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어마무시 팔공산 갓바위 일출산행~

친절한호이씨 2017. 6. 11. 13:45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지난 새바위 가은산 정산이후 아주 쪼금 바빠 산에 가질 못했습니다.

이러다간 산악인 호이 이름에 먹칠 할것 같아 새벽 일출산행이라도 다녀오자 마음먹었습니다.

토욜은 주로 병원 방문(저 병원 되게 자주 감 ㅋㅋ), 아이들 학원 셔틀, 집청소, 마트 장보기 등으로

짬이 안나고~

일욜 오후엔 찐양 학원 셔틀, 기숙사 라이드 해줘야하기에 짬이 안납니다.

그럼 언제 시간이 나느냐?

일욜 새벽밖에 시간이 안납니다.....ㅋㅋ

요즘 대구 기준 일출이 05:12입니다.

그럼 얼마나 일찍 일어나야하는 걸까요?

밑에서 한번 확인해 보시죠^^

 

 






(2017. 6. 4. (일) 갓바위 일출)

 

 

 

 





아이고.....겨우 일어났습니다.

일출산행의 설레임에 3시간 밖에 못잤네요~^^

현재 시간 03:00

일출시간 맞출려면 집에서 씻고 03:30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집에서 팔공산 갓바위 주차장까지는 40분 정도 걸리거든요~


 

 


 


정확히 38분 걸렸네요~ ㅋㅋ

시간은 충분합니다.

최근에 갓바위 공영주차장에서 갓바위까지 45분 정도만에 올라봤기에~

현재 시간 04:08이면 일출까지 1시간 정도 남은겁니다.

그럼~ 놀며 가도 올라 가겠죠^^*

 

 

 

 

 


오늘 코스는 갓바위~ 노적봉~ 삿갓봉 ~ 바른재 ~ 동화사 코스로 총8.76km

산행시간은 쉬는 시간 20분 포함 총 4시간 6분정도 소요됐습니다.

 

 

 

 

 

 

 

 

 

 

 

 


 

현재 시간 정확히 04:10

갓바위 주차장의 모습입니다.

주차요금 징수원이 없어 그냥 들어왔는데~  집에갈때 천원내고 나왔습니다.

짤없습니다.ㅋㅋ

 

 

 

 


 

자~ 무브무브하겠습니다.

평일도 아니고 일욜이라 일출 보러 가는 사람 좀 있을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습니다.ㅠㅠ

 

 

 

 

 


사실 일출을 동봉에서 보고 싶었는데 갓바위로 온건~

덜 무섭기 때문입니다.^^

아직 깜깜한 숲길을 혼자 다니는건 좀 무섭단말이에요......ㅋㅋ

 

 

 

 

 

 


 

 

 

 

 


 

관암사까지 왔습니다.

하늘이 좀 밝아졌습니다.

오늘 날씨가 맑아 일출이 심히 기대됩니다.ㅋㅋ

 

 

 

 

 

 

 

자~ 어마무시한 갓바위 1,365개 돌계단 시작되겠습니다.

 

 

 

 

 

 



 

 

 

 

 

 


후훗~ 돌계단 오름을 시작하니 위에서 반가운 사람의 말소리가 들립니다.ㅋㅋ

근데 점점 가까워집니다.

갓바위 절에서 주무시고 첫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보살 할머니들이 내려 오십니다.

좀 더있다가 일출 보고 오시지......

그런건 관심이 없으시나 봅니다.ㅋㅋ

 

 

 

 

 

 


새벽 시간이라 선선했는데 땀이 비오듯 합니다.

이건 더워서 흘리는 땀이 아니라 몸이 안좋아서 나는 땀 같습니다.

요새 술 좀 마시고 생활을 방탕하게 했거든요~ㅋㅋ

 

 

 

 

 

 


저기가 환성산 같습니다.

하늘이 점점 더 밝아옵니다.

 

 

 


 


조망터에서 들머리쪽 한번 내려다 보겠습니다.






모두 잠자고 있을 시간에 산에 올라와 있으니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돈 번 느낌도 들고요~ㅋㅋ






후후~ 팔공산 주 능선길 보이는 군요.

좀있다 일출보고 저쪽으로 이동할겁니다.






짜자잔~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주신다는 갓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몇분 안계십니다.

복장을 보니 두어분은 밤새 기도를 하셨는지 완전 무장하셨더군요.

현재 기온이 10~12도 정도 됩니다.


현재 시간 05:04

들머리에서 54분 정도 걸렸습니다.

일출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이 곳 갓바위는 해발 850m정도 됩니다.

오늘도 제 순토는 꿋꿋하게 50m 정도 더 나오네요.

한결 같은 녀석......줏대가 있습니다.ㅋㅋ





일단 주윌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용주암 명마능선 환성산이 코앞에 보입니다.






경산시 하양, 영천시 금호 방향~






해가 솟아 오를려 하는 저 방향이 포항 구룡포쪽이겠죠?^^














아참~ 인사드려야죠^^

관봉 석조여래좌상 갓바위님 안녕하셨어요?













항상 그자리에서 세상을 지켜봐주시는 갓바위님~

건강하세요^^*


글고 맨날 올때마다 볼링공도 아닌 저 동그란게 궁금했었는데~

여기서 일하시는 처사님(남자 직원?)께 물어보니 누가 여의주(???)라고 갔다뒀다는데

저건 좀 아닌것 같아 하십니다.

치우는게 맞는것 같은데 그냥 어찌어찌하다보니 몇달 지났다 하시네요.

국민신문고에 글 올려야 하나요? ㅋㅋ


앗~ 잠시 한눈 파는 사이 하늘이 더 붉어졌습니다.





현재 시간 05:09







오오오오~ 드디어 장엄한 일출이 시작됩니다.

오늘 날씨 맑음이라 그런지 하늘이 너무 깨끗합니다.

캬~~~ 저 오늘 복받은거 맞지요?^^





세상을 향해 방긋 얼굴을 내밀시는 햇님~

저 햇님은 갓바위 부처님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하나하나 다 보셨겠지요^^






사진으로 봐도 색감이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실제로 보면 어떨까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일출 모습 천천히 한번 감상해 보세요~











































































너무 멋있죠?

주말에 요런 일출 보러 갓바위 한바리 한번 해보세요~

일어나긴 힘들어도 출발만 하면 잘했다하실겁니다.^^












장엄, 신비, 파워, 역동의 느낌은 일몰보다 일출이 좋고요~

감성, 황홀, 여유, 편안, 아름다움은 일몰이 나은것 같습니다.

근데 일몰은 요즘 들어 아주 살짝 슬픕니다......

나이가 든 것 인가요? ㅠㅠ 







이렇게 보니 지리산이나 소백산 같은 곳에서 일출 보는것 같은데요^^

쉽게 오를수 있는 곳에서 너무 멋진 일출을 봐서 그런지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지금처럼 환하게 세상을 계속 비춰주세요~~~







이제 다음 코스로 이동합니다.






팔공 주능선로로 접속합니다.






동봉 7.2km

이젠 시간이 없어 못가지 힘든건 없습니다.

잘난척.....ㅋㅋ













아침 햇살이 숲속 나무 사이를 뚫고 땅으로 내리쬡니다.

아직 붉은빛이 많이 감돕니다.






농바위입니다.

지금은 녹음이 우거져 가까이에선 바위의 모습을 제대로 볼수 없습니다.













여기서 북지장사로 하산해 갓바위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있어 내려설라다가~

아직 시간이 여유 있어 좀 더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농바위~






농바위에서 비라본 노적봉입니다.

멀리 파계사쪽 능선이 잘 조망되네요~






앗~ 독수리오형제가 보입니다.

팔공 주변으로 좀 다녔더니 이제 아는 곳이 좀 있습니다.

좌로부터 공산 ~ 응봉 ~ 응해산 ~ 서응해산 ~ 도덕산






농바위 지나 노적봉이 잘 보이는 소나무 아래에 왔습니다.

지난번에 여기서 점심을 먹었던 곳입니다.






노적봉 도착했습니다.

여기도 이젠 나무들 때문에 바위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여긴 남방아덤 통천문입니다.

통천문은 그냥 제가 지은 것이니 의미는 두지 마세요~ㅋㅋ

오늘은 여기 패스합니다.

북방아덤으로 고고!!!














북방아덤 도착했습니다.






북방아덤에서 보는 팔공의 풍경입니다.

정말 최고의 조망터입니다.

아래쪽 인봉에서 보는 경치도 좋지만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제일 압권입니다.






팔공의 서쪽 능선이 한눈에 쫘악 들어옵니다.





발밑으론 팔공CC가~~~






저기 멀리 통신탑이 있는 곳이 팔공의 최고봉인 비로봉입니다.

그우측으로 동봉~

좌측엔 당연 서봉이 있죠^^






좌로부터 서봉 비로봉 동봉 산성봉이 보이네요~






노적봉과 대구시내의 모습입니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에서 보면 이 노적봉이 똬악 보입니다.

그럼 그 옆쪽에 관봉이 있기에 갓바위의 위치를 알수 있답니다.






독수리오형제와 인봉~






좌 남방아덤

우 노적봉






이렇게 멋진 곳에서 혼자만의 아침식사를 합니다.

현재 시간 05:55






정각 06:00

다시 출발합니다.












조금 진행하다 만나 조망터에서 다시 한번 장쾌한 팔공의 모습을 봅니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니 또 다른 모습입니다.^^*






저는 골프를 안쳐 잘모릅니다.

라운딩이 06:00 부터 인지 이제서야 사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산속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어두운 깊은 숲길이라면 살짝 긴장도 되겠지만~

이 곳은 밝고 너무나 평온한 길입니다.













트랭글에서 은해봉 배지를 이 곳 암름에서 받았습니다.

여기가 은해봉 맞지 싶은데 검색해보니 능성재(느패재)를 은해봉으로 많이 올리셨더군요~

 







조금 전 암릉(은해봉??)에서 팔공 종주능선 23번 이정목을 지나면 능성재가 나옵니다.








능성재(느패재) 도착했습니다.

예전엔 여기에 정자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이 곳 능성재에서 동봉까지는 5.5km

은해사까지는 6km입니다.

능성재에서 은해사로 하산하는 구간의 암릉이 참 좋다는데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 좋다는 구간 중 중암암, 백흥암 구간은 사월회 정산으로 한번 가본 곳이죠^^*





자~ 계속 진행합니다.

맘 같아선 동봉까지 가고 싶지만 오늘은 바른재에서 동화사로 하산할려합니다.














코끼리 바위쪽을 한번 당겨봤습니다.

코끼리 바위는 코끼리를 닮은 바위가 있어서가 아니라

큰 암릉들이 모여 있어 그렇게 부른다합니다.






팔공의 주능길은 아주 편안합니다.

중간 중간 멋진 조망에 암릉까지~~~

주능 올라설때까지만 땀 좀 흘리시면 고생끝 행복시작이랍니다.^^



 




헬기장 지나고요~



 



걸어온 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삿갓봉입니다.

저기 넘어 바른재에서 하산합니다.







오늘 처음보는 정상석입니다.







팔공산 삿갓봉 해발 931m

현재 시간 07:00

들머리에서 2시간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팔공산~

대구 산악인들에겐 성지같은 곳입니다.ㅋ













저기 보이는 신림봉에서 낙타봉까지 구름다리가 놓인다 합니다.

걸어가도 얼마되지 않는 곳인데 굳히 환경을 파괴해가며 설치할 필요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신림봉 주변을 조금 더 개발하던가.......








자~ 오늘 산행의 터닝 포인트 '바른재'입니다.

여기서 하산합니다.

갓바위에서 3.4km 지점인데 1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여기서 동봉까지가 3.9km 정도이니 동봉과 갓바위의 대충 중간지점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동화사까지 3.4km입니다.

갓바위에서 여기까지 거리랑 공교롭게도 똑 같네요.^^

이제 하산하겠습니다.













이쪽으로는 처음 내려가 보는 길이라 살짝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길이 너무 좋습니다.^^






간벌(間伐)을 해서 길도 좋고 무엇보다 숲이 밝아서 좋습니다.

이런길 좀 어두우면 완전 곡성스럽거든요~ㅋㅋ












대구올레길의 끝구간이라 관리가 좀 된것 같습니다.

이정목을 보니 여기가 도마재와 바른재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지점이네요~






계곡 상류는 완전 말라있고~

조금 내려오니 물이 좀 보입니다.

명색이 폭포골이거든요~ㅋ






여기 길이 생각보다 너무 분위기 있고 좋습니다.

그래서 대구 올레길로 만들었나 봅니다.





으윽.....가다보니 뭔가 보입니다.

처음 보는 곳인데 바로 알겠습니다.

귀곡산장입니다.




아주 예전에 대피소 용도로 사용된 곳인데~

좀 흉물스럽습니다.

해지고 어두울때 혼자 여기 지나가면 아주 살떨리겠습니다.ㅋㅋ





귀곡산장 갈림길에서 어디로 내려갈지 고민합니다.

첨부터 걸어서 차량 회수는 포기한지라 막무가내로~

발길 닿는대로 걷습니다.

이 맛 쏠쏠합니다.ㅋㅋ

결론은 동화사 봉황문을 선택했는데(대충 길은 알거든요)

팔공CC도로로 가볼걸 그랬습니다.

어디로 튀어나가는지 궁금했거든요^^


  





고인돌 바위도 지나고요~

(요것도 제가 지은 이름입니다 ㅋ)






평범해도 너무 평범한 다리도 건너고요~






임도길 나왔습니다.






우측에서 내려왔습니다.

좌측길은 동화사 템플스테이 하는 곳입니다.

약수암, 사찰음식체험관이라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시 갈림길 나왔습니다.






우측에서 나왔고요~

좌측길은 동화사 대웅전, 통일대불 가는 길입니다.

여긴 몇번 와봐서 아는 길입니다.

대구사람치고 여기 안와본 사람은 몇 안될겁니다.ㅋ






이제 매표소쪽 다내려왔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동화사는 493년(신라 소지왕 15년)에 창건된 고찰입니다.

창건 당시엔 유가사(瑜伽寺)로 불리우다 832년(신라 흥덕왕 7년) 사찰을 크게 중창할 때

겨울인데도 오동나무 꽃이 상서롭게 피어서 동화사(오동나무 '동桐' 빛날 '화華'  절 '사寺')로 바뀌었다 합니다.

즉, 오동나무가 빛나는 절입니다.

'동화사'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봉황각입니다.

사찰 부속건물은 아니고요~ㅋㅋ

매점입니다.






주차장과 봉황문이 보이네요~






팔공산동화사봉황문






이제 매표소 보이네요~






팔공산 순환도로 나왔습니다.

저기서 버스타고 차가 있는 갓바위로 가야합니다.

현재 시간 08:20






오늘 저렇게 걸었네요~

차량회수가 거시기 해서 그렇지 거리며 경치며 코스가 아주 좋았습니다.^^*






여기서 3월~11월 그것도 토,일,공휴일만 운행하는 '팔공3'번타고 갓바위 바로 갈려했는데~~~

버스가 안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배차 간격이 약40분으로 나오는데 지금 40분 정도 기다렸거든요......

좀 더 기다려 볼려다가 급행1번(몇대나 지나감 ㅋ)이 오길래 그거타고 내려가서 환승하기로 했습니다.






텅텅 급행1번입니다.

하행이라 텅텅이지~

일욜이라 팔공으로 올라가는 상행 노선은 꽉꽉입니다.




 


백안삼거리에서 내려 길건너 갓바위로 올라가는 401번으로 환승했습니다.

맨날 힘들게 타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버스타고 다니니 재미있습니다.

새벽일찍 움직였더니 실컷 산행하고 돼지국밥 포장해서 집에 들어갔는데

10시가 안됩니다.

간만에 대박 일출산행 했습니다.

대자연속에서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돌아다녀선지 피곤함도 하나 없습니다.ㅋㅋ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