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지난주 영알 가지산 산행(8.29.)에서 무릎에 내상을 입어 집에서 가료 중~
* 임시저장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있었는지 현재 9월말인데 지난주가 여기 포스팅에선 8월말이네요...ㅋㅋ
포스팅 한번 멈추니 재시동 걸기가 꽤 어렵습니다.ㅋㅋ
이대로 9월 정산 다시 나갔다가는 뼈도 못 추릴 것 같아 무릎 단련하러 밖으러 나가봤습니다.
라이나 산악회 회장 답게 산행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발길 가는대로 가보기로 했습니다.ㅋㅋ
일요일 이른 아침입니다.
06:30 기상후 대충 씻고 주섬주섬 짐 챙겨 애마의 시동을 겁니다.
음......어딜가볼까....
(2016. 9. 4. (일) 대구 앞산 전망대에서~)
이름이 만만해선지 어찌어찌하다보니 대구 앞산 안일사 아래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주차후 바로 산행시작할려다가......
빈속으로 산행하다간 더 큰 내상을 입을 것 같아 주차장 바로 아래 속세에 잠시 내려갔다가 산행하기로 합니다.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의 명소에서 잠시 쉬었다갑니다.
여기는 제가 어릴적부터 아빠 손잡고 따라다닌 곳인데~
인연을 맺은지가 어언 30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주모~"
"여기 한상 주시오~"
양반 체면에 국밥집에 앉아있는 모습을 누가 볼까 게눈 감추듯 흡입하고 일어섰습니다.ㅋㅋ
에헴~~~
자~ 산행 시작해 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08:18
오늘은 골안골쪽으로 올라가보겠습니다.
총 산행거리 7.2km
쉬는시간 제외 총 산행시간 4시간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공원관리소앞에서 안일사 방향으로 가지않고 우측으로 이동합니다.
요며칠 잦은 비로 마른 계곡에 물이 좀 흐릅니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 좌측 앞산자락길 방향으로 고고~
여기서 직진해서 공룡으로 바로 올라가볼려다가~
우측 골안골 방향으로는 한번도 안가봤기에 오늘 도전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골안골 방향으로 무브무브~~~
앞산 자락길 바닥이 푹신푹신하니 정말 좋습니다.
이런 길만 다니면 무릎 아플일 없지 싶습니다.ㅋㅋ
오늘의 웰컴 플라워는 석산(꽃무릇)입니다.
주로 절에서 많이 심어 볼수 있는 꽃인데~
앞산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심은듯 합니다.
안지랑골 관리소에서 0.8km 왔습니다.
여기 갈림길에서 앞산정상까지 2.5km 로 나와있습니다.
더 진행하다간 바로 하산할것 같아서 여기서 치고 올라갑니다.
기도처인가 봅니다.
큰돌 아래 공구리쳐서 한두사람 앉아 기도하기 좋아보입니다.
요즘엔 무속인들의 모습을 거의 볼수가 없는데~
꽤전엔 계곡 곳곳에서 징소리와 촛불등을 심심찮게 볼수가 있었지말입니다.....
으윽.....갑자기 길이 희미해집니다.
이쪽으로는 사람들이 등산을 안하나 봅니다.
아까 갈림길서부터 이 곳을 지나 주능 올라설때까지 한사람도 못만났습니다.
지난밤의 비로 수풀이 축축히 젖어있습니다.
제 바지로 저 아이들의 물기를 다 닦아주며 걷습니다.
앗~ 길이 좁긴하지만 등로가 보입니다.
아....길을 모르겠네요....
근데 어디로 가던 뭐 길은 나오겠지요....
보통 저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는데~ ㅋㅋ
오늘은 저 큰바위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느정도 다 올라왔나봅니다.
저기 하늘이 열려 있습니다.
등로가 명확하지 않은 축축한 수풀길을 지나쳐 왔기에~
젖은 바지 보여드릴려고 사진 찍어봤습니다.
근데......
근데......
이게 뭐지...............
이 사진 보는 순간 깜놀했습니다.
지금 산행 혼자하고 있는데........
제가 찍은 제 다리 사진인데
마주보고 있는 쪽에서 누가 제 다리를 찍은 모습으로 사진이 나와 있습니다.
절대로 제가 사진을 회전 시킨게 아닙니다.
카메라에서 노트북으로 파일만 옮기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이렇게 사진이 찍혀 있더군요.....ㅋㅋ
ㅎㄷㄷ~합니다.
좌측 원본 사진을 180도 회전시켜 봤습니다.
오른쪽 사진 다리의 모습이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즉, 실수로라도 회전시키지 않았단 말이죠......
이게 무슨 일입니까........ㅎㄷㄷ
일단 다시 산행이야기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사진찍던 그때는 몰랐으니까요......ㅋㅋㅋㅋㅋㅋ
현재 위치입니다.
다음에 저기가서 다시 똑같이 한번 찍어보겠습니다.ㅋㅋ
처음으로 조망이 조금 터집니다.
여기서 부터 앞산 정상까지 1.7km 입니다.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1.5km 진행 했습니다.
거리가 꽤 됩니다.
연무인지 안개인지 도심이 뿌옇습니다.
그래도 한참 서서 구경했네요^^
자~ 이제 이동하겠습니다.
이쯤에서 부터 앞산 공룡이 시작됩니다.
바위에 물기가 많아 최대한 안전히 조심조심 이동합니다.
여기 와보신 분들은 이돌 아실겁니다.
오늘은 미끄러워 우회해서 올라갔습니다.
지난 6월 사월회 정산때 독사진 찍은 곳입니다.
앞산 전망대 보다 이 곳 공룡에서 내려다 보는 대구시내 야경이 더 아름답습니다.^^*
이제 공룡의 끝이 보입니다.
야간 우중 치맥했던 곳이 보이네요~^^
다올라 왔네요~
올라온 길 한번 뒤돌아 봤습니다.
지난 6월 사월회 우중 야간치맥 했던 곳입니다.ㅋㅋ
현재 시간 10:04
들머리에서부터 1시간40분 정도 걸렸습니다.
ㅋㅋ 흔적 한번 남깁니다.
자~ 이제 앞산 주능선 올라섰습니다.
조금이라도 산행을 길게 하기위해 대덕산(달비골 방향)찍고 앞산 정상으로 이동하겠습니다.
트랭글 배지 얻을려고 가는거 아닙니다.....ㅋㅋ
사실은.....ㅋㅋ
대덕산 가는 방향에 펜스 쳐져있는 곳이 있습니다.
무덤 보호??
아님 보호수가 있었나???
저기 전망대 나왔습니다.
대덕산 바로 직전입니다.
다들 아시죠?^^
저기 앞산 정상 보입니다.
울트라 슈퍼 55mm 줌으로 땅겨 봅니다.
대덕산 583m 도착했습니다.
정상석은 따로 없고 이정표만 있습니다.
트랭글 지도상엔 여기가 '산불감시초소'로 나옵니다.
트랭글 상 대덕산은 조금 더 진행해야 합니다.
배지 받으러 가는건 아니고요....ㅋㅋ
그냥 트랭글 상 대덕산이 저기 있으니 가는겁니다.....ㅋㅋ
산불감시초소의 흔적이 보입니다.
히히히~~~~ 배지 나왔습니다.
이제 빠꾸해서 앞산 정상으로 가겠습니다.
멋진 조망터입니다.
저기서 도시락 까먹으면 죽음이겠습니다.^^
저기 와룡산이 보입니다.
우리 아파트도 보이네요^^
자~ 앞산 정상으로 무브무브~~~
청룡산이 보입니다.
방금 다녀온 대덕산~
저기 통신탑 있는 곳이 앞산 정상입니다.
아까도 언급 잠깐 했습니다만~
오늘은 무릎 근육 단련차 나온 산행이라 최대한 길게 걷는 중입니다.
왕굴 이정표 보이길래 앞산 정상 바로 가지 않고 왕굴 찍고 정상으로 쳐올라가보겠습니다.
360m 꽤 멉니다.ㅋㅋ
'왕굴'입니다.
오늘 처음 와보네요^^
대구(大邱)지역엔 고려 태조 '왕건'의 이야기가 아주 많습니다.
왕건과 관련된 지명도 아주 많고요~
이 곳 왕굴의 유래도 왕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왕건이 견훤에게 쫓겨 이 곳 비슬산(앞산)으로 피신하여 이 동굴에 숨어있을때 이야기랍니다.
견훤의 군사들이 근처에 오자 운해가 가득해지고 동굴입구에는 거미줄이 쳐졌다합니다.
깊지 않은 동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숨어있는지 알수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왕굴입니다.
정말 깊지 않습니다.
운해가 가득하고 거미줄이 쳐져있어도 사람이 있으면 보일것 같은데....ㅋㅋ
이야기는 이갸기로 받아들어야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던 왕굴을 뒤로하고 갈길 나섭니다.
왔던길로 다시 되돌아 갈려다 시간도 많고~
안다녀본 길 가보고 싶어 굴 좌측으로 치고 올라가봅니다.
좌측은 안일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우측으로 살짝 사람다닌 흔적이 보이길래 무작정 올라갑니다.
조금 지나니 길 흔적이 없어집니다.
등로가 명확하진 않지만 잡목이 없어 생짜배기 치고 올라가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앞산 주능선 나왔습니다.
대충 헤집고 다니는데 가다보니 정식 등로 다 만납니다.
산이 그리 크지 않아 그렇지 도심에서 떨어진 큰산에서 이러다간 조난당하기 십상이죠~ㅋㅋ
앞산 정상 도착했습니다.
658.7m
해발 참조값 조정했습니다.
현재 시간 11:34
산행 시작한지 3시간 20분정도 됐습니다.
맘 같아선 능선따라 끝까지 가보고 싶었으나 현군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기별을 받고~
여기서 비파산 앞산전망대 찍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케이블카 타는 방향으로는 등로가 아주 편하고 좋습니다.
바로 앞에 마천각이 보입니다.
예전에 식당이었다나 뭐라나라는 곳입니다.
지금은 폐쇄된 곳입니다.
마천각
걸어온 능선이 뒤로 쫘악 보입니다.
왕굴은 저기 큰 바위 있는 곳이지 싶습니다.
여기는 능운정입니다.
앞산의 대피소이자 먹방 장소입니다.ㅋㅋ
밤에 야등오면 여기서 삼겹살 구워 드시는 분 많습니다.
능운정 바로 아래 케이블카 타고 내리는 곳이 보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앞산(비파산) 전망대까지는 금방입니다.
저녁때도 조명이 있어 다니시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앞산 전망대~
일요일 오후를 맞아 가족단위로 많이들 와계십니다.
다음 포스팅때 또 여기가 나오는데요~
그땐 토욜 저녁이었는데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찾아볼수가 없고~
평균연령 22세전후의 남녀커플들이 바글바글 거리더군요.
깜놀했습니다.
제가 나이 제일 많더군요.....ㅠㅠ
시야가 좀 흐리긴 하지만 대구 시내 구경 좀하고 내려갑니다.
앗~ 저기 제가 이사가고 싶어 하는 아파트 보입니다.ㅋㅋ
미군부대 보입니다.
자~ 이제 차가 있는 안일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앞산 전망대에서 안일사까지는 0.8km 거리입니다.
참고로 대덕식당 위 안지랑골관리사무소부터 앞산 전망대까진 조명이 설치돼 있어
랜턴 없이도 밤에 오를수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에겐 꿀팁~^^*
왕굴 갈림길 나왔습니다.
꽃이 다 진 수국입니다~
안일사~
안일사에서 안지랑공관리소까지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급경사 시멘트길입니다.
무릎 근육 단련하러 왔는데~
오히려 무리 줄까봐 뒤로도 걸어보고 지그재그로도 걸어보고 생쑈하며 내려 갑니다.ㅋㅋ
어젯밤 많은 비에 계곡에 수량이 좋습니다.
폭포도 있습니다.ㅋㅋ
시멘트길로 쭉 내려가다보면 충혼탑으로 빠지는 길도 있습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저기 안지랑골관리소 보이네요~
ㅋㅋㅋㅋㅋ
멧돼지 어디있는지 알려주는 앱도 있습니다.
대다나다~ IT강국 코리아!!!
무사히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12:50
4시간 반정도 무릎 단련 앞산 한바퀴 잘했습니다.
※ 참고로 3일전 사월회 9월 정산 다녀왔는데 무릎 안아팠습니다.ㅋㅋ
아까 앞산 전망대에서 여봉이한테서 톡이 왔습니다.
제가 아침을 오랫만에 대덕식당에서 선지국 먹었다하니~
오랫만에 자기도 먹고 싶다하네요~^^
아이고~ 드시고 싶으시면 포장해가야죠~
분부만 내리십시용^^*
제가 아주 가끔 SNS 시인 '하상욱'씨의 시를 올려본적 있었는데~
또 한명의 SNS 유명시인이 있더군요~
바로 '이환천'씨입니다.
두명다 막상막하네요~ㅋㅋ
가끔 올려보겠습니다. 즐감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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