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지금까지 이런 산행은 없었다~ 불교 유적 탐방 산행 : 경주 남산

친절한호이씨 2019. 5. 23. 23:51

오랫만에 키보드를 두드립니다.ㅋ

다시 마음 잡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지난 4월에 다녀 온 경주 남산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산행지는 없었습니다.

경주 남산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야외 전시장 같은 곳입니다.

절 터 147곳, 불상 118체, 탑 96기, 석등 22기, 연화대 19점

그리고 왕릉과 산성지를 비롯해 672점의 유물과 유적지가 있는 산 전체가 자연 그대로의

박물관과 같은 곳입니다.


그럼~ 야외 박물관으로 출발해 보겠습니다.




(2019. 4. 1.(월) 경주 남산 천룡재 가는 길~)




현재 시간 08:30 대구에서 해장국 한그릇 하고 경주 남산

용장1리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화장실 우측이 들머리입니다.




오늘 코스는 용장리 주차장~이무기 능선~고위봉~칠불암~바람골~바람재 능선

~봉화대봉~열암곡 마애불상~새갓골~백운암~천룡재~천룡사지~열반골~관음사

~용장리 주차장........

아이고....많이도 경유 했네요~ㅋㅋ


산행 거리는 13.56km

산행 시간은 8시간 32분(쉬는 시간 1시간 50분 포함)입니다.










용장리 마을을 통과합니다.



금오봉, 용장사지 올라가는 갈림길 나왔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무기 능선 타고 고위봉을 오를거라서 직진합니다.








조금 진행하니 다시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좌틀해서 이무기 능선 타러 갑니다.

하산은 저기 트럭 쪽 관음사 방향에서 내려 왔습니다.



고위봉 1.7km 방향으로 좌틀합니다.



산에 들어서자 마자 참꽃들이 우릴 반깁니다.

오늘의 웰컴 플라워입니다.





오오~ 조금만 오르니 바로 이무기 능선 암릉이 시작됩니다.

사월회랑 행복산방 좀 따라 댕겼더니 요즘 바위가 얼마나 좋은지요.....ㅋㅋ




첫 조망이 나오자 한방 박고 갑니다.

좌로부터 sane8253님, 최국짱님, 호사자팔공님, 그리고 따라쟁이 巖男선생 




국공답게 길도 좋고 시설이 잘돼 있습니다.




원조 巖男선생님~




들머리 용장리가 잘 내려다 보이네요~




서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고위봉(494m) 보다는 낮지만 경주 남산의 정상으로 대접받는

금오봉(468m)이 보입니다.












오늘 바람이 엄청 붑니다.

대신 땀이 별로 안나고 미세먼지도 멀리 날려줘서 시계가 좋습니다.^^




이무기 능선과 고위봉을 배경으로~













잠시 꽃길을 걷다보면 다시 암릉이 나옵니다.




헐리웃 액션 표시 나나요?ㅋㅋ

로프 없이도 올라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매의 눈을 가지신 최국짱님이 또 한건 했습니다.

자세히 보세요~

외계인 얼굴 보이시죠?^^



즐겁게 오르다 보니 고위봉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10:27

들머리에서 2.5km, 약 2시간 걸렸습니다.

고위봉(494m) 인증하고 가겠습니다.


원조 巖男 sane8253님




 요즘 발목이 안좋으신 산신령 호산자팔공님~



Core i7 브레인 탑재하신 최국짱님~



그리고 짝퉁 巖男 ㅋㅋ




지도가 난해해서 당시엔 머리 속에 안들어 오더니~

지금보니 이해가 되네요.ㅋ



고위봉 정상 아래 산불감시초소에서 보는 조망이 좋다합니다.




아래에 천룡사지가 보입니다.

나중에 저기서 여기를 올려다 보게 됩니다.^^





다시 고위봉으로 올라와 칠불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앗~ 조망바위 나왔습니다.

그냥 또 못 지나치죠~ㅋㅋ




좌측 아래 큰 벚꽃나무가 있는 곳이 백운암입니다.

좀있다 저기도 지나갑니다.

햇살이 따뜻하고 너무 풍경이 좋아 하루종일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백운재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교통의 요지네요.

좌틀하면 들머리 용장리

직진하면 칠불암 우틀하면 백운암

우리는 직진이지요~^^













노란 제비꽃



심상치 않은 조망터 보입니다.




캬~ 조망 죽여 줍니다.

속이 시원하네요~

원래 이번 4월 산행지는 저기 시원하게 뻗어있는 봉서산, 동대산 쪽 이었는데

오늘 아침 먹다가 남산으로 급변경 했답니다.^^




하늘도 넘 이쁘고 조망이 너무 좋습니다.^^






칠불암으로 이동합니다.





신선암 들렸다 가겠습니다.




저기 호산자님이 입산 신고하고 계시네요~^^

자~ 이제 부터 통일신라 불교 유적 구경하시겠습니다.

정말 경주 남산은 불교 보물 야외박물관입니다.




저도 인사 드립니다.

올해 우리 찐양이 큰 일을 치르는데~ 잘 좀 봐주십시요~^^*




보물 제199호인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입니다.

통일신라 8세기 후반의 작품이라 합니다.

천년 넘게 이 자리에 계셨다니 정말 경외심이 생깁니다.




바로 아래 칠불암이 보이고요~



어이쿠~ 대장님 안보이신다 했더니 저기 계시네요~^^





대장님 자리에서 찍은 제자리~




여기 신선암 맞은편으로는 좀 있다 오를 바람재 능선이 보이고요~








신선암 구경 잘 했으니 칠불암으로 무브무브~



대나무 나오면 절 다왔다는 말입니다.









칠불암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11:30

들머리 용장리에서 4.1km에 약3시간 소요됐습니다.



칠불암(七佛庵)의 칠불이 여기 계십니다.

뒷쪽 큰바위에 아미타삼존불() 세분과 앞쪽 작은 바위의 사방불() 네분~

그래서 일곱분의 부처님이 계셔서 '칠불암'입니다.












국보 제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범상치 않은 모습답게 보물이 아닌 국보입니다.

경주 남산에서 가장 큰 불상이라 합니다.





조금전 다녀왔던 신선암이 저기 위에 보이네요~

















환영~ 칠불암^^


잠시 쉬어 갈 겸 그늘 아래 나무의자에 앉아 있으니 맘이 아주 평온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볼을 간지럽히는 산들바람~

그리고 뭔지 모를 포근한 기운이 저를 감싸더군요.....

아......여기는 담에 꼭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자~ 좀 쉬었으니 이동하겠습니다.

통일전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담에 통일전 쪽에서 한번 올라와 봐야겠습니다.^^









봄까치꽃~



흰제비꽃~













칠불암에서 1.1km 내려 온 지점입니다.

여기 해발이 162m 정도 나옵니다.

너무 떨어 졌습니다.....

다시 바람재 쳐 올려야 하는데.....ㅠ








바람재 능선따라 올라갑니다.

캬......여기 능선 이름보고 좀 조심 했었어야 하는데.......

좀 올라가다가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ㅋ



고도가 높아지니 조망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저어기 멀리 칠불암이 보이네요~^^

여기까지 빨리도 왔습니다.ㅋ



칠불암




조금전 하던 이야기입니다.

여기 능선 이름이 바람재 능선입니다.

갑자기 개똥 허리케인 바람이 불더니 벼랑쪽으로 제 모자를 날려 버립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꼼짝도 못했습니다.ㅠ




어짜쓰까나...하고 있는데.....

산양 같은 발걸음으로 호산자님이 사사삭하며 모자를 줏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고마울수가.......ㅠㅠ

비싸고 좋은 모자는 아니지만 제가 산행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쓰고 다니는 모자라 잃어버렸다면 흑흑흑......

호산자님 다시 한번 베리 베리 쌩유합니다.^^*




그냥 갈 수 없어 한샷 찍고 갑니다.

저 모잡니다.ㅋㅋ

승리의 여신~ NIKE




점심시간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적당한 곳 찾았습니다.

박물관 구경도 식후경이죠.^^



요정도만 보여 드리겠습니다.ㅋㅋ



빵빵해진 배를 두드리며 올라온 바람재 능선을 내려다 봅니다.




배도 부르고~

모자 찾아 기분도 좋고~ ㅋㅋ



은인.jpg








여기서 보는 조망이 참 좋습니다.

이제 해발이 칠불암이랑 비슷해진 것 같습니다.













줄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주능선 진입했습니다.

열암곡으로 바로 가지 않고 봉화대봉 찍고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정상석이나 표식은 없네요.

봉화대봉 해발 472m





조금전 그 지점으로 돌아 갑니다.



대장님 블로그에서 퍼 왔습니다.

포스팅 늦게 하면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ㅋㅋ




이정목이 열암곡에서 새갓골로 바뀌네요~




다시 열암곡으로~



생강나무꽃~



참꽃이 계속 따라 옵니다.

지루하지가 않네요~^^



이제 다왔나 봅니다.

저기 부처님 뒷테가 보입니다.



열암곡 석불좌상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14:37

들머리에서 6시간 조금 더 걸렸네요.





남산에 있는 많은 부처님들이 그렇듯

여기 부처님도 두상이 없는 상태로 처음 발견되었다 합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됩니다.

2005년 경주 남산연구소의 회원인 임희숙씨가 불두를 발견하여

그 계기로 불상이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합니다.




복원 전의 석불좌상 모습니다......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저기로 가보겠습니다.








문이 잠겨져있어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봅니다.

저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열암곡 마애불상입니다.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은 지난 2007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바로 위에서 본 열암곡 석불좌상 보수 정비를 위해 발굴조사를 하던 중에
우연히 엎어진 채로 발견됐다합니다.
높이 6m, 무게 70톤의 거대한 규모인데 발견 당시 부처님의 얼굴이 바닥 암반과
불과 5cm의 간격을 두고 넘어져 있어 5cm의 기적으로 일컬어진 부처님입니다.
발견 당시에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을 프랑스 르몽드지에서 ‘5cm의 기적’으로 대서 특필되자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합니다.
전도 시기는 조선 명종 12년 1557년에 지진으로 넘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네요~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데 많은 예산과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라
계속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합니다.








5cm의 기적~~~







넘어진 불상의 뒷모습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빨리 이동하겠습니다.

근데 새갓골 주차장에서 칠불암까지 2.4km 밖에 안되네요~

통일전에서 칠불암 올라가는게 제일 빠른줄 알았는데.....

다시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새갓골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이 아주 깔끔하니 좋습니다.








주차장에 열암곡 불상에 대한 안내가 있네요~

통일전에서 칠불암 오르는 코스도 좋겠지만

여기 새갓골에서 부처님 뵙고 칠불암 다녀오는 것도 좋은 코스 같습니다.


















자~ 이제 백운암 쪽으로 이동합니다.








백운암 1.45km




아이고.....이제 살짝 지치네요~ㅋ





백운암 다왔다고 형님들이 손짓합니다.



여기 벚꽃이 참 이쁘네요~












백운암 대웅전










처음보는 꽃입니다.

검색해 보니 '무스카리'라 합니다.







매발톱도 보이네요~

검색해 보니 하늘매발톱~









잠시 쉬었다가 천룡사로 이동합니다.



갈림길













천룡사 도착했습니다.

불국사의 말사라네요~








천룡사는 크게 볼 게 없어(죄송합니다 ㅠ) 바로 내려 왔습니다.

갈림길에서 왼쪽 천룡사지 탑 보고 다시 돌아와서

우측 틈수골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보물 제1188호 천룡사지 석탑

저기 뒤가 오전에 올랐던 고위봉입니다.

고위봉 산불감시초소 앞에서 여기를 내려다 봤었죠.^^




숏다리 민들레~



조금전 갈림길로 돌아와 틈수골로 진행합니다.









대문사진이네요~^^

이 길이 냄새도 좋고 참 편안했습니다.




틈수골로 진행 하다가 우측 용장주차장 방향으로 빠집니다.


 






열반재 도착했습니다.



천룡재에서 1.1km 지점이네요.

이제 관음사 들렀다가 날머리 용장 주차장으로 갑니다.



열반재가 고위봉 바로 아래네요.


















현호색



솜나물





마지막 코스 관음사 도착했습니다.

오늘 참 많은 곳을 들렸습니다.ㅋㅋ





자~ 산신각 옆 키 큰 바위가 곰바위라는데

곰 좀 닮았습니까?



요 각도에서 보니 좀 더 닮은 것 같네요~^^



곰바위



자~ 이제 하산하겠습니다.









아침에 올랐던 이무기 능선 갈림길까지 내려왔습니다.









용장리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17:00

일몰전문 산악회인 사월회가 너무 일찍 하산 했지요? ㅋㅋ

이유는 아래에서~~~


경주에 왔으니 만개한 벚꽃을 봐야하지 않겠습니다.ㅋㅋ

경주 보문단지로 왔습니다.









벚꽃이 아주 절정입니다.

벚꽃 시즌 경주는 교통정체가 심해 오기 힘든 곳인데

평일 늦은 시간에 왔더니 주차도 할 만하고 그나마 조용하고~ 괜찮네요.^^










캬~ 그냥 막 찍어도 그림입니다.^^











































해가 질려니 좀 쌀쌀합니다.

보온용 오뎅 좀 드셔 줍니다.




벚꽃을 위한 의도한 핀 날림입니다.ㅠ




























현재 시간 18:20

구름속으로 햇님이 들어가셔서 일몰은 여기까지 즐기고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남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경주를 보았다고 말 할 수 없다" 라는 말이 있더군요.

오늘 포함 남산을 3번 올랐지만 아직 못 본 곳이 많아

'남산에 올랐었다' 라는 말은 자신있게 못하겠네요~~~^^

신라의 오랜 역사가 더불어 불교 예술이 승화된 곳 이 곳 남산에서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앞으로 몇번을 더 찾아야 남산을 올랐다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