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1982년~2015년 대구야구장의 마지막 추억~~~

친절한호이씨 2015. 7. 17. 11:20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은 대구사는 사람한테는 아주 의미있는 장소를 포스팅 하려 합니다.

바로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입니다.

이 야구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답니다.

새로운 야구장이 한창 공사중에 있거든요~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그 시절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다녔던 남자학생들은 많이들 가입 했었죠~

프로야구 어린이 회원 말입니다.

저도 당시 삼성 라이온즈 회원으로 가입하면 주는 잠바 입고 시장에서 산 삼성 모자 쓰고 학교 많이 다녔었죠^^ 

그때가 제가 국민학교 3학년때군요........

지금 우리 현군이 2학년인데...    저도 옛날에 저랬었는지.......ㅎㅎ

 

그때의 추억을 찾으러 오늘 한번 가보겠습니다.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 정원장이 야구장 티켓 끊어 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부랴부랴 소프트쿨러에 물이랑 음료수라 쓰고 맥주라 읽는.......챙겨서 떠나 봅니다.

 

 

 

 

 

 

이 녀석 야구의 "야"자도 잘 모르는데.....선뜻 따라 나섭니다.

2회초부터 심심하다 말할것 같은데 걱정입니다.ㅎㅎㅎ

 

 

 

 

 

 

 

항상 취해주는 포즈 한번 잡아 주십니다.

 

 

 

 

 

 

토요일 오후 6시 경기입니다.

차를 가져 가는것은 무모한 도전입니다.

택시타고 가는게 최곱니다^^

야구장 앞 슈퍼 모습입니다.

맥주, 물, 간식 사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길거리 치킨집도 난리 났습니다.

 

 

 

 

 

 

 

이런 분위기 간만에 느껴봅니다.

사람들이 다 들떠 있습니다.

저도 살짝 흥분되네요~ㅎㅎ

 

 

 

 

 

대구 북구 고성동에 있습니다.

신축 야구장은 대구 수성구 연호동~^^

 

 

 

 

 

 

야구장 티켓팅 시스템에 문제가 있군요~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더라도 줄울 서서 매표소에서 입장권으로 교환을 해야 합니다.

이런 시스템이 아직 있다니........이해 불가였습니다.

새로운 구장에서는 안그러겠죠??

 

 

 

 

 

 

정원장이 혼자 줄서 있는 동안 우리는 주변 구경을 했습니다.

저런 옷에 모자하나 써줘야 하는데......

그냥 동네 마실 스타일 옷에 나이키 모자 쓰고 갔습니다.

약간 이방인 느낌.....ㅎㅎ

 

 

 

 

 

 

대구 야구장의 마지막 추억을 간직하라합니다.

1982~2015

결혼하기 전에 야구장 많이 왔었는데..... 옛날 생각 많이 납니다~^^

 

지은지 그렇게 오래된 건물은 아닌데....

참 좁고, 낡고 그렇습니다......

 

 

 

 

 

 

LG쪽 응원단인다 보더군요~

이 곳 대구야구장은 3루쪽을 홈팀인 삼성이 사용을 합니다.

저희는 1루 LG쪽에서 앉아봤는데 햇볕이 직통으로 내리 쬐더군요~

모자 있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이 3루를 이용하는 것 같은.........

 

 

 

 

 

 

 

 

 

 

 

 

 

 

자~ 이제 입장했습니다.

얼마만에 맡아보는 야구장 냄샌지.......

아아아~~~~

 

 

 

 

 

 

여기서 중요한 팁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뭐 다른건 아니고요.....

일급수 이야기입니다.ㅎㅎ

야구장 입장할때 가방 검사를 합니다. 손에 들고 있는 가방은 다 열어 보던데~

제가 작은 배낭 하나 매고 있었는데 그건 보자 소릴 안하데요~

재수였나요??? 거기에 맥주 캔 몇개 있었거든요...

만약 걸리면 입구에서 진상 부리면서 다 마실 계획이었습니다.ㅎㅎ

 

1인당 1리터 이하 페트병 하나 가지고 들어갈수 있습니다.

병이나 캔은 야구장으로 던질까봐 반입할수 없다는데......

말도 안됩니다.

야구장 내부 매점에서는 캔이랑 페트병 다 팔거든요~

 

 

 

 

 

 

 

 

그렇게 우리 자릴 찾아 앉았습니다.

히히히히~

앉자마자 바로 가지고 온 맥주캔 땄습니다.

외부에서 술 반입해 오는 사람 감시하는 하이트 소속 알바생이 있더군요~

못먹게 하는건 아니고요~ 저 플라스틱 잔을 나눠 주더군요.

 

 

 

 

 

 

 

옛날 구장이라서 좌석 사이가 엄청 좁습니다.

누가 화장실이라도 갈려면 옆사람한테 죄송합니다....그러면서 지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앉은 9열은 사람 다니는 통로길 좌석이라 널널하니 좋았습니다.

정원장 알고 예약한건가??

 

 

 

 

 

 

 

 

 

 

 

 

 

 

 

 

 

 

 

 

 

2015. 7. 4. 18:15

 

 

 

 

 

 

 

 

 

집에서 가져온 페트병입니다.

여기 매점에서는 4천원인가 받더군요~

 

 

 

 

 

 

 

치킨도 집에서 배달받아 가져왔습니다.

철저한 준비^^

 

 

 

 

 

 

앉자마자 일급수 흡입하니 바로 신호가 옵니다.

화장실에 잠시 왔습니다.

 

군데군데 주류 반입 안내 스티커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통로 사이 사이 매점이 많습니다.

 

 

 

 

 

 

 

오징어 쥐포는 셀프로 구워가야 합니다.

 

 

 

 

 

 

토요일 경기라서 그런지 매진된것 같았습니다.

사람 많데요.....

 

 

 

 

 

 

 

 

 

 

 

 

 

 

 

이제 해가 조금 넘어 갑니다.

불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캠핑장에서도 그렇고 야구장에서도 그렇네요^^

어두워 지니까 분위기가 다 좋아집니다.

18:56

 

 

 

 

 

 

 

 

 

 

 

 

 

 

 

 

 

 

 

 

 

 

 

저어기 덕아웃 위 테이블 있는 자리에서 편안히 마시며 관람하고 싶더군요^^

저기 참 좋아 보였습니다.ㅎㅎ

 

 

 

 

 

 

 

 

현군이 잘 버텨 줬습니다.

지금이 5회쯤 되었나요?

심심하다 해서 3루 삼성쪽 한번 보러 가봅니다.

외야쪽이 다 뚫려 있어서 걸어서 쭉 가면 됩니다.

 

 

 

 

 

 

 

 

 

 

 

 

 

 

 

 

 

 

 

 

 

 

 

 

 

 

 

 

 

 

전광판 아래에서 홈쪽을 본 모습입니다.

 

 

 

 

 

 

 

 

 

 

 

 

 

 

 

 

 

 

 

 

 

 

TV 중계 잘 하고 계시데요~

 

 

 

 

 

 

 

 

 

 

 

 

 

외야쪽 통로입니다.

참 좁죠?^^

 

 

 

 

 

 

 

 

 

 

 

 

 

야구가 뭐라고 맥주를 부를까? ㅎㅎ

 

 

 

 

 

 

 

 

선수 이름이 아닌~~~

 

"혼을 담아!!!!" ㅎㅎ

 

 

 

 

 

 

 

 

 

3루 삼성쪽 왔습니다.

앗.....조금 늦었네요....

치어리더 언니들 인사하고 있습니다.....ㅠㅠ

 

 

 

 

 

 

 

응원단장 아저씨랑 양쪽 암사자 두마리 호흡이 완전 찰떡 궁합이더군요~

재미있게 봤습니다.ㅎㅎ

 

 

 

 

 

 

앗~~~~"블레오"

화장실 가는지 밖으로 나가더군요~

바로 따라 나갔습니다.

 

 

 

 

 

 

 

제가 불렀습니다.

"블레오 형님~~~"

이 어린이랑 사진 한번 찍어주세요~

오오~ 블레오 형님 한칼에 오케이 사인 주시더군요~

근데 저 혼자 맘이 급했나 봅니다.

몇 샷 날렸는데 전부 흔들렸습니다.ㅠㅠ

 

 

 

 

 

 

 

전설 이승엽 선수는 오늘 6번 지명타자로 나왔습니다.

 

 

 

 

 

 

 

한바꾸 돌고 왔더니 배가 고픕니다.

경기장 앞에서 할매한테 사온 김밥 먹습니다.

할매가 집에서 직접 말았다하던데 정원장이 저보고 씩~ 웃습니다.

공장표???

 

 

 

 

 

 

 

멸치 아닙니다.

청어새끼입니다.

머리, 똥 안빼고 그냥 다같이 먹어도 쓴맛도 없고 완전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현군 또 심심하다해서 매점에서 사온 2천원짜리 칸쵸~

 

 

 

 

 

 

 

 

대구에 사는 사람들인지 LG팬들도 많더군요~

 

 

 

 

 

 

 

여기는 흔히 본부석이라 불리는~~~

 

 

 

 

 

 

 

 

 

 

 

 

 

 

 

 

재미없을텐데 잘 봐줘서 고맙다~

담에 또 올까하고 물으니~

그러잡니다^^

 

 

 

 

 

 

경기 끝났습니다.

삼성의 승리^^

지금시간 21:15

3시간 15분 걸렸습니다.

 

 

 

 

 

 

우와~ 경기장 통로마다 쓰레기통이 있는데.....

넘치다 못해 산이 됬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먹는데 목숨 거는듯한 모습......

외국 사람들도 좀 오던데.... 살짝 부끄러웠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일부였으니까요...........

 

 

 

 

 

 

 

경기장 밖 포토죤~

 

 

 

 

 

 

집에왔습니다.

야구장에서 청어새끼 맛있다 하니 정원장이 다 가져 가랍니다.ㅎㅎ

불토밤을 그냥 보낼순 없죠~

안부인과 한잔 더합니다.

 

 

 

 

 

 

멸치랑 색깔이나 모양이 좀 다르쥬?

어지간히 맛있었나 봅니다.

정원장한테 구입처 물어 며칠전 택배로 1키로 받았습니다.

택포 28,000원~

 

 

 

 

 

 

ㅎㅎㅎㅎ~

이게 뭔지 다 아시겠죠?

현군이 벗어둔 똘똘말이 양말입니다.

너무 귀여워서 한번 찍어봤습니다.ㅎㅎㅎ

 

백만년만에 다녀온 대구 야구장~

내년엔 더 넓고 쾌적한 곳에서 편안히 관람할수 있겠지만.....

가슴 속 한구석이 허전해 지는건 왜일까요?

올 가을 야구장에 한번 더 다녀올려 합니다.

진정 마지막 추억을 느끼다 올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