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눈밭 속 복수초 만나러 갑니다^^~ 팔공산 가산산성

친절한호이씨 2019. 3. 29. 00:06

금요일 퇴근길에 비가 옵니다.

기온도 좀 낮고요~

내일 아침에 짬산행 한번 가볼려고 하는데......

갑자기 입가에 미소가......ㅋㅋ

내일 아침 잘함 멋진 풍경 볼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019. 3. 16. (토) 팔공산 가산산성)




현재 시간 07:00

가산산성 진남문 탐방센터 앞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조금 이른시간이라 차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예측한대로 가산 윗 봉우리 쪽이 하얗습니다.

많진 않겠지만 눈꽃도 보고~ 눈밭 위로 뾰족 올라 온 복수초도 볼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가지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럼.......

저......

오늘........






[야생화 꽃밭] 눈얼음 뚫고 피어나는 '식물 난로' 복수초

오늘 이런 모습 보는 건가요? ㅋㅋㅋ

춘삼월 복수초 필 때 눈이 내려야 하는데.....

사실 좀 어렵잖습니까~

설사 꽃이 피고 눈이 내렸다 할지라도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산행을 못하는 것이죠~

즉, 흔히 말하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오늘 코스는 진남문~동문~가산 정상~동문~진남문의 일반적인 코스입니다.

산행 거리는 7.97km

산행 시간은 2시간 55분(쉬는 시간 4분 포함)입니다.









오를땐 동문 방향으로 직진했고

내려올땐 치키봉 방향 오른쪽에서 내려 왔습니다.

근데 어디로 가든 만난다는.....ㅋ

 



갈림길에서 동문까지 3.2km








동문으로 우틀합니다.










임도 만납니다.



진남문에서 0.9km 지점입니다.



안내문이 자꾸 바뀌네요.

치키봉 → 치킨봉 → 친킨봉 ㅋㅋ



임도 따라 이동합니다.




오호~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스몰 암괴류~




공원관리소 쪽에서 지름길 단단히 막아놨네요~

저기로 자주 다니는데.....ㅋ


 

딱딱딱딱~~따구리



오늘의 웰컴플라워가 보이네요~



생강나무꽃




고도가 올라가니 눈이 조금씩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발 600m대 입니다.




키 큰 나무들은 아침 햇살을 받기 시작하네요.

오렌지 빛 햇살이 이쁩니다.









여기부터 부끄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눈꽃이라 부르겠습니다.

생강나무꽃 이후 두번째 꽃이 저를 반겨 주네요.^^


여기 갈림길 부터 복수초 자생지입니다.

그래선지 오른쪽 동문으로 오르는 좁은 길(짧은 길)을 막아 놨습니다.



동문 넓은길 방향으로 이동 계속 하겠습니다.

여기서 0.7km



현재 시간 07:50

주차장에서 50분 걸렸네요.

세계최대 복수초 군락지 도착했습니다.

팔공 06-17



자~ 여기부터가 동문 아래 복수초 군락지 입니다.












현재 눈이 2~3cm 정도 쌓여있습니다.

근데.....이상합니다.

노랑 겸둥이들이 보일만한데....안보입니다.




여기도 안보입니다.......



ㅇㅕㄱ ㅣ 도.......



이럴리가.....

일주일전(3.8.) 다녀오셨던 sane8253님께서 복수초 엄청 보고 오셨던데.....




이정도로 활짝 폈던 복수초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일주일 전에 있던 꽃들이 없어 지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쪽은 복수초가 올해 거의 안폈고....

조금 위 동문 쪽 군락지에 많이 폈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다시 이동해 보기로 합니다.





조금 더 올라 가보겠습니다.



지금도 눈은 땅바닥을 스캔하고 있습니다.ㅠㅠ



동문 다왔습니다.

복수초 안보입니다.ㅠㅠ

제 욕심 차릴려고 금줄 넘어 들어가 밟고 다닐 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지뢰처럼 어디 있을지 모르니 말이죠......ㅠㅠ









동문 갈림길








동문








sane8253님께 전화 걸어 어디쯤에서 복수초 보셨는지

물어 볼려 했는데 전화가 안터집니다.

여기 전화 원래 잘 되는 곳 아니었나요?ㅠ



임도 따라 계속 올라 가볼려다가 혹시나 해서 가산 정상쪽 성벽으로 이동해 봅니다.

근데 여기도 안보이는건 똑같네요....ㅠ













성벽 올라 섰습니다.




저기 동문에서 중문으로 가는 길이 보이네요.




방금 성벽 아래에 있던 고라니가 저를 놀래키더니

이제 야크 두마리가 나타납니다.ㅋ













여기 와보신 분들은 이 나무 다 아실겁니다.^^



근데 저........

고라니에 야크에 주변 경치 본다고 복수초 잊어 버리고 있습니다.ㅋ








오늘 미세먼지가 보통이라 그리 나쁘진 않은데

시계가 뿌옇습니다..... 원경이 잘 안보입니다.










팔공산 정상 방향~





근데 여기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진짜 노고단급 바람이 붑니다.

그래선지 눈꽃반 상고대반의 모습이 보이네요.


















눈꽃인지 상고대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니 그나마 감사할 뿐입니다.

3월 중순에 이런 경치 쉽게 볼 수 있는건 아니죠....











































저기 가산 정상석 보입니다.

빨리 내려서야 겠습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 대문사진이네요.



저기 용바위 보입니다.













가산 해발 902m

현재 시간 08:30

주차장에서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이제 내려 가겠습니다.



저보다 먼저 오신 두분이 계셨네요.

발자국 따라 갑니다.



여기는 바람 때문에 눈이 더 쌓여 있네요.

적어도 5cm는 되겠습니다.


 

가산바위 가는 갈림길 나왔습니다.



저는 동문 방향으로~

다시 한번 복수초 탐색 도전!!!




엥?

데크가 언제 부터 있었지??








관아터 보는 데크이군요.

설명에 보면 나와 있는데........

이 터에 공공기관을 비롯하여 많은 건물이 있었다는데

아무리 전쟁과 대홍수를 만났다하더라도 이렇게 싹 없어져 버릴 수가 있을까요?

진짜 궁금합니다.








관아 터








발굴 된 기와들~



왼쪽으로 동문이 보입니다.

직진하지 않고 동문을 통과해 아래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동문 통과합니다.






등로 따라 조심조심 내려 갑니다.



이상합니다.

분병 여기도 군락으로 자생하는 곳인데.....

안보입니다.ㅠㅠ














혹시나 하고 눈을 살짝 걷어 봤습니다......

그래도 안보입니다.ㅠㅠ




다시 원점으로 돌아 왔습니다.

올라 오다 보면 만나는 첫번째 군락지입니다.

현재 시간 09:10

아까 보다 눈이 많이 녹았네요......



올레!!!!!!!!!!!!!!!!!!!!

그사이 눈이 녹아 그런지 뭔가가 보입니다.



눈 속에 파 묻힌 복수초들입니다.



유물 발굴 하듯이 살살 눈을 털어 잠든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이러면 안되지만.....정말 꽃잎 한장이라도 다칠까.....

정말 조심스럽게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아이고~ 반갑습니다.

내가 너희를 얼마나 찾았는지 아느냐~ㅠ








이제 복수초가 눈에 많이 보입니다.^^

자세히 한번 보세요.

눈이 지금 녹았으니 이 정도지......

아까전엔 정말 하나도 안보였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급한 마음에 보일것도 안보였을것 같았습니다)














이정도면 대박이지요?^^

눈밭속 복수초!!!

정말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













아이고~ 예뻐라.^^



캬~ 너무 기분 좋습니다.

정말 그림 같은 모습~ 구경 한번 해보세요.^^













제 인생에 이런 모습 몇번 더 볼 수 있을까요~^^



개화는 이미 했었지만 갑자기 낮아진 기온과 어젯밤 강설로 인해

바닥에 바짝 엎드리고 있던 대부분의 아이들과는 달리~

이 아인 꼿꼿하게 서 있습니다.

나무 뒤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더군요.






























정말 이쁜 모습입니다.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던지....ㅋ






































눈밭 위 복수초 실컷 보셨죠?^^

저도 실컷 봤습니다.

당분간 몇년은 안봐도 될 것 같은....ㅋㅋ



목표 달성 했으니 발걸음 가볍게 하산합니다.

오늘 두마리 토끼를 잡아 버렸습니다.ㅋㅋ



기온이 이제 슬슬 오르니 아랫쪽엔 눈들이 거의 다 녹았습니다.








치키봉 갈림길입니다.




진남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싱글벙글~~^^








현재 시간 09:55

주말이라 많은 분들이 오시더군요.

근데 늦었습니다.ㅋㅋ

이제 올라 가는 분들은 눈밭 속 복수초는 못 보실겁니다.ㅋㅋ


근데......복수초가 뭔지도 모르고.... 꽃에 관심도 없고.....

눈꽃은 더더욱 관심 없는 분이라면......

오늘 제가 잡은 토끼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