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도룡뇽으로 유명한 경남 양산 천성산 산행기^^

친절한호이씨 2013. 4. 9. 21:24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경남 양산에 있는 천성산(922.2m)입니다.

천성산은 이른바 도룡뇽 소송이라 불렸던 KTX 천성산 터널 관통공사 착공 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유명세를 탄 산입니다.

소송인이 도룡뇽이었습니다.

소송 대리인은 아마 지율 스님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천성산 22개의 늪과 12개 골짜기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녀석이 바로 도룡뇽이었다 합니다.

그 역사의 현장을 제가 다녀왔답니다^^

 

 

 

오늘은 4/7 일요일입니다.

전국적으로 토요일부터 강우에 저기압 강풍까지 불어 등산을 갈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으나....

다행이 하늘은 잔뜩 찌푸리지만 비는 오지 않습니다.

 

 

 

 

06:30에 대구 성서서 출발했습니다.

도룡뇽을 만나보아야 하기에 배속에 뭘 좀 집어 넣고 가기로 합니다.

오는 산악회 버스 안에서 누가 그럽니다.

건천휴게소는 라면이 맛있다고요~

 

 

 

 

이름이 해장라면이라선지 콩나물이 들어가 있는데...아삭하니 나름 괜찮습니다~

 

 

 

 

09:10 들머리로 잡은 경남 양산시 영산대학교 캠퍼스로 들어옵니다.

 

 

 

 

좌측으로 천성산 정상인듯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눈이 와서 하얗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온것 같습니다.

음.......4월 꽃 산행인데 눈꽃 산행이 될것 같습니다.

갑자기 지난 가을 단풍보러 갔다 식겁한 지리산이 생각납니다......

 

 

 

 

오늘은 호이가 서식하고 있는 아파트 이웃사촌 형님의 산악회에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09:30 천성산으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갑자기 하늘이 개이더니 파란 속살을 보여 줍니다.

오늘 왠지 기분좋은 산행이 될것 같습니다^^

 

 

 

 

오오오...초반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거의 30분 동안 이런 길입니다.

 

 

 

 

 

 

참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 보는 재미에 힘든지 모르고 올라갑니다.

 

 

 

 

 

 

실제로 이 참꽃 떨어져 있는 모습 보면 너무 이쁘답니다~ 

 

 

 

 

출발한지 35분정도 후 신작대로 임도를 만납니다.

완전 왕복 16차선입니다.

 

 

 

 

임도에서 올라온 방향을 한번 내려다 봅니다.

 

 

 

 

 

 

 

 

바바바박~~~거리는 소리와 함께 Off road하는 두 아이가 올라 옵니다.

다행히 비가와서 괜찮았지 아님 먼지 제대로 덮어 쓸뻔했습니다.

 

 

 

 

맑던 하늘이 갑자기 또 어두워 지더니 바람까지 불어 체온이 내려갑니다.

앞으로 4월중순까지는 Just Incase로 보온용 내피 같은거 하나 들고 다녀야 겠습니다.

 

 

 

 

저어기 바다도 보입니다. 온산항 앞바다 입니다.

울산 신항과 간절곶 사이 정도입니다.

사실 방금 다음 지도 보고 왔습니다.ㅎㅎ

 

 

 

 

여기서 부터 드문드문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앗~~두릅입니다.

호이의 페이보릿입니다.

꺽진 않았습니다.ㅎㅎ

 

 

 

 

어둡던 구름이 걷히고 또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날씨가 XXX 널 뛰는 것 같습니다.ㅎㅎ

 

 

 

 

 

 

 

 

또 줏어들은 이야기 나옵니다.

참꽃 많은 산에 가면 흙이 저렇게 검은색이랍니다.

맞나요? ㅎㅎ

 

 

 

 

 

 

 

 

처음으로 습지 안내문이 나옵니다.

고산에 습지가 있다는 것도 여기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습지라면 호이가 사는 대구 성서에 있는 달성습지나 우포늪 처럼 낮은 지형에 있는줄 알았었는데 말이죠~

 

 

 

 

오오오~ 지금부터 계절이 바뀌어 겨울 설산 산행입니다.

봄과 겨울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눈 맞은 생강나무 꽃입니다.

참 보기 드문 풍경입니다.

 

 

 

 

계속 임도를 따라 편안히 올라오다 천성산 제2봉 방향으로 치고 올라 갑니다.

 

 

 

 

 

 

2봉 직전의 이정표입니다.

해발 739m입니다.

 

 

 

 

 

 

저쪽이 천성산 정상입니다. 

 

 

 

 

 

 

 

 

천성산 제2봉입니다.

해발 855m

지금 시간 11:10

영산대학교에서 여기까지 1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라인이 그 유명한 영남알프스의 일부 구간인 가지산쪽이랍니다.

이 것도 귀동냥입니다.ㅎㅎ

 

 

 

 

 

 

 

 

 

 

 

 

 

 

 

 

 

 

 

 

 

 

 

 

 

 

 

 

 

 

 

 

 

 

너무 황홀한 나머지 얼굴에서 빛이 납니다.

어디 감히 하루에 봄과 겨울을 다 만날수 있겠습니까?

경치가 정말 끝내 줍니다.

이 맛에 산에 다니는 거죠^^

 

 

 

 

이제 뭘 좀 먹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웃사촌 형님네 산악회는 항상 하산주 한잔하고 간다기에 점심은 간단한 걸로 준비 합니다.

지금 시간 11:20

 

 

 

 

30분정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뒤 출발 합니다.

지금 시간 11:50

 

 

 

 

이웃사촌 형님입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Thanks한 마음 전달합니다.

 

 

 

 

 

 

자연만이 만들수 있는 멋진 모습입니다.

 

 

 

 

 

 

아마 저기가 2봉이었을 겁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 봅니다.

 

 

 

 

여기서 부터 제1봉까지는 억새밭길로 나무도 없는 것이 시야가 뻥 뚫립니다.

지금시간 12:25

출발한지 3시간이 다되가는 시간입니다.

 

 

 

 

 

 

 

 

 

 

 

 

 

 

 

 

 

 

안내문 뒷쪽이 천성산 제1봉입니다.

그런데 무시무시한 경고문 때문에 못 올라 갑니다.

 

 

 

 

멀리 안내문 뒷쪽이 그 유명한 고산 습지인 "화엄늪"입니다.

도룡뇽이 나와 있을까요?

 

 

 

 

 

 

 

 

 

 

 

 

 

 

사람의 접근을 막아 최대한 동식물들을 보호코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잘 보존해야할 소중한 우리 자연입니다.

 

 

 

 

 

 

 

 

 

 

저기 감시원 계십니다. 나쁜짓 하시면 안됩니다~ ㅎㅎ

 

 

 

 

지금 시간 13:10

근데 여기 화엄늪에서 내연사 방향으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이정표가 무지 약합니다.

올라 오는 사람들 한테 물어봐도 초행이 많아 시원한 대답을 잘 못합니다.

게다가 오늘 아침 날씨가 좋지 않아선지 산행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런 나무 또한 처음 봅니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이제 봄이 됬습니다.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바막 던져 버립니다.

 

 

 

 

 

 

 

 

 

 

앗~~~또 두릅이 보입니다.

 

 

 

 

근데 이번 두릅은 사찰 스님들이 키우시는것 같습니다.

밭 옆에 수십 그루가 서 있습니다.

향 만 맡고 갑니다^^

 

 

 

 

 

 

내연사 뒷길로 내려옵니다.

지금 시간 14:00

화엄늪에서 여기까지 1시간 걸렸습니다. 엄청 빨리 내려 왔습니다.

사실 이 길은 정상 등로가 아니라 스님들 텃발 일구러 가실때 사용하는 길 같았습니다.

오늘 호이 혼자 왔었다면 하산길 또 좀 헤매다녔지 싶습니다.

 

 

 

 

새 건물도 짓고 해빙기를 맞아 대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저기 목작업 해놓은것 한번 보세요....

사람 손으로 하나하나 작업을 했을텐데....대단합니다.

 

 

 

 

 

 

구들장도 교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검정 그을음이 보입니다.

 

 

 

 

 

 

 

 

 

 

내연사 주차장이 보입니다.

대형 버스는 못 올라 오기에 여기서 아스팔트 길을 따라 아래 주차장까지 가야 합니다.

 

 

 

 

 

 

 

 

 

 

 

 

 

 

 

 

토요일 비가 많이 와선지 계곡에 수량이 풍부합니다.

게다가 물이 얼마나 맑은지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맑아 보입니다.

한여름 휴가철되면 이 계곡도 몸살을 앓겠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계곡입니다.

 

 

 

 

 

 

 

 

 

 

 

 

 

 

 

 

 

 

 

 

 

 

 

 

 

지금 시간 15:00

내연사에서 여기 입구 주차장까지 40분 소요 거리는 3.2km입니다.

보통 아스팔트길을 3km걸어 왔다면 아주 지겨웠을텐데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 산행 경로입니다.

09:30 ~ 15:00 쉬는 시간 빼고 5시간 코스였습니다.

거리는 정확친 않으나 대략 14~15km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산아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손두부 가게가 많이 보입니다.

 

 

 

 

돼지 두루치기, 두부김치, 누룽지 동동주 시킵니다.

 

 

 

 

돼지가 일반 돼지가 아닙니다.

제가 돼지를 좀 볼줄 아는데....ㅎㅎ

쫄깃 꼬들 고소한게 흑돼지 스럽습니다.

정체는 못 물어 봤습니다.

 

 

 

 

두부도 직접 가게에서 만든다 합니다.

아쉽게 누룽지 동동주 사진을 못 찍었네요...ㅎㅎ

처음 마셔봤는데 구수한 맛이 특이 합니다.

 

비록 주인공 "천성산 도룡뇽"은 못 만났지만 하루에 봄과 겨울 오가며 좋은 경치를 만끽하고 왔습니다.

 

혹시 천성산 가보실려면 제가 탄 코스 반대로 가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천성산 내연사에서 출발해 화엄늪을 지나 1봉 2봉으로 해서 영산대학교로 내려가시는 길을 추천합니다.

2봉에서는 영산대 방향으로 가다 중간에서 내리막 내려 가지 말고 계속 임도로 이동해 캠퍼스로 내려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 코스로 가신다면 거리는 좀있으나 평탄한 길이라 쉽게 좋은 산행하실수 있으리라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