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네 남자의 후쿠오카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 하카타 아사히 맥주공장 투어하고~
점심 먹방찍고 뱅기타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오늘 결기라서 혼나기 전에 빨리 집에가야 합니다.ㅋㅋ
그럼~ 그때로 같이 가보실까요?^^
Here you go~~~
(2017. 12. 12. (화) 하카타 아사히 맥주공장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눈이 조금 내립니다.
후쿠오카에 도착한 첫날은 흐렸지만 아주 포근했었고~
둘쨋날이었던 어제는 맑았지만 똥바람이 쳤었고~
오늘은 흐리고 춥고 눈옵니다.ㅋㅋ
어젯밤 7-11에서 사온 도시락과 주먹밥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세상 참 편합니다.
숙소에서 캐리어를 공항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캐리어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대략 24인치까지 하나에 500엔입니다.
오후 2시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대박~~~
거추장스런 캐리어 없으니 아주 편하게 이동합니다.
하카타 역으로 왔습니다.
하카타역의 유명 크로와상 가게입니다.
일 포르노 델 미뇽
이렇게 읽는것 맞나요???
겉바속촉해 보입니다.
저는 맛을 안봐서 패스~ㅋ
JR선 매표합니다.
1인에 160엔
하카타역 앞에서 버스를 이용할수도 있는데
JR이 더 싸고 접근성도 더 좋습니다.
여기 하카타역에서 한정거장만 가면 아사히 맥주공장이 있는 타케시타역이 나옵니다.
가까워 좋습니다.^^
JR선 타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승강장 모습이랑 비슷합니다.
흡연실
일본이 흡연에 대해 되게 프리한데~
여긴 야외 플랫폼이라 구석진데 재떨이 설치하고 피우라 하면 될텐데
이렇게 부스를 만들어 놨습니다.
아하.....JR선 기차와 승강장의 높이가 맞지 않습니다.
다른역에서 연락이 왔는지 역무원이 접이식 판떼기를 들고 있다가 기차가 도착하자
휠체어의 하차를 도와줍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조용합니다.
JR 타케시타(竹下)역 도착했습니다.
아사히 삐루공장 안내가 딱 보이네요~^^*
도보로 3분거리~
하카타 아사히 맥주공장입니다.
미래소년 코난에서 본 빌딩 같습니다.ㅋ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홍감독이 예약 확인합니다.
예약이 10:00였었는데 좀 일찍 도착했습니다.
한국어 안내때문에 10시 타임은 전부 한국인 관광객들이었습니다.
공장투어는 한국어로 30분 정도 진행되고
투어후 맥주 무료시음 시간이 20분 정도 주어집니다.
그 사이 저는 포토존에서 한컷~ㅋ
투어시간이 되자 접수 번호를 부릅니다.
안내에 따라 이동합니다.
아주 가와이한 일본여자사람이 안내해 주는데 한국말도 잘하고~
위트가 있어 아주 재미있게 안내를 해줍니다.^^
아사히 맥주 공장은 일본전역에 공장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공장은 오사카 공장이라 합니다.
근데 그 역사가 후덜덜합니다.
2017년 기준 오사카 공장은 127년
여기 하카타 공장은 97년이라 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글고 여기 하카타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캔으로 8억3천만개 정도인데~
지구를 2바퀴 반 정도 감을수 있는 양이라 합니다.
그 양이 상상이 안되네요~
아사히 회사에서 만들어 내는 여러 제품들~
맥주 원료 코너로 왔습니다.
맥아입니다.
보리에 적당한 온도의 물을 붓고 발아시킨 것입니다.
영어로 몰트(Molt)네요~
맨날 마시면서도 몰랐네요~ 몰트~ㅋㅋ
먹어보라 하네요~
맛은 뭐 그런 그맛입니다.ㅋ
요건 홉(hop)입니다.
맥주의 특유의 향과 맛을 내는 주원료 중 하나입니다.
거의 완벽하게 한국말을 구사합니다.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ㅋㅋ
맥주 만드는 공정입니다.
인터넷 검새해보니까 맥주 만드는 방법 나오던데~
음.....내년 2018년도 해야할 일 중 하나 추가요~~~^^*
가이드 언니가 퀴즈를 냅니다.
하카타 공장안에 저런 원통형의 맥주 저장고가 많이 있는데~
하나의 높이가 22m에 지름이 7m라 합니다.
저 저장고에 들어 있는 맥주를 캔아 담아 하루에 한캔씩 마시면
3천년 걸린답니다.
하지만 저는 3백년안에 끝낼수 있지 싶습니다.ㅋㅋㅋㅋㅋㅋ
공장내부 사진 촬영은 가능하나 동영상은 찍지마라 합니다.
사진을 허용하면 동영상도 괜찮지 않나요???
그나저나 맥주 정말 빠르게 많이 만듭니다.
저 컨베이어가 우리집 부엌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ㅋㅋㅋ
저 동그란 기계는 캔에 맥주를 주입하는 장치인데
1분에 15백개의 캔에 맥주를 넣는답니다.
제가 직업 선택을 해도 한참을 잘못했습니다.
제 적성에 맞는 직업은~
1. 등산/캠핑용품점 사장
2. 어부(漁夫)
3. 저기 파란티셔츠 입은 검사원 ㅋㅋㅋ
저 검사원 아저씨는 업무상 매일 1리터의 맥주를 마신답니다.
생산된 맥주의 향과 맛, 색 등을 점검한다네요~
진정 최고의 직업인가요~ㅋㅋ
자~ 이제 공장 투어 끝나고 기다리던 맥주 시음하러 갑니다.^^
밖에 보이는 저 생맥통들은 지난 주말 출고됐다가 다시 공장으로 입고된 것이라 합니다.
여기 후쿠오카 하카타 공장에서 우리나라 부산으로도 보낸다하네요.
거리가 가까우니까 부산사람들 아사히 삐루 많이 마시겠는데요.ㅋㅋ
1층 시음장 겸 기프트샵 내려왔습니다.
기프트 샵~
아사히 삐루 모델인 차줌마가 우릴 반겨주네요~
냐려가자마자 앉기도 전에 맥주 한잔씩 빼줍니다.
맥주들고 우리 번호의 테이블로 갑니다.
미성년자들은 아사히에서 제조하는 음료를 마실수 있습니다.
아이들 배려하는 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안주하라고 크림치즈 오카키라는 맛난 과자도 주네요~
무료 투어인데 정말 끝내줍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재미있고 좋았습니다.ㅋㅋ
갈증도 나고 맛도 있고~
벌컥 벌컥~~~ㅋㅋ
아사히 슈퍼드라이의 풍부한 거품과 향~
맥주 공장에서 마셔서 그런가 아주 매우 꽤 프레쉬합니다.
아니....저건.....엔젤링......
후훗~ 이제 영하 2도의 슈퍼드라이 맛을 한번 보겠습니다.
사진 찍어도 되는지 물어보고 찍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착한 셔터니까요~ㅋ
좌 영하2도 슈퍼드라이
우 영하2도 드라이 블랙
마지막으로 한잔 더 받아 왔습니다.
1인당 3잔으로 제한한다했지만 사실 누가 몇잔 마셨는지도 모르고~
오전부터 4잔 마시기 부담스러워 3잔에서 시마이 했습니다.
맥주 맛을 조금은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엑스트라콜드가 더 좋은것 아닌가......ㅋ
제 입맛엔 영하2도의 엑스트라 콜드보다는 영상5도 짜리 슈퍼드라이가 더 맛있었습니다.
엑스트라콜드가 더 좋은것 아닌가......ㅋ
회식 시간 끝나갑니다.
여기서 또 재미있는 걸 봅니다.
아까 그 가와이 가이드 언니가 와서 맛있게 맥주 따르는 법을 알려줍니다.
1. 잔을 테이블에 놓고 거품이 잔의 1/3정도 생기게 따릅니다.
2. 잔을 기울이고 거품 아래로 맥주를 살살 따릅니다.
캔을 따는 즉시 맥주는 공기를 만나 산화가 되기 시작한다 합니다.
저렇게 맥주를 따르면 산화도 막아주고 풍성한 거품이 음욕(飮慾)을 생기게 한다합니다.
※ 음욕(飮慾) : 호이가 만든 말입니다.ㅋㅋㅋ
글고 저 캔 한번 보세요~
맥주를 저 방법으로 따르고 남은 거품의 무게로 맥주캔을 저렇게 삐닥하게 세울수 있습니다.
지금 저 기술을 연마 중에 있습니다.
담에 포스팅 해보겠습니다.ㅋㅋ
자~ 이제 선물 사러 왔습니다.
아사히 맥주 공장 왔으니 당연히 맥주잔 하나 사줘야지요~
저는 3번잔 두개요~
여기서 한가지 또 팁을 드립니다.
맥주 드실때 캔으로 드시지 마시고 유리잔으로 드셔보세요~
위에서 알려드린 방법으로 부어 드시고요~
같은 유리잔이라도 얇은잔으로 마셔보세요.
두꺼운 잔과의 순감(脣感)이 정말 다릅니다.
저 믿고 한번 드셔보세요~
※순감(脣感) : 입술에 닿는 느낌 → 호이가 만든 말 2입니다.ㅋㅋ
오오오~~~ 홍감독 낮삐루로 인한 부작용으로 병따개 사서 막 뿌립니다.ㅋㅋㅋ
요것도 사왔네요~
커피향 나는 초콜릿인데 제입맛엔 맛있었습니다.
쪼깬이 맥주는 일반 마트보다 비싸더군요~
저는 어제 돈키호테에서 샀으므로 당연 패스~
ㅋㅋㅋㅋ 맨 정신엔 안찍었을텐데~
낮술도 아닌 오전술에 살짝 정신줄 놓았습니다.
아이고......20분 정도에 360mm 3잔을 거의 원샷때리고 나왔더니
배도 부르고 술도 취합니다.
원래 계획은 텐진역으로 가서 점심으로 스테이크 먹고 공항으로 갈려 했는데......
흥(興)처루의 간곡한 청원도 있고 배도 꺼줄겸~
걸어서 공항 방향에 있는 스시집으로 갑니다.
아사히 공장에서 한20분 정도 걸어온것 같습니다.
여긴 '스시로'라는 스시집입니다.
공항 방향에 있고 주차장도 넓어 차를 렌탈해서 다니시다 공항 가시는 분들
여기서 식사하고 가시면 딱이겠습니다.
현재 시간 11:40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습니다만 좀만 지나니 북적 거리기 시작하더군요.
한국어 지원 안되는 곳이 거의 없네요~
여기 스시로는 회전식 초밥집입니다.
지나가는거 집어 먹어도 되고요~
아님 터치스크린을 통해 별로 주문하면 회전 컨베이어로 배달이 됩니다.
이번 여행 마지막 만찬입니다.
공금도 여유있고 메뉴에 있는것 종류대로 다 눌러 봅니다.ㅋㅋ
우리가 개별 주문한 초밥은 빨간 받침 위에 놓여져 날라옵니다.
모니터에 도착 알림이 뜨는 동시에 알람이 울리는 시스템입니다.
막 주문하고~
막 건져내고~
어이쿠~ 걸어오다가 술 다깼습니다.
자~ 다시 시작해 보겠습니다.
역시 술은 낮술입니다
술술 들어갑니다.ㅋㅋ
고급 스시집은 아니지만 충분히 즐길만 합니다.
종류도 많고
맛도 괜찮습니다.
계속 아래만 쳐다보다 위를 보니 손님들이 좀 들어와있네요~
삐루도 추가 주문 계속 들어갑니다~
결과물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여행 첫날은 비용감각이 둔해 얼마를 먹어야 할지 감이 안잡혀
많이 못먹었는데 이제 감잡았습니다.
제일 비싼건 280엔 정도하고
제일 싼 스시는 100엔입니다.
한국보다도 쌉니다.
잘 한번 보세요~
특이점 보이시죠?
바로 혼밥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넓은 매장에 2인 이상 온 테이블은 몇군데 보이지 않고
거의 혼자온 사람들이 식사하고 있습니다.
저 아저씨 혼자 13접시 드시고 계십니다.
오오오~ 우리 분발해야 겠습니다.
우리는 4명이니까 적어도 15접시 먹어 총60접시 먹기로 했습니다.
목막힘 방지용 국물도 추가 하고요~ㅋㅋ
저하고 홍감독 자리입니다.
뱀 허물 벗어 놓은것 같습니다.ㅋㅋ
몸무게 좀 줄이고 계속 하던거 합니다.
후훗~ 좀 쌓이는군요~
별도 주문한 초밥이 한바퀴 돌아 주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급하게 점원호출 버튼 눌러 파파고의 도움으로 해결했습니다.
ㅋㅋ
이번 여행의 일등공신 : 파파고, 구글맵, 구글번역기
아이고.....이제 못먹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안들어가네요.....ㅋ
목표 달성 실패했습니다.
목막힘 방지용 국물 포함 총55점 먹었습니다.
비용은 11,005엔
얼마전 울동네 백화점에서 저랑 여봉이, 현군이서 정말 조금 먹었는데 5만원 정도 나왔었는데....
여기 가격 대박입니다.
오늘 결기(結記)라서 집에가면 또 먹어야 합니다.
여기서 일단 브레끼 잡고 나갑니다.
택시타고 후쿠오카 국제공항 도착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숙소에서 맡겼던 캐리어가 도착할 시간입니다.
조금 일찍 도착했더니 여유있습니다.
좀 지루하더라도 여유있게 기다리는게 속 편합니다.
오전 아사히 삐루공장에서 부터 스시집 목막힘방지용 국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갑자기 힘이 빠지네요.....ㅋㅋ
흥(興)처루의 흥은 여기서 끝나는것 같았습니다.
입국수속후 탑승 게이트 앞쪽으로 왔습니다.
편의점에서 삐루 몇캔 사와 마실려다가 참았습니다.
정말 한10분만 시간 있었어도 일캔씩 할수 있었는데~ㅋㅋ
아이고~ 홍감독 계탔습니다.
뱅기 탑승직전 OB베어스 출신 김민호 선수...아니 이제 코치라 불러야겠습니가.
김코치를 만났습니다.
홍감독 좋아 죽습니다.ㅋㅋ
자~ 이제 뱅기타고 집에 갈 시간입니다.
2박3일....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인데.....
왜 이리 길게 느껴지나요.....
가족없이 다녀 온 여행이라 좀 불편한 마음이 들어선가요.....
무사히 랜딩했습니다.
같은 직장 동료끼리 이렇게 시간맞춰 다녀오기 쉽지 않은데~
너무 재미있게 알차게 잘 다녀왔습니다.
거창하고 화려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여행이란 정말 좋은 것입니다.
여기서 3줄 요약하고 마치겠습니다.
어지러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 후쿠오카 자유여행 강추~
2. 스마트폰(파파고, 구글맵, 구글번역앱)만 있음 못할게 없음
3. 이번 여행 준비부터 진행까지 수고한 홍감독에게 다시 한번 감사~
끝.
* 근데 글씨체 변경이 안되네.....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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