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혼자 전세 냈던 경남 거창 우두산 산행~

친절한호이씨 2013. 2. 26. 17:07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은 지난 22일(금) 사무실 연가내고 혼자 산행 갔던 경남 거창군 우두산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기상 악화로 정상 탈환 포기하고 내려왔던 아쉬웠던 산행이었지만 늦겨울 정취를 만끽한 즐거웠던 산행이었습니다.

지난 늦가을 지리산에서 식겁 했기에 ㅎㅎ 눈보라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럼 ~ 떠나 보실까요^^

 

 

 

 

88고속도로 고서 방향(지리산 방향) 거창 휴게소 입니다.

아침식사도 해결하고 오늘의 목적지가 이 휴게소의 바로 뒷산이기에 겸사 겸사 들려봅니다.

아마 대구나 대구 인근에 사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88타고 쭉 가시다가 해인사IC 지나서 조금 가면 내리막 좌우측으로 높은 산들이 나타나는데 우두산은 그 우측에 있는 산이랍니다.

牛頭山입니다.

산 정상이 소머리를 닮았나 봅니다. 전 잘모르겠던데....

 

 

 

 

주차후 휴게소 맞은 편을 찍어 봅니다.

아마 저기가 미녀봉일껍니다. 담엔 저기도 올라가 볼려 합니다.

날씨가 흐리고 제가 구도를 좀 잘못 잡았는데 미녀봉을 자세히 보면 여자사람 얼굴 라인 이마부터 코 입 턱까지 능선 모양이 잘 살아있는 재미있는 산이랍니다.

 

 

 

 

휴게소 한쪽에 있는 거창군 관광 안내도를 보며 대략 위치를 한번 더 확인 합니다.

가야산 줄기따라 내려온 산들이기에 1,000m급 높은 산들이 많이 보입니다.

 

 

 

 

잠시 고민해 보다 점심전 내려올 예정이므로 면류 중 최고가인 "짬뽕면"을 주문해 봅니다.

 

 

 

 

휴게소 규모는 작지만 아담하니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면만 데워 미리 끓여둔 국물에 탑핑을 올린후 나와 주십니다.

주문후 2분만에 나옵니다 ㅎㅎ

 

 

 

 

뭐 그럭저럭 먹을만 하나 차라리 떡라면 먹을걸 하는 후회가 급 밀려 옵니다.

우동 면발이 뚝뚝 끊어 집니다.... 

 

 

 

 

청양고추가 따문따문 박혀있는 문어와오징어를 하나 포장합니다.

쉴때 뭐 하나 먹어줘야지 그냥 쉬면 재미 없습니다.

 

 

 

 

 

식사후 가조 IC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좌측으로 미녀봉 안내도 나옵니다.

우회전 해서 우두산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고견사 주차장 직전 계곡에 있는 "등심대"입니다.

한 여름 이 계곡도 물이 맑고 시원해 피서하기 좋은 곳입니다.

참고하세요^^

 

 

 

 

IC에서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고견사 주차장까지는 10분정도 걸립니다.

평일인데다 날씨가 많이 찌푸려선지 주차장에 차 한대도 없습니다.

혼자 올라 갈려니 좀 서글픈데요 ㅎㅎ

 

 

 

 

블로그 검색 좀 해보고 왔지만 실제 보는 안내도는 생각했던거와는 달리 등산로도 많고 봉우리도 많아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 좀 하게합니다.

 

 

 

 

 현재시간 09:30

대구 성서서 출발해 아침먹는 시간 포함 1시간 반정도 소요됬습니다.

시간 여유있고 해서 우두산 3코스 4시간짜리 9.5Km 코스로 선택해봅니다.

 

 

 

 

9.5Km 4시간 09:30 ~ 13:30 코스로 잡아봅니다.

 

 

 

 

3월 접어들어 본격 산행이 시작되면 여기 매점도 씨끌벅적 할건데...

지금은 적막감이 돕니다.

 

 

 

 

들머리 들어서자 마자 바로 갈림길이 나옵니다.

호이는 당연히 Keep right~

 

 

 

 

호이가 가끔 이용하는 산악회 시그널이 보입니다.

혼자 올라가지만 왠지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으샤 으샤...

 

 

 

 

입춘 우수 다 지났지만 그래도 계곡 음지엔 잔설이 가득합니다.

 

 

 

 

 

 

 

 

이름모를 옹달샘입니다.

호이는 勇者입니다. 저런 물 잘 마십니다.ㅎㅎ

 

 

 

 

이가 시리도록 맑고 시원한 山水입니다.

 

 

 

 

등산 할때 정상만 바로보며 달려가거나....

일행과 희희낙낙 잡담하며 산에 오르면...

요런 소소한 재미를 놓칩니다 ㅎㅎ

딱따구리 같은 새가 나무를 쫏은 흔적이 있습니다.

바닥엔 톱밥이 가득합니다...

 

 

 

 

 

혼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다 보니 어느새 "마장재" 도착합니다.

 

 

 

 

재 위에 올라서니 앞 뒤로 시야가 뚫립니다.

주차장에서 마장재까지 1.6Km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에선 남부지방엔 특별한 눈 소식이 없었지만 1,000m급 산이다 보니 기상이 급변합니다,

여기서 고민해 봅니다.

지리산에서 식겁해본지라 ㅎㅎ 탐방로 이외의 길은 안가는 조건으로 그리고 현재 시간도 오전인지라 일단 고고 하기로 합니다.

 

 

 

 

마장재에서 북북동쪽을 바라보니 가야산(아님 매화산 정도?)으로 보이는 산이 떡 하니 서있습니다.

 

 

 

 

마장재에서 일단 우두산 정상인 상봉(1,046m) 방향으로 전진하다 한번 뒤돌아 봅니다.

 

 

 

 

상봉 방향 능선은 아주 평이 했으며 두어번 밧줄 구간이 있긴하나 어린아이도 진행할수 있을정도로 난이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눈보라가 심해집니다.

계곡에서 올라오는 바람도 상당히 차고 셉니다.

 

 

 

 

오른쪽 봉우리가 우두산 주봉인 "상봉 1,046m"로 보이고 가운데 높은 봉이 "의상봉 1,032m"로 보입니다.

 

 

 

 

 

 

잘 안마시는 커피이지만 가져온게 있으니 바람 불지 않는 나무아래 잠시 앉습니다.

 

 

 

 

상봉이 바로 코앞이긴 하나 하산길이 혹시 나온다면 빠지기로 마음먹고 다시 채비를 꾸립니다.

 

 

 

 

매우 아쉽긴 했지만 내심 반가운 하산길이 나옵니다~

크하핫...

이제 눈보라에 폭우가 내려도 걱정없습니다.

주차장까지 1.5Km 기어가도 한시간이면 갑니다.ㅎㅎ

 

 

 

 

룰루랄라~ 하산길 바닥이 푹신푹신 하니 별 힘들지 않게 내려 옵니다.

뒤를 돌아보니 정상 봉우리들은 눈 구름에 휩싸여 뿌옇게 보입니다.

하산 하길 잘 한듯 합니다~

 

 

 

 

아무리 평일이고 날씨가 흐려도 그렇지 사람 한명 못 만났습니다.ㅎㅎ

완전 전세 산행이었습니다~

 

 

 

 

마장재로 올라가던 길과 만났습니다.

 

 

 

 

고견사 주차장에서 마장재 1.6Km - 상봉 방향 능선 0.8Km - 고견사 주차장 1.5Km

총 3.9Km

놀고먹는 시간 포함 2시간짜리 짧은 산행이었으나 늦겨울의 정취와 아직 조금 이르긴 하지만 봄내음을 살짝 느끼고 온 혼자만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 된다면 고견사 주차장에서 상봉까지 2시간 왕복 짧은 코스 찍고, 거창 휴게소 맞은 편 "미녀봉"코스로~

하루 일타 이피 산행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모자란 산행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