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 백패킹

강원 영월 내리계곡 사랑나무캠핑장 '17.5.4.~7. No.49

친절한호이씨 2017. 5. 25. 12:11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때 다녀왔던 호이's 페이보릿 사랑나무캠핑장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랑나무는 매년 4월경 오픈해 10월경에 클로즈합니다.

작년의 경우 캠장님이 바쁘셔서 8월말에 클로즈했으니~

제가 올해 오픈을 얼마나 기다렸겠습니까?

눈 빠지는줄 알았습니다.ㅋㅋ

마치 방학을 맞아 외갓집을 찾는 어린아이의 맘이라 할까요~^^

사랑나무 가족분들이 전부 제 가족같고~

사랑나무의 손님들이 전부 제 친구같고~

사랑나무가 제 고향같습니다. 

 

그럼~ 즐거웠던 지난 어린이날 연휴로 돌아가보겠습니다.

Here we go~~~

 


 






(2017. 5. 강원 영월 내리계곡 사랑나무캠핑장~)

 

 

 






지난 5. 4.(목) 눈썹 휘날리게 일을 보고 조금 일찍 퇴근해 집에 왔습니다.

짐은 미리 트렁크에 로딩해뒀기에 냉장고에 잠들어 있는 아이들만 깨워 쿨러에 담아 출발합니다.

 

연휴임에도 시험때문에 쉬지못하는 찐양과 어쩔수 없이 집에 있어야 하는 여봉이님을 뒤로하고~

현군과 3박4일의 긴여정을 떠납니다.

 

라이언과 라이언 귀에 꽃혀있는 카네이션은 올해 어버이날 찐양의 선물이네요~

너무 귀엽습니다.ㅋㅋ

 

 

 

 

 

 

 

계절의 여왕에 어린이날에~

고속도로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 톨게이트 빠져나가는데만 50분 걸렸습니다.

평소 10분정도 걸리는데 말입니다......ㅠㅠ

저녁9시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오늘 오후 사촌동생 여비가 먼저 와서 베이스캠프를 구축했습니다.

에르젠 아마존6 오랫만에 봅니다.

 

 

아......지난 8월이후 거의 9개월만에 사랑나무에 입성했습니다.

강원 내리계곡의 알싸한 공기 너무 좋습니다.

숨쉬는 것만으로도 정말 힐링이 됩니다.

 

 

 

 

 

 

 

여비와 꽃돼지~

사진 잘나왔네~ㅋ

 

 

 

 

 

 

빛의 속도로 피쳐링 했습니다.

오늘부터 3박4일을 같이할 '화랑'입니다.

잘 부탁한다~^^*

 

참~ 또다른 사촌동생 '2'도 지금 와있습니다.

만삭인 '5'부인을 버리고 지혼자 살겠다고 사랑나무 왔습니다.

참 멋진 녀석입니다.ㅋㅋ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네요~

뭐 마실것 없나하니 이걸 꺼냅니다.ㅋㅋ

 

 

 

 

 

 

바쁩니다. 빨리 애들 고기구워 대충 먹입니다.

아빠들 할일 해야하기 때문이죠~ㅋ

 

 

 

 


자~ 이제 아빠들 할일 합니다.

영월에서 유명한 사랑방식당의 오징어구이(오징어볶음)입니다.

사랑나무의 산타님께서 하사해 주셨습니다.

베리 베리 스페셜리 쌩유합니다.^^*

 

그렇게 첫날밤을 마무리 합니다.

 


 


 


 


둘쨋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피크파크의 텐트들은 스킨이 전부 아이보리색이라 늦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햇살에 눈이부셔 조금 일찍 일어났네요.ㅋㅋ

 

  

 

 

 

 

베이스캠프인 '여비' 사이트(솔숲 41번)입니다.

아침 먹기전 한바퀴 돌아보겠습니다.

 

 

 

 

 

 

 

 

 

 

 

 

 

 

 

 

 

 

 

 

 

 

변함없는 모습입니다.

돌배나무 연리근 사랑나무가 떡하니 서있습니다.

사랑나무캠핑장의 심볼이죠~^^*

 


 

 


 

 

계곡 수위가 좀 낮긴하지만 아이들 충분히 놀정도는 되네요~

아직까진 수온이 낮아 입수는 못합니다.ㅋ

 

 

 

 

 

 

 

 

 

 

 

 

 

 

 

 

 

 

 

 

 

 

 

 

 

 

 

 

 


 

 


한바퀴하고 오니 2가 일어나 있네요~

부럽습니다.

혹 다 떼고 온 자유로운 영혼입니다.ㅋㅋ

 

 

 

 


 


어이쿠~

이게 뭐양~~~

사랑나무캠장님께서 오늘 어린이날이라고 모든 사이트를 다니시며 선물을 주고 가십니다.

이렇게 고마운 일이~^^*

 

 

 

 

 

 


자~ 그건 그렇고

민생고 해결해야합니다.

밥은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냄비밥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정말 쉽습니다.

대충대충~ㅋㅋ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줄려했는데 메뉴가 불고기볶음밥이다 보니

어젯밤 먹다 남은 밥 넣어 볶습니다.

오늘 어린이날인데 미안하다....ㅋ

 

 

 

 

 

 

 

짜자잔~ 캠핑의 호사를 누립니다.

아침부터 일급수 흡입합니다.

 

 

 

 

 

 

 

 

해가 높게 떠오르니 기온이 좀 올라갑니다.

현군 올챙이 사냥 준비 중입니다.

 

 

 

 

 


 

현군과 사랑나무에서 만난 윤기님의 장남 민군이 1년만에 조우합니다.

아이들의 친화력이란~ 대단합니다.

서먹할수도 있었을텐데 둘이 잘 놉니다.

근데....... 아쉽게도 민군은 오늘 사랑나무를 떠납니다.ㅠㅠ





 


 

현군 민군 협업의 결과물입니다.

어획량이 괜찮습니다.

일부는 회로~

일부는 탕으로~ㅋㅋ

 





배꼽시계가 또 울립니다.

아이들 점심 준비합니다.

간식을 좀 먹어 그런지 배가 안고프다해서 간단하게 조개스프에 파스타 넣어 끓여줍니다.

다행히 맛있다네요~

 

 

 

 

 

 


히히히~

어른이들은 사랑방식당의 오징어구이 마지막 한팩 클리어하구요~

 

 

 

 


 


으흐흑.....지금봐도 군침 고입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단, 매운거 잘 못드시는 분들은 조금 어려워 하실수도 있습니다.

 

 

 

 

 

 

 

틈만나면 일급수 주입합니다.

혈중알콜농도가 1%를 넘어선거 같습니다.

치사율 넘어선거쥬?

더 마시면 안되겠쥬?ㅋㅋ

 

 

 

 

 

 


 

저 솔직히 고백하면 이제 맨정신엔 아들하고 못놀겠습니다.

저녀석은 완전 에너제틱하구요~

저는 완전 기력이 없습니다.....ㅠ

일급수의 도움을 받아야 잠시라도 같이 놀수 있습니다.

 

 


 

 

 

 

당숙들과 캐치볼 중이신 현군~^^







잠시 망중한을 즐깁니다.^^* 

 

 

 

 

 

 

 

우리자리입니다.

사랑나무 솔숲 39, 40, 41번입니다.

참석자가 몇명안되서 사이트를 2개 잡을려다가 좀 넓게쓰자는 2의 요구로 완전 널널하게 지냈습니다.

다른 사이트와 우리 본부와의 완충구간이 넓어 서로 피해도 주지 않고요^^


왼쪽이 여비의 에르젠 아마존6

가운데가 호이집 피크파크 화랑

오른쪽이 2의 콜맨 아테나 W220


 

 

 

 


 별빛사이트쪽으로 구경삼아 올라갑니다.

길 좌우측의 꽃잔디가 너무 이쁩니다.




 


 


 







 

 






 

 별빛 58, 59번입니다.

여기 한여름되기전에 한번 들어가봐야하는데 아직 한번도 못들어가봤습니다.

두가족 오면 완전 딱인 곳이거든요~





 

여긴 별빛 55, 56, 57번~


 

 

 

 

 


한바퀴 돌고 내려오니 슬슬 해가 넘어갈려합니다.

아이들 점심이 좀 부실했는데 저녁은 잘 먹여보도록 하겠습니다.ㅋ

근데 바람이 엄청 불기시작합니다.

불 관리 잘하겠습니다.

비상용 물통 스탠바이 시켰습니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새우구이~

사실 저는 새우구이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신 대하나 닭새우 같이 회로 먹는 새우는 완전 사랑하구요~^^






가성비 최고였던 닭염통꼬지~







그리고 회심의 전복~

요때 캠장님 오시라해서 입에 하나 넣어 드렸네요^^






2가 가져온 자연산 더덕구이~

자연인보면 계란후라이하듯 자주 구워드시더군요~ㅋㅋ

음......향이 참 좋습니다.^^






고등어구이~

간이 강해 안주로 먹긴 2%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맛나게 구워 잘 먹었네요~






쿠쿠쿠~ 갈비살도 등장해주시고요~

오늘 부실했던 하루를 한방에 끝내버립니다.






둘쨋날의 마무리를 확실히 합니다.

식자재마트표 알탕~

저는 90점 주겠던데 다른사람들은 별로라하네요~ㅋ

글고 알탕 냄비가 일회용인데 나름 튼실하니 괜찮습니다.

설거지도 필요없고 먹고나서 버리면 되니 편하기도 하네요~ㅋ






사진에서도 사랑나무의 고요함이 느껴지시나요?

숲속 이름모를 새소리와 계곡 물소리만이 이 곳 사랑나무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랑나무의 매너타임은 23:00부터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된 곳입니다.

보통 다른 캠핑장이라면 연휴기간이니 엄청 시끌벅적했을텐데 말이죠~


사실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불멍때리며 맥주 한잔 더하고 싶었거든요~^^




 

 

캠장님이 워낙 관리를 깔끔하게 하시는것도 있지만~

사랑나무 캠퍼들은 의식수준이 높아 뒷정리도 아주 깔끔합니다.



 

 

 

 


이제 양치하고 자러 갑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현재 시간 23:18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아침엔 사랑나무의 자연을 살폈었고요~

오늘 아침은 사랑나무의 사이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랑나무 카페에서 인사나눴던 분의 사이트입니다.

듀랑고와 트레일러 그리고 골프~

너무 이쁩니다.^^












매점안에 있던 마이크로웨이브가 밖으로 나왔네요~

환영합니다.^^


 


 


 


다른분들은 사이트를 어떻게 꾸미는지~

무슨 장비를 쓰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른 아침에 사람들이 자고 있을때 구경하는게 편합니다.

눈치도 안보이고요~ㅋ














깊숙히 들어가봅니다. 


 


 


 










정말 너무 평화롭습니다.

여기가 무릉도원입니다.

 


 

 


 









 


 


 


 




 


  




한바퀴 돌고 왔더니 텐트안에서 뭐가 꿈틀댑니다.

현군이 슬슬 기어나오네요~

춥다해서 불 좀 질렀습니다.

이곳은 5월이라해도 아침기온이 아직 꽤 낮습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훈제오리구이입니다.

3박4일 동안 흡입한 음식이 10만 칼로리 넘지 싶습니다.ㅋㅋ






요건 작년 대마도가서 사온 대나무 낚싯대입니다.

현군 재밌게 해줄려고 가져왔는데 결론은 실패입니다.ㅋㅋ

달도 없는 어두운 날 밤 지렁이 달아서 구멍치기해야 될것 같습니다.

 

 

 

 




 

거북바위 아래 사랑나무에서 제일 깊은 곳에 낚싯대 던져 봤는데 안잡힙니다.

낮엔 떡밥 풀어 파리 낚시 또는 어항(어포기) 투척 밖엔 답이 없겠습니다.

 

 

 

 

 


 

그래도 안해본것 하니까 재미있어 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되니 바람이 세집니다.

으윽......타프가 너무 펄럭거려 접어 버렸습니다.

 

 

 

 

 

 

 


바람이 불거나 말거나 수고했으니

또 한잔해야죠~ㅋㅋ

 

 

 

 

 

 

 


아이들 간식 떡볶이~

 

 


 

 

 

 

어른이 간식 닭다리살 불고기~

 

 

 

 

 

 


 

목막힘 방지용 음료도 곁들입니다.ㅋㅋ

 

 

 

 


 


 


사랑나무는 강원 영월 내리계곡 상류 해발 약500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밤만되면 서늘해지는 이유와 일급수를 많이 마셔도 숙취가 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람이 가장 살기좋은 해발이 약700m라 합니다.

그 이유를 검색해 보니 생체리듬이 좋아져 혈액순환이 잘돼 피로회복이 빠르며~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생성이 증가해 5~6시간만 자도 충분한 수면 효과가 나타난다합니다.  

 

 

 

 


 


 


바람이 세게 부니 꽃가루들도 더 많이 날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짝 알러지가 있어 마스크 좀 끼고 있었습니다.......ㅠ

 

 

 

 


 


아아아......마음이 무겁습니다.

마지막 날 밤이거든요......ㅠㅠ

내일 이삿짐 쌀 생각하니 급우울해집니다.

 

 

 

 

 


 

마지막날 밤을 조용히 불태웠습니다.

일급수 사진 안보이시죠?

우울증이 와서 일찍 잤습니다.ㅋㅋ

 

'검은등 뻐꾸기'가 제 맘을 아는지 깊어가는 사랑나무의 밤을 흔듭니다.

어쩔시구~ 어쩔시구~

정말 이렇게 웁니다.

못믿겠으면 '어쩔시구라고 우는새'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어쩔시구~

어쩔시구~ ㅋㅋ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이라 차도 많이 막힐것 같고해서 좀 서두릅니다.

어른이들은 대충 라면으로 때우고요~

 

 

 

 

 

 


아이들은 쿨러에 남은 고기로 대충(?) 때웁니다.ㅋㅋ

 

 

 

 

 

 


아니~ 캠장님 아니십니까?

뭐 하고 계시나 했더니 오늘 귀향하는 차 유리를 닦아주고 계십니다.

명절연휴 끝나고 고향집을 떠나는것 같습니다.......ㅠ

 

캠장님 잘 쉬었다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분은 늘 그렇듯~

차만 타면 주무십니다.

아직 순수 영혼이셔서~

잠이 오면 그냥 자면 되는데 꼭 말을 하고 잡니다.

"나 조금만 잘께~"

그래 잘자라~ 조심히 운전할께~

연휴동안 사랑나무에서 즐거웠나 모르겠습니다.

어린이날이라고 선물도 크게 사달라하지 않고~ 너무 착한 현군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