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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만난 몽골 게르~(제주 성산포 하얀고래)

친절한호이씨 2012. 8. 19. 19:18

이번 여름휴가는 Slow 컨셉으로 제주에서 4박 일정으로 여유롭게 지내 보기로 합니다.

사촌동생과 휴가 일정이 맞아 첫날만 대충 때우고 중문쪽 풍림콘도에서 같이 보내보기로 합니다.

첫날을 어디서 보낼것인가~ 찜질방? 게스트하우스? 펜션?....

머리가 깨질려 합니다. ㅠㅠ

장흥에서 오렌지호 타고 성산포항에 17:50 도착이기에 가능하면 제주에서 성산일출봉 사이 12시에서 3시 방향내에서

숙소를 알아보던중~

재미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바로 "하얀고래" ~ 몽골의 이동식 집인 게르(Ger)입니다.

우선 게르에 대해 알아봅니다.

 

Ger : 중국어로는 파오(Pao)라고도 하고요...높이 2m정도의 원통형 벽과 둥근지붕으로 되있습니다.

벽과 지붕은 버들가지로 비스듬히 격자로 짜서 골조로 하고 그 위에 펠트를 뒤집어 씌워 이동할때 쉽게 분리/조립할수 있다.

바람이 저항이 적고 여름에 시원하다고 한다. 

 

자~ 그럼 사진으로 만나 보시죠^^

 

 

성산포 항에서 10분이 걸리지 않는 위치에 있습니다.

오른쪽 제일 큰 게르가 Headquarter이자 식당(카페)입니다. 걸어가시는 분이 이곳 CEO입니다. 70년 개띠 강남 출신입니다.^^

우리 숙소는 오른쪽에서 3번째 "고래3"입니다.

 

 

 

 

우리 방 근접 샷입니다.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하고 좋아합니다.

 

 

 

한 게르에 침대가 4개씩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처럼 한사람 비용만 지불하고 사용도 가능하고~ 4인가족 사용하기도 딱입니다.

아이들 들어오자마자 자기침대라며 하나씩 꿰찹니다^^

 

 

 

천장모습입니다. 회전식 선풍기가 달려있어 방전체를 커버합니다.

해질무렵 도착했는데 열이 닳아올라 덥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사실 여기 오기전 덥지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선풍기 틀어놓으니 꽤 시원하네요^^

 

 

 

안쪽에서 본 출입구 모습입니다. 샤워할때 신기좋은 슬리퍼가 4개 준비되 있습니다.

가운데가 자석으로 된 방충망도 있습니다.

입구에 전기 꽂는데가 있어 바로 디카 핸드폰 충전 시작합니다.

지난 8월9일 숙박을 했었는데 이날이 오픈한지 4일째 되는 날이랍니다.

그래선지 여행 출발전 그리 검색질 해봐도 정보가 크게 없더라고요~

 

 

 

가운데 캠프파이어 할수있는 공간도 있고 개별적으로 화롯대 이용해 고기구워 먹을수 있습니다. 파라솔 꼽힌 식탁도 있어 저기 앉아 먹으면 되고요~

잔디밭이 바로 앞에 적당히 넓어 아이들 뛰어 놀기도 괜찮습니다.

 

 

 

게르 앞에서 찍은 성산일출봉쪽 모습입니다. 요기가 정문이기도 하고요~

좀있다 노을지는데 풍경 너무 아름답습니다...근데 사진이 없네요...ㅠㅜ

 

 

 

가운데 세탁실을 좌우로 화장실겸 샤워장이 있습니다. 식당 게르 뒤쪽에 위치하고 있고요.

좀 아쉬운점은 게르에서 아주 조금 멀고요...탈의실이 별도로 없어 샤워하고 옷갈아입기가 뭐합니다. 순간온수기가 달려있는데 생각보다 온수 온도가 잘 올라가지 않네요...

그리고 비 피할 공간이 별도로 없어 날씨가 안좋은날 좀 불편해 보입니다. 아이들이 없다면야 크게 상관 없을것 같구요...

참!!! 화장실 입구쪽에 파티션 같은것 설치해 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밖에서 보일것 같아 남자인 저도 신경이 좀 쓰이더군요^^

 

 

 

식당 게르 들어가면 이렇습니다.

생각보다 꽤 넓으며 밖에서 보기보다 인테리어도 잘되있고 이쁩니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간단한 먹을것 음료들이 준비되 있습니다 가격도 제주 물가치곤 착합니다.

그리고 하얀고래의 또 하나의 특전~

조식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연잎밥 또는 들깨쑥떡국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1인 2만원에 숙박에 조식까지~

 

 

 

식당 게르 내부 모습입니다.

 

 

 

짐 풀고 근처 바닷가 한바퀴 드라이브 하고 돌아오니 분위기가 더 이국적입니다.

아직 초창기라 홍보가 덜되선지 조용합니다. 이날 3가족, 젊은 남성 듀오 1팀, 혼자 자전거 여행온 공군 중위 1명 이렇게 이 멋진 곳에서 하루밤을 보냅니다.

참~ 모기 기피제 준비해가세요...게르안은 의외로 모기 한마리 없는데 풀밭은 삼선 모기들이 꽤 날라 다닙니다.

게르 주위엔 모기들이 싫어하는 향이 나는 허브들이 심겨져 있답니다.

 

 

 

저녁을 제주도 음식으로 먹어볼려다 멀리 나갈려니 귀찮기도 하고 게르에서 흑돼지 바비큐로 먹어봅니다.

1인 만오천원 요금이며 우리 막내는 어려 요금 안 받으시겠답니다^^

흑돼지 목살에 소시지 닭고기 꼬치에 밥 그리고 김치등 몇가지 밑반찬이 제공됩니다. 고기 모자라면 더 주신다던데 더 안먹고 있는 음식만 싹 비웠습니다.

우리 아이들 그릴에 남은 불씨로 장난치고 있으니 소시지 구워 보라고 좀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자~ 이제 아침입니다.

호이는 새벽에 일출보러 성산일출봉 올라갔다 왔기에 더 배가 고픕니다^^

주방은 사장님 친척분이 봐주시는데 음식이 아주 정갈하며 맛이 있습니다. 우리집에서 먹는것 보다 더 맛있습니다...ㅋㅋ

저기있는 반찬만 있어도 아침식사 해결될 정돕니다.

어제 자기전 아침주문을 받는데 우리 아이들은 연잎밥을 좋아하지 않으것 같아 떡국과 정식으로 4인분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딸래미 한테 제주도 왔는데 점심으로 우리 뭐 먹을까라고 물어봤는데 "생선구이" 그럽니다.

그런데 아침 식사에 예상치도 못한 고등어 구이가 나옵니다.

식사후 사장님께 너무 잘먹었다고 말씀드리니 아이들이 있어 특별히 준비해 주셨답니다~쌩유^^

방금 구워 나오기에 바삭함도 살아있어 아침을 잘 안먹는 울 아들래미 혀니도 밥 한공기 뚝딱했답니다.

 

 

 

이건 들깨가 들어간 쑥 떡국입니다. 이 떡국도 재료를 아끼지 않아 맛이 상당합니다.

우리 식구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아침을 즐깁니다.

하얀고래 게르에서의 하루~

색다름 경험이었고...아이들을 위해 배려해 주신 마음까지...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가족은 첫 관광지로 출발합니다.

 

여기서 결론 냅니다.

 

* 장점

- 성산포 항에서 가까워 오렌지호 이용객들은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 가격대비 색다른 경험을 할수 있습니다.

- 아주 괜찮은 조식이 제공됩니다.

- 근처에 일출로 유명한 "성산일출봉"이 십여분 거리에 있습니다.

 

* 단점

- 어린 아기가 있는 가족은 좀 더 키워 오셔야 할것 같습니다. 침대가 싱글보다 좀 작아 같이 눕기 힘들어 둘중 한명은 떨어질수 있으며^^  바닥엔 집에서 가져온 면패드 같은걸 깔아야만 재울수 있습니다.

- 화장실 샤워실 시설이 조금 미흡합니다.

- 모기가 좀 있는 편이나 게르안은 관리만 좀 하시면 물리지 않고 주무실수 있습니다.

- 에어컨 없음(대낮 체크인 하시는 분들 없겠죠... 밤에 샤워하고 나니 생각보다 시원 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