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팔공산 종주 산행~

친절한호이씨 2018. 11. 28. 13:55

대구에서 산 좀 탄다하면 거쳐야 하는 필수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봄 종주했던 비슬산에서 앞산 종주 구간이 있고~

그리고 팔공산 종주 구간이 있습니다.

물론 가산에서 시작해 팔공산 주능을 따라 환성산, 초례봉까지 이어지는 약40km의

가/팔/환/초 구간도 있긴 하지만

거긴 제 체력으로는 종주할 수 없는 곳이라

팔공산 주능 구간(한티재~갓바위 약17km)만 오늘 종주해 볼려 합니다. 

거리가 조금 짧아 보이나 많은 오르내림과 암릉구간 등이 있어

그리 녹록치 않은 곳이죠~^^


그럼 그날로 떠나 보겠습니다.





(2018. 11. 12.(월) 팔공산 가마바위봉에서~)





집에서 06:20 경 버스를 타고 오늘 집결지로 이동합니다.

근데 이사진을 마지막으로 제 카메라 렌즈가 퇴근을 하셨습니다.......ㅠㅠ

시작이 안좋습니다.

혹시 오늘 완주 못하고 중탈하는건 아닌지.......ㅠㅠ





어쨌거나 오늘 출발지 한티재휴게소 도착했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이 좋지 않은 곳입니다.

불로동에서 택시 3만5천원 페이~





참~ 오늘은 아주 오랫만에 블친이신 '바람의 소리"님과 함께 합니다.^^





오늘 코스는 한티재~파계봉~서봉~비로봉~동봉~염불봉~은해봉~노적봉~관봉(갓바위)

~갓바위 지구입니다.

산행 거리는 17km

산행 시간은 11시간 32분(쉬는 시간 1시간 55분)입니다.


저는 4~5년전 동봉에서 갓바위까지 반종주는 한번 해봤었는데

풀코스는 오늘이 처음이네요~^^*










현재 시간 08:20

산행 시작합니다.

오늘 사진은 어쩔수 없이 아이뻐8로 촬영합니다.




파계재를 향하여 무브무브~





아침 공기가 꽤 쌀쌀합니다~

사진에서도 공기의 차가운 색이 느껴지시죠?




첫 이정목 나왔습니다.

현위치 번호 '150번'입니다.

여기서 역순으로 1번까지 가야 오늘 산행이 끝납니다.

1번 이정목은 갓바위 아래 관암사 쪽에 있다 합니다




팔공산 종주는 갓바위에서 한티재로 할 수도 있고~

한티재에서 갓바위로 할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잠깐 말씀 드린 것 처럼 한티재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갓바위는 날머리에 버스 종점이 있어 이용이 쉽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한티재에서 갓바위 방향으로 진행하는게

조금 더 쉬울것 같더군요.^^





최국짱님과 sane8253님~




간단하게 김밥으로 아침식사하고 이동합니다.








첫 봉우리 하나 올랐습니다.



해발 834m 삼갈래봉입니다.

한티재에서 갓바위 종주 능선 상에 있는 열두 봉우리 중 첫번째 봉우리입니다.

(형님들 블로그 보고 베껴 쓰고 있습니다.ㅋㅋ)









등로 좌측으로 금석문(金石文)이 하나 보입니다.

금석문은 금속이나 돌로 만든 각종 유물에 있는 글씨인데요~




원당봉산(願堂封山)

원당은 왕실의 안녕이나 명복을 빌던 장소를 뜻하며

봉산은 함부로 나무를 베지 못하게 금지한 산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돌이 하나 더 있습니다.

수태골에서 동봉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수릉봉산계(綬陵封山界)라는 금석문을 볼 수 있는데요~

내용은 조금 다르나 봉산 한다는 공통점을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유명한 할배 할매 소나무가 나왔습니다.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오늘 처음 뵙습니다.^^




근데 어느 분이 할배신지?^^





자~ 파계재 도착했습니다.

한티재에서 여기까지는 아주 쉬웠습니다.




파계재

한티재에서 2.1km

파계사에서 1.3km 지점입니다.





파계재에서 파계봉까지는 된비알 좀 쳐올려야 합니다.





파계봉 도착했습니다.

해발 991.2m

현재 시간 09:44

한티재에서 1시간 24분 걸렸습니다.








헐..... 세분 형님 옷 좀 보세요~ㅋㅋ

다 빨갛습니다.

저만 파랭이~ㅋㅋ





파계봉 조금 지나니 들머리 한티재 휴게소 쪽 조망이 열립니다.

그 뒤로 가산과 멀리 금오산도 보이고요~






그리고 진행방향 좌측으로 청운대와 비로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당재 위 헬기장 도착했습니다.

제가 가르키는 봉우리가 가마바위 봉입니다.




오늘의 웰컴플라워를 여기서 뵙습니다.

근데 상태가 좀 그렇습니다......ㅠ

쑥부쟁이~




꽃사진 찍고 일어서니 안개에 가려져 있던 톱날바위 능선이 보입니다.




127번 마당재 지나갑니다.




상여바위봉 오르는 중입니다.




상여바위 봉~

뒤로 비로봉과 서봉이 보이네요~




당겨 본 톱날바위, 비로봉, 서봉~





이제 가마바위 봉으로 이동합니다.




가마바위봉 도착했습니다.

어김없이 나타나 주시는 멋진 소나무~





여기 가마바위봉에서 보는 조망이 끝내줍니다.

바로 앞 톱날바위와 멀리 청운대, 산성봉, 비로봉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근데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능선에 걸려 넘어가지를 못합니다.















호산자팔공님~

오늘 홈구장에서 산행하십니다.^^




바람의소리님~


 


오늘 대문사진입니다.^^


여기서 너무 놀았습니다.

이러다가 오늘 중으로 집에 갈 수 있을려나요~ㅋㅋ




가마바위봉 내려서면 살짝 난코스가 하나 나옵니다.





살짝 직벽인데 겨울철 얼어있거나 비 온 후 미끄러울땐 주의를 요하는 구간입니다.









백운대 도착했습니다.




캬~ 여기 백운대에서의 조망도 참 좋습니다.

사진 좀 찍고 가겠습니다.


















백운대에서 내려갑니다.

여기도 조심조심~~~








칼날바위에서 지난 온 능선이 쫙 보입니다.






이제 서봉 다와갑니다.




서봉 직전에서 대장님과 최국짱님은 능선따라 이동하시고~

호산자님, 바람님과 저는 아래 능선따라 삼성암지 들렸다가 서봉으로 올라갑니다.














삼성암지 도착했습니다.





삼성암지(三聖庵地)




여기 삼성암지에서 바라 보는 낙조(落照)가 끝내준다 합니다.

터도 넓고 여기서 박 한번하면 좋겠습니다.^^ 





헤어졌던 형님들과 다시 만납니다.




96번 서봉 이정목입니다.




96번

한티재에서 7.2km 왔고~

갓바위까지는 8.4km 남았습니다.




서봉~


팔공산 서봉 해발 1,150m

현재 시간 12:42

한티재에서 4시간 22분 걸렸습니다.









구.서봉 정상석도 한번 보고 갑니다.




서봉 아래 헬기장에서 점심먹고 갑니다.

이 곳에서 인터넷에서만 뵈었던 배선생님을 만나 같이 식사하고

오늘 종주 같이 하기로 합니다.^^




맛있는 라면 끓여 먹습니다.^^




갈증해소~







팔공산 종주도 식후경을 마치고 다시 이동합니다.




종주번호 92번 오도재 지나갑니다.

비로봉 바로 아래 지점입니다.









비로봉 아래 마애약사여래좌상 들렸다 갑니다.









마애약사여래좌상









여기서 보면 동봉이 잘 보입니다.

그리고 동봉 아래 석조약사여래입상도 보이고요~^^





마애약사여래좌상 위 암릉에 올라섰습니다.

여기서 보는 조망이 참 좋습니다.




비로봉




동봉






철조망 통과합니다.




따라오시던 대장님과 배선생님은 저쪽 위로 올라 가시네요.

음.....저기 위도 올라 갈 수 있군요~

 





비로봉 아래 명품 철쭉입니다.

봄과 겨울에  이쁜 꽃을 피우시는 멋진 분이랍니다.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비로봉 배지는 발급 받았으니 정상 인증은 패스합니다.

바로 동봉으로 무브합니다.






석조약사여래입상 도착했습니다.

장군메기라고도 불리는 곳인데요~

장군메기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명쾌한 답을 찾을 수가 없네요.....




언제나 푸근한 인상으로 여기를 지켜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팔공산 안내도입니다.






동봉 아래 데크 올라갑니다.




팔공산 동봉 해발 1,167m

현재 시간 14:32

들머리 한티재에서 6시간 12분 걸렸습니다.




종주번호 85번 동봉입니다.

한티재에서 8.3km

갓바위까지 7.3km




비로봉과 산성봉



서봉




진행방향입니다.

아직 까마득합니다.ㅋㅋ





팔공산 동봉 인증합니다.^^





오늘 사월회 역사 상 가장 많은 지인들을 만납니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바람의 소리님~

서봉에서 만난 배선생님~

그리고 행복한 산행 밴드의 앙꼬와 찐빵 자매 분을 만납니다.

갓바위까지 같이 산행 할 뻔 했었는데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염불봉~




염불암~




저기 하트바위 보이네요~

다들 보이시죠?^^




국짱님과 저는 체력 안배 차 염불봉을 우회합니다.

다른 분들은 염불봉 올라 가십니다.




병풍바위





종주번호 상 중간 지점 도착했습니다.

염불봉 아래 75번입니다.





염불봉 위 배선생님과 호산자님~

금샘도 있도 조망도 좋고......

올라 가 볼걸 그랬습니다.ㅋㅋ 




74번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여기는 동화사, 염불암 갈림길입니다.









동화사, 염불암 방향~










신령재(도마재) 도착했습니다.




48번 신령재(도마재)









국짱님~ 뭘 찍으세요??




코끼리 바위 찍으시네요~

저기 아직 미답인데 언제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바른재를 지나 삿갓봉으로 오릅니다.




종주번호 34번 삿갓봉 해발 931m




여기 삿갓봉 조망이 좋습니다.

지나온 구간이 잘 보이네요~




오늘 종착지 관봉(갓바위)도 가까이 보이고요~





햇님이 슬슬 퇴근 준비를 하시네요~

조금만 더 빨리 진행했다면 갓바위에서 일몰보고 무랜턴 하산도 가능했겠습니다.




대장님이 여기서 일몰보고 가자하시네요~




오늘 일몰이 좋지않습니다.

저러다가 슬며시 구름 뒤로 숨어 버립니다.......




해도 졌으니 빨리 이동하겠습니다.




여기는 능성재입니다.




종주번호 26번 능성재

이제 번호 몇개 안남았습니다.^^









다와갑니다.




팔공CC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랜턴 장착~




방아덤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야경 잠시 보며 숨 좀 돌리겠습니다.


팔공CC의 불빛이 엄청 밝습니다.

멀리 우측 위로 산성봉 공군부대의 불빛도 보이고요~

가운데 좌측 케이블카 종점 신림봉의 불빛도 보입니다.




멀리 대구시내 야경~




좌측 아래 선본사

멀리는 경산시 하양읍~

우측 관봉(갓바위)의 불빛이 이제 손에 잡힐듯 합니다.

여기서부터 힘이 좀 빠지기 시작합니다.

배도 고프고 좀 춥고 그렇습니다.ㅋ




종주번호 10번

선본사 갈림길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주능을 버리고 선본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다 배가 고파 간식 좀 먹고 갑니다.

저 약과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기서 인생 약과 맛을 봅니다.ㅋㅋ

너무 맛있었어용~^^










드디어 선본사에서 갓바위 올라가는 길과 만납니다.

현재 시간 18:20

들머리 한티재에서 정확히 10시간 걸렸습니다.

이제 고지가 코앞입니다.




관봉(갓바위) 0.4km 전 지점입니다.





저는 이 이정목이 종주 1번 이정목인지 알았습니다.

저기 ① 보이시죠?

저것 때문에 착각한 것 같습니다.ㅠ

진짜 1번 이정목은 관암사 옆에 있다합니다.






새로 조성한 석등 따라 갓바위로 올라갑니다.




관봉 석조여래좌상

일명 갓바위 부처님입니다.

아직 하산이 남아 있긴 하지만 드디어 팔공산 종주 성공했습니다.

만세~ 만세~만세~




수능을 며칠 앞두고 있던 날이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기도를 하고 있더군요~

저도 소원 하나 빌고 불전함에 시주 조금하고 하산합니다.




이제 하산합니다.

다시 종주능선 이정목 만납니다.

6번




이제 별로 반갑지 않은 계단 하산길만 남았습니다.

사실 저는 산을 그리 잘 오르지도 못하지만

잘 내려가지도 못합니다.ㅋㅋ

무릎에 살짝 신호도 왔고해서 다른 분들 먼저 내려가시라 하고~

저는 무릎보호대 장착하고 천천히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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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짱님 포스팅에서 가져왔습니다.

관암사 옆 1번 이정목입니다.


힘도 들고 무릎에만 신경쓰다가 1번 놓쳐 버린것 같네요.ㅋㅋ

 




팔공산 종주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늘 큰 숙제를 푼 것도 있고~ 귀한 손님도 계시고 해서 여기서 간단히 하산주 한잔하고 갑니다.

현재 시간 19:45

 

한참전부터 미뤄뒀던 숙제를 오늘 해치웠더니 속이 시원합니다.^^

구간별 몇번 잘라 진행해 봤었지만

한번에 이어간 건 오늘이 처음이었는데 무사히 마쳤네요.^^

이 글을 빌어 사월회 형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담엔 갓바위에서 한티재로 한번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