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천불산 + 매화산 = 남산제일봉

친절한호이씨 2017. 7. 10. 11:09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 오후에 '내고향 성주'에 다녀와야할 일이 생겨 겸사겸사 오전에 간단바리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성주 근처 고령 미숭산, 성주 독용산, 성주 선석산 등을 찾다가~

산행 시간이나 거리, 기타 조건을 따지다 보니 생각나는 산이 있습니다.

지금껏 두번 다녀왔던 합천 남산제일봉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오호~ 그래 여기야~

다녀온적은 있지만 포스팅은 한적 없기에 여기로 낙점했습니다.

날씨가 흐려 조망은 안좋았지만 비도 오지 않고 호젖하니 멋진 암릉 산행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그럼~ 습했지만 청량했던 청량사 남산제일봉으로 한번 가보실까요?

Here we go~~~







(2017. 7. 6. (목) 가야산국립공원 내 남산제일봉~)







88고속도로....아니....지금은 광대고속도로(광주-대구)라 불러야겠지요~

해인사IC를 내려 남산제일봉의 들머리인 청량사로 이동을 합니다.

전일 많이 내린 비로 홍류동 계곡의 물소리가 좋아 잠시 차를 세웁니다.

이런 곳에 살면 신선 되는건 시간 문제겠지요?^^*







가야산국립공원 나와바리이다 보니 안내가 아주 좋습니다.







오른쪽으로 올라갑니다.






청량사 아래 황산저수지입니다.

장마 시즌 접어 들었지만 수위가 이렇게 낮습니다.

비 더 와야합니다.ㅋ






청량동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당연 여기 주차해야한다고 이리로 들어왔지만~

붐비지 않는 평일 승용차 기준 조금 더 올라가 청량사에 주차 가능합니다.


아무도 없을줄 알았는데 차 한대 더 있습니다.^^






여기 정식 이름이 좀 깁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문화재구역 관리사무소' = '청량동 탐방지원센터'






어른 입장료 1인에 3,000원입니다.

현재 시간 09:23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닌데 평일이라 그런지 이유는 알수 없지만 관리소에 아무도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산때도 아무도 없어 그냥 왔습니다.

얼마되진 않지만 돈 번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ㅋㅋㅋ







자~ 코스 소개 들어갑니다.

청량사 아래 주차장에서 출발해 남산제일봉 찍고 해인사관광호텔로 넘어 가지 않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원점회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맨날 다른 곳으로로 넘어갈순 없잖습니까....ㅋ


오늘 산행 거리 총4.31km

산행 시간은 3시간 27분(쉬는 시간 25분 포함)입니다.

요정도 시간과 거리에 이런 멋진 산행지 잘 없습니다.

날씨만 오늘 좋았다면 멋진 사진 몇장 건졌을텐데 그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자~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시간 09:23

해발 500m(아마 실제론 460m 정도지 싶습니다. 항상 30~50m 정도 많이 나오니까요^^)













오늘의 웰컴 플라워는 개망초입니다.

요즘같은 시기엔 거의 개망초 아니면 접시꽃입니다.






예전엔 저기서 입장료 받았었는데~






천불산 청량사 다왔습니다.

아래 주차장에서 7분 걸렸습니다.

근데 여기 매화산의 제1봉인 남산제일봉 아닌가요?

왠 천불산??


검색해 봤더니~

이곳 남산제일봉의 기묘한 암봉이 1,000개의 부처님을 닮아 천불산(千佛山)이라 불리기도하고~

정상의 괴이한 암봉들이 마치 매화가 만개한것 처럼 보인다해서 매화산(梅花山)이라 불리기도 하고~

멋진 바위 능선이 타오르는 불의 형상을 닮았다해서 매화산(埋火山)이라 불리기도 한다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청량사 돌 앞에 핀 꽃인데 이뻐서 찍어 봅니다.

이름은 당연히 모릅니다.ㅋㅋ






멋진 십절송입니다.

가지를 몇개 쳤던데 안그랬으면 한 십사절송쯤 되지 싶던데~^^






천년고찰 청량사입니다.

몇번 와봤지만 사찰 구경은 한번도 못했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ㅠ






요즘같이 덥고 습할땐 해충기피제 좀 뿌리고 와야하는데....


집에 호산자님이 주신것도 있는데 안가져 왔네요.....ㅠ

근데 이런분이 딱 보입니다.

첨엔 작동하겠나 싶었는데 너무잘되서 감사했습니다.

땡큐~ 합천보건소님^^






`

오오오오~ 청량사 대박입니다.

802년 창건한 해인사 보다 먼저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내셔널 트레져도 3개나 있습니다.

담에 꼭 구경해 보겠습니다.






그럼 그렇지~

접시꽃당신이 빠질리가 있나요~^^






해우소 옆으로 들머리가 보입니다.





해우소 벽면에 이동네 개인택시 전번이 붙어 있습니다.

원점회귀 산행 하지 않고 해인사관광호텔로 넘어가면 꽤 괜찮은 산채한정식 식당들도 있습니다.

거기서 식사하고 이쪽 청량사로 택시타고 넘어오시면 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예전에 택시비 13,000원 정도에 이용한 기억이 있습니다.






들머리입니다.

저기 아주 실용적으로 보이는 약수터가 있네요~ㅋ













나중에 하산시 여기서 목도 축이고~

세수도 한번 시원하게 합니다.













오늘 새벽에비가 왔었나 봅니다.

등로가 촉촉합니다.

싱그러운 자연의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수국^^*






제철 맞은 까치수염도 엄청 있네요~







너덜길이 습기를 머금어 아주 미끄럽습니다.

카메라 때문에 스틱을 잘 이용하지 않는데.....

아쉽습니다.....







아이고~ 안그래도 더운데.....

습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장마시즌에 비예보까지 있어 아마 지금 습도가 95%는 되지 싶습니다.

그래도 하늘이 열리는거 보니 어느정도 올아온것 같습니다.






아이고~ 능선 이제 올라 섰습니다.

현재 시간 10:11

청량사 들머리에서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첫 조망터 도착했습니다.

흐린 날씨에 조망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좀 아쉽습니다.......ㅠㅠ






저기 보이는 바위가 저를 약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빡큐 바위입니다.ㅋㅋ






으흐흑......

이 조망 좋은 곳에서 아쉽습니다.......








조망데크 바로 앞에 있는 암릉입니다.

여기서 오늘 처음 사람을 만납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바람이 좀 불어 구름을 걷어내 줍니다.

아주 살짝 가까운 암릉은 보이네요^^*















저기 아래 들머리 청량사와 황산저수지가 보입니다.















캬~ 이정도만 보여도 절경입니다.

정말 천불상들이 보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오호~ 저기 왕관바위가 보입니다.

제 생각인데요~

저 왕관바위가 매화가 만개한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저 바위 땜시 매화산이란 이름이 생긴 것 같네요~






왕관바위~














가던 길 계속 갑니다.




















또 암릉 구간이 시작됩니다.




























앗~ 유명한 '가위바위보' 바위입니다.

대충 눈에 보이세요?

구름이랑 바위는 보는 사람 마음에 따라 천차만별로 보입니다.

많이 닮았다면 정말 그런것이고~

닮지 않았다면 어쩔수 없습니다.ㅋ


검색해 보니 삽삽개바위라고도 하네요~

윗쪽이 삽살개 머리 닮았네요.






아랫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그덕에 땀도 말리고~ 암릉도 살짝꿍 보여주네요~





















국립공원 산행 안내도를 보면 산행 난이도를 표시해 주는데~

지금 구간이 어려움입니다.

근데 계단이 많아 그렇지 그렇게 어려운 구간은 아닙니다.

단, 비가 오거나 오늘처럼 습기가 많을땐 미끄럼에 아주 유의를 해야합니다.

저도 계단 오르내릴때 난간 꼭 잡고 다녔습니다.








완전 저질 체력만 아니시라면 저 철계단 별거 아닙니다.^^

걱정말고 고고고~~~








대도시 인근에 이정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볼수 있는 최고의 코스가 아닌가 합니다.

정말 남산제일봉 이름처럼 최고입니다.^^














캬~ 멋진 구간 나옵니다.

멋진 암릉구간엔 멋진 소나무가 있는 법이죠.





어찌보면 이 더운 날씨에 해까지 떠있다면 죽음이겠죠~

흐린날씨가 오히려 등산하긴 좋은것 같기도 하고요~^^

스스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위안을 합니다.ㅋ





































정상 직전 마지막 철계단입니다.

몇발자국 디디니 트랭글 배지가 발급됩니다.

트랭글 저 너무너무 좋습니다.

누구한테 길 물어보지 않아도 잘가고 있는지 얼마나 왔는지~

정말 대박입니다.

그리고 정상 전에 힘빠졌을때 배지 발급 소리 '띠리링' 울리면 떨어졌던 힘이 막 솟구치기도 하고요^^*







얼마나 습하고 더운지 한번 보세요.

모자챙이 땀을 많이 먹었습니다.

암만 더뭐도 저만큼 젖은적 없었던것 같은데~







드뎌 다올라왔습니다.

저기 정상석 보입니다.







남산제일봉 해발 1,010m

현재 시간 11:14

들머리 주차장에서부터 1시간 50분 정도 걸렸네요~

더운 날씨에 진도도 느린데다가 암릉 구경한다고 천천히 올라와선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후훗~ 들머리에서 예측한대로 해발 40m 정도 많이 나오네요~








청량사에서 이곳 정상까지는 1.9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기 남산제일봉 정상에서 해인사관광호텔 방면인 치인주차장 까지는 3.1km입니다.

청량사에서 오르는 길이 힘들지 치인주차장까지 하산길은 아주 편합니다.

3.1km를 1시간 이내로 내려갈수 있답니다.


포스팅 하다가 제가 자리 잠시 비웠는데 딸래미가 글 한줄 써놓고 갔네요~

'유진이는 엄청 귀엽더라구요'

ㅋㅋㅋ








요런 조망도 보기 힘듭니다.

일명 도화지 조망입니다.

도화지 조망도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단 이야길 어디서 들은것 같기도 하구요~ㅋㅋ 

 

 

 





여기서 바라보는 가야산 조망이 괜츈한데 아쉬운건 비밀~^^


 







 


남산제일봉 정상 모습입니다.


 

 

 

 

 

검색하다가 재미있는 사진(2017. 5. 30. 모습) 하나 찾았습니다.

매년 단오날 이곳 남산제일봉에 소금단지를 묻는 해인사만의 세시풍속 행사를 가진다합니다. 

해인사에는 1695년부터 1871년까지 176년 동안 7차례의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특히 1817년(순조 17) 화재 때는 팔만대장경과 장경각을 제외한 모든 건축물이 불에 타기도 하였다는데~

경내에 대장경판전(大藏經板殿)이 있어 법보종찰(法寶宗刹)의 지위에 오른 해인사로선

화재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였을 것입니다.

이에 해인사는 연중 양기(陽氣)가 가장 강하다는 음력 5월 5일 단오날에 남산제일봉의 화기(火氣)를 누르고

바닷물로 불기운을 잡는다는 뜻으로 이런 행사를 한다합니다.

산행 초반 설명드렸던 매화산(梅花山, 埋火山)의 이름에서도 유래를 알수 있습니다.

 

 

 

몇년전 이곳에 왔을때 남산제일봉 정산에 소금단지 묻는 행사 안내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보이네요~???

 

 

 

 

 




 

 

 

 

 

 


 

조금 이르지만 여기서 점심먹고 내려갑니다.

 

 

 

 

 

 


현재 시간 11:33

이제 하산하겠습니다.

 

 

 

 

 

 

 

 

 

 

 

 

 

 

 


 

 

 

 

 

 


 

하산하다 뒤돌아본 남산제일봉~

 

 

 

 

 

 


제일 멋있는 구간입니다.

삐죽삐죽 솟은 바위들이 정말 천개의 불상 같습니다.

 

 

 

 

 

 




 

 

 

 


 


하산하다가 가위바위보 바위가 보이는 이곳 철계단에 한참 앉아 있었네요~

바위들이며 바람따라 움직이는 구름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선경(仙境)이 이런 모습이겠죠?^^

 

 

 

 



 

 

 

 

 

 


 

 

 

 

 

 

 


 

하산은 뭐 금방입니다.

 

 

 

 

 

 

 


진짜 금방이죠? ㅋㅋ

청량사 해우소쪽 파란 약수통이 보입니다.

 

 

 

 

 

 


현재 시간 12:43

정상에서 1시간 10분 걸렸습니다.

철계단에 앉아 있었던 시간 빼면 하산하는데 딱 1시간이면 되겠습니다.

 

 

 

 

 


오늘도 청량사 구경은 다음으로 미룹니다.

 

 

 

 

 

 

 


이런 산행이 정말 짧지만 굵은 산행입니다.ㅋ

가야산의 명성에 가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더욱 좋은 남산제일봉입니다.^^

대구 기준 접근성도 좋고~

산행시간이나 산행거리 부담없고요~경치 작살나죠~
정말 최고의 산행지입니다.

글고 해인사관광호텔쪽(치인주차장)으로 넘어가면 맛난 산채한정식 식당까지 즐비하니

그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산입니다.

 







얼마전 용돈이 떨어져 현금 좀 찾아왔는데~

오만원권이 편하긴 합니다. 두묶음에 천만원이네요~

저걸로 며칠쓰진 못하겠지만 아쉬운대로 신권을 주니 깔끔은 합니다~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