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호이, 낙동정맥을 걷다~

친절한호이씨 2017. 5. 23. 12:09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은 낙동정맥을 걸었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보통 아는 지인들과 산행을 하게된다면~

그 지역의 진산(鎭山)이나 아님 거리는 조금 멀더라도 이름난 명산(名山)을 찾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복에도 없던 낙동정맥의 일부 구간을 걷게 되었습니다.ㅋㅋ 

대간(大幹)이나 정맥(正脈) 구간은 산꾼들이 구간의 완주를 목적으로 걷는 곳이기에~

저한텐 사실 큰 의미가 없지만......ㅠㅠ

그래도 자연과 함께한 날이기에 그 기록을 남겨봅니다.

 

그럼~ 떠나보겠습니다.

무브무브~

 

 






(2017. 4. 29. 낙동정맥 트레일)

 

 


 

 

 

 

 

여기서 상식 하나 장전하고 가겠습니다.

대간과 정맥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8세기 조선에서 만들어진 '산경표(山經表)'를 보면 우리나라 산줄기를

15개로 분류하고 있는데~

1대간(백두대간 白頭大幹), 1정간(장백정간 長白正幹), 13정맥(낙남정맥~호남정맥 등)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천왕봉-진부령)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에서 가장 큰 산줄기입니다.

 총구간은 40구간으로 총거리는 690km(백두산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총1,625km)


낙동정맥(태백의 매봉산에서 부산의 몰운대에 이르는 산줄기)은 총구간 24구간으로

총거리는 370km 정도 됩니다.

 

오늘 걸은 구간은 낙동정맥의 총24구간 중 14구간(검색해 보니 13구간이란 말도 있음??)의 일부 구간으로

경주 안강 시티재(안강휴게소)에서 시작해 호국봉, 어림산, 마치재까지 약10km 정도입니다.

 

 

 

 


 

 

오늘 걸은 구간입니다.

산행 거리 총9.55km

산행 시간 총4시간 53분(쉬는 시간 46분 포함) 소요되었습니다.

 

 

 

 

 

 

 

 

 

 

 

 

 

 

 

여기는 오늘 코스의 날머리 영천과 경주의 경계인 마치재(남사재)입니다.

원점산행도 되지않고~ 대중교통도 이용이 어려운 곳이라 제차를 이 곳 날머리에 먼저 세워두고~

지인의 차를 타고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원래는 안강휴게소에 주차하고 길을 건너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들머리가 명확하지 않고 덤프트럭들이 씽씽 달리는 4차선 국도를 넘는게 부감스러워~

들머리를 살짝 앞쪽인 호국원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저어기 국립영천호국원의 영천대첩비가 보입니다.

제가 저기 아주 잘압니다.ㅋㅋㅋ





 


공장부지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근처에 민가가 별로 없어 그런것인지......

공장 허가가 잘나는가 봅니다.







 자~ 이제 산행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시간 08:30 

 


 

 


 


 










산속으로 조금 들어와 SK텔레콤 통신탑 방향으로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통신탑 올라가는 임도 만났습니다.

안강휴게소쪽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입니다.






특별한 조망이나 경치가 있는 곳이라 아니다보니~

사람의 흔적이 별로 없습니다.

가끔 정맥꾼들이나 산나물 채취꾼, 마을주민들이나 올라오지 싶습니다.

그나저나 계속 된비알 치고 오릅니다.






오늘의 웰컴플라워는 '현호색'입니다.^^*

 

 

 

 

 



각시붓꽃은 이제 퇴근하실려 하네요.....

 

 

 

 

 


 

이마에 땀방울이 똑똑 떨어질때쯤 능선위에 올라섭니다.

저기 오늘의 첫 이정목이 보이네요~

이정목에서 오른쪽으로 본격적인 오늘 코스를 시작합니다.






능선 좌측끝에 있는 SKT통신기지~ 






들머리 영천시 고경면 청정리 0.6km 지점입니다.






이제 룰루랄라 능선길따라 걷습니다.

계속 이런 길로 가다가 마지막쯤 어림산 오를때 한번 쳐올려야 합니다.

오늘 코스를 검색해 보니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란 말이지요~














조금 이동하니 전망 데크가 보입니다.

오늘 산행 중 제일 전망이 좋았던 곳입니다.

그다음은 계속......ㅋ






낙동정맥 트레일 안내도이네요~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안내도입니다.





멀리 경주 안강 소재지가 조망되는데~

나무에 걸려 잘안보입니다.ㅠㅠ








국립영천호국원 바로 뒷산인 '호국봉' 도착했습니다.

정상석 (실제로는 정상목) 보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저 정상목 한자 누가 쓴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ㅋㅋㅋ

 

글고 서래야 박건석님의 표찰도 있습니다~

 

호국봉 해발382.9m

 

 

 

 

 


경주 안강 풍산공장 바로 위에 있는 딱실못이 보이네요~

 

 

 

 

 

 


파이어 플레이스?

봉수대?

고인돌?

소원탑?

 

 

 

 

 

 


생각보다 그늘도 좋고 길이 푹신푹신하니 괜찮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제 얼굴에 거미줄이 많이 묻는다는 점 말고는요....ㅋㅋ

 

 

 

 

 


역시 생각했던대로 시그널이 전부 대간, 정맥팀들입니다.

 

 

 

 

 

 


구간구간 오르내림이 살짝 있긴 하지만 그리 힘든 곳은 없네요~

 

 

 

 


 


 

 

 

 

 

 


 

어린이 주먹만한 연달래꽃이 드문든문 보입니다.

 

 

 

 

 

 

잎으로도 차를 끓여 마신답니다.

MBN 자연인에서 봤습니다.ㅋㅋㅋ

'둥글레'

 

만개한 둥글레꽃 보면 꽤 이쁩니다.

검색해 보니 둥글레가 백합과의 풀이네요~^^

 

 

 

 

 

 


 

 

 

 

 

 


 

이쪽 산은 침엽수보단 활엽수들의 나무가 많습니다.

그래선지 길이 푹신푹신합니다.

 

 

 

 

 


 

 

 

 

 

 


 

드문드문 이정목이 있습니다.

저기서 잠깐 쉬었다 가겠습니다.

 

 

 

 

 

 


계속 논실리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진행하다 보니 우측으로 철조망이 보입니다.

길이가 꽤 깁니다.

처음엔 사유지 농장에서 쳐둔게 아닌가 했는데~

예전 이 곳이 군작전 지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기 누워있는 안내판이 하나 보이는데~

군부대에서 세워둔 경고문이더군요~

지금은 이곳에 군시설은 없는데 아주 오래전에 뭐가 있었나 봅니다.

 

 

 

 

 

 

 

 

 

 

 


 

 

 

 

 

 

 

 


 

참호 맞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게 아니라면 아랫마을 밀덕이 설치한것인지도~ ㅋㅋ

 

 

 

 

 


 


철조망 아직도 이어집니다.

 

 

 

 

 

 

 


요기서 아주 살짝 알바했습니다.

진행 방향상 직진으로 보였는데~

논실리 방향으로 아랫쪽으로 떨어져야 합니다.

 

 

 

 

 

 


철조망 따라 논실리 방향으로 무브~

 

 

 

 

 

 

 

 

 

 

 

 

 

그늘 좋은 곳에서 간식 먹고 가겠습니다.

 

 

 

 


 

 

 

 

 

 

 


 

여기 수풀이 많이 우거져 이동하다보니 벌레들이 많이 달라붙네요.

사진은 못찍었는데 송충이 비스무리한 놈이 제 종아리를 쏘아 상처가 났습니다.

지금도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ㅠ

 

 

 

 


 


여기서 재미있는 시그널을 봅니다. ㅋㅋ

'돈벼락'

 

밑에 시그널 조심하세요~

넘 웃깁니다.ㅋㅋㅋㅋ

 

 

 

 

 

 

 


'똥벼락'

대박입니다.

지금껏 본 시그널 중 단연 으뜸입니다.ㅋㅋ

 

 

 

 

 

 




 

 

 

 


 


영천 황수탕 갈림길 나왔네요~

오늘 코스의 반 조금더 걸었습니다.

현재 시간 10:30

들머리에서 딱 두시간 걸렸네요.

 

 

 

 

 


 


거미줄때문에 나뭇가지 하나 줏었습니다.ㅋㅋ

진작 줏어쓸걸 그랬습니다.

 

 

 

 

 

 


고압선탑도 하나 지나고요~

 

 

 

 

 


 


오늘의 제일 난코스입니다.

어림산 오름이 시작됐습니다.

근데 말이 난코스지 그냥 오르막이란 말입니다.

오늘 10km 구간 난이도는 '초급'입니다.

 

 

 

 


 


하늘이 보이는것 보니 다 올라왔습니다.

으쌰으쌰~~~

 

 

 

 

 

 


어림산 올라왔습니다.

정상석은 없네요.

 

 

 

 

 

 


낙동정맥 어림산 해발 510m

현재 시간 11:42

들머리에서 3시간 12분 걸렸네요~

 

 

 

 

자~ 여기서 점심먹고 갑니다.

사월회 점심에 비하면 막걸리 간식 수준 밖에 안됩니다.ㅋㅋ

간단히 육칼 한그릇하고 가겠습니다.

 

 

 

 

 

육칼 끓는동안 라면그릇 나뭇가지에 감성 돋게 걸어봅니다.^^

 

 

 

 

 

 


날씨가 더우니 이제 '끓여끓여'도 힘드네요~

그래도 먹을게 없으니 한그릇합니다.

 

점심 다먹고 내려설 준비를 하는데~

저기서 아저씨 몇분이 올라오십니다.

복장으로 보아하니 등산객은 아닌것 같습니다.

배낭과 손에 든 주머니에 두릅이며 산나물이 가득합니다.

산나물을 전문적으로 채취하시는 분들이던데~

앞쪽에 두릅 밭이라며 저희보고 좀 따서 가라합니다.ㅋㅋ

 

 

 

 

 

 


자~ 이제 하산합니다.

이 곳 어림산에서 날머리 마치재까지는 빨리가면 30분 정도면 되겠네요~

근데 여기 산불이 났었는지 큰나무들이 없습니다.

키작은 풀들만 수북합니다.

 

 


 

 


오오오~ 정말 두릅이 많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꺽어갔고~

시기적으로 늦어 억세져버린 것들이 많았는데~

날만 잘받아가면 두릅 대박치겠더군요.^^

 

 

 

 

 

 


큰나무가 없어선지 주위 조망이 잘 나옵니다.

하지만 근처엔 그리 멋진 산이 없다는게 함정입니다.ㅋㅋ

 

 

 

 

 


 

 

 

 

 

 

 


 

 

 

 

 

 

 


 

어이쿠.....여긴 잡풀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가시가 있는 것들이 많네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산행땐 아끼는 옷 입고 가면 안됩니다.

올이 가시에 걸려 막 나갑니다......ㅠ

 

 

 

 

 


 


 

 

 

 

 

 

 


 

다시 숲길이 시작됩니다.

 

 

 

 


 


 


연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구간도 지나고요~

 

 

 

 

 

 

 


연달래 꽃길~

 

 

 

 

 

 

 


여기서 또 특히한 시그널 하나 발견합니다.

'채식은 사랑입니다'

근데 어디서 본듯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난 2월초 경주 안강 도덕산 산행때 본 시그널입니다.

이 곳이랑 안강이랑 가까운 거리라~

같은 분이 이 동네 지역 산행하시며 달아뒀나봅니다.

 

 

 

 

 

 

 

이 사진은 지난 2월 3일 경주 옥산서원 뒤 도덕산 올랐을때 본 시그널입니다.

글씨체가 위 시그널이랑 똑 같네요~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의 날머리 나왔습니다.

행정구역상 경북 경주와 영천의 경계인 '마치재'입니다.

 

 

 

 

 

 


저기서 내려왔네요~

 

 

 

 

 

 


아침에 미리 세워둔 제차로 갑니다.

도로따라 조금 올라가야합니다.

 

 

 

 

 

 

 


후훗~ 견인 안당하고 잘 서있네요.ㅋㅋ

현재 시간 13:20

들머리에서 딱 4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오늘 복에도 없는 정맥구간을 걸었네요.

특별히 구간종주에 의미를 두는 경우라 아니라면 사실 자주 찾을 일없는 산행이었습니다.

단, 봄철 두릅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추하는 코스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