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 간만에 산행 포스팅 하나 올립니다.
지난 7월 사월회 정산이후 제가 그리 바빴었나요?
8월 정산까지 산행 한번도 안했네요 ㅋㅋ
오늘 산행지가 난이도가 높진 않지만 비예보도 있고 거리가 살짝 있어 조금 긴장감을 가지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원래 이 곳 내연산은 지난 6월 정산지였으나 포항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미루고 미루다
오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기상예보가 이 곳 포항 지방만 오전에 비예보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비를 피해 산행지를 결정하는데~
우리는 반대로 비를 찾아 가네요~ㅋㅋ
그럼~ 내연산 12폭포 청하골로 떠나보겠습니다.
(2017. 8. 16. (수) 내연산 관음폭포 아래에서~)
내연산 보경사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09:35
이거 뭐 햇빛도 나고 구름 색깔도 옅어지고~
비예보가 있는 곳이 맞나싶습니다~ㅋㅋ
주차장 건너 계곡에 물이 많이 내려갑니다.
형님들이 오늘 산행 일단 50% 먹고 들어간다하십니다.
수량 좋습니다.
좀있다 만날 12폭포 엄청 기대됩니다.^^
오늘 산행코스 입니다.
보경사 주차장~ 보경3교~ 천령산 우척봉~ 시명삼거리~ 12폭포~ 보경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전체거리는 16.74km
산행시간은 딱 10시간(쉬는시간 2시간 7분 포함) 걸렸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계곡을 왼쪽으로 두고 보경3교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이쪽으로 올라가면 사찰 입장료도 세이브하고 코스도 좋고~
일석이조입니다.
좌로부터 호이, 최국장님, 호산자팔공님입니다.^^*
오늘의 웰컴 플라워입니다.
이름은 모르겠습니다.ㅋㅋ
좀 알려주세요~
저기 보경3교가 보이네요~
다리 건너갑니다.
다리 건너 좌측에 공용화장실이 있는데 아주 깨끗합니다.
관리하시는 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잘 사용했습니다.^^*
저기 전봇대 쪽에서 우틀합니다.
임도따라 조끔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치고 들어갑니다.
들머리를 보아하니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는 않는 것 같은데~
그런 길 치곤 상태가 좋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비가 왔었나 봅니다.
등로가 촉촉합니다.
최국장님의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 봤습니다.
"영지 버섯이다!"
색깔을 보니 아직 아이입니다. 진한 검붉은 빛이 돌아야 어른인거죠~
그나저나 국장님~ 뭐든 정말 잘 보시고 잘 찾아내십니다.^^
버섯의 계절이 왔습니다.
덥고 습도가 높다보니 우후죽순처럼 군데군데 정말 많이 보이네요~
제일 못생긴 이 아이가 오늘 제일 많이 보였네요~
운지와 새끼 영지~
산중턱에 집같은게 보이길래 자연인 집인줄 알았는데~
문수봉 아래에 있는 문수암이랍니다.
주차장에서 한시간쯤 왔습니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갑니다.
간단히 막걸리 한잔 합니다.^^
근데.......
오전에 비오고 오후부터 개여야 할 날씨가.......
오전엔 비 안오고 오후시간이 가까워오는 이마당에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십장생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우산쓰고 막걸리 마십니다.ㅋㅋ
자~ 우산쓰고 이동합니다.
저어기가 우척봉입니다.
우척봉 전 돌탑봉 지나갑니다.
주차장에서 3.6km 정도 지점입니다.
산행한지 2시간 정도되네요~
우척봉 전에 하산하는 길도 있습니다.
저기 이정목이 보이네요~
연산폭포로 내려가는 길이네요~
우척봉으로 이동해봤자 큰 조망이 없기에 짧게 도실려면
이쪽으로 바로 내려가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우척봉 이제 도착했습니다.
천령산 우척봉 해발 770m
크게봐서 내연산의 한봉우리입니다.
현재 시간 12:20
주차장에서 2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저는 인위적으로 크게 세운 정상석이 별로더군요~
저 돌도 그리 자연스럽진 않으나 그나마 친환경(?)적인 모양에 정감이 갑니다.
비때문에 단체샷을 못찍었습니다.
이제 하산하다가 점심먹고 12폭 둘러볼 예정입니다.
호산자님이 여기 꽤 오래전에 다녀가셨는데 기억력 좋으십니다.
시명삼거리에 정자가 있다하시네요~
지금 비와서 정자 같은 곳 없으면 쫄쫄 굶어야 하거든요~ㅋ
습기때문에 사진이 저절로 뽀샤시 모드로 변했습니다.
우척봉 아래 갈림길에서 시명리로 바로 내려가도 되지만~
정자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기에 이정목에 나와있는 삼거리로 이동해서 점심먹고
시명리로 갈 예정입니다.
요며칠 계속 비가 왔었나 봅니다.
골짜기 마다 물이 넘쳐 납니다.
아이고........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정자가 보입니다.
우척봉에서 거의 50분 걸렸습니다. 삼거리까지 꽤 멉니다.....ㅠ
배고파 죽을것 같습니다.
현재 시간 13:08
옆 개울가에서 세수한번 하고 빨리 전을 핍니다.
빗방울 보이시죠?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 이 정자 없었으면 비 쫄딱 맞고 배까지 곯아 상거지 될뻔 했습니다.ㅋㅋ
제가 새로 뚫은 식육점에서 사온 삼겹이입니다.
정말 맛이 끝내줍니다.
넷이 먹다 넷이 다 죽어도 모르겠네요~ㅋㅋ
큰 건 깻잎이요~
작은 건 방아잎이고~
돼지는 거들뿐이니~
한쌈 하실래예~^^
아~~~ 싯귀가 막 떠오릅니다.ㅋㅋ
마무리는 늘~~~
여기서 1시간 반 정도 쉬었다 갑니다.
자~ 이제 시명리로 출발합니다.
우산쓰고 다녀 윗쪽은 괜찮은데
아랫쪽은 완전 다 젖었습니다.
다행인건 등산화가 조금 신삥(새것)이라 그런지 신발 안쪽은 괜찮습니다.
제가 빗소리때문에 잘못 들은줄 알았는데 자동차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SUV 한대가 들어옵니다.
여기를 잘 아는 분인가 봅니다.
보경사 관계자? 아님 경북 수목원 관계자?
비 소식에 계곡 트래킹 오셨더군요~
한치의 주춤거림도 없이 바로 물속으로 들어가 행보를 시작합니다.
신발 안쪽 젖을까봐 엄청 신경쓰며 이동했었는데~
보시는 것 처럼 지금부턴 그냥 물속으로 입수합니다.
청하골 초입부터 수량이 이정도면 앞으로 계곡을 물속으로 몇번 건너가야 한답니다.
신발 괜히 아꼈네.....ㅋㅋ
글고 우산도 접어 넣었습니다.
그냥 모든걸 내려 놓았습니다.ㅋㅋ
계곡 한번 건너니 길이 요로코롬 좋습니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지금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아까 막걸리 마신뒤 부터요......ㅋ
최국장님~ 호산자팔공님~^^
계곡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확실히 계곡엔 물이 흘러줘야하고~
폭포는 물을 떨어트려 줘야 합니다.
오우~ 깔끔한 데크길이 나옵니다.
조금전 정자 있었던 곳이 삼거리입니다.
1.4km 내려왔네요~
여기서 날머리인 보경사까지는 7.2km로 꽤 멉니다요~
표정들이 전부 쒼나라합니다~ㅋㅋ
등산화 신고 계곡 건너니 재미있습니다.
균형 잡기도 쉽고~
발바닥도 안파프고~
너무 재미있습니다.^^*
캬~ 배경이며 인물이며 끝내줍니다.
완전 인생사진 하나 나왔습니다.^^*
앗~ 방심하는 틈새 호산자님이 갑자기 입수를 하십니다.
오~ 시원해 보입니다.
아니 좀 추워보입니다.ㅋ
지금 비 맞고 다녀 덥지 않거든요~
에라이~ 모르겠다~~~~
저도 입수 ㅋㅋㅋ
오오오.....물 좀 찹니다......
제 표정에서 물의 온도를 아실수 있을 겁니다.ㅋㅋㅋ
시명리 다왔습니다.
저는 처음에 시명리라는 마을이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1970년대에 화전 정리사업을 하면서 다 이주를 시킨 모양입니다.
지금은 석축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근데 마을 규모가 아주 큽니다.
현위치 보이시죠?
이제 12폭포의 제일 상류폭인 시명폭포 바로 위까지 왔습니다.
지도 본김에 12폭포 위에서 부터 읊어보겠습니다.
12. 시명폭포
11. 실폭포
10. 복호 2폭포
9. 복호 1폭포
8. 은폭포
7. 연산폭포
6. 관음폭포
5. 무풍폭포
4. 잠룡폭포
3. 삼보폭포
2. 보현폭포
1. 상생폭포
또 계곡을 건너가야합니다.
폭은 좁지만 유속이 빨라 조심히 건너야겠습니다.
역시나 대장님은 유속 제일 빠른곳으로 건너고요~
역시나 저는 조금 둘러 유속 느린 곳으로 건넙니다......ㅋㅋ
계속 이어지던 계곡길이 살짝 산길로 바뀝니다.
드디어 12폭포 중 첫번째 시명폭포가 나왔습니다.
등로에서 폭포보러 아래로 내려갑니다.
근데......
물이 너무 많아 가까이 접근도 어렵고 어디가 폭포인지 구분도 안됩니다.
원래 계획은 12폭포 싹 다돌아 보려했었는데 시간도 살짝 부족하고
위험해서 어렵겠습니다.
다시 등로로 올라와서 물소리 제일 큰쪽을 향해 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여기는 열한번째 실폭포입니다.
폭포까지 계단공사 하던 중이었는데 위험해서 가까이 가질 못했습니다.
또~ 패스합니다.
나중에 공사 끝난뒤 폭포만 한번 둘러보러 와도 괜찮겠습니다.
멋진 다리 하나 지나갑니다.
여기는 여덟번째 폭포인 은폭포의 상단입니다.
물소리도 크고 수량도 많고 빨라 가까이 서있으니 겁이 살짝 납니다.
좀있다 만날 연산폭포가 기대됩니다.
작년에 보경사에서 거기까지는 가봐서 조끔 알거든요~^^
저랑 호산자님 보이세요?
은폭포 내려와서 위를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8폭 은폭포~
오늘 폭포의 백미 구간에 도착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폭포는 6폭인 관음폭포이고요~
7폭인 연산폭포는 윗쪽 다리를 건너 돌아서면 그 웅장한 위용을 들어냅니다.
오늘의 대문사진입니다.
관음폭포~
이 사진 제가 자주 가는 카페에 올렸더니 한국 맞냐고 합니다.ㅋㅋ
제가 봐도 경치 끝내줍니다.
이제 연산폭포 다리위에 올라 섰습니다.
우와~ 폭포수 소리에 귀가 안들립니다.
7폭인 연산폭포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이건 직접 보셔야합니다.
그것도 많은 비가 내린 직후에요~
정말 수량이며 소리며 비쥬얼도 끝내줍니다.
여기는 2폭인 보현폭포입니다.
일몰전 산행을 마치기 위해 조금 서둘러 내려왔더니 숨이 차네요~ㅋ
보경사 도착전에 간단히 알탕겸 샤워 좀하고~
옷도 갈아입을려면 조금 서둘러야 합니다.
이 사진은 대장님이 3년전 이맘때 찍은 사진인데 폭포가 보이지 않습니다.
윗윗 사진이랑 비교한번 해보세요^^
보경사 일주문 아래 맘씨 좋으신 신라식당 사장님께서 우리 옷갈아 입을수 있도록
평상도 사용케 해주시고~
추워 보였는지 따뜻한 커피도 내주십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담에 보경사 찾게 되면 식사 한번 하러 가겠습니다.
현재 시간 19:30
10시간여의 우중 계곡 트래킹을 여기서 마칩니다.
사월회 회원 전원 무탈하게 산행 마시게 해주신 산신령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정말 평생 기억에 남는 산행으로 제 머리속에 각인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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