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요즘 갑자기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칩니다.
산행 블로거로서 당연한 일인 것인가요....ㅎㅎ
전날 숙직하고 오후에 일찍 퇴근하는 날 짬산행 다녀왔습니다.
어딜가볼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팔공산"~
팔공산은 아직 미답인 곳도 많고, 퇴근길 고속도로로 접근성도 좋아서 입니다.
가산산성이나 한티재쪽에서 들머리를 잡고 한번 가볼려 했는데 사무실에서 출발이 조금 늦어져 가까운 곳으로 급변경했습니다.
대구 방짜유기박물관에서 오르는 인봉~노적봉 코스 한번 가보겠습니다.
그럼~ 잘 따라오세요~~~
갓바위로 올라가는 삼거리 지나갑니다.
은해사에서 "산신대재"라는 것도 지내나 봅니다.
방짜유기박물관 앞에 있는 "돌 그리고"라는 석재전시장입니다.
이 부근에 차를 세우고 방짜유기박물관을 패스하고, 송림이 끝내주는 길을 걸어 올라 북지장사에서 치고 오를려 했으나~
지금 시간 15:40입니다.
일단 최대한 차를 가지고 갈수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북지장사도 천오백년 고찰이네요~
방귀 좀 뀌는 사찰이 될려면 기본 천년은 깔고 들어가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오늘 초행입니다.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북지장사까지 차 몰고 갈수 있다합니다.
무브무브~~~
인터넷으로 본대로 송림이 끝내줍니다.
침엽수 특유의 향이 콧구멍을 간지럽힙니다.
창문을 다 내리고 천천히 이 기운을 음미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여기서 살짝 캠핑하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ㅎ
방짜유기박물관에서 2km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북지장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도 여유있고 한적하니 좋습니다.
하지만 주말엔 여기 주차 빡세지 싶습니다.
올라오는 길이 좁아 교행이 안되는 구간도 좀 보이던데~
밑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싶습니다.
대구광역시 동구 공산동입니다.
캬.....날씨 끝내줍니다.
시계도 깨끗하고 올라가면 조망이 좋지 싶습니다.
주차장 좌측 간이화장실 옆으로 들머리 이정표가 보입니다.
등산화 끈 조이고, 무릎 보호대하고, 카메라 긴 스트랩으로 갈아 끼우고 출동합니다.
지금 시간 15:50입니다.
음...... 노적봉까지 3km면 왕복 6km......
왕복 3시간은 잡아야 할것 같은데......요즘 18:30만 되면 어두워 지는데 살짝 걱정하며 출발했습니다.
※ 몇년전 지리산 모처에서 길 잊어버려 밤새 돌아다닌 아픈 기억이 있는데 그때부터 배낭에 항상 랜턴 2개 정도
가지고 다닙니다. 사실 해가 져도 상관은 없지만 무섭잖아요.....빨리 내려와야죠......
트랭글 이동거리는 5.88km찍혔습니다.
등산시간은 약 2시간 40분~
어두워 지기 직전에 내려 왔습니다.^^
북지장사에서 인봉을 거쳐 노적봉찍고 원점회귀 했습니다.
들머리 이정표 옆에 대구올레길 안내가 있습니다.
인봉에서 귀곡산장(?)으로 가는 코스라는데 산장 이름이 맘에 안듭니다.
일단 무시하고 위로 무브무브~~~
들머리 고도가 435m정도 나옵니다.
으쌰으쌰~ 첨부터 된비알입니다.
허벅지에 힘을 주고 치고 올라갑니다.
북지장사가 저기 보입니다.
참.....가창에 가면 남지장사 있잖아요~
여기랑 무슨사이인가요?
북지장사 VS 남지장사
북한 VS 남한
???
올라가는 계단계단 마다 도토리가 굴러 다닙니다.
왠만하면 잘 안줍는 편인데~ 인물이 너무 좋아 몇개 주머니에 넣으며 올라 갔습니다.
갑자기 어디에 쓸 생각이 났습니다.ㅎㅎ
나중에 알려 드릴께요~
10분정도 올라가니 첫 조망이 터집니다.
산 많이 타시는 분들은 음...저긴 무슨산..... 저긴 아무개 봉~ 이러시는데.....
저는 저길 봐도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저긴 높은산~
여긴 낮은산~ㅎ
저기가 인봉인가 봅니다.
하늘이 금방 열렸습니다.
지금시간 16:15
북지장사에서 25분 걸렸습니다.
도토리 줍고 사진찍는 5분정도 빼면 20분 정도 걸리겠더군요~
"인봉"입니다.
도장인자에 봉우리봉자입니다.
멀리서 보면 도장이 서있는것 처럼 보인다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찍으면 도장모양 바위가 보이던데....저는 오늘 초행이라 어디서 찍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냥 봉우리만 둘러 봤습니다.
권두현씨의 사주를 받아 누군가가 바위에 이름을 새겨놨더군요.....
자식 이름입니다. 병길이, 성길이, 형길이......
어이 없었습니다.
인봉 뒤로 가봤습니다.
오우~ 조망이 좋습니다.^^
비로봉 동봉 동화사 싹~보입니다.
캬........끝내줍니다.
사자성어로 "안구정화"라 하죠~
저어기 뭐가 보입니다.
55mm 슈퍼 줌으로 당겨보니 동화사 통일대불입니다.
오우~
진행해야 하는 능선으로 보이고요~
다시 바위 사이를 통과했습니다.
여기서 이러고 놀 시간 없습니다.ㅎㅎ
노적봉 무브무브~~~
이거 원.....
겁나서 다니겠습니까?
송이때문에 금줄도 엄청 쳐져있고, 입산금지 현수막 눈에 되게 거슬립니다.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방금 지나온 인봉입니다.
여기 조망이 좋아서 한숨도 돌리고 사진도 좀 찍다 갑니다.
도장처럼 보이는 곳이 있던데~
송이꾼들이 비박하는 텐트입니다.
좀 없어보이게 말하면 움막......
넓은 공터 하나 지나갑니다.
여기서 부부인듯한 커플 만났습니다.
"여기서 노적봉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이런 질문 참 초보적이고, 없어보이고....... 신행 블로고로서는 부끄러운 질문인데.....
시간이 모자랄것 같아 한번 날려 봤습니다.ㅠㅠ
길이 걸을만 합니다.
평탄하다가 살짝 오르내림도 있고~
코스가 재미있습니다.
헬기장입니다.
노적봉 찍고 하산하다가 아까 그 부부 여기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분들은 여기까지만 올라오셔서 쉬시다 내려 가시더군요~
구절초 맞나요?
앗~ 드뎌 팔공CC의 뷰가 나옵니다.
보기 좋습니다.
저기 밑에서 라운딩 하시는 분들의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조금 올라오니 뷰가 더욱 좋습니다.
저기가 목적지인 노적봉 같습니다.
비로봉 한번 쳐다봐줍니다.
비로봉 하늘정원 떡바위도 가봐야하고.....
아....바빠라......
설마.....했습니다.
당연히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뭇가지로 나뭇잎 한번 들쳐 봤습니다.ㅎㅎ
조금 더 올라오니 최고의 조망터가 나옵니다.
바위위에 걸터앉아 한참을 봤습니다.
너무너무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꾸버꾸버 마셔마셔하고 싶더군요~
캬.....정말 뷰티풀~
지금시간 17:10
산행한지 1시간 20분정도 됬습니다.
셀카놀이~
이제 거의 다온것 같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사람은 배워야합니다.ㅎㅎ
미리 예습 좀 하고 왔더니 저 바위가 어딘지 알겠더군요~
"북방아덤" "남방아덤"입니다.
저기가 보인다면 "노적봉"도 다왔다는 말입니다.
여기가 노적봉입니다.
근데 이상합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없습니다.
이건 뭐지???
세상 좋아져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여기서 또 느꼈습니다.
사람은 잘 배워야 합니다.
공부를 똑바로 안했습니다.
노적봉은 암석으로 된 곳이라 오를수 없는 곳이라 합니다..........
이쪽으로 잘함 오를순 있겠던데....
내려오진 못하겠더군요~
갑자기 까마귀 떼가 몰려듭니다.
소리도 이상하고~
올라오면서 줏었던 도토리를 꺼냈습니다.
정상등반기념 제물로 바칠려 합니다.
항상 안산 즐산 행산하게 해주세요~
훠이~~~~
노적봉 900m 조금 넘네요~
지금시간 17:24
올라오는데 1시간35분 걸렸습니다.
저는 무릎이 안좋아서 내려가는 시간을 오르는 시간과 거의 같이 걷는편인데.....
갑자기 맘이 급해집니다.
천천히 내려가다간 깜깜해진후에나 도착하겠습니다.
빨리 하산합니다.
북방아덤~
남방아덤~
노적봉 한번 뒤돌아 보고요~
저기 인봉이 보입니다.
해가 기울려고 살살 폼잡습니다.
하루 중 햇살이 제일 아름다운 시간이죠~
이쁘네요~
구름까지 멋있네요^^
지금부터 김신조 코스프레합니다.
빛의 속도로 하산합니다.
무브무브~~~~
아이고~ 반가워라
어둡기 전에 내려왔습니다.
지금시간 18:35
하산시간 1시간15분걸렸습니다. 너무 빨리 내려 왔습니다.ㅎㅎ
땀도 꽤 흘렸고~
멋진 경치에 트랭글 배지도 2개받고^^
기분좋은 산행이 되었습니다.
어제 노적봉 산행 잘하고 오늘 토요일 현군 합기도 체육관에 왔습니다.
드디어 무림 입문하여 수련한지 19개월만에 검은띠 승단 심사를 받습니다.
어찌 되었을까요?
결과는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ㅎㅎ
현군 침대에 항상 있는 현군의 쏘울 메이트들입니다.
어딜갇라도 왠만하면 이 중 한마리는 데리고 다닙니다.ㅎㅎ
좌로부터 엘리(일명 에코), 낼름이, 짝멍, 큰멍입니다.
동물과 인형을 좋아하는 현군이 이제 산을 좋아할려 합니다.
지난 일욜 다음 포스팅에 소개될 산에 다녀 오더니 산이 좋다합니다.ㅎㅎ
단, 물과 간식을 많이 가져가자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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