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곳에 방문했던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거고~ㅎㅎ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거고~ㅎㅎ
다음 블로거이신데 포항에 "혀기곰"님이라고 계십니다.
대한민국 주당 100인에 들어갈 정도의 내공을 소유하신 무서운 분이십니다.
수년전 우연히 블로그 방문했다가 재미난 입담과 무시무시한 술 먹방기를 올리시는 것 보고 바로 팬이 되버렸었죠^^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포항 학산동에 있는 혀기곰님 댁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레 그 곳을 "학산사"라 부르게 됬답니다.
가끔 어떤 사람들이 학산사를 진짜 사찰로 아시고 스님이 무슨 블로그를 하고 술을 그리 드시냐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포스팅 댓글 보면 그런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았거든요~ㅎㅎ
혀기곰님 블로그입니다.^^
http://blog.daum.net/hsojsh/7087127
참~ 오늘 방문은 블친이신 먹방 파블 "뽀시기"님과 함께 했습니다.^^
뽀시기님 블로그~
http://blog.daum.net/leeracing/5083467
자~ 그러면 그때 그 금요일(회사 살짝 째고 일찍 나왔슴ㅎㅎ)로 떠나보겠습니다.
포항에 있는 모아파트로 왔습니다.
레어 클래식카 "캐피탈"이 보입니다.
한때 도로를 점령했었던 차죠~
사진찍는데 혀기곰님 내려오십니다.
아이고~ 반갑습니다.^^
전화통화 몇번 한적은 있지만 뵙는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뽀시기님이 최근 포항올때 광장반점 들렸었는데~문이 닫겨 있었다 합니다.
그래서 1차 행선지는 "광장반점"으로~
저는 지난 퐝 캠핑갔다 집에 오는길에 한번 들려 맛을 봤었습니다.
도배를 새로 하셨나???
뭔가가 바꼈습니다. 깔끔해진 인테리어^^
가격대는 보통의 중국집 가격입니다.
여기 광장반점은 아니.....포항지역의 반점은(맞나??) 곱배기를 "大"로 표기합니다.
단양 양군
단군 양양인가요? ㅎㅎ
자~ 광장반점 짬뽕 나오셨습니다.
광장의 그것은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그런 모습의 그것입니다.
정신 사납게 홍합 막 얹져주고 그러지 않습니다.
야채 위주의 담백한 맛을 추구 한다 할까요?^^
그리고....... 오늘 "혀기곰 효과"가 있을란지요~
※ 혀기곰 효과 : 원래 맛집인데 곰님이랑 같이가면 그날 주방장 컨디션 열라 안좋아서 음식이 맛없게 나오는 효과
음....출발은 순조롭습니다.
말안해도 자동으로 1인당 하나씩 짜장 소스 나옵니다.
일단 궁물부터 맛봅니다.
다들 궁물부터 맛보시는것 맞나요?^^
헉......럴수럴수 이럴수가.....
궁물맛이 지난번 방문때와 완전 다릅니다.
저 사실 지난번 방문때 너무 기대를 했었는지 사실 큰 감흥 못느끼고 갔었는데요~
오늘은 다릅니다.
주방장님 컨디션 윽수로 좋은날 이었나 봅니다.ㅎㅎㅎ
비벼비벼~
당연 "완 뽕"합니다.
정확히 하면 "쓰리 완뽕" ㅎㅎㅎ
저기 곰님 손 보입니다.
뽀시기님도 아주 흡족해하시며 쳐묵쳐묵 했습니다.
아......어제 일급수 조금 섭취했더니 속이 쓰린데......광장 짬뽕 쳐묵쳐묵하고 싶네요....ㅠㅠ
2차로 어디 안가고 학산사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외지인들은 잘모르는 원주민들만의 "큰동해시장"입니다.
저도 여긴 처음입니다.
곰님이 안주 뭐먹고 싶냐하셔서 "곱창전골"을 요구하였으나 일이 많다고 뺀찌당하고~
학산사식 표현으로 "시래기 소새끼찌개" 해먹기로 했습니다.ㅎㅎ
제눈에는 그 시래기가 그 시래긴데~
아니랍니다.
여기서 2천원치 샀는데 가는길에 다시 물 좋아 보이는 시래기 천원어치 더 샀습니다.
곰님 식재료 보시는 눈 정말 무섭습니다.
그리고 회 좀 떠가기로 했습니다.
가오리가 1kg에 만오천원입니다.
저기 손바닥만한 가오린 8천원 짜리입니다.
500g 정도란 소리겠지요~
막썰어 회입니다. 한사라 5천원
청어 전어 물가자미 등등으로 보였습니다.
한사라 포장요~~
앗~ 오징어 사진이 없네요.... 사이즈 괜찮은 놈 한마리 5천원 줬습니다.
지금은 오징어 귀한 몸이라 한마리 만원 넘을겁니다......
사장님 쿨하십니다. 많이 산것도 아닌데 가오리 3천원 디씨 해주십니다.
한사람 같이 보이시죠?
두사람입니다.ㅎㅎ
소주 한박스 시주 하신 뽀시기님이 앞에 서있고~(왼손엔 맥주 피쳐가.....오늘 저 죽지 싶습니다......)
정육점 아지매와 농담따먹기 중이신 혀기곰님 좌안면부가 살짝 보입니다.
두분다 키도 크시고 덩치 조으시고~ 완전 주당들이시죠.....
저 오늘 살아서 집에 갈수 있을까요?
걱정의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마지막 안주 사로 왔습니다.
죽도장 공영주차장쪽에 있는 제일식육식당입니다.
개복치랑 두치 사러 왔습니다.
뽀시기님은 아직 못먹어봤다 하시네요~
동해안 포항지역 전통음식입니다.
오른쪽 청포묵처럼 보이는게 개복치입니다~
무색 무취 무미를 가진 특별한 음식입니다.
보이는는것 처럼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개복치 : 복오목 개복치과의 바닷물고기입니다. 몸길이 4m에 평균 1톤 정도 나가는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이죠~
좌측 랩핑된 것이 두치입니다.
* 두치 : 경상도에서 상어를 두치라 많이 부릅니다. 여기선 괭이상어를 칭합니다.
상어의 껍질, 내장등을 삶아 먹는것인데 말로 설명하기 힘든 맛입니다.ㅎㅎ
두분이서 음식 재료 준비하시는 동안 저는 학산사 투어합니다.
말로만 듣던....아니 포스팅에서만 아주 살짝 보던 학산사를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가지 소원이라도 빌어야 하나 했습니다.ㅎㅎㅎ
각종 LP판이며 피규어,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현관문에 붙어있는 택배아저씨용 안내문입니다.ㅎㅎ
아프신건 아니고 맨날 문열어 놓고 마실 다니시니까 그런것 같았습니다.
사진 더 올리고 싶지만 곰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살짝만 올려 보겠습니다.^^
관리가 까다롭긴 하지만 최고 명기인 스뎅 후라이팬이 4개 걸려 있습니다.
좌로부터 닭알말이용, 닭알후라이용, 일반전용, 생선구이용이라고 써있습니다.ㅎㅎ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학산사 뒷 마당입니다.
태풍, 호우, 폭설, 폭염등의 세상만사를 굽어 보시는 자리입니다.
어이쿠~ 투어 하다보니 이제 식재료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찌개용 육수도 끓이고요~
개인별 앞접시를 세팅해 주십니다.
햇반통입니다.ㅎㅎ
역시 학산사입니다. 모든게 다 재이있습니다.~
두치와 개복치부터 개봉했습니다.
좌측 안주는 감자햄볶음이었던가??
뭐든 햄볶합니다. 재미있는 분들과 맛난안주~
더 이상 바랄게 없죠^^
곰님께서 시원하게 한잔 말아 보라 하십니다.
쏘맥 기술자인 제가 부어부어 섞어섞어 마셔마셔 했습니다.
아까 포장해온 회도 좀 꺼내봅니다.
가오리 회 너무 맛나는데~ 몇 젓가락 하니까 끝입니다.ㅠㅠ
아까 사이즈 보셨죠.......
곰님의 집에서만 사용하시는 무기입니다.
밖에 다니실땐 똑딱이 사용하시더군요^^
먹고 즐기는 사이 소새끼찌개 나왔습니다.
우와~~~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맛있습니다.
뭐 왠만한 소고기찌개 전문점 보다 맛납니다.
친절하게 들어 주시네요~^^
소고기 자투리 꼬들꼬들한 부위로 찌개 끓여 더욱 맛있습니다.
정말 맛나 보이죠?^^
잠시 브레이크 타임입니다.ㅎㅎ
면식 수행의 증거가 군데군데 보입니다.
라면 스프 이쁘게도 모아 두셨습니다.
곰님 지인이신 "현역군바리"님이 오셨습니다.
닉은 많이 들어봐서 그런지 첨뵙지만 친근하게 느껴지던데요^^
반가웠습니다.
곰님 좋아하는 잡채를 사오셨습니다.
손님 오셨으니 또 부어라합니다.
아이고 저는 이제 힘이 들기 시작합니다.
부어부어 하다가 결국 나가서 먹자라고 곰님을 제외한 사람끼리 합의 봤습니다.
사실 저도 술이 취해 대충 먹다가 취객 코스프레로 구석에서 좀 잘려 했는데...ㅎㅎ
곰님은 요즘 술 좀 드시면 다리에 힘이 풀려 못일어선다하셔서 경내에서 좀 쉬시라 했습니다.
오로바이 사망하시고 곰님께서 요즘 이용하시는 분으로 추정됨.
택시타고 모처로 왔습니다.
퐝 꽤 넓습니다. 차타고 한참 왔습니다.
발음 잘해야 합니다.
"조까세"라 불리는 조개와 굴을 까는 세상입니다.
제가 왠만하면 사진 다 찍는데 ㅎㅎ
가게 전경샷이 없습니다. 술에 취해서 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테이블에 비닐깔고 병따개 신공으로 화구 부분 오려냅니다.
삼겹 쭈꾸미 철판을 올려야 하거든요~
쭈꾸미 찍어 먹는 쏘스가 맛나더군요~
여기서 저 무너졌습니다,ㅠㅠ
아이고 얼마나 다들 잘드시는지..........
다시 정신 챙겨서 학산사로 왔습니다. 주지스님께서는 계속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아까 벌려논 전쟁터 뒤정리 좀 하고 눈을 좀 부쳤습니다.
원래 계획은 담날 아침 해장술 한잔 더 하고, 미각만족 방문해서 식도락님도 한번 뵐려 했는데......
우짜다 보니 새벽에 일찍 집으로 출발하게됬습니다.
술 많이 마시고 왔다고 안부인한테 야단 맞을까봐 하나도 안피곤하고 하나도 속안쓰린척 한다고 힘들었습니다.
사실 엄청 피곤했거든요.........ㅎㅎ
그렇게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번 주말도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척하며 캠핑갈려 했는데 현군 합기도 승단심사가 잡혀서 그냥 집에 있어야 겠습니다.
일요일은 산이나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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