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2016년 첫 일출산행 대구 팔공산 갓바위~

친절한호이씨 2016. 1. 6. 10:24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어제의 실패(앞산 달비골 산책 ㅋㅋ)를 만회하기 위해 새해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1.3.)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05:20에 일어나 대충 씻고 대구 성서에서 05:50 팔공산 갓바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혹시나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 드립니다.

갓바위를 내비 검색하시면 두군데가 나올겁니다.

첫번째로 경북 경산시 와촌면이 검색 되는데 여기가 갓바위를 올라가는 정문 들머리라 할수 있는 관암사 코스입니다.

두번째로는 경북 영천시 청통면으로 검색되는 선본사 코스입니다. 흔히 갓바위 뒷길이라 부르는 곳이죠~

우리는 정통 코스라 할수 있는 관암사를 통해 2016 신년 일출 산행을 시작해보겠습니다.

 

그럼 무브무브~ 하시죠^^

 

 

    

 

 

 

 

현재 시간 06:30

갓바위 공영주차장 도착했습니다.

성서에서 딱 40분 걸렸습니다.

해발 476m 나옵니다. 꽤 높은데요~^^

 

 

 

 

 

신발끈 고쳐매고 출발할려는데 시내버스가 한대 올라옵니다.

대구시내에서 출발한 첫차지 싶습니다.

일출 산행오신 분들이 우르르 내립니다.

갑자기 맘이 급해집니다.ㅋㅋ

 

 

 

 

 

안부인 선두에 세우고 출발합니다.

보통 이 코스로 올라가는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오늘 일출 시간이 07:35~07:40 정도 되지 싶습니다.

 

 

 

 

 

 

가로등 불빛이 밝아 랜턴은 필요없습니다.

그래도 Just in case 랜턴 두개 챙겼습니다.

 

 

 

 

 

추울까봐 방한용품 좀 챙겨갔었는데.....

필요 없었습니다.

올해처럼 따뜻한 겨울이 없었지 싶습니다.......

 

 

 

 

 

관암사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06:50

주차장에서 20분 걸렸습니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갓바위 돌계단이 시작됩니다.

여기는 해발 663m

 

 

 

 

 

 

계단길 초입에 있는 안내문입니다.

계단의 갯수가 총 1,365개라 합니다.

그 의미는 1년 365일 연중 찾는 명소라는 것인데 살짝 끼워 맞추기 한 것 같았습니다.ㅋ

갓바위 포스팅 좀 뒤져봤었는데 다들 1,365개 보다 많게 나오더군요~

 

 

 

 

 

'No.1'이란 표찰도 있습니다.

그럼 한걸음 떼보겠습니다.

 

 

 

 

 

 

 

 

 

 

 

 

 

새벽하늘에 걸린 달님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얼굴을 보여 주십니다.

 

 

 

 

 

 

No.16까지 올라왔습니다.

몇번까지 붙어 있나 모르겠네요~

 

 

 

 

 

 

 

여기서 대단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엄마 아빠 남자아이 두명인 4인 가족이 일출산행을 하고 있었는데~

큰아이는 8살정도 되보였고~ 둘째는 이제 5살 정도?

꼬맹이가 힘들어하니까 아빠가 둘러매고 계단을 오르더군요~

갓바위에서 일출 볼려고 오신 것 같았는데 그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드렸습니다.^^*

 

 

 

 

 

 

 

 

 

 

 

 

계단을 한참 오르다 동쪽하늘을 쳐다보니 여명의 붉은 빛이 한쪽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터에서 들머리 주차장도 한번 내려다 봤습니다.

 

 

 

 

 

 

 

 

 

 

 

 

 

팔공산 동봉으로 가는 종주길이 나왔습니다.

갓바위 바로 아래 지점입니다.

여기서 부터 갓바위에서 들리는 염불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동봉까지 7.2.km입니다.

3시간 정도면 무브할수 있습니다.

 

 

 

 

 

 

계단 중간중간 뜨문뜨문 어쩌다어쩌다 가끔가끔 저 표찰이 있습니다.

'갓바위로 가는 1,365 계단 중 1,303'

 

 

 

 

 

 

갓바위 부속건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시간 07:25

주차장에서 55분 걸렸습니다.

 

 

 

 

 

 

 

 

 

 

 

 

 

오늘 한가지 소원 빌고 갈겁니다.^^*

 

 

 

 

 

이 이른 시간에 많은 분들이 기도를 하시며 일출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 정성을 다 어찌 표현하겠습니까.....

 

 

 

 

 

먼저 갓바위님께 인사부터 드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그 복 많이 나눠주세요^^"

 

 

 

 

 

 

 

 

 

 

 

 

 

 

그 어떤 소원도 들어주실 것 같은 인자하신 표정의 갓바위입니다.

왼손에 조그만 약항아리를 들고 계신 '약사여래불(불교에서 중생들의 모든 병을 고쳐주는 부처)' 석조여래좌상입니다. 

 

근데 제물을 진설하는 제단에 뭐 이상한게 보입니다.

처음엔 농구로 체대진학하는 수험생의 학부모가 올린 농구공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내려갈때 가까이서 사진 다시 찍어 보니 농구공은 아니더군요.

그럼 뭐지???   

 

 

 

 

 

여기가 해발 962m 찍힙니다.

꽤 높죠?^^*

 

이제 일출을 준비해보겠습니다.

음.....명당은 이미 점령 당했고......

시끄러운 스피커 밑이나 시야가 방해받는 기둥 옆 같은 곳만 조금 자리가 보입니다.

일단 그쪽으로 삐집고 들어가보겠습니다.

 

 

 

 

 

 

 

 

 

 

 

 

 

 

 아래로 용주암이 보입니다. 

 

 

 

 

 

 

 

이제 일출이 시작될려 합니다.

 

 

 

 

 

 

 

 

 

 

 

 

 

 

 

현재 시간 07:34

잠시 한눈을 팔고 있었는데~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립니다.

아~ 이제 뜨는구나~~~

일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살짝 구름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일출을 볼수 있다는게 어딥니까?^^

빨간 햇님이 머리를 살짝 내닙니다.

아잉~ 반가워라~

 

  

 

 

 

 

 

 

 

 

 

 

 

 

 

 

 

 

 

 

 

 

 

 

지리산 천왕봉만큼은 아니지만 산위에서 이렇게 일출을 내려다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뭔가 뿌듯하기도 하구요~

아까 같이 올라오던 아이들이 어디서 일출을 보고 있을라나 모르겠습니다.

신비한 일출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어떤 감동을 줬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직 신년 일출 못보신 분들은 아쉬운대로 사진이지만 갓바위 일출 기운 팍팍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무제한으로 제가 쏩니다~^^* 

 

 

 

 

 

 

새해 첫날은 아니었지만 신년 일출을 잘 봐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맘 속으로 소원도 빌었고요^^

 

현재 시간 07:50

제자리에 가만히 있었더니 땀이 식어 추워졌습니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바람을 막아줘서 생각보단 춥지 않았습니다.ㅋㅋ

이제 하산 준비 하겠습니다. 

 

 

 

 

 

 

 

 

 

 

 

 

 

 

바로 내려가기 아쉬워 햇님 한번 더 담아 봤습니다.

 

 

 

 

 

 

갓바위님께 다시 한번 인사 드리러 갔습니다.

 

 

 

 

 

 

 

 

 

 

 

 

 

 

음............. 농구공이 아니었습니다.

볼링공으로 보이기도 하고~ㅋㅋ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일출이 끝나자 그 많던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듯 한번에 쫙 빠집니다.

우리도 그 물결에 휩쓸리듯 밀려 났습니다.

 

 

 

 

 

 

저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부인이 계단 숫자가 1,365가 맞는지 세어보겠답니다.

제가 도와준다했습니다.

 

몇계단 내려오자마자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저걸 계단이라 봐야하나......ㅋㅋ

일단 끼워 줬습니다.ㅋㅋ

 

 

 

 

 

 

 

돌계단 초입에 붙어 있던 No.1의 끝이 No.40이었습니다.

안부인한테 말 안걸었습니다.

숫자 헷갈려 할까봐요~ㅋ

 

 

 

 

 

 

역시나 계단 숫자 일치하지 않습니다.ㅋ

 

 

 

 

 

요건 돌로 인정했습니다.

계단 아님~ㅋㅋ

 

 

 

 

 

 

우리가 센 1,000번째 계단입니다.

인증샷^^

 

 

 

 

 

 

 

 

이것도 계단이니고요~

 

 

 

 

 

 

아이들처럼 계단 숫자 세리며 내려오다 보니 금방 다 내려왔습니다.

 

 

 

 

 

 

짜자잔~~~~ 총 1,402로 파악되었습니다.

정확도는 99%입니다.

중간에 딱 한번 헷갈렸습니다.ㅋㅋ 

블친이신 sane8253님께서도 언제 한번 세어 보시던데 1,365와 맞지 않더군요~

 

결론 : 1년 연중 365일 찾는 명소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숫자로 보였습니다.

 

 

 

 

 

 

관암사 벤치에서 가져온 커피 한잔 하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사찰 입구의 돌두꺼비입니다.

보통 돌사자가 있던데~^^*

 

 

 

 

 

 

 

여긴 입구의 보은사라는 사찰입니다.

갓바위 올라가는데 사찰을 3개나 지나갑니다.

보은사 ~ 관음사~ 관암사

맞지요??

 

 

 

 

 

이제 주차장 다 내려왔습니다.

 

 

 

 

 

 

아침을 못먹어 살짝 배고팠는데~

저기서 오뎅 하나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비싸서 2개 밖에 못먹었네요~

1개에 1,000원입니다.ㅠㅠ

 

 

 

 

 

 

현재 시간 08:50 정도 입니다.

지금도 차들이 계속 밀려 들어옵니다.

신년 일출은 언제까지라 봐야 할까요?

1월3일? 아님 10일? ㅋㅋ

 

 

 

 

 

 

 

산행 거리는 3.86km

소요시간은 2시간 24분 정도 걸렸습니다.

신년 일출도 보고, 트랭글 배지도 받고^^ 소원도 빌고~

올해는 모든 일들 잘 풀리지 싶습니다.

아직 2016년 신년 일출 못 보신 분 계시면 이번 주말 한번 다녀오세요~

1월 10일까지는 신년일출로 인정해 드리겠습니다.ㅋㅋ

 

제 블방에 방문 하신 모든 분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