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강원 영월 외씨버선길

친절한호이씨 2012. 6. 27. 11:49

안녕하세요? Hoi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강원 영월 외씨버선길입니다.

경북 영양,봉화,청송,강원 영월에 걸쳐진 우리 선조들의 옛 이동경로였던 길을 복원한 구간입니다.

하늘에서 그 구간을 이어보면 외씨버선처럼 보인다는 말도 있고, 경북 영양에 조지훈 시인의 생가가 있고 그의 시인 "승무"에 외씨버선이란 시어가 나오기도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오늘 산행은 강원 영월군 김삿갓문학관에서 시작해 김삿갓면사무소(구. 하동면)를 끝으로 약 14Km정도되는 아름다운 둘레길입니다.

 

참~ 오늘은 대구 드X산악회를 이용했습니다. 평일 요금 28,000원입니다.

그리고 요즘 안내산악회 경쟁이 붙어서 그런지 조식까지 제공됩니다.

성서서 07:30 출발해서 안동휴게소 08:30인가 도착해 주차장 한쪽에서 밥 먹고 갑니다.

첨엔 안먹을려다 다 드시길래 먹어봤는데 시래기국에 멸치볶음, 김치, 두어가지 반찬이 더 있었는데

의외로 맛도 있고 깔금했습니다.

 

그럼~ 떠나보실까요?

 

 

 

산악회 버스에서 내린곳이 김삿갓문학관 주차장입니다.

문학관 들어가 볼 시간이 안될것 같아 외관 사진만 하나 찍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그리고 이동네에서 장사할려면 "김삿갓"이라는 이름 안쓰면 안될것 같습니다.

Everything = 김삿갓

 

 

 

주차장 구석의 판매장인데 삿갓을 팝니다.

가격은 가게마다 다르다는데 만원에서 오천원이 들어갔다 나갔다 한답니다.

 

 

 

자세히 보시면 김삿갓면으로 고친 흔적이 보입니다.

개명한지는 1~2년정도 됬다하고요...원래는 영월군 하동면이었습니다.

 

 

 

문학관에서 계곡을따라 한 3분만 내려오면 김삿갓님의 묘가 나옵니다.

여기와서 알았습니다. 묘도 있으며 후손들이 관리를 이렇게 잘하고 있다는것을요~

잠시 김삿갓의 생애를 읽어봤는데 참으로 기구한 일생을 사신 분이더군요.

왜 삿갓을 쓰게 됬는지도 알게 됬고요.

3줄요약

1. 순조-철종때의 인물로 조부가 홍경래의 난때 투항한 김익순

2. 이 사실 모른채 모친과 영월에 기거하다 장원급제

3. 조상울 욕되게해 급제한 사실을 알고 죄인의식으로 삿갓을쓰고 방랑생활 시작

 

 

 

김삿갓님 묘입니다. 잔디가 너무 잘자라 보기 좋았습니다.

 

 

 

묘에서 묘역공원을 내려다 봤습니다.

 

 

 

이 묘역 공원이며 약수터며 참으로 잘꾸며져 있습니다.

절로 싯귀가 떠오르는듯 합니다.

 

 

 

자~ 이제 버선길로 들어갑니다.

이정표가 많이 약합니다. 저 시그널 따라 길 잘 찾아야 합니다.

 

 

 

 

버선길로 조금만 들어서니 아름다운 계곡이 나타납니다.

동강으로 흘러드는 계곡 같습니다.

너무나 물이 맑아 한참 들여다 봤습니다.

 

 

 

타잔놀이 하라고 누가 밧줄도 묶어 두었습니다.

집에서 거리만 좀 가깝다면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 오고싶습니다.

대구서 3시간 정도의 거리입니다. 휴게소 쉬는 시간 합치면 30분 더 늘어납니다.

꽤 먼거리입니다.

 

 

 

가는 길마다 뽕나무가 그리 많습니다.

오디 좀 따먹었습니다 ㅋ

 

 

 

중간중간 펜션 공사현장이 많습니다.

 

 

 

이런 도로를 건너는 곳에는 이정표가 조금 있는데 산길엔 시그널(리본)만 가끔 달려있어 길 찾기 에매한 곳이 좀 있었습니다.

영월군에서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신경을 좀 더 쓰셔야 할것 같습니다.

 

 

 

삿갓교를 건너갑니다.

 

 

 

조금 불안한 다리입니다.

여기도 신경 좀 쓰셔야 할듯...

 

 

 

강원도답게 옥수수 밭이 펼쳐집니다.

어른키 만큼 자란 옥수수도 있고 이제 막 심은 어린 옥수수도 있습니다.

시차를 두고 수확하기 위함인것 같습니다.

 

 

 

개망초꽃들이 좌우로 정열해 우리를 반깁니다.

 

 

 

김삿갓 펜션도 나오고요...

여기서 고시공부하면 패스하겠습니다. 조용하니 좋습니다^^

 

 

 

금낭화 맞나요?

같이 산행하던 아저씨께서 씨앗을 받아가십니다.

집에가서 심어보신다던데...꽃이 예뻐 저도 좀 얻어가고 싶습니다.

 

 

 

묵산미술박물관까지 왔습니다.

저 두분이 오늘 선두입니다. 연세가 좀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완전 축지법 쓰십니다.

Hoi 땀 꽤나 흘렸습니다.

 

 

 

박물관에 그림 전시만 하는줄 알았는데 관람 및 아이들 미술체험에 숙박에 무제한 바비큐에 휴가때 오면 좋을듯 합니다. 게다가 맑은 공기에 바로 앞 청정계곡까지~~~

 

 

 

박물관 모습입니다.

 

 

 

셀프찻집도 있습니다.

리플렛 하나 얻어왔습니다.

 

 

 

미술관 바로아래 계곡입니다.

돌로 둘레석을 쌓아 아이들 수영장 같기도 하고 물고기 잡아 가두는 가두리 같기도 하고...

어쨋든 물놀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생각납니다.

 

 

 

물개 같지 않나요?

오른쪽이 머리고 가슴아래 오른다리도 접혀있고...

 

 

 

저기서 타프치고 맛있는 도시락 까먹고 놀고 싶습니다.ㅋ

 

 

 

꿀풀입니다.

 

 

 

?

 

 

 

밤꽃이고요~

 

 

 

포도송이도 모양이 좀 잡혀갑니다.

 

 

 

옥수수

 

 

 

잊어버렸어요...

 

 

 

앙증맞은 앵두입니다.

 

 

 

?

 

 

 

복숭아입니다. 보슬보슬한 털 좀 보세요~

 

 

 

접시꽃 

 

 

애기똥풀 

 

 

?

ㅠㅠ 좀 알려주세요

 

 

 

벌님이 자기 자릴 잘 지켜 주셨습니다.

 

 

 

나팔꽃

 

 

 

?

 

 

 

?

 

 

 

백합과에 속하는 나리입니다.

간만에 아는거 하나 나왔습니다...ㅋ

 

 

 

어느새 주변 풍광을 즐기랴 사진찍으랴 앞사람 쫓아가랴....메기못까지 왔습니다.

송아지도 잡아먹는다는 메기가 산 연못입니다.

지금도 그 새끼메기가 있답니다...

갑자기 좀 무섭네요..

 

 

 

벌통입니다. 절벽 가운데 있던데...저기 설치하는것도 큰일처럼 보입니다.

 

 

 

오늘의 목적지 김삿갓 면소재지가 보입니다.

 

 

 

밀골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유유히 동강이 흐릅니다.

 

 

 

너무 평화로워 보이는 우리 시골의 모습입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게 한참 서있다 내려갑니다.

 

 

 

김삿갓면사무소입니다.

화장실 찾아 두리번 거리는데 직원께서 친절히 안내해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11시에 산행 시작해 5시에 면사무소에 집결하라했는데 지금 3시 조금 넘었습니다.

어느 정돈지 짐작이 되십니까?

속도를 낼수 있는 구간에선 아마 김신조와 같은 빛의 속도로 내달렸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두분을 따라서 말입니다.

목이 말라 동에 슈퍼에 들리니 그 두분께서 맥주한잔하고 계시길래 얼떨결에 같이 합석해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다 집결시간 맞춰 버스로 갑니다.

오늘 산행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우리나라도 가볼때가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