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어머~ 여긴 꼭 걸어봐야해^^ 팔공산 북지장사 가는 길

친절한호이씨 2016. 10. 12. 13:03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은 개천절이자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 하늘정원 비로봉에 이어 날이 좀 흐리긴 하지만 오늘도 트래킹 가보기로 했습니다.

찐양이 아주 살짝 입질을 했는데 학원도 가야하고 안가겠답니다.ㅠㅠ

대신 어제의 파트너 현군과 여봉이님, 현군 할머니가 따라 붙었습니다.

어린이와 경로우대자가 붙은 관계로 산행은 힘들것 같고 팔공산 올레길을 생각하다~

방짜유기박물관에서 북지장사 오솔길과 인봉 코스를 생각해 냈습니다.

그럼~ 같이 한번 떠나보시죠.^^*








(2016. 10. 3.(월) 개천절 북지장사에서~)









휴일을 맞아 여기도 차들이 많습니다.

여기가 숨어있는 명품 트래킹 코스인데 이제 많이 알려졌나봅니다.^^

참고로 방짜유기박물관을 지나 이 곳에서 북지장사까지 승용차로 올라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걷기위해 왔는데 차를 타면 안되겠죠?^^

그럴일은 없겠지만 북지장사 주차장이 그리 넓지 않기에 주차를 못할수도 있고 말이죠~


현재 시간 12:12

무브무브~~~





 

전체거리 3km

쉬는시간 포함 소요시간은 정확히 2시간 걸렸습니다.

사진에서 알수있다시피 원래 계획은 북지장사 위 '인봉'까지 다녀올려했었는데....

북지장사 도착하자마자 비가 갑자기 내려 절 안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렸다 절 구경하고 바로 하산해 버렸네요~






인봉 못오르고 돌아오는 바람에 산봉우리 배지도 못받고.....

차라리 트랭글을 '걷기'로 했으면 3km 배지라도 받았을텐데......ㅋㅋ









이름이 좀 깁니다.

'신라고찰 천오백년 성지 지장 기도도량 대한불교 조계종 팔공산 북지장사'로 출발하겠습니다.

총30자입니다.ㅋㅋ






오늘 비예보가 있어 카메라 두고 왔습니다.

오늘도 촬영은 '아이뻐 6'로 했습니다.^^






북지장사로 길을 잡자 마자 시원스런 소나무들이 도열을 합니다.






정말 공기맑고 솔향이 솔솔나는 멋진 길입니다.

정말 딱 두가지 아쉽다면~~~

1. 흙길이 아닌 시멘트길

2. 가끔 사찰까지 들어가는 경유차들의 매연






소나무 한번 보세요~

정말 멋집니다.

사진으로 표현은 한계가 있습니다.......






양팔 벌리고 큰 호흡을 하면서 걷고 있는데.....

또 복병을 만납니다......

어제에 이어 바로 또 현군의 '급똥'입니다.....ㅠㅠ

집에서 나오기전 뭘 또 쳐묵쳐묵했나 봅니다.

조금 걸어가면 절이 나오는데 거기가서 해결하자하니 자기 팔에 도톨도톨 돋은 소름을 보여줍니다.

리얼 급똥입니다.......

소름 크기로 보아 참을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배낭에서 휴지꺼내서 아주 으슥하고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왔습니다......ㅋㅋ






먼저 가고 있던 엄마와 할머니와 다시 합류했습니다.

여기서 현군과 엄마와의 대화가 압권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팔공산에 와서 똥을 눴으니~

이 산이름은 팔공산이 아니라 '팔똥산'이랍니다.ㅋㅋㅋ






갈림길에 왔습니다.

좌측으로 직진하면 북지장사~

우측으로 꺽으면 갓바위주차장입니다. 2.3km 거리입니다.

다음에 언제 이쪽으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할머니와 손자.jpg






올해 송이버섯이 풍년이라 합니다.

온갖 독버섯도 따라 풍년입니다.













빗방울이 아주 살짝 떨어집니다.

우산 쓸정도는 아니라 그냥 이동합니다.












계곡이 길을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왔다갔다합니다.

졸졸졸~~~ 물소리도 좋습니다.^^*






이제 다와가는군요~

절에가서 숨 좀 돌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인봉'으로 올라가겠습니다.






절이 코앞이지만 잠시 앉았다가겠습니다.^^






이제 거의 다왔습니다.

저기 민가 지나면 바로 북지장사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 입구에 대구올레 팔똥산 1코스 안내문이 있습니다.ㅋㅋ

 

 

 

 

 

 


중장비 소음이 들립니다.

사찰내에 공사를 하고 있나 봅니다.

 

 

 

 

 


사찰 입구 좌측에 산행 들머리가 있습니다.

이쪽으로 인봉, 노적봉으로 오를수 있습니다.

헐~~~근데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집니다.

일단 우산 펴고 일단 북지장사 내부로 피신 들어갑니다.

 

 

 

 

 

 


여기서 인봉까지는 0.54km

노적봉까지는 3km입니다.

 

 

 

 

 


피신 피신~

 

 

 

 

 

 


아이고~ 비가 많이 옵니다.

한쪽 처마아래 앉아 가져온 간식 먹으며 비 그치길 기다려봅니다.







 보물 제805호 '지장전'입니다.

북지장사는 신라 소지왕(485년)때 창건된 절이라 합니다.

역사가 대단합니다.



 

 

 

 






 

 

지장전엔 석조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는데 제가 불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일단 사찰에 지장전이라는 전(殿)도 처음보고~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는 것도 처음 봅니다.

이 석조지장보살좌상은 이 곳 북지장사 대웅전 바로 기지(基地)에서 완전한 형태로 발굴된 것이라 합니다.














 

지장전 옆으로 대웅전이 있습니다.






중장비들의 정체는 바로 대웅전 신축 공사였습니다.

기사불사 받고 있더군요~







대웅전 지붕에 기와작업을 하는 중으로 보였는데~

비를 피하기 위해 쳐놓은 방수포가 꼭 피크파크의 '안시' 타프 같습니다.ㅋㅋ

뭐 눈엔 뭐만 보이나 봅니다.ㅋㅋ









지장전 앞 화단에 와송이 보입니다.

정식 명칭은 돌나물과의 '바위솔'입니다.

잎이 소나무를 닮았다해서 바위솔인데 오래된 기와에서 잘자란다고 '와송' '지붕지기'라고도 합니다.





근데 지장전 앞 건물지붕에 뭐가 보이길래 자세히 보니 와송이 엄청 자라고 있습니다.

와송을 약재로 많이 쓰는데 괜히 사찰에서 자라는 와송은 더 약효가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ㅋㅋ






왜 와송에 신경을 쓰냐하면 얼마전 아버지께서 와송 액기스 한박스를 제게 하사 하셨는데~

지금 사무실 제 책상 아래에서 잠자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ㅋㅋ






이제 비가 거의 그쳤습니다.

한 20분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하늘을 보니 비가 또 쏟아질것 같아 인봉 등산은 포기하고~

사찰 구경만 좀 더하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경내 화단에 이쁜 꽃들이 많아 꽃구경 좀 해보겠습니다.





























이제 하산하겠습니다.



























현군 우산이 엄마 배낭에 걸려있습니다.

이 모습이 우습다고 현군이 얼마나 웃던지~ㅋㅋ





  










보슬비인지 가랑비인지 이슬비인지 오락가락 합니다.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14:10

쉬는 시간 35분 포함 딱 2시간 걸렸습니다.

여기서 인봉까지 왕복하면 2시간인데~

노약자 두명이 있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한여름에도 그늘이 좋은 송림길이라 여유롭게 슬로우 산책하기 정말 좋은 길입니다.

정말 강추입니다.^^*





올해 송이가 대풍이라 사먹을 만한 수준입니다.

봉화産 기준 사진의 송이가 kg에 14만원입니다.

최상품이 28만원 하더군요.

등외는 6만원 정도 하구요~

제가 송이향을 참 좋아하는데요~

차량용 방향제 중 '송이향' 이 있음 좋겠습니다.ㅋㅋㅋ

불스원샷에 아이디어 제공하고 포상금 달라 해볼까요? ㅋㅋㅋ






늘 그렇듯 마무리는 이환천님께서 해주십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