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청산도(완도) 슬로시티 여행기~

친절한호이씨 2012. 4. 5. 11:44

모처럼 아이들을 할머니집에 맡기고 찌니엄마와 단둘이 만우절날 전남 완도군 청산도로 산행겸 바람쐬러 다녀왔습니다. 

평상시 대체휴무 사용할때 혼자 안내산악회 버스타고 다녔었는데, 첨으로 산악회 버스타고 같이 가니 뭔가 어색하면서도 ㅡ.ㅡ;  의지도 되고...ㅋ 애니웨이 기분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럼 청산도로 떠나 볼까요?

 

Hoi's blog for iPhone & Canon 50D

 

 

 

대구 성서에서 05:30 출발해 중부내륙선(구.구마고속도로)을타고 내려가다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탄뒤 섬진강 휴게소 들립니다. 정확히 1시간35분 걸렸습니다. 현재시간 07:05

새벽에 나와 아침을 못먹어 재첩국으로 한끼 해결합니다. 6,000원인데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완도 훼리 터미널입니다. 지금 10:00입니다. 휴게소 두번 들리고 대구서 정확히 4시간 반 걸렸습니다. 관광버스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괜히 맘이 급해지고 빨리 내려야겠단 생각뿐입니다.^^

 

 

 

완도항에서 청산도 도청항까지 편도 성인 7,700원입니다. 약45분 소요됩니다.

오늘 청산도 대구 K모 산악회 회비 5만원입니다.(평일엔 45,000원) 

여기엔 간식용 떡 한조각, 청산도 배 왕복 운임, 청산도 도청항에서 마을버스 1,000원이 포함되 있는 금액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5만원 비싼것 아닙니다.

 

 

 

여기 완도에서도 제주가는 배가 있긴한데 일반 훼리라서 쾌속선의 취항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도 윗쪽 강진과 고흥사이에 지난 겨울 오렌지호를 타고 제주로 출발했던 장흥이 살짝 보입니다.

왼쪽 보길도도 그렇게 좋다네요. ㅋ 다 좋네~

 

 

 

깜짝 놀랬습니다. 당연히 좌석이 있는 배라 생각했는데.....

인천에서 대륙으로 가는 보따리상들이 타는 그런 내부 선실입니다. 헐.......

뭐 얼마 안걸리는 시간이니 찌니엄마랑 서로 썩소를 지으며 참고 가기로 합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을겸 배위로 올라가보니 수박밭에 온줄 알았습니다.

원두막입니다. ㅋ 여름엔 시원하니 좋겠습니다.

밑에 너무 좁고 시끄럽고 술판은 벌써 벌어지고.. 대피 나왔더니 술판 벌어진건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나라 행락/음주문화 좀 문제인것 같습니다. 둘이모여 엉덩이만 붙이면 술이 자동으로 나옵니다. 다름사람 피해 안가게 조용히만 드셔도 좋을꺼 같습니다.

목소리도 너무 큽니다.

 

 

 

영화의 한장면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해병대원들이 해변으로 상륙하기 직전 찰나의 모습입니다.

오늘부터 한달간 2012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를 시작합니다.

공식행사는 4월14일(토) 느림의 종 타종식을 필두로 청보리며 유채꽃의 개화로 절정에 다다를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오늘은 계절적으로 좀 일러 유채꽃은 보지 못할거라 합니다.

10:20 승선후 10:30쯤 출발해 11:20정도 도착했습니다.

 

 

 

항구에 있는 장터입니다. 주말에만 서는듯 합니다.

점포도 많이 없고 아직은 활성화가 안됀듯 합니다.

 

 

 

항구에서 보적산 산행을 위해 마을버스를 타고 섬 중턱까지 옵니다.

거짓말 좀 보태 150명은 탄것 같습니다. 초초초 정원초과입니다. 다행히 유진엄마랑 저는 중간
쯤 좌석에 앉아있었지만 가는내내 불안했습니다. 펑크날까봐요.

10분정도 타고 올라가는데 구수한 남도 사투리를 쓰는 기사님때문에 웃으며 내립니다.

"아줌씨~ 도망가지 마시요잉~ 내게 가까이 와 요금 내고 가시요잉~"

지금 시간 11:45입니다.

이제 청산도 보적산으로 올라갑니다.

 

 

 

산악회 표찰을 단 찌니엄마와 오른쪽으로 보적산이 보입니다.

 

 

 

섬 산행은 사방으로 조망이 나오니 경치는 말도 못합니다. 날씨까지 좋아 기분좋습니다.

 

 

 

현재시간 12:40

사진찍느라 지체해서 그렇지 빨리 오르면 30분정도면 될껏 같습니다.

하지만 여긴 슬로시티입니다. 경치를 보며 슬로우 슬로우 스텝을 밟습니다~

 

 

 

하트 해변입니다. 섬마을도 옹기종기... 굽이진 길... 진짜 한폭의 그림입니다.

 

 

 

내려오는 길 소나무 아래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찌니엄마는 꼬꼬면,  Hoi는 김치면~ 산에서 먹는 컵라면은 왜이리 맛있는지...

그리고 Hoi의 생명 연장수입니다.

 

 

 

정상 아래 범바위입니다. 전설도 많이 있고 올라 보고 싶었는데...항구에서 좀 놀려면 시간을 아껴야하기에 바로 내려갑니다.

 

 

 

돌담길입니다. 마을이나 다랭이논/밭에서 많이 볼수 있습니다.

 

 

 

그 유명한 청산도 청보리입니다.

 

 

 

배경 날리고 약간 접사 shot입니다^^  너무 예쁩니다.

 

 

 

이제 산길은 끝나고 멋진 해안길입니다.

둘레길 + 해안길 적절히 섞인 최고의 산행입니다.

 

 

 

 

 

몽돌이라 하기엔 좀 큰 돌들이 해안가에 쫙깔려 있습니다.

너무나 깨끗하고 이뻐 하나가져가고 싶지만 참습니다.

돌 던지기 좋아하는 귀염둥 혀니가 생각납니다^^

 

 

 

"느린 우체통" 1년뒤 배달된다는데 진짜 배달될까요?

 

 

 

이제 도청항 다와갑니다. 여긴 어디일까요?

드라마 촬영지입니다.

정답은 아래에~~~

 

 

 

지금 시간 14:50정도 됩니다.

배 출항이 16:20입니다.

유명한 서편제길도 있으나 다 가볼려면 1박2일은 해야한답니다.

찌니엄마 인증샷 찍어주고 바로 항으로 내려갑니다.

 

 

 

청산도 택시입니다. 투산, 소렌토, 카이런등 눈이 많고 섬이라 그런지 전부 SUV입니다.

 

 

 

몰랐는데 시티투어 버스도 있네요~

 

 

 

힘들어 하는 찌니엄마를 달래주기 위해 청정바다에서 자란 "짭쪼로미"들을 맛 보기로 합니다.

찌니엄마 해산물 무쵸 좋아합니다.

 

 

 

완도산 전복과 해삼계의 왕자 홍삼, 멍게를 주문합니다. 3만원짜리로 주문합니다.

그리고 빠져서는 안되는 남도의 명주  "잎새주"입니다.

 

 

 

약 올리기용 사진입니다. ㅋㅋ

 

 

 

Hoi도 발자취를 남깁니다.

 

 

 

그냥 갈수 없어 다시마 하나 삽니다.

3묶음 만원입니다.

 

 

 

부둣가 청산도 방문자센터입니다.

와이파이 빵빵 터집니다. 시간이 잠깐 남아 페북질로 지인들 염장지릅니다. ㅋㅋ

혼자 웃으며 폰질하는데 옆에 할머니 미친놈 보듯이 쳐다봅니다.ㅡ.ㅡ

 

 

 

아듀~청산도 도청항....

허전한 맘 한구석을 채워 집으로 가는 배에 올랐는데... 멀어져 가는 항을 보니 다시 한구석이

허전해집니다.

 

또 다른 채울거릴 찾아 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이 산을 오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행하듯 천천히 올라본 팔공산 갓바위~  (0) 2012.09.21
강원 영월 외씨버선길  (0) 2012.06.27
대구 팔공산 동봉  (0) 2012.06.07
대구 성서 와룡산  (0) 2012.05.15
고창 선운산 설산 산행기  (0) 201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