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은 2017년 초복입니다.
점심때 삼계탕 한그릇 때리고 이열치열 초복 짬산행 나가봅니다.
오늘 날씨부터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기온 : 대구기준 37도
오존 : 나쁨
불쾌지수 : 매우나쁨
기분 : 괜찮음 ㅋㅋ
이런 스펙에 험한 산 돌아댕기면 급사할것 같아서 그늘 좋고 살방살방 거리기 좋은 곳을 찾다보니
얼마전 산에님(sane8253)께서 다녀오셨던 경산 불굴사 무학산이 생각났습니다.
예전 환성사에서 환성산 올랐을때 멀리서 쳐다봤던 곳이기도 하구요.
오늘 다녀온 코스 강추입니다.
거리도 적당하고~
그늘도 많고~
산행 난이도 낮고~
불굴사 볼거리도 있고~
그럼 구경 한번 해보시죠^^*
(2017. 7. 12. (수) 경산 무학산 583봉 암릉에서~)
맨날 이 네거리에서 갓바위 방향으로만 핸들을 틀었었는데~
오늘은 반대편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자~ 불굴사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도 방문객 차량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사찰구경하고 산에 오르는건 저밖에 없더군요~ㅋ
주차장에서 내려다보니 명마능선 끝자락이 보입니다.
현재 시간 13:10
아아.....뜨겁습니다.
(차에서 내린지 얼마 안돼 그런지 순토의 온도는 33도이네요~)
빨리 이동하겠습니다.
오늘 코스는 불굴사 작은 환종주^^입니다.
산행 거리 총4.77km
산행 시간 3시간 6분(쉬는 시간 24분 포함) 걸렸습니다.
코스가 조금 짧아 아쉬웠네요^^*
불굴사~
나무아미타불~
짜잔~ 경내 들어왔습니다.
불굴사는 690년 창건 당시엔 50여동의 기와집(瓦家)과 12개의 부속암자를 거느린
대사찰이었다 합니다.
지금의 모습은 보통의 그런 사찰 모습이네요.
이 곳 불굴사에 아주 유명한 불상이 하나 있습니다.
건너편 높은 산에 계시는 그 이름도 유명한 갓바위 부처님(관봉 석조여래좌상)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분입니다.
그 분 소개는 조금 아래에서 해드리겠습니다.
종각이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종각이 있는 사찰치고 규모있고 유서깊지 않은 절이 없다는 이야길 들은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ㅋㅋ
불굴사(佛窟寺) 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보궁은 석가모니가 설법을 펼친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을 뜻하는 전각으로
석가모니 사후에 와서는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절, 탑, 암자 등을 뜻하는 말로 바뀌었다합니다.
이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절에서는 부처님이 계신다하여
다른부처님을 상징하는 불상이나 조각을 두지 않는다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명 적멸보궁을 꼽자면~
1. 영축산 통도사(경남 양산)
2. 오대산 상원사(강원 평창)
3. 사자산 법흥사(강원 영월)
4. 정암사(강원 정선)
5. 설악산 봉정암(강원 인제)
으로 위키백과가 알려주네요~^^
아아아.....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들어온 부처님의 진시사리는 도대체 몇과(顆)가 들어와 있는것일까요?
요건 다음 기회때 한번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이거 원.....포스팅 하나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립니다.ㅠ
적멸보궁 내부 모습입니다.
아주 깔끔합니다.^^
적멸보궁 앞에서 보니 산중턱에 큰 불상이 보입니다.
오늘 하산 방향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한번 보겠습니다.^^
55mm.jpg
불굴사 약사보전입니다.
여기 경상북도 지정문화재인 '석조입불상'이 있습니다.
'불굴사 석조입불상'
조성시기는 갓바위 약사여래좌상(통일신라시대의 불상)과 비슷한 때로 보고 있습니다
근데 이 석조입불상은 몸보다 머리 부분을 크게 하여 등신비율(等身比率)이 도식적이고 비현실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것은 고려시대에서 유행하였던 특징이라 합니다.
이건 또 뭥미??
갓바위랑 조성시기가 비슷하다 했는데 표현 스타일은 고려시대??
어쨋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는~
갓바위 약사여래좌상을 갓을 쓴 남성상으로, 이 석조입불상을 족두리를 한 여성상으로 보아 부부라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또한, 갓바위와 불굴사 중간지점에 음양리가 있어 갓바위가 양에 해당하고 불굴사는 음에 해당하는 곳으로 보아
음양의 이치에 따라 조성되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조선 영조 12년(1736년) 큰비로 산사태가 발생하여 불굴사가 대파되어 퇴락하였는데
전라도 송광사의 한 스님이 이곳에 와서 중건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고 합니다.
그때 산사태로 매몰된 이 불상을 스님이 현몽(現夢)을 받아 발굴해 냈다고 하네요~
이쁜 쉼터도 보입니다.
빨리 홍주암 올랐다가 산행 시작하겠습니다.
산에님 말씀처럼 구경할게 많다보니 진도가 안나갑니다.ㅋㅋ
홍주암 가는 길입니다.
홍주암 안보고 가면 후회하나 봅니다.
근데 천하제일비경까지는 아니던데....ㅋㅋ
비경은 아니지만 아주 역사적인 곳입니다.
원효대사와 김유신 장군이 기도를 드린 곳이라 합니다.
오늘의 웰컴플라워는 무궁화~
오늘 산행 코스는 사실 산행지도나 트랭글 같은 GPS가 필요없는 곳인데~
무학산 583봉의 암릉을 찾아가기 위해선 선답자의 안내가 필요한 법이라
첨단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트랭글 트랙 따라가기로 합니다.
블친이신 산에님(sane8253) 트랙입니다.^^*
저 암벽 위에 홍주암이 있나 봅니다.
스뎅 난간이 보입니다.
홍주암(紅珠庵)
홍주암은 붉은 구슬이란 뜻으로 태양을 의미한다 합니다.
원효굴로도 불리는 이곳 홍주암은 불굴사가 세워지기 전 원효대사와 김유신 장군이 기도했던 곳입니다.
저도 그분들 처럼 여기서 우리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도했습니다.
시주 조금 하구요~ㅋ
향도 하나 피웠네요~
이제 독성각 올라가 보겠습니다.
요런 통로를 지나~
독성각에 올라왔습니다.
독성각이 아니라 '독성전(獨聖殿)'이네요~
홍주암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오른쪽 공터가 불굴사 주차장이고요~
왼쪽 큰건물은 경북강남 요양병원입니다.
구름이 좀 있긴 하지만 맑은 날씨입니다.
이제 산행 준비 들어갑니다.
불굴사 내려가는 계단 중간쯤 무학산 가는 들머리가 나옵니다.
사찰에서 관리를 하는건지.....
들머리에 그 흔한 시그널이 하나 없습니다.
그래서 긴가민가했네요~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정면으로 보이는 길이 너무 명확해 트랭글 보지도 않고 이동했다가
살짝 알바했습니다.
되돌아나와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ㅇㅋ~
제대로 된 길 나왔습니다.
와우~ 솔숲길이 너무 아늑하고 좋습니다.
그늘도 아주 좋고요~
몸에 있는 수분이 마르고 있습니다.
해갈 좀 시키고 가겠습니다.
얼려온 파워에이드인데 물 보다 금방 녹습니다.
나름 일주일 정도 꽝꽝 얼린 녀석인데도요....
다시 진행합니다.
로프 없어도 되는 곳인데 있으니 편하긴 하네요~
드뎌 첫 조망터 나왔습니다.
빨간 명마능선과 파란 은해 능선이 만나는 지점에 관봉 석조여래좌상(갓바위)이 있습니다.
좌측 멀리 보이는 능선이 팔공산의 주능이고요~
오늘 날씨는 맑은데 조망이 깨끗하진 않습니다.
답답하네요......ㅠ
아쉬운대로 대충 보입니다.ㅠ
요 사진은 산에님이 같은 자리에서 지난 6.11.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은 조망이 깨끗했네요^^*
코앞에 대구-포항 고속도로 와촌휴게소가 보입니다.
휴게소에서 이쪽으로 올라오는 등산로도 있다합니다.
영천 신녕 방향~
조망바위가 그늘도 좋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한참 쉬었다 갑니다.
자~ 갈림길 나왔습니다.
여기서 좌측 무학산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우측 환성산 방향으로 가다가 되돌아 왔습니다.ㅋㅋ
초행인데 갈림길에서 트랭글 왜 확인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더위에 정신줄 잠시 놓았네요~ㅋㅋ
제가 온 홍주암 방향 이정표입니다.
조망터 나왔습니다.
여기서 사진찍다가 이상한거 같아 트랭글 보니 환성산 방향으로 잘못가고 있더군요~
근데 희한합니다.
산에님도 여기서 사진찍고 되돌아 나가셨더군요.
일부러 583봉 암릉 사진찍기 위해 오신건가요??
지금 포스팅하면서 산에님 포스팅 띄워놨는데 밑에 사모님이 계신 사진이랑 똑같습니다.
산에님이 찍으신 사진이네요~
위에 있는 사진이랑 같은 장소입니다.ㅋㅋ
어쨋거나 583봉 아래 암릉 잘 보입니다.
저도 저기 들렸다가 갈겁니다.^^
55mm 암봉.jpg
멀리 초례봉 능선이 보입니다.
조금전 갈림길로 돌아가 무학산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무브무브~~~
조망터 또 나왔습니다.
그냥 갈수 있나요~ㅋㅋ
이쪽에서 보니 환성산도 잘 보입니다.
583봉 아래 암릉이 더 가까이 보입니다.
계속 583봉으로 이동합니다.
거의 다왔습니다.
자~ 여기서 주변을 스캔합니다.ㅋㅋ
산에님 트랙 따라가면 되긴 하지만 일단 제 눈으로 주변을 살핍니다.
정면에 보이는 길은 좀따 무학산으로 갈 진행방향이고~
오른쪽 편으로 나름 뚜렷한 길이 보입니다.
암릉도 이쪽 아래에 있으니 대충 방향이 맞는것 같습니다.^^
후훗~ 맞네요~
암릉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조망이 나오는 곳에서 보니 조금전 지나온 640봉 능선이 조망됩니다.
저어기 조망바위에서 여기를 바라봤었죠~^^
경산시 하양읍 모습입니다.
근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사진에서 본 그 돌출바위가 안보입니다.
날도 덥고 힘든데 그냥 갈려다가~
큰돌 사이로 길인듯 아닌듯한 길이 보이길래 한번 내려가 봅니다.
아이~ 반가워라
찾았습니다.ㅋㅋ
여기서 보니 좌측 초례봉에서 환성산까지 아주 잘 보입니다.^^
환성사~
저기 아주 큰 목련나무가 있는데
봄에 꽃필때 볼만하더군요^^
요즘 제가 밀고 있는 뒷테 셀카~
천길 벼랑끝 앉기 셀카에 도전해 봤는데
10초 타임 너무 짧습니다.
서두르다가는 초복날 요단강 건널것 같아 한번만 하고 말았습니다.ㅋㅋㅋ
오늘의 하이라이트 암봉 찍었습니다.
이제 무학산으로 트랭글 배지 받으러 갑니다.
무브~~~
길 좋습니다.
계곡이 없어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늘이 좋아 한여름 산행도 가능한 곳입니다.
갈림길 나왔습니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불굴사입니다.
저는 직진해서 무학산 갔다가 다시 내려와 이쪽으로 하산하겠습니다.
불굴사 방향 하산길
여기서 무학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조금전 갈림길에서 무학산 정상까지 시간재보니 12분 걸리더군요~
하늘이 열립니다.
거의 다왔습니다.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산불감시초소입니다.
무학산 정상석 보이네요~
무학산 해발 574.5m
정상석이 조금 심심하게 생겼습니다.
교육의 도시 경북 경산시가 쫘악 내려다 보입니다.
한여름이 오긴 왔습니다.
정상부에 잠자리가 떼로 날라다닙니다.
Web~
하산합니다.
조금전 갈림길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하산하산~
나무에 가려 잘보이진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뭔지 알았습니다.
제 몸속에 불심(佛心)이 흐르고 있는것인지.....^^
아까 용주암에서 봤을때 건너편 산중턱에 서 계시는 분입니다.
이분이십니다.
불굴사 코앞에 보입니다.
적멸보궁 뒤의 사리탑이 보이네요~
위에서 보니 한눈에 들어옵니다.
건너편 홍주암입니다.
암자는 안보이고 바위만 보이네요^^
자~ 다내려왔습니다.
이 더위에 아무탈 없이 잘 내려왔네요~
아까 보다 차가 더 많아 졌습니다.
카메라 들고 계신 분들이 좀 보이던데~
저만 여길 몰라봤나봅니다.^^
집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초복 아니랄까봐 외부기온이 38도 찍히네요~
며칠전에 대륙의 아이로 추정되는 이 아이 많이 보셨죠?ㅋㅋ
이녀석 털 정말 잘 뽑네요~
이제 오늘 이야기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 블방에 놀러오시는 분들 올여름 더위 잘나시고 건강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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