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은 4월회의 2016년 2월정기 산행일입니다.
이번 산행지는 경남 거창 흰대미산(흰덤이산, 백석산), 양각산, 시코봉, 수도산입니다.
거창에서 합천에 걸쳐 좋은 산들이 참 많습니다.
보해산, 기백산, 의상봉, 장군봉, 비계산, 금귀봉
오도산, 가야산, 남산제일봉, 황매산, 두무산, 미녀봉, 숙성산
제가 대충 아는 산만 해도 이정도네요~
아직 못가본 산이 절반이 넘습니다.
올해 팔공산과 거창쪽 산을 많이 가볼려고 하는데 후보지가 많아 참 좋습니다.ㅋㅋ
과연 올해 얼마나 다닐수 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올연말 한해동안 다닌 산행지 한번 나열해 봐야겠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2016. 2.22.(월) 경남 거창 1,018m 흰대미(흰덤이)산에서~)
내비에 '심방마을' 검새하면 딱 나옵니다.
경남 거창군 가북면으로 나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도로변에 대충 대면 됩니다.
통행량이 많지 않은 도로라 주차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다.
흰대미산 1.5km라고 바로 이정표가 보입니다.
저기 위로 보이는 능선이 오늘 진행할 곳입니다.
현재 시간 09:32
심방마을이 해발 600m정도 나옵니다.
흰대미산이 1,018m니까 400m정도만 치고 올라가면 되겠습니다.
그리 힘들어 보이진 않습니다.
총 산행거리 11.9km
산행시간은 5시간 50분정도~
쉬는 시간 포함해서 총 8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너무 많이 쉬었나요? ㅋㅋ
앗~ 몰랐는데 트랭글에 일산 킨텍스에서 하는 캠핑 페어 광고글이 있네요^^
너무 멀어서 가보기 힘든 곳인데 언제 한번 페어 구경해 보고 싶습니다^^
갑자기 캠핑가고 싶네요 ㅋㅋㅋ
지하수 관측소를 지나 본격적인 등로로 진입합니다.
오늘 산행 내내 이정표는 잘 되어 있더군요~
초행이라도 큰 어려움이 없겠습니다.
경사가 좀 있습니다~~~
헥헥헥.......
오늘은 우리 4월회 산행역사상 처음으로 게스트 한분이 참석하셨습니다.
다음에서 산행 블로깅하시는 '바람의 소리'님이십니다.
아이고 반갑구만~반가워요~^^*
현재 시간 09:57 아홉사리고개 올라섰습니다.
들머리에서 딱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여기서부터 흰대미 정상까지 0.5km입니다.
히힛~ 이제부터 그저먹는것 같습니다.
요런 편안한 길로 살방살방 걷습니다.
묘지있는 곳에서 숨고를려고 뒤를 돌아보니 조망이 살짝 나옵니다.
그럼 또 한방 박아주고 가셔야죠^^
쿠쿠쿠쿠~ 저어기가 보해산이라 하시는것 같던데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좌로부터 우리 4월회를 이끌고 계시는 등산 노가다 'sane8253'님
산과 물을 아우르고 계시는 '최국장'님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팔공이다(?)라는 '호산자팔공'님
그리고 먹방에서 산으로 방향 전환을 한 '호이'
Photo by 'Sound of THE WIND'
살짝 코스 쉽다했는데 흰대미산 정상 바로 앞 암릉까지 완전 된비알 올라갑니다......
암릉에 올라서니 힘들게 땀흘린 자만이 누릴수 있는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오오오~ 역시 이맛에 산에 옵니다.ㅋㅋ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흐린날은 당연히 조망이 좋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완전 오산이었습니다.
산그리메(그림자)처럼 보이지만 실제 산의 모습이 깨끗하게 조망이 됩니다.
너무 너무 잘 보여 정말 한참 입 벌리고 서있었습니다.
혼자 보기가 너무나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거청군 웅양면 소재지 뒤로 지리산, 덕유산의 마루금이 깨끗하게 조망됩니다.
햐.......맨날 직접 보셔야하는데 사진으론 다 표현이 안됩니다....
이말 안쓸려 했는데 쓸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탄성이 나옵니다.
남덕유의 마루금~
1000% 만족 최국짱님^^
발걸음을 못떼시는 sane8253님~
멋진 조망에 무릎 꿇으신 호산자팔공님~
마지막으로 정신줄 놓은 한마리의 독수리~
이런 조망을 두고 그냥 갈수 있겠습니까?
그건 산에 대한 모독입니다.
한잔 올리고라쓰고 제가 마신다라고 읽습니다.ㅋㅋ
백만불짜리 조망을 보면서 막걸리 한잔하고 갑니다.
안주는 퐝에서 공수된 과메기입니다.
이제 정신 차리고 정상탈환하러 갑니다.
정상 올라왔습니다.
현재시간 10:55입니다.
들머리에서 부터 약 1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흰대미산 = 흰덤이산 = 백석산 1,018m
멀리서 보면 여기 봉우리가 흰 돌처럼 보이나 봅니다.
바로 밑 암릉에서 보던 조망과는 또 다릅니다.
훨씬 파노라믹하게 보입니다.
정말 원더풀합니다.
멀리 향적봉 우측으로 무주리조트 슬로프도 보입니다.
오늘 산행에서 지리산, 덕유산 조망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1,018m VS 990m
Reference 값 조정하고 가겠습니다.
헤헤헤헤~ 조정 완료^^
흰덤이 탈환 기념. jpg
Photo by sound of the wind
두번째 목표지인 양각산이 보입니다.
우봉이 양각산의 주봉이라 합니다.
자~ 양각산으로 무브무브~~~
고도가 살짝 떨어지긴 한데 거의 900m~1,000m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앗~ 들머리였던 심방마을에서 이리로 바로 올라오는 등로가 있습니다.
대장님께서 예전 안내산악회에서 이쪽으로 올라오는 코스 한번 오신적이 있다 합니다.
오늘 산행 중 최고의 뷰포인트는 흰대미산입니다.
우리가 올라온 코스로 오시던 이리로 올라오시던 흰대미는 '어머~ 여긴 꼭 가야해' 코스입니다.
양각산이 가까워 졌습니다.
이 동네는 소와 관련된 지명이 많습니다.
양각은 소의 두뿔을 의미하고요~
아까 아홉사리고개 아래에 있는 우랑마을은 소의 봉알을 의미하고요~
우두령(소머리 고개)도 있고요~
시코봉은 정확한건 아니지만 소의 코를 의미하는 것 같구요~
또 거시기 뭐시기 있던데 기억이 안나네요~ ㅋ
물고기 바위랍니다.
지나온 길 한번 뒤돌아 봤습니다.
화살표 쪽이 흰대미산입니다.
앗...... 다리가 좀 짧아 보이게 나왔네요 ㅋㅋ
양각산 다와갑니다.
이쪽에서도 조망이 계속 나옵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네요^^
드디어 단지봉 좌측으로 가야산이 얼굴을 살짝 보여줍니다.
여기서 양각산, 시코봉을 지나 오늘의 마지막 산인 수도산까지는 3.5km입니다.
양각산 1,150m
현재시간 12:05
들머리에서부터 2시간 35분정도 걸렸습니다.
아까 흰대미에서 Reference 값 조정 좀 해줬더니 해발 오차가 16m 나옵니다.
쿠쿠쿠~ 얼추 정확합니다.
산행전 인터넷으로 오늘의 기압(氣壓) 검색한후 시계에 기압 값을 맞춰주고~
정상에서 해발 값 맞춰주면 더 정확해 지지 싶습니다.
다음 산행때 그래보겠습니다.
아이고~ 멋지십니다^^
지금까지 본 시그널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시그널입니다~ ㅋㅋ
네이버에서 검색한번 해보겠습니다.
'야생원숭이와 집돼지의 산행이야기'
방금 지나온 양각산입니다.
바로 좌측 아래로 흰대미산도 보입니다.
진행해야할 시코봉과 수도산 방향~
호산자팔공님의 사진이 항상 별로 없어서
왜 그럴까하고 생각해보니~~~
항상 후미에서 회원들을 받쳐주시느라 뒤에 계셔서 그렇더군요.....
으윽......갑자기 맘속에서 찐한 감동이~~~
계속 덕유의 주능선이 조망됩니다.
오늘 처음으로 덕유 능선 실컷 봤습니다.
시코봉쪽에서 점심먹기로 했는데~
배가 고파서 최국장이랑 저랑 선두로 빨리 치고 나갑니다.ㅋㅋ
저어기 sane8253님과 바람의소리님이 보입니다.
빨리 오세요~
우리 여기까지 왔어요~
배고파 디X겠어요~ㅋㅋㅋ
지나가는 까마귀 한마리 잡아볼려고 최국장님이
조준하고 있습니다.^^
시코봉 가까이 오니 눈이 좀 보입니다.
보긴 이래도 여기가 1,200m 고지입니다.
햇볕이 닿지않는 북쪽 사면엔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더군요.
저 깜장 비니루 한번 뜯어 보고 싶었는데~ㅋ
그러는 사이~
시코봉 정상석이 저기 보입니다.
오늘 이 산에 우리밖에 없는줄 알았는데 산객이 한분 계셨습니다.
시코봉 1,237m
정상석에 포도가 보이길래 포도로 유여한 김천시 행정구역인가 싶었는데
거창군이라 쓰여져 있습니다.
다음으로 진행할 수도산은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창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정상은 경북 김천에 속해 있습니다.
현재시간 13:05
들머리로부터 3시간 35분 정도 걸렸습니다.
아까 양각산에서는 16m 차이났었는데 지금은 15m차이납니다.
점점 정확해 지고 있음 ㅋㅋ
시코봉 산줄기에 대한 설명이 있던데 개념없는 저는 봐도.....ㅋㅋ
오늘 단체 사진 많습니다.
이유는 'Photo by Sound of THE WIND'님 때문이죠^^
오늘 수고 많으십니다.^^
거창산 구경도 식후경입니다.
배가 거의 등가죽과 붙어 버리기 직전입니다.
정상석 아래 편평한 곳 찾아 전폈습니다.
배도 고프고 카메라 배터리 떨어졌었는데 갈아끼우기도 귀찮고해서
사진을 별로 못 찍었네요~
최국장님이 가져오신 맛난 족발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어이쿠~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ㅋㅋ
지난 1월 소백산 산행때 프랑스 아가씨들한테 돼지찌개 많이 뺏겼던 트라우마가 있어
마구마구 흡입했더니 과식을 했네요 ㅋㅋ
어쨌거나 이동은 해야하기에 천천히 움직여 봅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수도산을 앞에두고 한마리 독수리가 앉아 있습니다.
저기 독수리 앉아 있는 곳이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론 절벽이라는 거~~~~ㅋㅋㅋ
멀리서 얼핏 보면 사람처럼 보이는데 당겨보니 돌탑이 맞습니다.
지나온 능선입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목적지 수도산 도착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비예보가 살짝 있었는데 비가 올것 같진 않지만 점점 날이 흐려집니다.
고봉에 바람도 없고 날씨도 괜찮고~
조망까지 좋아 어찌보면 햇빛 쨍한 날보다 산행하기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수도산 1,317m
거창지역에서 제일 높은 산이 아닐가 합니다.
현재 시간 15:15
들머리로부터 5시간 45분 걸렸습니다.
첫번째 봉우리 흰대미에서 Reference 값 조정후~
오차 15~16m이던것이
29m 더 많이 나옵니다.
이거 뭐 들쭉날쭉합니다.ㅋㅋ
햇 까마귀 똥입니다.
우리가 올라오기 직전에 까마귀 한마리가 요기 정상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나무의 꽃눈이나 씨앗같은게 보이더군요~ㅋㅋ
자~ 이제 하산합니다.
단지봉 방향 안부로 내려갑니다.
단지봉 방향 암릉 하나 살짝 넘습니다.
뒤돌아 본 수도산~
수도산 돌탑이 저어기 살짝 보입니다.
최국장님이 내려다보고 계시는 계곡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오늘 아침에 올라왔던 흰대미산이 저어기 보입니다.
여기서 보니까 엄청 멀어 보입니다.
저기서 우측으로 내려 가야 합니다.
심방하산 3.9km
심방하산?
심방마을로 하산하는 길?
아주 오래된 이정표가 하나 있습니다.
아까 안부에서만 2km는 왔지 싶은데~
잘못된 이정표입니다.
봄이 오는 모습도 한번 보고 갑니다.
듣기좋은 소리가 나던 계곡을 가로 지릅니다.
물소리가 차갑지 않습니다.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계곡 건너 올라오니 바로 임도길이 나옵니다.
임도길따라 들머리 심방마을로 갑니다.
여기 이정표 거리도 잘못 된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밀고 있는 탄산수입니다.
트레비는 너무 밋밋하고~
슈웹스 요거 딱입니다.ㅋㅋ
총알이 듬뿍 장전돼있는 아담한 주택을 지나갑니다.
해질 무렵이라 난방 준비를 하시는지 화목난로 연통에서 하얀 연기가 납니다.
총알들~
수재마을입니다.
머리가 좋고 재주가 빼어난 사람들이 많이 사나 봅니다.
마을입구에 '수재동천'이라는 큰 입석이 있습니다.
수재는 마을 이름이고~
동천(洞天)은 산천으로 둘러쌓인 경치 좋은 곳을 뜻합니다.
창녕 화왕산 자하곡 매표소로 올라가면 '자하동천'이라는 큰 입석이 있는데~
경치 좋은 계곡이 있는 곳엔 '동천'이란 말을 많이 쓰더군요~
수재동천 입석 뒤엔 '힐링 700'이라 쓰여 있습니다.
사람이 제일 살기 좋은 해발이 700m라 합니다.
그래서 힐링 700이라 각인하신 것 같네요~
참고로 강원 평창군 슬로건이 '해피 700'입니다.
힐링 700 = 해피 700
같은 의미인 것 같습니다.
수재마을 조금 지나니 심방마을이 나옵니다.
저어기 제차가 깨알만하게 보이네요~
심방마을 안까지 버스가 다닙니다.
산행 후기 검색 좀 해보니까 대중교통 이용해 이곳까지 오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더군요~
마을 안쪽에서 양각산으로 바로 오르는 들머리가 있나봅니다.
오전에 흰대미에서 양각산 가는길 이정표 하나 나왔었는데~
그 길인가 봅니다.
현재 시간 17:42
총 산행시간 8시간 10분의 대장정을 여기서 마칩니다.
흐린 날씨에도 조망이 좋을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과~
경남 거창권에 1,000m급 산이 20개가 넘는 다는 사실~
대구에서 가까운 곳에 좋은 산이 수두룩한 거창의 재발견
두가지 큰 수확을 한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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