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겨울 눈꽃산행의 명소 민주지산 다녀왔습니다~

친절한호이씨 2018. 1. 24. 16:24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겨울 눈꽃산행의 명소는 당연히 강원권의 고산(高山)들과~

덕유산, 지리산 그리고 민주지산 등을 꼽을수 있겠지요.

위에서 언급한 산군 중 민주지산 빼곤 거의 다 다녀왔었는데~

드디어 그 기회가 생겼습니다.

2018년 사월회 신년산행지가 바로 '민주지산'입니다.

부푼 마음을 가지고 그날을 기다려 왔는데......

정산 당일 일기예보가 좋지 않습니다.

기온이 많이 오른다 하니 상고대나 눈꽃을 기대하기 어렵겠고요......

미세먼지까지 나쁨으로 나와 마음을 비우고 출발한 날이었답니다.

그럼~ 그날로 떠나볼까요?^^




(2018. 1. 15. (월) 민주지산 석기봉에서~)





대구에서 07:00 출발해 휴게소에서 아침먹고 09:20에 오늘의 들머리 도착했습니다.

물한계곡 주차장이 아주 넓고 좋습니다.

주차비도 없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조으네요~^^*




참~ 오늘은 우리 사월회의 특별게스트가 있습니다.

두구두구~~~

바로 사월회의 브레인이신 최국장님의 장남 '혁군'입니다.

산행하는 내내 부자간 정겹게 산행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빨리 현군 키워서 데리고 오고 싶더군요~

근데 따라 올려나.....ㅋ





오늘 산행코스는 물한계곡주차장~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물한계곡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총산행거리는 15.07km

총산행시간은 9시간 11분(쉬는 시간 2시간 30분 포함) 소요됐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물한교를 건너 우틀합니다.

현재 시간 09:25








파란색 선 따라 이동했습니다.

앗~~~ 여기 지도를 자세히 보니 석기봉 직전에 '삼두마애불' 표기가 보입니다.

우리는 석기봉에서 삼도봉 이동 중에 삼두마애불이 있는줄 알고 찾아봤었는데

실패했었거든요~^^













맑은 물살 굽이도는 물한계곡~





독샷 찍다가 단샷으로 급변경했습니다.ㅋㅋ

오늘 전체 멤버 소개들어갑니다.

좌측부터 호이, 최국장님, 혁군, 호산자팔공님, sane8253님~





좌측은 황룡사~

우측은 민주지산~








황룡사가 좌측으로 보입니다.

사찰 규모는 작습니다.





파란하늘이 드문드문 보이고 날씨는 예보대로 춥지 않습니다.

산 정상부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기상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오오오~ 혁군이 단독선두로 치고 나갑니다.

오늘 첫 눈꽃산행인데 스타트 컨디션이 좋습니다.^^*




첫 갈림길에서 우측 민주지산 방향으로 계속 치고 나갑니다.




















등로가 그리 미끄럽지 않으나 이왕 착용할거 조금 일찍 꺼내 신었습니다.




두번째 갈림길입니다.

좌측은 바로 민주지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리는 정상 직전 대피소에서 점심 먹기로 했기에 이곳에서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방향이네요~




아이고~ 여기서 부터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좁은 등로를 계속 치고 올라갑니다.



 

해발이 오를수록 등로에 쌓인 눈이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호~ 조금 약하긴 하지만 눈꽃이 펴있습니다.

이정도만 해도 좋다며 올라갑니다.^^*








자~ 이제 주능 올라섰습니다.

현재 시간 11:10

들머리에서 1시간 45분 정도 걸렸네요~


주능 올라서니 상고대도 눈꽃도 다 보입니다.

오오~ 재수입니다.ㅋㅋ

들머리에서 정상부를 봤을때 먹구름이 끼여 있었는데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상고대랑 눈꽃이 녹지않고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민주지산 정상아래 대피소까지는 금방입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점심먹긴 좀 그래서~

각호산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다시 돌아나오기로 했습니다.

sane8253님이 각호산 방향 능선 눈꽃이 좋다고 하시네요.^^*









바위에도 상고대가~




눈꽃이 아닌 순수 상고대입니다.












바람이 불어 눈이 한쪽으로 쌓인곳을 스틱으로 찔러보니

1m이상 들어갑니다.




요건 눈꽃~^^*









역시 대장님 말씀 적중했습니다.

각호산 방향 능선의 눈꽃이 너무 이쁩니다.










캬~~~ 부자간 모습 정말 보기좋습니다.^^*




전부 캬~~~캬~~~ 거리고 있습니다.ㅋㅋ

좋다는 말 밖엔 할말이 없네요~


















기록 한장 남깁니다.^^









확실히 눈꽃보단 상고대가 이쁘네요~

다른분들 눈엔 어찌 보이는지 모르겠네요~^^









몽글몽글 눈꽃~^^














멀리 황악산이 조망되네요~






능선따라 걷는데 갑자기 센바람이 불어 나무가지에 붙어 있던 상고대가 날리기 시작합니다.

사진 자세히 보시면 보일겁니다.




상고대 눈 처음 맞아 봤습니다~

싸다구에 맞으니 아프네요~ㅋㅋ





상고대 눈~




눈밭에 뿌려진 상고대인데~

혁군이 상고대를 보고 돈가스에 붙어있는 가루같다하네요~^^*




다시 갈림길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시간 11:50

한40분 정도 잘 놀다 왔습니다.^^



이제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하네요~

빨리 대피소로 가겠습니다.








우와~ 파란하늘이 열립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멀리 직지사 뒷산인 백두대간 황악산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저기 각호산도 보이고요~

좀전에 저기 보이는 멋진 상고대 능선길에서 왔지요~^^








늠름한 혁군과~^^*




코너를 돌아서니 대피소가 똭 나옵니다.



 

규모가 조그마합니다.

무인대피소입니다.

현재 시간 12:20




내부가 그리 깔끔하진 않지만 잠시 쉬었다갈만 합니다.

사진엔 안보이는데 입구 좌측에 패치카가 있어 위급상황엔 불을 피울수도 있겠습니다.



김천서 오신 두분 아저씨가 계셨는데~

돌복숭아 담금주와 능이버섯 라면 국물을 좀 주셨습니다.

일급수도 일급수지만~

능이라면국물 정말 끝내주더군요.

인심이 얼마나 좋으시던지 우리보고 조금만 일찍오지라고 몇번이나 말씀하시더군요^^

감사했습니다.^^*



 

자~ 우리는 이제 꾸버꾸버 공장 가동합니다.




고기 먹기전 목막힘 방지용 일급수 좀 마셔줍니다.ㅋㅋ




라면도 끓입니다~^^




사진 색감은 너무 익은듯하게 나왔는데 정말 맛있게 구워 먹었습니다.

정말 이런게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른다는 말이 딱 맞는 말 같습니다.ㅋㅋ




아이고~~~한시간 반동안 대피소에 있었네요~ㅋ

빨리 이동하겠습니다.




배가 엄청 부르지만 정상 오르는데 부담이 없습니다.ㅋㅋ

대피소에서 민주지산 정상까지 300m입니다.








밥먹고 나오니 햇님때문에 상고대가 다 녹아 버렸습니다.

점심 먹으며 세월아 네월아했으면 아마 상고대나 눈꽃 못봤을것 같습니다.

사월회의 선택~ 탁월했습니다.^^*



민주지산 정상석 보이네요~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민주지산 다음으로 진행할 석기봉입니다.

여기서 2.3km이네요~

석기봉 뒤 좌측 봉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삼도봉입니다.




멀리 김천 황악산이 조망됩니다.








각호산과 지나온 능선이 조망됩니다.



민주지산 해발 1,241m

현재 시간 14:10

들머리에서 4시간 45분 걸렸습니다 ㅋㅋ



정상 인증 들어갑니다~

sane8253님~



호산자팔공님~




혁군과 최국장님^^*




그리고 호이~





사방이 확트여 조망이 참 좋습니다.

속이 시원하네요~^^




자~ 이제 정말 뾰족한 석기봉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무브무브~





민주지산에서 석기봉까지 꽤 멀어보였는데

등로가 편해선지 금방 왔습니다.





오름 두어구간만 오르면 석기봉 정상입니다.



















로프구간이 두군데 있는데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




로프구간 올라서니 조망이 터집니다.

방금 다녀온 민주지산이 저기 보이네요~




걸어온 구간이 쫘악 조망되네요~





속살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눈내린 모습이 참 멋있습니다.




오늘 미세먼지가 나쁨이었는데 여기까진 그 영향이 미치지 않은것 같습니다.

조망이 이정도면 아주 감사합니다.^^








민주지산을 배경으로 또 한번 인증 남깁니다.

오늘 인증이 보기 보다 많은데요~ㅋ













X = 그만 ㅋㅋ




이제 다 올라왔습니다.




이쪽 암릉구간으로 끙긍 거리며 올라왔더니 오른쪽으로 우회코스가 있습니다 ㅋㅋ




저도 호산자님 처럼 넘어왔습니다.ㅋ




한마리의 독수리가 암봉에 앉아있는것 같습니다.^^*





독수리님이 석기봉쪽을 찍어 주셨습니다.^^

멀리서 봤을때 그렇게 뾰족해보이더니

실제보니 정말 그렇습니다.ㅋ




석기봉 도착했습니다.

해발 1,200m

현재 시간 15:50

민주지산에서 1시간 40분 걸렸네요~







오늘의 대문사진입니다.

멋있죠?^^*


근데.....큰일났습니다.ㅋㅋ

지금 시간이 오후 4시입니다.

무랜턴 하산 할려했는데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ㅋㅋ

빨리 삼도봉 찍고 집으로 출발하겠습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 내려가다가 호산자님께서 머리가 3개인 불상이 여기 석기봉 아래에 있다하십니다.

머리가 3개라.....

한번 보고 가야겠죠^^

사람다닌 흔적 두어군데를 뒤졌는데 나오질 않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다음기회로 미루고 삼도봉으로 이동했습니다.


집에와서 검색해 보니 석기봉 오르기전 암벽에 삼두마애불이 있습니다.

한번 보고 가시죠~

북한산매니아님 방에서 퍼왔습니다.^^*

머리가 옆으로 3개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래위로 3개이네요~




햇님이 퇴근하실려고 폼을 잡습니다.

빨리 이동하겠습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까지는 1.5km입니다.

그리 멀리 않습니다.












삼도봉 정상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인터넷으로 예습을 했는데 정상석이 엄청 크고 멋지구리하더군요~




정상 직전 헬기장에 비박 흔적이 보입니다.

정상부에 데크가 깔려 있는데 바람이 세서 설영을 안하신건지~

이쪽에 텐트를 쳤네요.





흔적~




삼도봉 도착했습니다.

해발 1,178m

현재 시간 16:45

들머리에서 약10km에 7시간 2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이곳 삼도봉은 충북 영동, 전북 무주, 경북 김천 경계에 있어

이름이 삼도봉으로 불립니다.

지역화합의 명소이군요~^^



데크가 엄청 넓게 잘돼 있습니다.

여름 땡볕 아래에서는 앉아있기 힘들겠지만 그외 계절엔 쉬어가기 정말 좋겠습니다.








여기서 다녀온 두봉우리가 잘 조망됩니다.









캬~~ 여기서 비박하면 정말 멋지겠습니다.

며칠전 비박용 경량침낭 하나 샀는데 이제 바닥 매트만 올바른것 하나 사면 출정할수 있습니다.

날씨 좀 풀리면 첫 출정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자~ 이제 빨리 하산하겠습니다.

들머리였던 황룡사까지 4.4km입니다.








저기서 좌틀합니다.

밑 사진 보니까 '삼마골재'이네요~










여기서 부터는 등로가 아주 좋습니다.

속도 좀 내보겠습니다.



 






사진은 아직 좀 봐줄만 한데 지금 되게 어두운 상태입니다.

평상시라면 랜턴을 켰을텐데

눈길이다보니 등로가 대충 보여 어두워도 갈만 합니다.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개미새끼 한마리 안보입니다.ㅋㅋ

덩그라니 제차만 주차돼 있습니다.

현재 시간 18:27

삼도봉에서 약5km를 1시간 30분만에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힘들텐데 아무런 내색없이 완주한 혁군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생애 최장거리 산행에 첫 눈꽃산행이었는데~~~

혁군 인생에 있어 큰 추억이 되었겠지요^^*




황간역 앞에 있는 다슬기해장국 식당으로 왔습니다.

안성식당이라고 아주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다슬기를 충청도에서는 올뱅이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경상도에서는 고디라 부릅니다.

참 재미있습니다.ㅋㅋ



해장국집이다 보니 반찬이 많진 않지만 전부 맛이 좋습니다.




올뱅이 해장국 나왔습니다.

헐......맛이 장난이 아닙니다.

앞으로 경상도 고디탕을 계속 먹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