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메리 크리스마스^^ 갓바위 일출 산행

친절한호이씨 2017. 12. 30. 01:06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여행이야기 마무리하고 본업이라 할수 있는 산행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ㅋ

지난달 계룡산 정산이후 일본여행에~ 사무실 출근에~ 장염에~

짬이 안나 산행을 전혀 못했었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지리산 송년산행을 앞두고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때 팔공산 갓바위로 일출산행 다녀왔었네요.^^*

날씨가 흐려 일출은 못봤지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 맑은 공기 맡고 왔더니

아주 몸이 개운해지더군요~

그럼 그날로 떠나보겠습니다.

 

 

 

(2017. 12. 24. (일)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현재 시간 06:00

해가 긴 계절엔 그리 이르다 할순 없지만

동지를 며칠 지나지 않은 지금은 아직도 한밤중 입니다.

 

 

 

40여분을 달려 갓바위 공영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인데다가 대학 입시철에 연말에~

갓바위 부처님 뵈러 오신 분들이 많네요.

 

 

 

 

오늘 최초 산행 계획은 갓바위 부처님 보고 팔공 주능을 따라 노적봉찍고 은해봉으로 가서~

선본사로 하산한 후 다시 갓바위로 올라 하산할려 했었는데

날씨가 안따라줘 조금 일찍 신행을 마쳤습니다.

 

 

 산행 거리는 총 5km

산행 시간 총 3시간 28분(쉬는 시간 41분 포함) 소요됐습니다. 

 

 

 

 

 현재 시간 06:40

산행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오늘 일출 시간은 07:33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외롭지 않습니다.

사람들 따문따문 있습니다.

특이한건 전부 혼자 오신 분들이라는 것~



 관음사 지나갑니다.




 그 다음 이름 비슷한 관암사 도착합니다.




관암사에서 부터 1,365 돌계단이 시작됩니다.




 돌계단 시작~




현재 시간 07:16

해발 700m 돌파했습니다.

이제 슬슬 동이 틀려고 준비를 합니다.

오늘 날씨가 흐림에 09:00 부터는 비예보가 있습니다.

일출은 불투명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심히 올라갑니다.


 

 사람도 많고 가로등도 있어 야간산행 하기 여기 보다 좋은 곳 없지 싶습니다.

하나도 안무섭습니다.

덤으로 무랜턴 산행~ㅋ



 

 하늘이 점점 밝아 옵니다.

지난 여름 주차장에서 빡세게 올라와 보니 45분 정도 걸리더군요.

오늘은 50분 잡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제 다 올라왔습니다.

동봉 방향 팔공 주능 등로가 보이네요~

좀있다가 저쪽으로 갈겁니다.^^*

 

 

 야악사여래에부울~ 약사여래불

다왔습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지 소원만 들어주세요~^^*


현재 시간 07:28

일출 5분전 겨우 도착했습니다.ㅋ

 

 

 뿔사뿔사 아뿔사.....

기상청 예보 적중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너무 두텁습니다.

동쪽 하늘에 붉은 빛이 전혀 안보입니다.......

 

 

 

 용주암 

 

 

 

 은해능선과 선본사 아래 공영주차장 방향~


 

 

 당겨본 모습입니다.

이쯤되면 이쪽 방향에 붉은빛이 감돌아야 하는데......

오늘은 햇님 보기 어렵겠습니다.

쿨하게 포기합니다.ㅋㅋ


 

 일출은 안보더라도 갓바위 부처님은 보고 가야죠~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八公山 冠峯 石造如來坐像)

보물 제431호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불상으로 머리 위에 마치 갓을 쓴 듯한 자연 판석이 올려져 있어

갓바위 부처님으로 불리시는 분입니다.


 

 이른 시간인데 많은 분들이 소원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좀 있다 다시 올라와 보니 그땐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더군요.


 

 

 

 

 

 짧은 시간 간격이긴 하지만 하루에 갓바위 부처님 두번 뵙기 힘든데~

좀있다 다시 올께요~^^*

 


 

 자~ 팔공 주능 탑니다.

근데 하늘을 못찍었는데......

먹구름이 갑자기 밀려 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된장......




 배낭에 우산, 우의, 보조배터리, 랜턴, 호루라기, 비상식량, 물, 정글도, 라이터, 장작 등

없는 것 빼곤 다 있기에 태풍이 와도 겁이 나지 않습니다.

 




 농바위 아래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아...... 여기서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직진이냐.......

우회전이냐...........




 오늘만 날이 아니기에 우틀했습니다.

무리하게 비맞으며 산행하는 건 아니다 싶었네요~^^

정면으로 관봉 갓바위 아래 약사암이 보입니다.



 히힛~ 그래도 준비해온건 먹고 가야죠~

자리 멋진 곳 잡았습니다.

집에서 끓는물이 아니고 끓은물 담아 왔습니다.

비빔밥이 아니라 비빈밥과 같은 것이지요~ㅋㅋ



 자주 보는 유튜브 영상보며 컵라면 먹습니다.

평소에 컵라면 즐기지 않는데 가끔 산에 와서 먹는 컵라면은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뒷정리 깔끔하게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약사암이 가까워 지니 야악사여래부울 염불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네요~




 약사암~




 흔히 갓바위 뒷길이라 말하는 등로와 곧 접속을 합니다.




 




 여기서 관봉 갓바위까지는 0.4km입니다.

바로 코앞입니다.


 방금 내려온 길입니다.

아주 짧게 환종주 했습니다.ㅋㅋㅋ



 




 약사암 아래 공양간 도착했습니다.




 대중공양간~

근데 갑자기 호기심이 생깁니다.

안에 사람들이 보이길래 한번 들어가 보고 싶어집니다.




현재 시간 08:50

늦은 시간이라 공양이 끝난줄 알았는데 식사들 하고 계십니다.

조금전 라면 먹어 배는 고프지 않지만 한그릇 하고 가겠습니다.ㅋㅋ

식사 시간 안내가 없어 몇시까지 공양이 가능한진 모르겠습니다.

 

 

저 사실 태어나서 절 공양간에서 밥먹는거 3번째로 기억합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요......

그래선지 지금 보이는 이 그릇이 식사하라고 세팅된 그릇인지 한번에 알아 차리지 못했습니다.

앞에 서서 버벅거리고 있으니까 부엌안에 계시던 보살님이 눈짓으로 식사하세요~ 그럽니다.ㅋㅋ

첨 봤을때 다른 사람들이 식사하고 빈그릇 반납해 둔걸로 봤습니다.ㅋㅋ

  

 

 

 자세히 보니 무우 장아찌 같은거 자른것과 정체불명의 또 다른 무엇인가가 보입니다.


 

 

 

 밥 조금 퍼고 시락국 좀 담아 구석진 자리에 앉았습니다.ㅋㅋ



 여기 공양간에서 밤10시 이후엔 잠도 잘수 있나 봅니다.

여기서 저녁먹고 폰질 좀 하다가 ㅋㅋ

일출보고 내려오는 것도 괜찮아 보이는데요~^^



 발우공양(鉢盂供養) 했습니다.

 

 

 

 라면 먹은지 얼마 안돼 또 한그릇 했더니 몸이 무겁습니다.....ㅋ

다시 갈길 갑니다.

방금 나왔던 공양간입니다.


 

 저는 아직 갓바위 뒷길에 있는 선본사는 가보질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공양간 바로 위에 대웅전이 있습니다.

이 대웅전이 선본사의 대웅전인지 아님 약사암의 대웅전인지......

사(寺)가 아닌 암자(庵子)에도 대웅전(大雄殿)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아~ 헷갈려라~


 

 

 

 


 오늘 진행하려 했던 능선이 보입니다.

제일 왼쪽 네모 반듯한 바위가 농바위입니다.

거기 갈림길에서 이쪽으로 내려 왔습죠~



 조계종에서 스님 공채 공고가 떳습니다.

스님 모집도 기간이 정해져있구나하고 공고를 자세히 보니 그렇진 않습니다.

모집기간은 교육일정에 따른 권장기간이며 출가는 365일 가능하다 합니다.

대신 나이 제한이 있더군요.

만13세~50세 이하입니다.

모집 대상은 '대자유인의 삶을 꿈꾸는 자'입니다.

요즘 제 카톡의 대문글이 '자연인'입니다.

그렇다면 저의 궁극 목표는 스님인 것인가요.....

갑자기 혼란스럽습니다......  

 

 

 갓바위 아래에 있는 유리광전(琉璃光殿)입니다.

저긴 신발을 벗어야 들어가 볼수 있는데 아직 귀차니즘으로 한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네요. 

 

 

 

 한시간 반쯤 전에 들렸던 갓바위 다시 왔습니다.ㅋㅋ

여기 올라서니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산행 짧게 돌기로 한 결정이 반갑습니다.ㅋㅋ




 안녕하세요^^

또 왔습니다.ㅋㅋ



 




 오오오~ 좀 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계시네요~




 




 




 담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산 시작합니다.

다행히 아직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그냥 내려갑니다.



 관암사 도착했습니다.




 내려 가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올라오는 분들은 우의나 우산을 꺼내셔야 할텐데 전부 상남자, 상여자 분들입니다.

이깟 비는 두렵지 않아~입니다.



 산에서 거의 다내려 왔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 집니다.

無우산 하산 시도했었는데 실패했습니다.



 요즘 내륙지방 곳곳에 가뭄이 들어 단비가 간절했는데~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좀 내린다 합니다.



 앗~ 제가 좋아하는 송이 순두부 식당인 산골식당이 이 동네에서도

영업을 시작합니다.

좀 반갑습니다.ㅋ



 일출을 못봐 조금 아쉬웠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연속에서 한걸음 걷고 왔다는게 중요하지요~

간만에 산에서 맑은 공기 쐬며 땀 흘렸더니 몸이 상쾌합니다.

대자유인을 꿈꾸는 호이.......

나이 제한 걸리기 전에 가출...... 아니 출가해야 하는건가요......ㅡ.ㅡ


다음 포스팅은 2017년 송년 산행입니다.

대한민국 내륙의 최고봉에서 멋진 눈꽃보고 왔답니다.

기대해 주시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