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친절한 호이씨의 우아한 난 키우기~

친절한호이씨 2014. 7. 7. 23:37

항상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시작하는데,,,,

오늘은 좀 달리 해보고 싶군요^^

 

잘지내시죠?

"친절한 호이씨~"의 호이입니다.

오늘은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가장 고상한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작년 봄 삼실에서 우연히 선물 받은 난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연예인과 같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이쁘다며 이름을 묻고, 같이 사진을 찍고, 향기를 맡으며 관심을 표했었죠~ 

하지만 꽃이 지고나니 찾는 사람이 없어지더군요....

심지어 책상에서 치워질 운명에 처해지기도 했습니다.

히트곡이 순위밖으로 밀려난 가수처럼요....

 

그러던 아이를 제가 다시 컴백 시켰습니다.

아무도 쳐다봐주지 않던 아이가 1년후 톱스타까지는 아니지만 지방행사 나갈정도 까진 되더군요~

기본이 되있어선지 ㅎㅎ

아님 기획사(난 주인 = 호이)를 잘 만난건지요 ㅎㅎ

그럼 한번 만나보실까요^^

오키

 

 

 

 

 

 

 짜자잔~~~

"팔레노프시스(호접란)"입니다.

그럼 잠시 공부해 보고 가겠습니다.

 

원산지는 필리핀, 미얀마(버마), 태국, 대만 등지에서 자생하는 착색란으로 꽃모양이 나비가 나르는 모양을 하고 있어

"호접란"이라고 많이 부르는 난입니다.

복을 부르는 형상이라해서 개업이나 승진시 많이 주고 받는 난입니다.

 

 

 

 

 

 

 겨울에 습도와 물 조절을 잘해주었더니 뿌리쪽에서 뭔가 삐죽이 자라 나오더군요^^

처음엔 그게 새로 자라는 뿌리 줄기 부분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언제 난을 키워 봤습니까....ㅠㅠ

그게 "꽃대"였습니다.

울 삼실 직전 조경 담당자가 알려줍니다.

거기서 꽃이 핀답니다.

 

 

 

 

 

 3월초부터 뿌리쪽 꽃대에서 부터 조그만 동글동글한 초록색 망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지나고 난뒤 생각해보니 저 꽃대 정말 잘 자라더군요~

짧은 제가 알고 있기론 난은 성장이 되게 더딘 식물로 알고 있었는데 꽃대는 아니었습니다.ㅎ

 

 

 

 

 

진짜 꽃대의 첫 모습은 왼쪽의 뿌리의 모습과 아주 비슷했답니다.

제 눈에는요 ㅎㅎ

 

 

 

 

 

 

 

 

 

 

 

 그렇게 3월중순에 첫 꽃 망울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3~4일 마다 하나씩 하나씩 망울이 생기고~

달린 그 망울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헐..... 긴 꽃대에 꽃이 11송이가 폈습니다.

무게가 무거워져 난이 한쪽으로 조금 쏠리더군요.

전체적으로 오른쪽으로 기운것 보이시죠?

 

 

 

 

 

 

 

 

 

 

 

 

 

 꽃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석달 조금 더 가는군요~

3월중순 첫 개화를 시작으로 마지막 꽃은 6월 세째주 정도에 피더군요,,,,

지금 현재 제일 늦게 핀 3개정도만 아슬아슬하게 꽃대에 달려 있습니다.

 

 

 

 

 

 

 

11자매 중 제일 마지막에 달린 막내랍니다.

색깔이 좀 다르죠?

햇 꽃이라서 그렇습니다,ㅎㅎ

 

 

 

 

 

 

 

 

 

 

 

 

 

 

 

 

 

 

 

 

 

 

 

 

 

 

 

 

 

 

 

 냐옹이 뒷태도 나쁘진 않죠?우하하

 

 

 

 

 

 

꽃집가면 저 꽃대를 세워 스틱을 화분에 꽂은후 타이로 묶어 모양을 잡고 다듬어 상품성을 키웁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지 맘대로 자라게 나둡니다.

그래도......인터넷 검색등 잘 키울수 있게 나름 지식도 습득해 봤습니다.

 

 

 

 

 

 창문을 열어 통풍도 시켜주고 햇볕도 한쪽으로만 받지 않게 좌삼삼~ 우솸솸으로 하루건너 한번씩 돌려줍니다.

 

 

 

 

 

 

 

 

 

 

 

 저 냐옹이 화분은 수년전 딸기 모종 심을려고 다이소에서 거금 들어 산 녀석입니다.

딸기 키워서 삼실에서 일하다가 심심할때 딸기나 따먹을려 했는데....

갑자기 난을 안고 있습니다.

 

참~ 난 전문가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분갈이 해야 합니까???

아님 좀 우습긴 하지만 대충 저렇게 살면 됩니까?

 

 

 

 

 

 

 

 

 

 

 

한동안 스폿-라이트 받더니 다시......무명의 시절로 돌아갈려 합니다.

꽃이 3개 남았습니다,....

그것도 이제 시들시들하구요,,,,,토닥토닥

하지만 사람보다 나은듯 합니다.

지금은 쳐다보는 이가 없지만....

내년 봄이 되면 또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지 않겠습니까?

 

진지 모드는 이제 끝내겠습니다.ㅎ

 

저렇게 마구잡이로 생긴 난 잘 못보셨죠?

내년에 꽃대가 다시 나오면 모양을 엽기적으로 한번 잡아 볼려 합니다.

화분도 더 이상한걸로 갈고요 ㅎㅎ

 

참!!! 난 전문가님 조언 좀 해주세요~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