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 집안일 뒷치닥거리하다 늦은 오후에야 시간이 났습니다.
집에서 뒹굴거리며 티비보거나 낮잠자느니~
급짬산행 가기로 합니다.
안부인이나 현군에게 밑밥뿌려봤는데 입질조차 없네요......ㅋㅋ
찐양은 물어볼 것도 없고요......ㅠㅠ
오후 4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멀리가기는 거시기하고~
가까운 앞산으로 야등이나 한번 가보자 싶어 배낭을 꾸렸습니다.
혼자가는 야등은 처음이라 짐챙기면서도 계속 고민했습니다.
갈까.....말까......갈까......말까........ㅋㅋ
(2016. 2.20. (토) 보석같이 빛나는 대구시내 야경)
앞산 다왔습니다.
저기 비파산 전망대가 보입니다. 저기서 야경보고 내려올려고요~
산행거리 7.5km
산행시간 2시간 45분(쉬는시간 포함)정도 걸렸습니다.
코스가 아주 참합니다.
적당히 돌수도 있고~ 시간이 많으면 아주 크게 돌수도 있습니다.
포스팅 제목처럼 대구 앞산은 제게...아니 대구 시민들에게 보석같은 존재입니다.
충혼탑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여긴 주차비도 없고 접근성도 좋고~ 제가 자주 애용하는 주차장입니다.
현재 시간 17:40
오늘 일몰이 18:15 정도 됩니다.
일몰구경은 포기하고 천천히 이동합니다.
맨날 보는 같은 그림이지만 또 한번 쳐다보고 갑니다.
충혼탑 주차장 뒤돌아 봤습니다.
주차장이 그리 크지 않아 주말엔 거의 주차불가입니다.
탄탄대로 따라 올라갑니다.
우측으로 앞산 자락길이 보입니다.
좀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사람이 주말치곤 너무 없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유는 잠시후 공개됩니다.......ㅋㅋ
별것아니니 그리 궁금해 하진 마시고요~
좌측으로 낙동강승전기념관이 보입니다.
계속 무브무브~~~
자~ 화장실있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빠져 치고 올라가면 앞산정상까지 2.4km입니다.
제일 단코스일겁니다.
저는 케이블카쪽으로 직진해서 대덕사쪽으로 올라갈겁니다.
근데 여기서 대구 대신동에서 온 젊은 남자 한분을 만납니다.
앞산 정상이 어디냐고 물으시길래 대충 설명을 해줬습니다.
여기서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하산때까지 같이 산행했습니다.
스토리는 아래에서~~~~ㅋㅋ
화장실 볼일보고 케이블카쪽으로 무브무브~~~
케이블카 승강장~
대덕사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0.2km입니다.
대덕사까지 아스팔트길 따라 갑니다.
대덕사~
대덕사에서 앞산 정상까지 2.4km입니다.
들머리 충혼탑에서 여기 대덕사까지 1.3km이니 앞산 정상까지는 총3.7km정도 됩니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케이블카 내리는 곳이 보이네요~
내려오는 사람 몇명 만납니다........
올라가는 사람 아까 화장실 앞에서 만났던 남자분 한명입니다.........ㅋ
대피소 나왔습니다.
이 곳 정식 명칭은 '대덕 쉼터'입니다.
근데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 반가워라~ㅋㅋ
해질무렵 조용한 산속이라 그런가 작은 소리도 잘 들립니다.
근데 저기 가는 사람 자세히 보니 아까 화장실 앞에서 만났던 분입니다.
현재 시간 18:15입니다.
약수터 있는 갈림길 쉼터에 왔습니다. 여기도 무슨 이름이 있지 싶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해가 넘어갔습니다.
땅거미가 내려앉아 어둑어둑합니다.
앗~ 저분 저랑 같은 코스로 이동합니다.
사실 저분이 다른데로 갔으면 제가 따라 갔을수도 있습니다.ㅋㅋ
토요일이라 많진 않아도 드문드문 사람 있을줄 알았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 좀 무서웠거든요~ ㅋㅋ
저기 이정표 있는 곳에서 우틀해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저기서 정상까지는 1.6km입니다.
현재 시간 18:35입니다.
ISO를 엄청 높혀 찍어 밝아 보이지 실제로는 꽤 어둡습니다.
여기서 아까 그 남자분이랑 다시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같이 산행하기로 했습니다.ㅋㅋ
저는 이 넓은 산에서 같이 이동할 사람이 필요했고~
옆에 계신 남자분은 랜턴과 가이드가 필요했습니다~
중학교때 한번 올라오고 거의 20년만에 앞산에 왔다하시더군요.
갑자기 조건이 맞아 만남으로 이어졌습니다.
말이 조금 이상합니다.
'조건 만남' ㅋㅋㅋ
랜턴 켰습니다.
어느새 도심에도 불이 많이 켜졌습니다.
능선 올라섰습니다.
현재 시간 18:40
산행 시작한지 정확히 1시간 지났습니다.
맘 같아선 산성산 찍고 다시 돌아나오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우틀해서 앞산으로 이동합니다.
정월대보름이 코앞이라 그런지 달이 엄청 밝습니다.
숲길에서는 랜턴 없이는 좀 힘들고요~
능선에서는 달빛만으로도 진행이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성불정입니다.
여기서 오늘의 첫 배지인 성불봉 배지를 발급받습니다.
기념샷~ㅋ
성불정 지나 데크길에서 사진도 찍고~
야경 감상 좀 했습니다.
인증샷 한번 찍어볼려 했는데 못찍었습니다.........
달 엄청 밝습니다.
와우~~~
앞산 정상 아래에서 배지 획득하고 데크 계단길따라 계속 이동했습니다.
아랫쪽은 조용했는데 정상 능선위엔 바람이 꽤 많이 붑니다.... 조금 춥네요~
데크길로 이동하다 살짝 빠져 앞산 정상목 사진 찍고 왔었어야 하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밤엔 많이 와보지 않아
그만 지나쳐 버렸습니다.
동행한 분께 정상목 보여드렸어야하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느새 '능운정'까지 내려왔습니다.
현재 시간 19:15
산행시작한지 1시간 35분째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이상합니다.
등로에도 사람 한명 없고~
같이 동행한 분께 들었는데 지금 케이블카가 공사 중이라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합니다.
본인도 케이블카를 이용해 볼려했는데 못했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야등하시는 분들을 못 만났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상합니다. 야등하는 분들은 케이블카 거의 이용안하시던데~ ㅋㅋ
능운정에서 대구 야경 한참 보다 내려갔습니다.
정말 반짝반짝 이쁩니다^^*
케이블카는 운행하지 않았지만 비파산 전망대까지 조명은 켜져 있습니다.
비파산 전망대 다왔습니다.
역시 저긴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방해를 한건가요~ ㅋㅋ
분위기 므흣했는데 좀 거시기했네요~ ㅋㅋ
어쨋거나 저도 제 할일은 해야죠~
전망대 난간에 카메라 얹져두고 셔터 눌러 댔습니다.
아주 멋진 스카이라인 이런건 없지만 대구 시내 야경 너무 아름답습니다.
까만스케치북에 반짝반짝 빛나는 점들을 수십만개 찍어 놓은것 같습니다.
이제 하산하겠습니다.
안일사까지 0.8km입니다.
엥??? 전망대에서 안일사까지는 조명이 없었는데 근래에 설치된 것 같습니다.
환한 LED 가로등이 서있습니다.
야간 등산명소로 완전 손색없습니다.
와우~ 안일사에서 올라오는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음.......물도 좀 좋습니다.ㅋㅋ
여자사람끼리 많이 올라 옵니다......ㅋㅋ
근데 산은 원래 어두워야 하는것 아닌가요.......
동물들은 이쪽에서 살기 어렵지 싶습니다.
밤새 환한 조명과 사람들의 소리.......
안일사입니다.
별에별 걱정하며 내려오니 금방이네요.....ㅋㅋ
안일사부터 아랫쪽 방향 안지랑골까진 붉은 나트륨 가로등(맞나요??) 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간쯤 내려오다가 시멘트 길이 싫어 우측으로 빠졌봤습니다.
충혼탑 방향은 오른쪽인데다가 어떤 분이 가시길래 한번 따라가 봤네요~
아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안지랑골 들머리입니다.
왼쪽 환한 가로등 있는 쪽이 조금전 안일사 시멘트길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이제 앞산순환도로 따라 충혼탑으로 갑니다.
같이 동행한 분은 충혼탑 지나서 앞산공원 버스 종점에 주차했다 하시더군요~
충혼탑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20:24
동행했던 분과 인사 나누고 여기서 짧았지만 나름 즐거웠던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 3줄 요약
- 아직까진 혼자하는 야등 좀 부담됨.....ㅋㅋ
- 야등엔 밝은 랜턴 필수
- 가깝고 코스좋고 야경좋고~ 앞산 최고!!!
앉으나 서나 설현 생각.jpg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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