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어서와~ 영알은 처음이지? 신불산 영축산

친절한호이씨 2018. 10. 1. 14:05

전국의 산들이 알록달록 이쁜 옷으로 갈아입는 단풍 시즌 전에~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영알(영남알프스)의 억새 군락지입니다.

1,000m가 넘는 7개의 산군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바로 가지산(1,241m), 운문산(1,188m), 천황산(재약산:1,18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고헌산(1,034m), 간월산(1,069m) 등 입니다.

언제 한번 이어서 종주해보고 싶네요~





(2018. 9. 17.(월) 신불산 신불재에서~)


※sane8253님 포스팅 참고할려고 들어가 봤더니 대문사진이 똑 같네요~^^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신불산 자연휴양림을 향해 가던 중 밀양댐 풍경이 좋아

차를 잠시 세웠습니다.





신불산 휴양림 초입에 주차했습니다.

현재 시간 08:30

산행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산행 코스는 신불산자연휴양림~파래소폭포~신불산~영축산~숨은재~자연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코스립니다.

산행 거리는 12.83km

산행 시간은 총10시간 3분(쉬는 시간 2시간 16분 포함)입니다.








파래소교를 건너 휴양림 매표소를 통과합니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계곡에 수량이 좋습니다.








신불산교에서 파래소폭포까지 1.3km이네요~

 












파래소 폭포 후방 0.8km 지점입니다.

오른쪽 데크 계단으로 오르면 신불산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파래소폭포를 지나 신불서릉을 통과해 신불산에 올랐는데

거리가 4.7km였습니다.

여기 휴양림쪽에서 신불산을 바로 오르면 거리가 좀 짧을줄 알았는데

희한합니다. 똑같이 4.7km이네요.



동글통통한 도토리가 얼마나 귀엽던지요~^^








엥? 매표소가 있습니다.

잘 살펴보니 이 곳 휴양림 하단에서 휴양림 상단까지 운행하는 모노레일입니다.

약3.5km의 길이인데 지금은 운행을 안하고 있더군요~


 






파래소 다와갑니다.




이 시기에 흔히 볼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오늘의 웰컴플라워입니다.

파란 색감이 너무 이쁜 닭의장풀~




계곡의 수량이 많길래 파래소 폭포의 수량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저기 멀리 폭포가 살짝 보입니다.




오우~ 파래소폭포 상당히 멋있습니다.

역시 폭포는 물이 좀 떨어줘야죠~^^










자~ 멤버 소개 들어가겠습니다.

사월회 대장님 sane8253님~





호산자팔공님~





최국장님~




그리고 친절한 호이씨~^^




물소리

물색깔

물냄새

모든게 다 깨끗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하겠습니다.





화살표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잠깐 알바하고 왔습니다.ㅋ





이쪽 코스가 처음부터 된비알 쳐올립니다.

기온이 높진 않지만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나네요~

근데 왜 이리......힘....드....나....요.....




헉헉헉......임도 만났습니다.......




잠시 임도 따라 가다가 신불산 이정목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근데 갑자기 컨디션이 따운되기 시작합니다.

왜 이러지........

몸이 천근 만근입니다......




안그래도 컨디션 안좋은데 독사까지 만납니다.

호산자님이 살모사랍니다.

부들부들~~~




처음으로 조망이 트입니다.

멀리 오늘 걸을 영축 라인이 보입니다.

아랫쪽엔 들머리 휴양림의 일부 시설이 보이고요~









오늘의 1차 타겟인 신불서봉이 보입니다.









층꽃나무~




아이고....죽겠습니다.

오늘 몸이 너무 무겁네요.....




또 조망터 나왔습니다.




969봉 거북바위 도착했습니다.

진짜 거북이 닮았습니다.ㅋ





힘들어서 잠시 거북이 목에 앉았다 가겠습니다.





오늘 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함박등 전 숨은재라는 곳에서 하산을 했습니다.

대장님과 호산자님은 시살등까지 다녀 오셨고요~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사월회 산행사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ㅋ


여기 조망이 참 좋습니다. 360도 훤히 주변 산이 다 보입니다.






간월산이 코앞입니다.




좌 간월서봉과 우 간월산









이제 신불 서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안보이던 간월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억새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근데 이쪽 등로는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곳인가 봅니다.

어른키만한 조릿대들과 잡풀들이 정말 많습니다.

길이 잘 안보일 정도네요......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신불서봉까지 밀림을 헤치며 지나갔습니다.

안그래도 힘 없는데........ㅠㅠ




이게 길입니다.ㅋㅋ







아이고......이제 하늘이 보이네요......

얼마나 용을 썼는지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신불서봉~




저를 기다려 주시는 형님들.jpg




신불 영축 사이 억새군락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영축산이 또렷히 조망이 됩니다.




당겨 본 영축산~




근데 간월산 방향에서부터 하늘이 조금씩 개이기 시작합니다.






저 암봉이 신불 서봉인가 봅니다.



















요즘 저기 간월재에서는 비박을 못한다던데 좀 아쉽네요.....




암봉에 먼저 올라가신 호산자님과 최국장님이 뭘 잡으려나 봅니다.

빨리 가보겠습니다.ㅋㅋ









산오이풀꽃~






영축라인은 아직 구름이 많은데~

좀있다 구름을 밀어내는 사월회의 저력을 보게 되십니다.

기대해 주세요~ㅋㅋ











자~ 신불 정상이 코앞입니다.













이제부터는 고속도로 능선길입니다.















신불산 정상 다왔습니다.







신불산 해발 1,159m

들머리에서 약 4.7km에 3시간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사진 많이 찍으며 이동한 것도 있지만 제가 오늘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ㅠ




아무리 힘들어도 인증은 하고 가야죠~^^




신불 공룡능선입니다.

몇년전 영알 처음 왔을때 저기 공룡을 타고 이곳으로 올라왔었는데~

너무 경치가 좋아 입을 얼마나 벌리고 있었던지요~ㅋ





배도 고프고

힘도 들고~

빨리 신불재로 내려가겠습니다.









신불재와 영축산~




당겨본 신불재

오늘 식당 자리입니다.^^




신불산 위는 파란하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간월재 부근도 분위기가 좋지만~

신불재 구간도 너무 좋습니다.

진짜 이름 처럼 유럽 알프스산의 한 곳 같습니다.





쑥부쟁이~




























뒤돌아 본 신불산 방향~




신불재 도착했습니다.














아이고~ 갈증 나서 일급수부터 꺼냈습니다.

갈증 해소용 음료는 이온음료, 탄산음료 다 필요없습니다.

시원한 삐루 한잔이 최고지요~ㅋㅋ







오늘이 사월회 출범 세돌입니다.

조촐하게 삼겹 파티합니다.^^

사월회 뽀레버~~~




최국장님이 찬조하신 양장피~^^




마무으리는 진리의 라면입니다.

삼겹 기름 다 닦아내지 않고 끓이면 더 맛있습니다.

다들 아시죠?ㅋㅋ




으아악~~~

안그래도 몸이 무거웠는데 배까지 부르니 못 움직이겠습니다.ㅋㅋ

잠시 기절을 했는데~

저때 팔이랑 얼굴이랑 다 탔습니다.ㅋㅋ

집에 오니 다 빨갛습니다......



십여분 누워 있었네요......

정신 차리고 일어섭니다........

힘들어 죽겠는데 이와중에도 카메라를 켭니다......




으윽......힘들지만 경치는 정말 좋습니다.....




















뭐 흘린 것 없는지 주변 살펴보고 자리를 뜹니다.

LNT~

돼지기름 남은 것 페트병에 부어 집으로 가져 왔습니다.

착하죠?^^




신불재를 배경으로~

이번 포스팅 대문사진이네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신불 영축 구간 정말 멋있습니다.

가을엔 반드시 여기 다녀가야 합니다.




올라가다 아쉬워서 또 뒤돌아 봅니다.









저기 멀리 영축산이 보입니다.

몸이 더 무거워져선지 얼마나 멀리 보이던지요....














신불재에서 영축산까지 2.15km이네요~





이름이 너무 이쁩니다.

하늘 억새길~














이쯤에서 포기했습니다.

오늘 계획 구간 다 못걷겠더군요.....

저 멀리 보이는 죽바우등 넘어 시살등을 찍고 하산을 해야 하는데~

저는 함박등 부근에서 하산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직 다른 형님들한텐 이야기 안했습니다.ㅋㅋ









경치 한번 보세요~

정말 끝내주죠?














힘들때 숨을 고르며 뒤도 돌아 봅니다.

신불 간월 방향의 하늘은 언제 흐렸었냐는듯 파란 하늘이 활짝 열렸습니다.

영축산 방향은 아직 구름이 좀 있습니다.




억새가 완전 절정은 아니지만 충분히 폈습니다.




영축산 다와갑니다.



 

저기 정상 보이네요~










힘들어서 또 섯나 봅니다.

뒤 돌아 찍은 사진이 많네요~




이제 정말 다왔습니다.......









영축산 해발 1,081m

신불재에서 2.15km 약1시간 걸렸습니다.

대장님이 인증샷 찍어 주신다는데 못 일어나겠습니다.

돌에 기대서 흔적만 남깁니다......ㅠㅠ




정상석에 기대서 찍은 신불산~

지나온 구간이 다 보이네요~




다시 이동합니다.

저는 더 쉬고 싶은데........ㅠㅠ

저기 함박등과 죽바우등이 보입니다.




천정삼거리라는 곳을 지나갑니다~









뒤 돌아 본 영축산~









마음 먹었던 하산 지점인 함박등이 저기 보입니다.

아직 형님들한테는 말 안하고 꾹 참고 이동 중입니다.

근데 오늘 정말 몸이 무겁고 힘듭니다.......ㅠ














함박등 직전 숨은재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영축산에서 함박등 방향 1.3km 지점입니다.

근데 여기 숨은재에서 청수좌골로 하산 할 수 있나 봅니다.

누가 매직으로 표시를 해놨습니다.







통행제한 안내문 뒤로 등로길이 명확하게 보입니다.

근데 초입만 명확했다는....ㅠㅠ

내려가다가 식겁까지는 아닌데 조금 고생했습니다.

여기서 400m만 더 가면 함박재인데 혹시라도 이쪽에서 하산 하실 분들은

숨은재는 피해 주세요~ㅋㅋ


대장님과 호산자님은 원래 계획대로 고고씽하시고~

국장님이랑 저랑 여기서 중탈합니다.

사월회 산행 역사 상 집단 중탈은 처음입니다.ㅋㅋ




너무 명확했던 하산 초입~




조금 내려가다 보니 길이 희미해 집니다.

다행히 시그널이 군데군데 달려 있어 방향을 잡아가며 이동합니다.

만약 어두워진 상황에 혼자였다면 아마 개고생했지 싶습니다.

국장님이랑 저랑 눈에 불을 켜고

시그널이랑 트랭글 지도 방향 맞춰가며 하산합니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완전 이끼로 뒤덮힌 미끄러운 계곡 바위길 따라

한참을 내려 옵니다.




아주 오래 된 드림산악회 시그널도 보이고요~









다행히 시그널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얼마나 고맙던지요~




이름이 생각안나네요~

조그만 암자 나왔습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신불산 휴양림 어디쯤으로 내려 올줄 알았는데 휴양림 조금 아래

청수골 펜션이란 곳으로 내려 왔습니다.




도로 따라 휴양림으로 올라갑니다.




다 왔습니다.

저기 대장님 차 보이네요~^^

다행히 어둡기 전에 무사히 하산했습니다.

현재 시간 18:26


대장님과 호산자님은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 시살등 다 찍으시고~

한피기재에서 청수골로 내려오셨습니다.

근데 두 분 내려오시다가 계곡물에 대충 씻는데 물이 별로 안차더랍니다.

그래서 완전 홀딱 알탕하고 오셨다는데~ㅋㅋ

올해 마지막 알탕 잘 하셨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