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겨울비와 함께한 팔공산 공산폭포, 돛대바위, 떡바위 그리고 청운대

친절한호이씨 2015. 12. 25. 10:26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요즘 어떡하다 보니 친하게 지내는 산행 블친님들이랑 한달에 한번씩 산행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엔 진안 장군봉, 10월엔 골포천 오지 트래킹, 11월엔 팔공산 7암자 투어, 이번 12월엔 팔공산의 앞뒤를 훑어 보기로

했답니다.^^ 

거의 산행이 한달에 한번꼴로 정례화가 된것 같아 산악회 명칭도 한번 정해보고 했습니다.

4명이서 한달에 한번(멤버 중 한분이 월요일이 휴무이신지라 월요일만 산행을 한다해서~) 산행을 한다해서~

"(가칭) 사월회"입니다.

이름 쿨하죠? ㅋㅋ

 

 

 

 

 

 

 

좀 일찍 팔공산 자락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07:41

여기는 수태골 주차장입니다.

해발 452m~

 

 

 

 

 

 

오늘 전체 산행거리는 16.28km

전체 소요시간은 9시간 44분 걸렸습니다.

 

오늘 코스는 수태골로 시작해 동봉~공산(치산)폭포~진불암~돛대바위~떡바위~청운대~하늘정원~비로봉~수태골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팔공산 정상을 올랐다가 산 뒷편으로 완전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조금 빡센 코스입니다.

하루에 팔공산을 두번 오르내리는 셈이죠~

형님들이 아주 힘든 코스는 아니라 하셨지만 이 날 비가와서 등로도 좀 미끄러웠고 진불암에서 돛대바위까지의 구간이

급경사 구간이라 좀 빡셌습니다.

요즘 다리에 힘이 좀 붙어 등산후 다리근육 땡기는게 거의 없었는데 이날은 집에 도착후부터 좀 땡기더군요~ㅋㅋ 

 

 

 

 

 

 

수태골 주차장에 우리차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비예보가 있는 이른 월요일 아침이니까요~ㅋㅋ

 

 

 

 

 

주차장 위 식당자리가 이렇게 공원으로 변했습니다.

지난번 여기 왔을때 '개인사정으로 잠시 문닫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봤었는데 완전 철거가 됐습니다.

사실 식당건물이 보긴 별로 안좋았지만 물이나 간식도 사고~

겨울에 아이젠 없이 오는 분들 구매도 하시고 나름 자기 역할은 있었는데 아주 조금 아쉽더군요~

 

 

 

 

 

 

자~ 이제 무브무브합니다.

빗방울이 조금 날리긴 하나 우리의 진격을 막기엔 한없이 부족합니다.ㅋㅋ

고고고!!!

 

 

 

 

 

 

 

 

 

 

 

 

태동 최선생묘소 방향으로 서봉 오르는 길이 좋다하던데 아직 그쪽으론 못올라가 봤습니다.

팔공산 큰산입니다. 등로가 엄청 많습니다.

 

 

 

 

 

 

 

오늘 같이 산행하는 동지 형님들입니다.

선두에 sane8253님, 좌측에 호산자팔공님, 우측에 최국장님이십니다.

몽타쥬 공개는 잠시후 수태폭포에서 하겠습니다.^^

 

 

 

 

 

암벽등반장 지나가고요~~~

 

 

 

 

 

요즘 눈비가 잦아 그런지 갈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량이 아주 많습니다.

초입에서 부터 계곡에 물 내려가는 소리가 졸졸졸 많이 들렸습니다.

잠시 한숨 돌릴겸 수태폭포로 내려갑니다.

 

 

 

 

 

 

 

 

 

 

 

 

 

 

 

 

 

 

 

 

 

 

 

 

 

 

 

 

 

 

아아악........또 표정이 이상합니다.

땀 식힌다고 모자까지 꺼벙하게 쓰고 있었는데...ㅠㅠ

어쩔수 없이 썽그리 착용합니다.

호산자님과 최국장님도 덩달아 착용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좌로부터 sane8253님, 호이, 호산자팔공님, 최국장님~

 

 

 

 

 

 

 

땀 좀 식혔으니 다시 치고 올라갑니다.

 

 

 

 

 

수태골에서 동봉까지는 3.5km입니다.

이쪽이 동봉오르는 제일 단코스입니다.

(※ 참고로 비로봉 뒷쪽 하늘정원에서 오르면 동봉까지 1.99km로 좀 더 짧긴합니다)

 

 

 

 

 

 

 

철탑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동봉까지는 0.8km입니다.

거의 다왔습니다.

 

 

 

 

수태골에서 여기 철탑삼거리까지 1시간 25분 걸렸습니다.

해발 980m

 

대장님이신 sane8253님께서 예전에 수태골에서 동봉까지 한번도 안쉬고 올라가보니까 1시간 30분 걸렸다 하시더군요~

저도 언제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빨리 가는것 보다는 한번도 안쉬고 계속 올라갈수 있는지를 테스트 해보고 싶습니다.^^

 

 

 

 

 

 

 

 

 

 

 

 

 

 

막걸리 파는 자리입니다.

겨울철에는 안나오시는 듯 했습니다.

 

 

 

 

 

현재위치에서 동봉 올랐다가 공산폭포에서 밥먹고, 진불암을 거쳐 비로봉 옆 대슬랩 우측 가장자리를 치고 비로봉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철탑삼거리 위 전망대에서 잠깐 조망을 보고 갑니다.

지금도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깨끗한 조망은 포기해야 할듯 합니다.

 

 

 

 

 

 

 

 

 

 

 

 

 

 

 

 

 

 

 

 

 

현재 시간 09:38

동봉 도착했습니다.

들머리 수태골에서 거의 2시간 걸렸네요~

 

 

 

 

 

 

 

'동봉' 해발 1,167m

흔히 동봉을 미타봉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의미를 검색하다보니 재미있는 글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대충 요약해 보겠습니다.

 

보통 팔공산의 주봉을 '비로봉'으로 알고 있잖습니까? 

그 근거는 비로봉에 있는 '천제단'에 둔다합니다.

비로봉의 이름도 장군봉, 제왕봉 등등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일단 주봉을 비로봉이란 이름으로 보고 동봉, 서봉을 접근해 보겠습니다.

'미타'는 불교에 있어서 '아미타여래불'을 말하는 것으로 사후세계인 서방극락정토를 관장하는 부처인데 서쪽 방향을

의미한다 합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우리가 동봉이라 부르는 미타봉은 서봉이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약사'는 동방유리세계(다가오는 미래 세계)를 관장하는 '약사여래불'을 말하는 것인데 그 방향이 동쪽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동봉을 약사봉이라 불러야하는데 잘못해서 미타봉이라 부르는 것인가요???

두둥두둥~~~

헷갈립니다.......

 

아래 사진에서 더 헷갈리는게 나옵니다.......

 

 

 

 

 

 

 

 

 

 

 

 

 

 

 

 

 

한티재에서 갓바위까지 15.6km이네요~

예전엔 저 구간이 엄청 길어보여 종주는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지금은 "언제 시간날때 한번 달려봐야지~" 합니다.ㅋㅋ

이걸보고 일취월장이라고 하죠^^ㅋㅋ

 

 

 

 

 

 

갓바위쪽을 보고 계시는 호산자팔공님~

뭐 좀 보이십니까?^^

 

 

 

 

 

 

조망이 이렇습니다......ㅠㅠ

 

 

 

 

 

 

 

 

정상에서 쉬고 계시던 분께 사진 한장 부탁드렸습니다.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두분계시더군요~ㅋ

 

 

 

 

 

 

자~ 이제 공산폭포쪽으로 내려갑니다.

 

 

 

 

 

 

이 곳은 팔공산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이 있는 곳입니다.

동봉 바로 아래쪽에 있습니다.

높이가 6m나 됩니다. 통일신라시대때 만들어진걸로 추정된다 합니다.

실제로 보면 아주 큽니다.

 

조금 전 위에서 동봉, 미타봉, 서봉, 약사봉 등 이야기를 했는데요~

계속 되는 이야기입니다.

미타봉(동봉) 아래에 동쪽을 의미하는 약사여래입상(약사여래불)이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여기가 약사봉이라는 걸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럼 미타봉은 어디인가요???

오오오~ 재미있습니다.

미스테리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습니다.ㅋㅋ

 

이 이론은 줏어들은 이야기로 제가 짜깁기한 것이므로 이상한 태클이나 의견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ㅋㅋ

 

 

 

 

 

갈길이 멉니다.

빨리 무브무브하겠습니다.

석조여래입상 앞 헬기장에서 우측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좋게 말하면 몽환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구미호 나올것 같습니다.ㅋㅋ

안개비가 내리고 있는데~

시계가 안좋습니다.

 

 

 

 

 

든든한 형님 세분과 동행하니 호젓한 이 길이 아주 편안합니다.

 

 

 

 

 

공산폭포로는 안내가 없습니다.

수도사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빗방울이 아주 살짝 굵어졌습니다.

카메라 보호를 위해 sana님께서 우산을 쓰셨습니다.

 

 

 

 

 

 

 

 

 

 

 

다 말라버린 단풍이긴 하지만 아직 가을가을한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가을가을~

 

 

 

 

 

 

 

 

 

 

 

 

 

 

저어기 진불암이 살짝 보입니다.

공산폭포 갔다가 돛대바위 올라가는 길에 들려보겠습니다.

 

 

 

 

 

 

 

진불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패스합니다.

 

 

 

 

 

이 등로 양쪽으로 계곡이 흐릅니다.

수량이 많아서 좌우로 물 흐르는 소리가 스트레오로 아주 크게 들립니다.

그 소리가 맘을 얼마나 편하게 해주던지요~

졸졸졸~

좔좔좔~

 

 

 

 

 

 

 

 

 

 

 

 

 

오른쪽 치산계곡으로 내려와 물을 건너 갑니다.

 

 

 

 

 

 

 

 

 

 

 

 

 

 

 

 

 

 

 

계곡따라 내려오다 여기서 다시 한번 건너갑니다.

 

 

 

 

 

 

계곡 주변에 푸른 잎들이 보인다면 수량도 풍부하고 여름으로 보이겠죠?

12월 중순의 모습입니다.^^*

 

 

 

 

 

 

 

 

 

 

 

 

 

 

 

 

 

 

 

 

 

 

 

진불암에서 달아 놓은 등들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요런 분위기 좋은 낙엽길을 한참 내려옵니다.

 

 

 

 

 

 

수도사(공산폭포)에서 진불암쪽으로 올라오면 동봉으로 가는 등로쪽에 '등산로 폐쇄'라 되어 있습니다.

헉.....우리는 저리로 내려왔는데 이상합니다.

내려올때 등로는 정상등로였는데....???

 

폭포서 놀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여기서 진불암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름 모를 이쁜 다리를 하나 넘어갑니다.

 

 

 

 

 

구름다리에 도착했습니다.

공산폭포가 다왔다는 신호입니다.

저는 공산폭포 이쪽에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ㅋㅋ

 

블로그를 하지 않았던 때입니다.

그래서 사진 기록이 없습니다.ㅋㅋ

기록이 있었으면 재미있었지 싶은데요~ㅋㅋ

 

바야흐로 때는 2011년 9월 15일 대한민국에 대정전(블랙아웃) 사건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혼자 수태골에서 동봉으로 올라 갓바위 방향으로 진행하다 신령재(도마재)에서 치산계곡따라 공산폭포로 내려간적 있었는데~

그날이 태풍이 휨쓸고 지나간 이틀 뒤였습니다.

폭포서 점심먹고 혼자 잘놀다가 원점으로 복귀하는 도중 태풍의 여파로 희미해진 계곡길을 내려가다가 그만 길을

잃어 버렸었습니다.

혼자서 한두시간 정도 헤매다가 안되겠다 싶어 119에 구조 신호를 합니다.ㅋㅋ

하지만 그때 대정전으로 전국이 난리가 나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춰 김급 구조전화가 119에 빗발치던 그때 제가 산에서 길 잃어버렸다고 하니까 119 아저씨

저한테 좀 어이없어 하더군요......ㅋㅋ

근데 그땐 저도 심각했었는데~ ㅋㅋ

어찌어찌 하다가 결국 동화사쪽으로 나와서 무사히 집으로 올수 있었습니다.

 

삼천포로 너무 빠졌나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sane8253님이 서계시는 쪽이 신령재(도마재)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철이긴 하지만 구름다리에 밑이 내려다 보이는 다리입니다.

겁이 많은 분들은 여기 지나실때 땀이 날수도 있겠습니다.ㅋㅋ

 

 

 

 

 

 

치산계곡에 수량이 많아 아래쪽 공산폭포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내려갑니다.

 

 

 

 

 

 

 

 

 

 

 

 

수도사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됩니다.

 

 

 

 

 

구름다리 뒤돌아 봤습니다.

현재 진불암이 중창 불사(리모델링) 중 이라합니다.

 

 

 

 

 

진불암까지 최대한 차를 가지고 올수 있는 곳입니다.

중창 공사 관계자 분들 차량도 보였습니다.

 

 

 

 

 

공산폭포 다왔습니다.

지름길로 살짝 내려가겠습니다.^^

 

 

 

 

 

 

 

 

 

 

 

 

멋진 정자도 있고요~

'망폭정'

 

 

 

 

 

공산(치산)폭포의 멋진 모습을 조망할수있는 전망대인 '망폭대'입니다.

여기가 해발 470m정도 였습니다.

산넘어 들머리 수태골이 452m였으니 팔공산 정상에 올랐다 하산한 셈이죠.....

근데 여기서 점심먹고 또 다시 올라가야한다는 것......ㅋㅋ

점심 든든히 먹어야겠습니다~

 

 

 

 

 

예상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재 시간 11:15

수태골에서 3시간 35분 정도 걸렸습니다.

 

 

 

 

 

 

 

 

 

 

 

 

 

 

 

 

 

 

 

 

공산폭포 구경도 식후경입니다.

점심 준비합니다.

사진은 좀 밝게 나왔지만 정자 내부는 상당히 어둡습니다.

그래서 보슬비도 그쳤고 다른 사람도 없고 해서 전망대에서 밥 먹기로 했습니다.  

 

 

 

 

 

 

즐거운 식사시간입니다.

산행도 좋지만 요런 재미도 있어야죠^^

사실 어제 동네 학부형 모임이 있어서 일급수 좀 마셔대 해장이 절실했었거든요^^

 

 

 

 

 

최국장님께서 시주하신 문어숙회와 김장김치입니다.

항상 맛난 음식 준비해주시는 최국장님~

성불하세요^^

 

 

 

 

 

 

요건 제가 급한대로 집앞 슈퍼에서 공수해온 족발입니다.

자기들끼리 너무 달라붙어 있어 코펠위에 얹져 데워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ㅋㅋ

 

 

 

 

 

 

대충 손으로 뜯었습니다.

보기엔 저래도 맛있었습니다.ㅋㅋ

 

 

 

 

 

 

 

끝내주죠?

sane님과 호산자님의 합작품입니다.

아아아~ 진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빠질수 없는 분들~

 

 

 

 

 

 

 

 

 

 

 

 

 

날씨가 차니까 확실히 휘발유버너가 갑이더군요~

혹시나 싶어 준비했던 제 가스버너입니다.

 

 

 

 

 

먹기전 사진 아닙니다.

다녀가지 않은듯 다녀갔습니다.ㅋㅋ

이제 진불암으로 출발합니다.

현재 시간 12:10

거의 1시간 정도 쉬었습니다.

 

 

 

 

 

다시 구름다리 건너갑니다.

 

 

 

 

 

 

 

 

 

 

 

 

'은수교(隱水橋)'입니다.

아까 내려오는 방향엔 이름표가 없어 무명교인지 알았는데~

좋은 뜻의 이쁜 이름이 있습니다.

'우기에 물 넘치고 가물면 물이 숨는 이 다리를 건너는 많은이들 발걸음 가벼워지시길~'이란 안내가 다리 우측에 있습니다.

불가에는 여러 공덕이 있는데 냇가나 강을 건너게 해주는 이 '월천공덕(越川功德)'이 그 중 하나입니다. 

 

 

 

 

 

 

 

 

 

 

 

 

남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범어(인도의 고상한 말 = 산스크리트어 Sanskrit) 'Namo Amitabha Buddha'의 한자표기입니다.

'남무는 귀의(歸依)한다는 의미'이니 '남무아미타불은 아미타부처님(무량수불)께 귀의(의지하여 구원을 청함)한다'는 뜻입니다.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았습니다.ㅋㅋ

 

 

 

 

 

여기 숲길도 참 좋습니다.

가을에 단풍질때 아주 분위기 좋겠더군요~

수도사에 주차하고 살방살방 산책모드로 다녀가시면 반나절 코스로 딱 좋아 보였습니다.

수도사에서 진불암까지는 난이도 '하'의 2.6km 편안한 길이라 한시간이면 충분하지 싶습니다.

 

 

 

 

 

 

진불암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진불암 임시법당이 보입니다.

 

 

 

 

 

대웅전 중창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호산자님께서 어느 블로그에서 보셨다는데 이 곳 대웅전 중창 공사비가 5억원 정도 든다합니다.

 

 

 

 

 

 

 

 

 

 

 

기둥 서까래등은 완전 교체를 하시던데 저 주춧돌은 교체의 흔적이 안보였습니다.

진불암은 조계종 은해사의 말사로 신라 진평왕 632년 지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그럼 저 돌이 저기에서만 천년 넘게 있었단 말이겠죠?   

 

 

 

 

 

 

 

 

 

 

 

 

 

 

 

 

 

 

이 작은 암자가 적멸보궁입니다.

적멸보궁 =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신 법당

우리나라에 적멸보궁 몇군데 없지 싶은데~

갑자기 진불암이 대단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ㅋㅋ

 

진불암 안내 리플렛 뒷면에 중창 불사 금액이 나와 있습니다.

대웅전내 부처님을 모시는 수미단(다이)이 2천만원입니다.

경제적 여유 있고 불심이 아주 깊은 신자라면 한번 해볼만 하겠습니다.

부처님 모시는 수미단에 자기 이름이 새겨져 있으면 좋겠는데요~^^

 

 

 

 

 

 

스님께서는 출타 중이신지 아무도 안계시더군요~

'누구든지 과일, 차 드십시요'라고 써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방문땐 뭐라도 시주 좀 하겠습니다.^^

 

 

 

  

호산자님께서 태워주신 맛났던 커피입니다.

다시 비도 좀 내리고 체온도 살짝 떨어지고 해서 따뜻한 커피 마시며 조금 쉬었다 갑니다.

 

 

 

 

 

 

 

이제 또 이동합니다.

 

 

 

 

 

등산로 폐쇄라는 안내 넘어로 올라갑니다.

 

 

 

 

 

진불암이 우측 아래로 보입니다.

 

 

 

 

 

어떡게 하다 보니 제가 선두에 있습니다.

길이 명확하진 않지만 대충 똑바로 올라가면 됩니다.

잡목이 좀 우거져 여름철엔 진행이 좀 힘들어보이던데 잘모르겠습니다......

 

 

 

 

 

아까 등산로폐쇄라는 안내판부터 계속 급경사입니다.

얼마오지 않았는데 금방 해발 893m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계속 비는 조금씩 날리긴 하지만 다행히 기온이 낮지않아 비 맞으며 진행합니다.

 

 

 

 

 

sane8253님의 카메라 레인 커버입니다. 일명 깜장봉다리입니다.ㅋㅋ

 

 

 

 

 

헉.....여기서 난관에 봉착합니다. 여기는 비로봉 뒤 대슬랩 쪽입니다

안개비때문에 시계가 불량해 대충 감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대슬랩을 만나버렸습니다.

오늘같이 비가와 등로가 미끄러운 날은 이런 곳을 오를수 없기에 가장자리 일반 등로로 진입을 해야 하는데~

걱정의 쓰나미가 밀려왔습니다........

 

 

 

 

  

맨날 블로그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호산자님의 코치를 받으며 제가 선두로 올라갑니다.

다행히 대슬랩 바로 옆으로 대충 올라갈 만한 길이 보였습니다.

여기서 부터 장갑을 벗었습니다.

네발로 올라가야 하니까요.....ㅋㅋ

 

 

 

 

 

 

 

 

 

 

 

비때문에 렌즈가 이렇습니다.

이와중에도 사진을 찍습니다.ㅋㅋ

만약 저 혼자였다면 아까 대슬랩 시작점으로 되돌아가서 좀더 오른쪽으로 우회했지 싶은데~

팔공산 전문가이신 호산자팔공님께서 계속 가면 된다고 알려주십니다.^^

 

 

 

 

 

 

 

 

경사가 심한데다가 낙엽이 발목 깊이까지 쌓여 있어 정말 미끄러웠습니다.

게다가 비까지 오니 힘들었습니다.

 

 

 

 

 

저기 화살표 회색 부분이 대슬랩 옆쪽 현재 올라가고 있는 구간입니다

쉬는 것도 아닌데 올라가는데 시간이 걸려 진행구간이 회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충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우하하~~~

여기서 반가운 시그널을 만납니다.

역시 시그널은 이런데 쓰라고 만든 것입니다.

무지 반갑습니다.

 

 

 

 

 

sane님께서 선두로 나가시어 진로를 확보해 주셨습니다.

위험구간 끝났다고 알려 주십니다.

저기서 부터 길이 괜찮다고 하십니다.

 

 

 

 

 

여기서부터 안심합니다.

휴~~~ 올라온다고 몸도 힘들었지만 마음도 힘들었습니다.ㅋㅋ

해발 1,000m 돌파 했습니다.

 

 

 

 

 

 

바위 구간 끝나니까 길도 좋고 시그널도 몇개 더 보입니다.

 

 

 

 

 

소나무 송진 맺힌 모습 찍는 여유까지^^

 

 

 

 

 

드뎌 다 올라왔습니다.

돛대바위가 보입니다.

진불암 위 등산로패쇄라는 안내판부터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1시간 10분 걸렸습니다.

현재 시간 14:20

정말 힘들었네요~ㅋㅋ

 

안개속 우뚝 솟은 돛대바위의 모습이 꽤 인상적입니다.

실제 보니 아주 반가웠습니다.

돛대 같아 보이세요??

 

 

 

 

 

 

 

 

 

 

 

 

 

 

 

호산자님과 최국장님도 올라오셨습니다.

 

 

 

 

 

돛대바위 감상하고 이제 떡바위로 이동합니다.

 

 

 

 

 

 

 

아이고~ 여긴 얼음이 꽁꽝 얼었습니다.

 

 

 

 

 

 

운무속 공군부대가 살짝 보입니다.

바람이 좀 세게 불면 살짝 얼굴을 보여줬다가 이내 운무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우리가 올라온 방향입니다.

완전 깜깜합니다.

 

 

 

 

 

 

 

 

 

 

 

 

공군부대 철책따라 이동합니다.

 

 

 

 

 

 

저 뒤로 떡바위가 보입니다.

언제부터 한번 오고 싶었는데 드뎌 그 모습을 뵙습니다.^^*

 

 

 

 

 

 

 

떡바위님~

 

 

 

 

 

 

 

 

 

 

 

 

 

 

 

 

 

 

 

 

 

역전의 사월회 용사들입니다.

앞으로 팔공산 다 접수해 버릴겁니다.ㅋㅋ

 

 

 

 

 

이제 하늘정원으로 이동해서 비로봉 통과한후 다시 원점 수태골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가벼운 위험 구간 나왔습니다.

공군부대에서 펜스 공사하면서 길을 끊어놨습니다.

보안상 민간인들의 접근을 막기위해 펜스를 바짝 붙여 공사한것 같던데.....

그렇다고 사람들이 안가는것도 아니고~

조금 아쉬워 보이는 부분입니다.

 

 

 

 

 

 

헤헤헤~

조렇게 건너갑니다.

펜스가 아주 튼튼해 안정감이 있습니다.

근데 안부인 이런 사진 보면 잔소리 하지 싶은데.....ㅋㅋ

 

 

 

 

 

 

 

 

 

 

 

 

 

공군부대 정문으로 왔습니다.

 

 

 

 

 

부대길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하늘정원 입구가 나옵니다.

지난주 현군이랑 차몰고 눈구경 왔던 곳이죠^^

 

 

 

 

 

하늘정원입구입니다.

현재 시간 15:25

산행시작한지 7시간 45분 정도 됐습니다.

 

 

 

 

 

여기서 비로봉까지는 금방입니다. 1.58km~

길도 좋고요~

 

 

 

 

 

 

 

 

 

 

 

 

 

 

 

참~ 청운대를 들리기로 했었는데 깜빡하고 있었네요~

청운대는 하늘공원 올라가는 데크길 중간쯤 살짝 저길 넘고 들어가야 합니다.

 

 

 

 

 

 

 

 

 

 

 

 

 

 

운무에 갖힌 산성봉입니다.

 

 

 

 

 

 

여기가 청운대의 정상입니다.

사실 청운대는 멀리서 봐야 멋있습니다.

청운대는 비로봉 뒤쪽의 하얀 큰 절벽입니다.

 

 

 

 

 

 

청운대 정상 1,156m입니다.

 

 

 

 

 

 

 

청운대 처음 온 최국장님과 저만 인증샷 찍습니다.^^

 

 

 

 

 

 

 

 

 

 

 

 

 

 

 

하늘정원입니다.

 

 

 

 

 

 

 

 

 

 

 

 

 

 

 

 

 

 

 

 

 

 

 

 

 

 

 

 

비로봉 100m 아래입니다.

현재 시간 16:10

sane님께서 저녁 약속이 있으셔서 비로봉 오르지 않고 바로 하산합니다.

 

 

 

 

 

암벽 등반장까지 내려 왔습니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바지랑 신발이 엉망입니다.ㅋㅋㅋ

대슬랩 구간에서 이렇게 된겁니다.

아이고~ 거긴 두번 다시 안가고 싶습니다.ㅋㅋㅋ

 

 

 

 

 

수태골 주차장 내려왔습니다.

현재 시간 17:30

산행한지 거의 9시간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산을 두번 오르내린 셈이니 그정도 걸릴만도 하죠~^^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팔공산을 정말 재미있게 헤집고 다녔습니다.

정말 좋은 경치 보게 해주신 형님들께 오늘의 안산 즐산의 영광을 바칩니다.^^

아이 라이크 사월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