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경주 안강 도덕산 짬산행^^

친절한호이씨 2017. 2. 15. 15:17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지난 남덕유 산행이후 등산화 끈을 못 조이고 있었는데 시간이 좀 났습니다.

사무실 일 정리하고, 오후에 입춘맞이 짬산행 다녀왔습니다.

어디로 나가볼까 고민하다 경주 안강 옥산서원 뒷산이 생각났습니다.

사무실에서 멀지도 않고 가끔 지나가던 길에 궁금하기도 했던 산이었거든요~^^

자~ 그럼 경주 도덕산 구경 한번 가시겠습니다.

 

 

 

 

 

 

(2017. 2. 3. (금) 국보 제40호 경주 정혜사지 13층석탑에서~)

 

 

 

 

 

 

 

눈누난나~~~~

저도 아주 살짝 등산 중독인가 봅니다.

저 멀리 산을 보니 막 오르고 싶고, 기분이 좋아집니다.ㅋㅋ

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자옥산, 도덕산입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두산 연계 산행기가 많더군요~

저도 따라해볼려 합니다.

 

 

 

 

 

갈림길을 만납니다.

우측으로 가면 옥산서원~

저는 좌측 산장식당, 독락당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근데 이 곳 경주 안강읍 옥산리가 완전 숨어있는 핫 스팟입니다.

28번 국도에서 옥산서원 방향으로 진입하다보면 분위기 있는 송림도 몇군데 있고요~

(날 좋을때 도시락 까먹고 아이들 잔디밭에서 뛰놀기 좋은~~~)

먼저 옥산서원 구경하시고~

도자기 만들기 체험할수 있는 '토산도요'라는 공방도 있고요~

숨어있는 맛집인 '청정 한정식', '시골밥상' 등도 있고요~

분위기 좋은 갤러리도 있습니다.

한나절 드라이브겸 바람쐬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자~ 독락당 공용 주차장 도착했습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널널합니다.

등산...아니 독락당 구경온 사람까지 포함해도 저 혼자인것 같습니다.

화장실도 마을에서 관리를 하시는지 깨끗했습니다.

 

독락당에 대해 살짝 알아보고 산행 시작하겠습니다.

독락당(堂)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 선생의 제사를 받드는 서원입니다.

보물 413호로 지정되어 있네요~

옥산서원의 일부 부속건물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 봅니다.

하산할때 담장 넘어 슬쩍 한번 봤는데 아주 멋스런 고택이었습니다.

 

 

 

 

 

주차장 앞쪽에 민박겸 식당겸 매점이 있고요~

그 넘어로 좌측 자옥산, 우측 도덕산이 보입니다.

 

현재 시간 14:00

해발 약80m입니다.

 

그럼 산행 시작하겠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독락당 주차장에 주차후 좌측으로 걸어가면 산장식당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그 곳이 자옥산의 들머리랍니다.

 

 

 

 

 

오늘 산행한 코스입니다.

최초 계획은 자옥산으로 올라 도덕산 찍고 도덕암을 경유 정혜사지 13층석탑쪽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진행과정에서 살짝 문제가 생겨 자옥산은 못 올랐습니다.ㅋㅋ

자세한 이야기는 밑에서 하겠습니다.

 

총 산행거리 6.46km

총 산행시간은 3시간 31분(쉬는 시간 8분) 걸렸습니다.

 

 

 

 

 

 

 

 

 

 

 

 

 

 

 

산장식당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귀여운 강생이 3마리가 보입니다.

얼마나 귀엽던지 잠시 같이 놀았습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로 잡은 '소담식당'입니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인터넷에서 본 들머리 '산장식당'이 있는데......

귀차니즘이 발동해 저기 대충 길이 보이길래 저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서 오늘의 산행이 꼬이기 시작합니다.ㅋㅋ

 

 

 

 

 

음....... 길 괜찮습니다.

지름길 찾았다고 스스로 칭찬하며 이동합니다.ㅋㅋ

 

 

 

 

 

 

들머리입니다.

시그널 같은게 하나도 안보여 살짝 불안했지만~

그리 유명한 산이 아니기에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깜짝 놀랬습니다.

조오기 나무 아래에서 물을 마시던 산돼지 두마리가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도망을 갑니다.

제 발자국 소리에 놀랐나 봅니다.

근데 제가 더 놀랬다는.......ㅋㅋ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고민을 합니다.

이런.........

돼지들이 도망간 방향이 제가 올라갈 자옥산 방향입니다.

트랭글 GPS가 그쪽 방향을 가르키는데....... 고민입니다........

일단 산돼지의 퇴각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여기가 돼지들이 물먹던 곳입니다.

양은 얼마 안되보이지만 시원한 아이스 워터입니다.ㅋㅋ

 

 

 

 

 

 

원래는 빨간색 방향으로 이동해 산장식당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 자옥산으로 올라갈려 했는데......

조금 전 마주친 돼지 사이즈가 상당히 큰데다가 그쪽 방향 숲에서 계속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뚜렷히 보이는건 아니지만 저 멀리 나무 사이로 돼지 궁뎅이의 씰룩거림이 느껴집니다. 

인적이 드문 산이라 그런지 산돼지 개체수가 엄청 많아 보입니다......

작전 상 우회 합니다.

파란색 방향으로 무브무브~~~

 

 

 

 

 

 

 

길을 우회해서 정상 등로를 찾고 있는데......

사람의 흔적을 처음 만납니다.

노끈 시그널입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ㅋㅋ

 

 

 

 

 

여기도 노끈 시그널~^^

 

 

 

 

 

 

정상 등로는 아니지만 대충 치고 나갈만 합니다.

단, 풀과 나무가 우거지는 계절엔 진행이 안될것 같습니다.

 

근데.......

노끈 시그널 댓개 보이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다시 트랭글 GPS 보며 방향잡고 이동합니다.

 

 

 

 

 

 

 

짐승들이 다니는 길인지 사람이 다니는 길인진 모르겠으나......

대충 진행 할만 하네요......

 

 

 

 

 

 

 

나뭇가지 뒤로 도덕산이 보입니다.

여기 자옥산과 도덕산 사이 계곡이 꽤 깊습니다.

처음엔 아래쪽 능선따라 바로 도덕암쪽으로 이동해 도덕산 치고 오를려 했는데

계곡을 건널수가 없습니다.

일단 트랭글따라 정혜사지 13층석탑에서 올라오는 등로 방향으로 계속 이동합니다.

 

 

 

 

 

 

 

 

현재 제 위치 보이시죠?^^

다행히 정혜사지 13층석탑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났습니다.

사람도 아닌데 얼마나 반갑던지요~ㅋㅋ

 

 

 

 

 

 

 

드디어 저기 자옥산~도덕산 주능선이 보입니다.

 

 

 

 

 

 

 

주능선입니다.

오늘 첫 이정표가 저기 보입니다.ㅋ

 

 

 

 

 

 

 

주차장에서 여기 주능선까지 2.1km에 1시간 18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자옥산 찍고 도덕산으로 이동해도 일몰전 하산이 아슬아슬 가능해 보였는데......

초행길인데다 산돼지 만날것 같아...ㅋㅋ

과감하게 자옥산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바로 도덕산 방향으로 갑니다.

 

 

 

 

 

 

 

자옥산입니다.

봉우리가 뾰족한 것이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도덕산으로 고고~~~

 

 

 

 

 

 

능선길은 아주 좋습니다.

 

 

 

 

 

 

바스락 소리에 여기서 또 한번 놀랍니다.

뭔가 보이시죠?

동물들 보호색 정말 신기합니다.^^

 

 

 

 

 

생김새로 보아 암꿩(까투리) 같습니다.

 

 

 

 

 

 

그나마 겨울이라 마른 가지 사이로 안강 들판이 조망됩니다.

전형적인 육산이라 수풀이 무성할땐 정상외엔 조망이 거의 없겠더군요~

 

 

 

 

 

 

 

올라오다 숨고를려고 잠시 섰습니다.

뒤 돌아보니 자옥산이 뾰족하게 보입니다.

 

 

 

 

 

 

 

 

 

 

 

 

 

 

 

 

 

 

 

 

 

도덕산 정상 다와갑니다.

0.4km 남았네요~

 

 

 

 

 

 

자옥산~

 

 

 

 

 

 

안강들판~

 

 

 

 

 

 

 

영천 고경면 오룡리 방면~

 

 

 

 

 

 

저기가 정상인줄 알았습니다.

저기 올라서니 정상이 그 너머로 보이더군요~

 

 

 

 

 

 

 

정상 거의 다 올라오니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360도 주변 조망이 다 나옵니다.

 

 

 

 

 

 

 

 

 

 

 

 

 

 

이 곳 영천 고경 오룡리에는 '인덕원'이라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유명 자연장지가 있습니다.

가족묘, 문중묘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오룡리~

두번 가봤는데 어디가 인덕원인지 못찾겠습니다.ㅋㅋ

 

 

 

 

 

 

 

 

 

 

 

 

 

 

 

 

 

 

 

 

 

로프구간 하나 나옵니다.

난이도 ★

 

 

 

 

 

 

이제 정상이 보입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본 여러 정상석이 보이네요.

이 곳은 경주 영천 포항의 접경입니다.

위에 올라보니 정상석이 3개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정상석 보기 힘들죠~ㅋㅋ

 

 

 

 

 

 

경주에서 세운 제일 크고 멋진 정상석입니다.

 

도덕산 702m

현재 시간 15:55

들머리에서 거의 2시간 걸렸습니다.

 

 

 

 

 

 

위에 있는 정상석은 포항에서 세운 것입니다.

 

 

 

 

 

 

요건 영천서 세운 정상석이고요~

 

 

 

 

 

 

 

 

 

 

 

 

 

정상 주변 한번 둘러보고 하산하겠습니다.

평일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그림자도 안보입니다.

오늘 산행 중 만난 생명체로는~

1. 주차장 강생이 3마리

2. 산행 초입 산돼지 2마리

3. 산행 중간 까투리 1마리

4. 기타 잡새 3마리

총 9마리 생명체가 전부입니다.ㅋㅋ

 

 

 

 

 

 

 

안강평야 한번 더 보고 내려갑니다.

 

 

 

 

 

 

 

 

 

 

 

 

 

 

하산은 도덕암 방향입니다.

 

 

 

 

 

 

길이 나쁘진 않은데 좀 좁습니다.

 

 

 

 

 

 

 

비슬산 암괴류 만큼 크고 많진 않지만 흘러내린 돌들이 보입니다.

 

 

 

 

 

 

 

도덕암 금방 보이네요~

도덕산 정상에서 30분 안걸렸습니다.

현재 시간 16:30

 

 

 

 

 

 

 

 

 

 

 

 

 

 

 

 

 

 

 

 

데크위에서 도덕암 내려다 보며 잠시 쉬고 있는데.....

데크가 아주 불안합니다.

소리가 삐그덕 거리고 진동도 있고.....ㅋㅋ

 

 

 

 

 

 

도덕암~

 

 

 

 

 

 

임도로 내려 섰습니다.

임도로 조금 내려가다가 트랭글 지도보고 다시 산길로 빠질 생각입니다.

 

 

 

 

 

 

오늘 날씨가 맑고 너무 좋습니다.

구름이 이뻐 한컷 찍어봤습니다.

 

 

 

 

 

 

 

 

 

 

 

 

 

 

 

 

 

 

 

 

 

 

저기 등로가 보입니다.

저리로 빠져야 하나???

 

 

 

 

 

 

 

아.....아니군요.....

도덕산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계속 임도따라 내려갑니다.

 

 

 

 

 

 

조금 내려오니 오른쪽으로 등로가 보입니다.

트랭글 지도보니 옥산서원 방향 지름길 맞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무브~~^^

도덕암에서 0.86km 내려왔습니다.

 

 

 

 

 

 

 

 

 

 

 

 

 

 

임도를 좌측 아래에 두고 이동합니다.

 

 

 

 

 

 

 

 

길이 넓어 걷기 좋습니다.

 

 

 

 

 

 

요런 구간도 지나고요~

 

 

 

 

 

 

다시 도덕암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만납니다.

 

 

 

 

 

 

 

지금까지 본 시그널 중 제일 뜬금없습니다.ㅋㅋㅋ

 

 

 

 

 

 

 

임도로 내려서서 내려온 길 찍어봤네요~

시그널도 많이 달려있고, 저기 오른쪽 자세히 보면 이정목도 있습니다.

이쪽을 들머리로 잡아 도덕산 간단바리 한바퀴해도 괜찮을듯 합니다.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방금 내려온 도덕산입니다.

 

 

 

 

 

 

 

 

 

 

 

 

 

 

저기가 초입에 등로 못찾아서 헤메다 오른 주능선이 있는 곳입니다.

 

 

 

 

 

 

자옥산~

 

 

 

 

 

 

도덕산~

 

 

 

 

 

 

도로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가다가~

국보 제40호인 정혜사지 13층석탑이 보이길래 잠시 들려봅니다.

 

 

 

 

 

 

 

 

 

 

 

 

 

 

아무리 국보라도 일반적인 그런 탑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보기드문 층수에 탑이 독특해 보여 잠시 구경하기로 합니다.

 

 

 

 

 

 

높이 5.9m

통일신라시대 9세기경 작품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국보로 지정될만 합니다.^^

 

 

 

 

 

 

 

 

 

 

 

 

 

 

 

 

 

 

 

 

 

 

 

 

 

 

 

 

 

살짝 노을지는 하늘과 참 잘 어울립니다.^^*

 

 

 

 

 

 

 

 

 

 

 

 

 

 

가만히 보니 오늘 인증샷을 안찍었습니다.

그래서~ ㅋㅋ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시간의 하늘 색깔이 제일 예쁩니다.

 

 

 

 

 

 

제 애마가 저기 보이네요~^^*

 

 

 

 

 

 

독락당 담장이 참 이쁘네요~

 

 

 

 

 

 

아까 만났던 강생이 브라더스 또 만났습니다.

 

 

 

 

 

반갑게 맞이해주네요^^

고맙당~~~

 

 

 

 

 

 

 

 

 

 

 

 

 

 

 

여기서 오늘의 산행 마치겠습니다.

6.5km의 적당한 코스입니다.

자옥산 포함했다면 8km정도에 4시간에서 4시간 반정도 걸리겠습니다.

 

 

 

 

 

 

 

노을지는 하늘이 너무 이쁩니다.

산꼭대기에서 봤다면 정말 더 좋았지 싶습니다.^^

 

 

 

 

 

 

 

 

 

 

 

 

 

 

 

 

 

 

 

그랜져의 역사를 보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각 ~ 뉴~ XG ~ TG ~ HG ~ IG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