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은 장인어른 기일입니다.
기일이 일요일이라 장인어른께서 생전에 좋아하셨던 문어도 한마리 살겸 죽도시장에 가기로 한날입니다.
집에서 조금 일찍 나서서 죽도시장 인근 산행 한번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내연산이었는데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길어 패스하고~
2차 후보지인 주왕산은 거리가 좀 멀어 패스하고~
마지막 후보지로 경주 남산이 선택되었습니다.
저는 남산 한번 오른적인 있지만 안부인은 처음이라 흔쾌히 그리로 결정했었습니다.
그럼~ 출발해 보겠습니다.
2015.3.8.(일) 이야기입니다.
현재시간 07:05입니다.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인근입니다.
저수지가 많은 영천 IC부근부터 안개가 엄청 심해집니다.
비상등 키고 80km정도로 달렸습니다.
근데 1차로로 약120km 정도로 달리는 똘갱이가 하나 지나갑니다. 그것도 큰 트럭입니다.
120 정도면 현재 시야가 한 30~40m도 확보 되지 않습니다.
앞에 돌발 상황 생기면 바로 추돌인데.....
아이고 어깨에 힘줘 운전해서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좀 일찍 왔더니 남산 공영주차장에 차가 3~4대 밖에 없습니다.
현재 시간 07:50입니다.
경주시 내남면에 있는 남산입니다.
옛 서라벌의 남쪽에 있는 산이 해서 남산이랍니다.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 2개의 봉우리와 50개의 골짜기로 이뤄져있다 합니다.
삼릉에서 올라 남산 정상 찍고 삼불사로 내려와 원점회귀 합니다.
5.6km에 쉬는시간 빼고 2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삼릉 주차장 차단기 열려 있길래 관리인 없는가 보다 했더니 아주머니 구석에 계시다 바로 등장합니다.
하루종일 2,000원~
오늘 낮기온이 16도 까지 올라 간다 해서 옷을 아주 가볍게 입고 왔는데 그래도 아침이라 조금 쌀쌀합니다.
추위 좀 타주시는 안부인을 위해서 핫팩 하나 흔들어 줬습니다,
낮기온이 16도까지 올라간다지만 아직까진 아침기온이 쌀쌀합니다.
서리가 쫙 깔려있습니다.
삼릉입니다.
엥....아무도 없는줄 알았는데....인기척이 있습니다.
부지런한 진사님들이 일출 삼릉 찍으러 오셨더군요~
산행시간이 좀 일러 살짝 쓸쓸했는데 무척 반가웠습니다. ㅎㅎ
쭉쭉 뻗은 금강송같은 소나무들도 멋지지만~
요런 불규칙하게 구불구불한 소나무도 은근 멋있습니다.
일정구간에 데크를 깔아놓으셨던데~
약간 쿠션감도 있고 걷기 참 좋더군요~
이곳 남산도 등로가 참 많습니다.
50군데 정도라 합니다.
이곳 남산은 산 전체가 불교 유물로 가득한 야외 박물관입니다.
산행 만 하실분들은 백색 글자 이정표만 따라가시고~
문화재 답사를 즐기실 분들은 황색글자 따라가랍니다.
우리는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아 백색글자로만 가기로 합니다.
탐방객 계측 센서 작동 하는지 몰겠네요.ㅎ
탐방로가 너무 이쁩니다.
안부인도 남산 너무 좋다합니다.
유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머리 없는 불상들이 많아 검색을 좀 해봤더니~
여러기지 말이 많습니다.
1.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의 영향~
2. 몽고의 신라 침공시 불력을 없애기 위해 파괴한 것~
3. 임진왜란 당시 승병의 활약에 화가난 왜병들이 부쉈다는 설~
4. 일제 강점기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그랬다는 설 등등
무엇이 사실인지 알수는 없지만 어쨋든 소중한 우리 유물이 훼손된 점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유명한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입니다.
중간에 잠시 쉬었다 갑니다.
상선암입니다.
아침 준비 하시는지 군불 때는 냄새가 구수하니 아주 좋습니다.
군불 냄새가 좋아질려면 적어도 30대 후반은 되야겠죠?ㅎㅎ
10여년전 남산 한번 방문한적이 있었는데 이곳 상선암에 오르니 기억이 살짝 납니다.
그땐 산을 오르는게 그렇게 싫었었는데...ㅎㅎ
그래선지 정상 부근은 기억도 안나네요....ㅎㅎ
암자 사잇길로 오릅니다.
이제 다와갑니다.
조망이 여기서 터집니다.
연무가 끼여 조망이 그리 깨끗하지 않으나 날씨도 좋고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가 바둑바위이지 싶습니다.
저기가 포석정이지 싶습니다.
우편함이 있습니다.
안에 엽서가 있던데 기념으로 두장 가지고 왔습니다.^^
상사바위입니다.
아까 바둑바위에서 상사바위를 지나 정상까지는 길이 아주 편합니다.
빡센 산행을 원하시는 분에겐 좀 심심할 정도입니다.
저기 정상석이 보입니다.
이곳 남산과 바로 옆에 있는 망산의 전설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서 요약은 패스하겠습니다.ㅎ
금오봉 468m입니다.
제 시계는 473m로 나옵니다.
시계 다시 리셋시켰습니다.
들머리에서 정상이 해발 몇미터인지 알고 올라오기에 이정표가 없어도 고도 나오는 시계 있으니 얼만큼 온건지 대충 짐작이
가니 재미도 있고 편하네요^^
올라온길로 다시 내려갈려니 좀 심심한듯해서 바둑바위에서 삼불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최초계획은 산행후 삼릉 근처 칼국수집에서 점심먹고 죽도시장 갈려 했으나~
생각보다 산행이 일찍 끝날것 같아 죽도시장가서 유명한 수제비 골목에서 먹기로 합니다.
삼불사로 내려오는 길이 삼릉쪽 보단 좀 별로입니다.
그 멋진 송림을 한번 더 봤어야 하는데...ㅎㅎ 좀 아쉽습니다.
불상 세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삼불사인가 봅니다.
위 삼불 중 가운데 불상인것 같은데 표정이 약간 익살스러운 표정이 보입니다.
지금 시간이 10:30입니다.
주차장이 만땅입니다.
일요일 산행 하실분들은 이제 좀 부지런히 움직이셔야할 시기가 된것 같습니다.
주차장 한편에서 팔던 미나리~
주차했던 삼릉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제가 주차했을땐 몇대 없었는데~
지금쯤은 벚꽃나무에 꽃망울이 맺혔지 싶네요~
개화시기가 올핸 좀 빠를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꽃놀이 한번 알아봐야 겠습니다.^^
자~ 이제 죽도시장으로 고고씽하겠습니다.
수제비 골목 투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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