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2016년 신년산행 대구 앞산 달비골 한바퀴^^

친절한호이씨 2016. 1. 3. 18:08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아직 못 받으신 분들은 좀 기다려 보세요~

분명 좋은 소식있을 거에요~~~^^*  

 

오늘은 1.2.토요일입니다.

어제는 사무실 출근에 처가 조직 모임까지 있어 산에 가보질 못했고요......

그래서 둘쨋날인 오늘 안부인과 대구 앞산으로 신년산행차 살방살방 다녀 왔습니다.

며칠전 송년산행으로 앞산을 한바퀴했기에 오늘은 상인동 달비골로 올라 청룡산을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주차는 대구 달서구 청소년수련관 공영주차장에 했습니다.

인근 골목에 주차가 가능해 보였지만 공영주차장 입구가보이길래 그냥 쏙~ 집어 넣었습니다.

 

 

 

 

  

공영주차장 맞은편 등로 입구입니다.

오늘 날씨가 완전 봄날입니다.

집에서 플리스 안에 반팔입고 나왔는데 이 마저도 더웠습니다.

 

 

 

 

 

 

 

 

 

 

 

입구에서 13:30 출발했습니다.

해발 200m

 

 

 

 

 

 

 

저기 다리를 좌측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들머리 청소년 수련관 내려다 봤습니다.

 

 

 

 

저기 앞산 터널이 보입니다.

민자 사업이다 보니 톨비가 비싸긴 하지만 상인~범물 구간 이동이 정말 편해졌습니다.

 

 

 

 

 

다리를 건너려는데 우측 아래로 등로가 하나 보입니다.

오늘 우리가 갈려는 청룡산은 이 다리 우측 쪽으로 있는 곳인데~

일반적으론 청룡산을 가려면 여기 다리를 건너 평안동산 지나서 진행하다가 살짝 우측으로 치고 올라가며 되는데~

저기 등로를 보는 순간 "앗~ 지름길이겠구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내려갈려니 귀찮아서 그냥 가던 길로 올라갑니다.

무브무브~~~

 

 

 

 

 

 

앞산 터널입니다. 길이는 4,392m

대한민국에서 다섯번째로 긴 터널인데, 왕복 6차로 터널 중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길다합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다녔는지 길이 뺀질뺀질합니다. ㅋㅋ

 

 

 

 

 

오른쪽 현위치와~

왼쪽 청룡산 보이시죠?

 

 

 

 

 

 

 

 

 

 

 

 

 

채소 무인 판매대입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배추 밖에 없습니다.

이 곳 골짜기 이름이 달비골이라 그런지 돈통 이름이 달비금고입니다.ㅋㅋ

 

 

 

 

 

근데 저기 건너편에 등로가 하나 보입니다.

아까 다리 건널때 본 그 지름길 등로인 것 같아 건너기로 했습니다.

 

 

  

 

 

길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가자한다고 안부인이 뭐라할줄 알았는데 암말 안합니다.ㅋㅋ

 

 

 

 

 

헬쓰장 지나갑니다.

오우~ 머신들이 아주 좋습니다.

설마 유료회원제로 운영되는건 아니겠죠? ㅋ

 

 

 

 

 

등산로 이정표도 있기에 자신있게 나아갑니다.

 

 

 

 

 

 

 

 

 

 

 

 

건너편 멀리 앞산 정상도 보이고요^^

 

 

 

 

 

 

 

 

 

 

 

 

음~ 앞산 자락길의 일부 구간이군요~

지금까지만해도 기분좋게 잘 가고 있습니다.ㅋㅋ

 

 

 

 

 

저기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근데 이정표가 하나도 없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저에겐 트랭글 gps가 있습니다.

gps상 청룡산이 오른쪽이 보이길래 저기서 무작정 우틀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본론으로 들어갑니다.ㅋㅋㅋ

 

 

 

 

 

음......이정표는 없지만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이 뚜렸합니다.

눈누난나~

무브무브^^

 

 

 

 

 

 

 

 

 

 

 

 

올라가다 보니 비슬산 처럼 암괴류도 보이고요~

 

 

 

 

 

아이고~ 땀이 많이 납니다.

건너편 앞산 보면서 잠시 쉬어 갑니다.

gps 보니 대충 크게 보면 청룡산으로 가는게 맞는데.......

우틀 좀 해야하는데.......

계속 앞으로만 갑니다........

살짝 불안했지만 청룡산 가는 지름길이란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ㅋㅋ

 

 

 

 

 

 

으....으.....윽.......

어느 순간 부터 등로가 희미해 집니다.

하지만 저 윗 능선이 그리 멀지않아 보이고~

나무 사이사이로 진행이 가능해 보여 빠꾸하지 않고 계속 전진해 보기로 했습니다.

신년부터 빠꾸 할수 없잖습니까....ㅋㅋ

 

 

 

 

 

앗~ 반가운 시그널이 하나 보입니다.

ㅋㅋ

그럼 그렇지~ 내가 가는 길이 맞다구~~~^^

 

근데 이때 안부인한테 이말은 안했습니다.....

시그널이 오래되서 삭아 있었습니다.....ㅠㅠ

또 살짝 불안.........

 

 

 

 

 

안부인 아직까진 아무말 없습니다.

폰으로 노래도 들으며 눈누난나~ 걸어갑니다.

 

 

 

 

 

근데 여기 완전 생짜배기 길입니다.

ㅠㅠ

낙엽에 발도 푹푹 빠지고......

나뭇가지에 옷도 긁히고......ㅠㅠ

제가 앞에서 낙엽길 러쎌하며 진행했습니다.

 

무심하게도 트랭글 지도상 청룡산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ㅠㅠ

 

 

 

 

 

 

 

이러다가 안부인 개고생시키고....

신년부터 욕 개같이 먹고.......

2016 첫 산행부터 기분 개잡칠 것 같아 너무 두려웠습니다.

사자성어 '과유불급' 이 머리속을  맴돕니다.....

그냥 다른사람 가던데로 갈걸 그랬습니다.....ㅠㅠ

 

 

 

 

 

하하..아하핫.....하하핫.....

겨우겨우 능선길 올라섰습니다......

근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시간 14:45

산행 시작한지 1시간 15분 지났습니다.

해발은 610m

들머리에서 3km정도 왔습니다. 

 

 

 

 

 

이거 뭐 쪽팔려 죽겠습니다.ㅋㅋ

청룡산 2번 와봤었는데....ㅋㅋ 지금 엉뚱한 곳에 와있습니다.

 

여기서 안부인 눈치를 살살 보고 있는데.....

고마운 말을 해주십니다.

"gps 보니 청룡산은 안되겠고~ 근처에 월배봉이 보이네....거기라도 가서 트랭글 배지나 받아가자"

여기서 저 감동 받아 월배봉으로 이동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부인......"

 

 

  

 

 

 

보통 이 사진은 포스팅 처음에 첨부하는데......

오늘은 중간에 합니다.....ㅠㅠ

전체거리 5.77km

소요시간 2시간 40분정도....걸렸습니다.

 

 

 

 

 

 

 

아까 그 능선으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ㅋㅋ

괜히 돌아다니다 어두워지면 거시기 할것 같아 하산결정했습니다.

결론은 월배봉도 못찾고 내려왔습니다.ㅋㅋ

현재 시간 15:05

 

 

 

 

 

하산 하는 중입니다.

등로는 넓고 뚜렸합니다. 

근데 어디로 내려 가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일단 고도는 잘 떨어집니다.

 

 

 

 

 

 

 

 

 

 

 

 

현재 위치 저기입니다.

올라 온 곳과 만났습니다.

지금와서 보니 올라갔던 흐미했던 등로 옆으로 멀쩡한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이 내려온 길이고요~ㅋㅋ

 

 

 

 

 

오른쪽으로 올라갔다가 왼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처음부터 왼쪽으로 잘 올라갔다 하더라도 청룡산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라 지능선따라 엄청 돌아가는 길이라 중간에 내려

와야만 하는 길이었습니다.

너무 트랭글만 과신하며 진행하다 사달났습니다.

 

 

 

 

 

바로 하산 하긴 살짝 아쉬워 갈림길에서 우틀해서 평안동산으로 왔습니다.

상인동 사람들의 성지입니다.ㅋㅋ

 

 

 

 

 

 

약수터 '평안 샘터'입니다.

예전 왔을때랑 많이 달라졌습니다.

수질검사 성적서가 붙어 있던데 '적합'이더군요~

 

 

 

 

 

 

 

 

 

 

 

여기서 좌틀해서 차로 갑니다.

 

 

 

 

 

 

 

 

 

 

 

 

다리를 건너 청소년수련관으로~

 

 

 

 

오옷~ 아나고 회 한사라에 2만원.....

으음....땡깁니다.

신년산행 뒷풀이로 포장 해보겠습니다.ㅋㅋ

 

 

 

 

 

다 내려왔습니다.

점심을 못먹어서 일단 민생고부터 해결하러 가보겠습니다.

 

 

 

 

 

 

짬뽕 먹으러 가다가 한우가 아닐시 가게를 준다는 친절한 가게가 있길래 소고기 국거리 좀 샀습니다.

 

 

 

 

 

 

헤헤헤~ 안부인한테 칭찬받았습니다.

지금 껏 먹어본 짬뽕 중 최고였답니다

여기는 상인동 '신신반점'입니다.

깜빡하고 가게 샷을 못 찍었습니다.ㅋ

 

 

 

 

 

제가 시킨 기본 짬뽕입니다.

7,500원으로 가격이 좀 세긴하나 낙지 한마리에 꽃게 반쪽, 오징어, 홍합, 새우 등 재료가 괜찮습니다.

면발은 좀 약했으나 은은한 불향의 무거운 맛이 나는 국물은 제게 최고 였습니다.^^*

 

 

 

 

 

안부인의 짬뽕밥~

 

 

 

 

 

ㅋㅋㅋ

아까 예고한 것과 같이 아나고 포장하러 왔습니다.

 

 

 

 

 

포실포실하니 2만원에 맛, 양도 괜찮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집하고 조금 멀어 포장하러 여기까지 오긴 힘들 거 같은데....아쉽습니다.ㅋㅋ

 

안부인과 뒷풀이 하다가 새로운 출정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늘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내일 새벽에 팔공산 갓바위로 일출 보러 가기로 했답니다.

앗~ 그럼 일찍 자야겠습니다.

빨리 일급수 한잔 하고 배낭 챙겨야 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 병신년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갓바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