㅋㅋ
여기서 바로 집에 갈려니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도 사람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연휴내내 힘드셨는지 다들 집에서 쉬시나 봅니다.^^
오랫만에 왔는데 살짝 바뀌었네요~
마비정 벽화마을~
무인판매대입니다.
한바퀴 돌고 내려올때 이천원짜리 고추 샀습니다.
탐스런 밤송이~
한바퀴 돌고 오니 다 팔리고 없더군요~
지난 봄에 비앞할때 보니까 마비정으로 바로 내려올 수 있는 길이 있더라고요~
집에서 나올때 물도 한병 안가지고 나왔네요~
목이 말라 죽겠습니다.
마침 추억의 슈퍼가 보입니다.
우리 부부가 그냥 물 사마시겠습니까? ㅋㅋ
시원한 삐루 두캔 샀습니다.
고맙게도 355는 없고 전부 500입니다.ㅋㅋ
요런데서 마실 수 있습니다.
가맥이라 그런지 가격이 착합니다.
500짜리가 3천원
쥐포 두마리 3천원
마비정의 유래~
식당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많이 생겼습니다.
여기도요~
아기자기해 보이는 카페도 있고요~
큰 볼거리는 없어도 살방살방 한바퀴 하기 좋은 곳입니다.
마비정 마을회관~
비비추~
군데군데 막걸리 파는 곳이 많습니다.
차만 안가지고 왔어도 한잔 했을겁니다.ㅋ
냐오옹~~~
정말 오랫만에 보는 분꽃입니다.
제가 아주 어릴때 집화단에서 많이 봤었는데~
요즘은 분꽃을 잘 안심는지 보기 어렵더군요~
여봉이가 분꽃을 하나 따더니 그 안에 있는 열매를 짓이겨 가루를 뽑아 냅니다.
옛날에 저 흰가루를 얼굴에 바르고 놀았다는데~ㅋㅋ
그래서 분꽃인가요??
마비정 마을 제일 윗쪽까지 올라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옻나무라는데~
60년 된 것이라 합니다.
600년 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화분에 심겨진 목화를 봅니다.
솜을 터트리고 있는 목화는 본 적이 있는데~
요런건 처음 봅니다.
다 익으면(?) 이렇게 되지요~
돌배나무와 느티나무 연리근 사랑나무입니다.
잠시 바람 쐬었더니 기분이 좋습니다.^^
다시 집에 가서 아이들 챙겨야 합니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짧았지만 둘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너무 편하더군요.ㅋ
다 같이 있어도 좋지만 둘만 있어도 좋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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