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기상청 예보 최고의 단풍절정 날짜에 맞춰 내장산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상청 예보엔 11월 6일 금요일이 절정으로 나와있었는데 우리는 지난 11월1일 일요일에 방문을 했었습니다.
아직 가볼곳이 엄청 많지만 그래도 설악산 12선녀계곡의 단풍과 지리산 뱀사골 단풍을 보고 왔었고~
드디어 오늘 내장사의 단풍을 봅니다.
대충 제 맘속 "어멋~ 여기는 꼭 가봐야해" 3군데는 오늘로 다 가보게 됩니다.ㅎㅎ
오늘 멤버는 자주 함꼐하는 25부부와 함께 했습니다.
그럼 2015년 제3회 라이나산악회 산행을 시작하겠습니다.
대구 성서에서 07:00 출발~
88고속도로를 쒼나게 달리다 지리산 휴게소에 들어 왔습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주는 아침 먹으러 왔습니다^^
저번 안동휴게소에서 산 현군의 "낼름이"가 보입니다.ㅎ
지리산 휴게소 한쪽에 데크가 깔려 있어 앉아서 식사하기 좋습니다.
보통의 다른 휴게소는 난민 모드로 길바닥에 쪼그려 앉아 먹다보니 비쥬얼이 많이 떨어지거든요......ㅎ
오늘은 안부인과 25부부가 있어 더 맛나게 먹었습니다.
당연 "완 시래기국"~
식사후 버스를 타니 가이드분이 산행 개념도를 주십니다.
오늘 산행은 말은 내장산 산행인데 내장산의 정상을 찍고 오는 것은 아니고~
서래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불출봉을 찍고 원적계곡을 이용 하산해서 내장사를 둘러 보는 쉬엄쉬엄코스입니다.
물론 준족의 산행객은 불출봉~망해봉~까치봉까지 다녀올수도 있지만 오늘 교통체증으로 조금 늦게 도착한데다가~
사진까지 찍을려면 시간이 부족해 우리는 파란선을 따라 짧은 산행을 합니다.
지금 시간 11:25
내장산 서래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늦어도 11:00에 산행을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전국서 몰려든 인파로 도착이 조금 늦었습니다.
여기는 전북 정읍시 전봉준공원 지나 내장산 들머리 중 한곳인 서래탐방지원센터입니다.
등산화 끈 고쳐매고 배낭 버클-업 시키고~
카메라 확인하고~
발목 한번 돌려 주고 출발합니다.
오늘 이동시간은 휴식 포함 총 4시간 40분에 약8km 코스였습니다.
이 곳 서래에서 출발 하는 코스는 능선에 올라 어디서든 계곡 따라 하산하면 내장사를 만난다 합니다.
맘 같아선 크게 한바퀴 돌고 싶은데 시간도 많이 없고 내일 또 산행이 예정돼 있어 편안하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탐방로 입구~
지금 시간 11:33
해발 130m정도 입니다.
그럼~ 무브무브~합니다.
초입은 등로가 아주 편안합니다.
분위기도 좋고요~
이 코스는 여기서 부터 서래봉과 불출봉으로 갈라지는 서래삼거리까지 약1.3km 구간 빼고는 어려움이 없는 곳입니다.
나무 사이로 조망이 좀 됩니다.
아래에 내장저수지가 보입니다.
이 곳 서래탐방로는 사람들에게 많이 안알려진 곳인줄 알았습니다.
첨엔 이곳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비해 등산객이 별로 없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밑에서 사람들이 막 밀고 올라 옵니다.
겁납니다.ㅎㅎ
여긴 서래삼거리입니다.
금방 올라 왔습니다.
산행을 자주 하진 않지만 안부인 산 잡탑니다.ㅎㅎ
담에 월요 산악회(가칭) 한번 데리고 와야겠습니다.ㅎㅎ
아이스케끼를 팔고 계십니다.
원래는 2천원인데 천원으로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지나던 아주머니가 그리 팔아도 됩니까? 하니~
그냥 한번 던져 봤다는 아저씨의 말이 너무 웃겼습니다.ㅎㅎ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듣기 조으네요^^
자~ 다시 출발합니다.
여기 삼거리를 지나니 길이 편안해 집니다.
고생끝 행복시작입니다.
지금 시간 12:35
들머리에서 한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해발 603m
들머리 해발 130m에서 많이 올라 왔죠? 여기까진 계속 오르막으로 땀 꽤 흘렸습니다.
저기 코너를 돌아서니 좌측으로 내장사가 조망됩니다.
내장사입니다.
저리 멀어 보여도 금방입니다.
사람 걷는 속도도 참 빠릅니다~
지금이 단풍 절정기라는데 내장사 주위 산으로 단풍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하산해서 보니 내장사에서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 단풍이 좋더군요~
수종도 거의 다 애기단풍이었고요^^
불출봉 다 와갑니다.
저기가 불출봉입니다.
계단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
불출봉 직전에 전망바위가 있어 한번 올라 봤습니다.
주변 조망이 터집니다.
속이 시원합니다.
조금 흐린 날씨였지만 그런데로 조망이 좋습니다.
캬~~~~ 그림 좋습니다.
오른쪽 불출봉 정상이 가까워 졌습니다.
영차 영차~
마지막 계단입니다.
저 아저씨랑 저랑 사진 서로 서로 찍었습니다.
경치를 그냥 찍는것도 좋지만 사람 모델이 하나 들어가 있음 더 좋습니다.
불출봉 622m에 올랐습니다.
정상석은 없고 안내만 크게 하나 있습니다.
2가 앉아 있는 곳이 불출봉의 정상쯤 됩니다.
지금 시간 13:05
들머리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자~ 이제 짧은 코스로 하산 합니다.
여기서 내장사까지 2.1km입니다.
무장공비 코스프레하면 30~40분이면 내려 갈수 있는 거리입니다.
오늘 KJ산악회에서 버스가 3대 왔습니다.
집으로 출발은 17:30에 계획 되어 있지만 하산 먼저 하는 순서대로 30명 정도 도착하면 1호차 출발 시킨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차 많이 막히기전 출발하기 위해 조금 서둘기로 했습니다.
산악회 템퍼러리 시그널입니다.
점심 먹을 공간을 찾다가 여기까지 내려 왔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궁뎅이 좀 붙힐만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 완전 넓습니다.
"불출암 터(지)"입니다.
암자터라 그런지 안쪽으로 꽤 넓습니다.
비올때 비도 충분히 피하며 식사 가능하겠습니다.
하지만 흙바닥이라 우리는 살짝 앞쪽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시간 13:20
배 고픕니다, 꼬로록 소리 나고 난리 났습니다.ㅎㅎ
안부인 7대 필살기 중 하나인 소고기 볶음을 위시하여 5부인의 여럿 병기들도 자리를 합니다.
산에서 여러사람이 모여 도시락 까먹으면 정말 맛납니다.ㅎㅎ
라이나 산악회에 일급수가 빠질리 있겠습니까~ㅎㅎ
치얼스~~~
소고기 뽁음을 미리 준비해온 상추에 싸서 먹습니다.
아~ 맛있어라^^
그 짧은 사이 위 불출봉에서 사람들이 막 밀고 내려옵니다.
이 넓은 터가 거의 가 차버립니다.
이거 사람에 떠밀려 단풍이고 뭐고 살짝 겁이 날려 합니다.
진짜 사람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이렇게 산악인구가 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런치타임 끝내고 하산 시작합니다.
사람 줄선거 보이시죠~ㅎㅎ
여기서 부터 단풍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배낭을 봐왔지만~
몇 손가락 안에 들겠습니다.
하드 케이스입니다.
6.25 동란때 함흥부두에 피난민 줄선 것 같습니다.
500m쯤 부터 단풍이 계속 좋습니다.
기상청 예보처럼 며칠뒤엔 단풍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단, 올해 가물어서 단풍이 별로라는건 알고 오셔야 합니다.
(그래도 단풍 초보인 제눈엔 좋게 보입니다^^)
내장사 1.3km남았습니다.
무브무브~
캬~ 등로 바닥한번 보세요~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향긋하다고 해야합니까? 가을 냄새가 아주 가을가을합니다.
뜬금없는 곳에 식당이 있습니다.
위치가 아주 뜬금없긴 하지만 식수 떨어진 분들에겐 오아시스입니다.
일급수를 잔으로도 팝니다.
평소같은 바로 한잔 했겠지만......
지금 하산 시간이 빨라 잽싸게 버스에 짐풀어 놓고 근처 식당에서 동동주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ㅎㅎ
갑자기 힘이 더 납니다~~~
단풍잎 이쁘죠?^^
앗~ 드뎌 내장사 건물이 하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 시간 14:50
들머리에서 쉬는 시간 포함 3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식사 안하고 빨리 이동하면 2시간 30분이면 되겠습니다.
두둥~ "내장사"~~~~
이야~ 이래서 내장산 내장사 그랬나 봅니다.
내장사 경내 들어오니 분위기 지대롭니다.
사람들 사진찍는다고 난리입니다.
그 와중에 동남아 외국 관광객들도 엄청 보입니다.
단풍을 처음 보나 봅니다.
"대웅보전"입니다.
보통의 대웅전과는 한격이 높은 곳이라 보시면 됩니다.
대웅보전은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양옆으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모신답니다.
대웅전은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양옆으로 보살을 모시는게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커피를 즐겨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런 분위기에선 한잔 하고 싶네요~^^
한자리 오래 서있기 어렵습니다.
좋은 자리는 다른사람이 사진찍을려고 뒤에 서서 눈치를 주고~
길 가운데 서있으면 인파에 밀려 저절로 걸어가게 됩니다.ㅎㅎ
"곰의 말채"
이런 이름 들어보셨나요??
내장사 일주문까지 왔습니다.
지금 시간 15:15
아무리 늦어도 16시전에 집결지 도착할것 같습니다.
1호차 탑승하고 일찍 집에 가야겠습니다......
사람들 보니 겁납니다. 얼마나 차가 밀릴런지......
오늘 줄선곳은 무조건 화장실입니다.
여기도 화장실인가요?
근데 줄이 개 깁니다.......
아하~ 아랫쪽 국립공원 매표소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기다리는 줄이었습니다.
성인 편도에 1,000원입니다.
근데 내장사 단풍의 백미 중 하나는 이 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가는 것인데......
단풍구경 만큼 재미있는게 사람구경입니다.
걸어가는데 지루하지 않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셔틀버스 회차지점입니다.
오늘 장사 제일 잘되는 아이템입니다.
무조건 현금 박치기인데 한바리 약2만5천원 X 하루 100회 X 대충 5대 = "정답"나옵니다.
매표소입니다.
우리는 반대 방향에서 내려 왔기에 그냥 통과합니다.
으악~~~ 주차장 다 내려오니 "잔치"라 쓰고 "난리"라 읽습니다.
각설이 음악소리에 사람 소리에~
중공군 인해전술 쓸때 꽹과리 치는 소리만큼 큰 소리가 납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물어봤나 봅니다.ㅎㅎ
"아저씨~ 이거 뭐에요?"
"나는 메추리입니다." ㅎㅎ
아이고 난리통을 지나왔습니다.
각설이 팀도 한3팀정도 보이고~
먹자골목도 대충 200m정도 되는것 같고~ 정신이 없습니다.ㅎㅎ
지금 시간 16:00입니다.
버스에 가니 벌써 몇분 내려와 계십니다.
가이드가 30명되면 1호차 출발 시켜 준다 합니다.
잽싸게 이름 올려 놓고 바로 앞 식당에서 하산주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여긴 모식당입니다.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아 장사 안되는 식당이 없습니다.
어디간들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공장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여진 것처럼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습니다.
가격이 살짝 비싼듯 했으나 전라도의 맛깔난 안주를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1.2리터짜리 더덕 막걸리입니다.
이거 어디 식당에서 3천원에 마셨지 싶은데 만원 받습니다......ㅠㅠ
적어도 두어잔은 마셔야 집에 가는 버스에서 잘 잘수 있는데 호이부부, 25부부 딱 한잔밖에 안돌아 갑니다.....ㅠㅠ
만2천원짜리 해물파전과 만원짜리 도토리 묵입니다.
파전은 재료도 부실하고 식용유에 절였다 나온것 같았고......
도토리 묵은 조금 과장해서 누가 먹다 남긴것 모아서 주는것 같았습니다......ㅠㅠ
아무리 손님이 많고 연중 한때라 하더라도 이래가지고 내장사 재방문 하겠습니까.........
완전 한번 왔을때 뽕을 뽑을려고 하는 것 같아 완전 실망이었습니다.
다른 식당은 괜찮을라나 몰라요......
상가 번영회에서 대책 좀 세워야 겠더군요.......
내장사 처음 방문해서 너무 즐거웠었는데 여기서 김이 샜습니다.
어쨋든 한잔 마시고 예정보다 한시간 일찍 대구로 출발했습니다.
지금 시간 16:30
오늘 아침 먹었던 지리산 휴게소에 다시 들어 왔습니다.
명절연휴나 휴가철에도 남자화장실은 줄서는 법이 없었는데.....
저 살다가 처음으로 줄서서 화장실 들어가봤습니다.
지리산 내장산 등등 오늘 행락객들의 이동이 대단했나 봅니다.
그 난리통을 뚫고 무사히 집으로 왔습니다.
출발을 조금 서둘러 그런지 다행히 대구 성서까지 3시간반만에 들어 왔습니다.
마지막 17:30에 출발한 3호차는 아마 22:00넘어 대구 들어 왔을겁니다.
다음에 혹시라도 최절정 시즌 평일이 아닌 주말에 이런곳을 찾는다면 운전이 부담되더라도 자가용을 이용해 일찍 출발해
다녀 가는것이 최고로 보였습니다.
애니웨이, 만족스럽고 즐거웠던 내장산 단풍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Daum에서 같이 등산 블로그 하는 sane8253님, 호산자팔공님, 최국장님과 팔공산의 속살을 감상하고
올 예정이랍니다.
이틀연속 산행 할려니 준비할게 많습니다.ㅎㅎ
그럼 팔공산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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