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맛집

아무것도 묻지마세요~ 우리동네 돌구이 삼겹살^^

친절한호이씨 2014. 11. 5. 10:41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오늘은 사무실 당직서고 일찍 퇴근한 어느 평일입니다.

제가 당직서는걸 좋아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제가 일찍 오면 뭐라도 하나 건질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도 퇴근하는 저를 보자마자 학교 앞으로 가잡니다.

뭐라 중얼중얼 거리는데 일단 가보자 했습니다. 

앗....추억의 뽑기군요 ㅎㅎ

한번에 5백원인데~

다들 아시죠?

1부터 100 숫자판 중 뽑은 숫자가 걸렸을때 거북선, 호랑이, 권총 모양 설탕 녹힌 과자 주는 것 말입니다. 


 






아저씨 초상권 땜시 로드 스토어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ㅎㅎ

두번해서 다 "꽝"......

불쌍해 보였는지 아저씨가 좀 큰 사탕과자 하나 주십니다~토닥토닥

현군 표정이 좀 뻘쭘해 하면서 좋아하고 있습니다 ㅎㅎ

 

 

 

 

 


총구만 빨아먹다 합기도 갑니다.

 

 

 

 

 

 

 

히히히~ 재미있는 가게 하나 보여드릴께요^^

이 골목은 우리 아파트 길건너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에 있는 길입니다.

얼마전부턴인지 어둠이 내리면 횡단보도 도로쪽에 하얀 간판에 불이 들어 옵니다.

"돌 구이 삼겹살"라고요~

호이 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면 보인답니다^^

 

 

 

 

 

 

 

그래서 오늘 맘먹고 저곳을 탐방해 보려 합니다.

학원 수업 마치고 온 찐양에게 "배 안고프나?"라고 하니 씩......웃습니다.

뭐든 입에 넣을수 있으면 좋다는 미소를 짓습니다.

"그럼.....혹시 삼겹살 먹으러 갈래?"라고 하니......

덥썩 뭅니다.

학원갔다 현관쪽에 똘똘말아 벗어 던져놓은 뉴발 져지를 입고 있습니다.헉4

 

 

 

 

 

 

 

 

 


 

 


 


여기는 이 식당의 카운터입니다. 식당 이름은 그냥 "돌구이"? ㅎㅎ

완전 Cool합니다~

 

사장님이 손님 없을때 저기 앉으셔서 성경같아 보이던데....읽고 쓰신다 합니다.

옆 테이블 손님이 다른 테이블 손님에게 이 식당의 이력에 관하여 폭풍 설명을 쏟아내고 계십니다.

덕분에 제가 잘들었습니다 ㅎㅎ

 

 

 

 

 

 


메뉴 멋지죠?

저기 두가지가 끝입니다.

아....콜라 사이다 있습니다 ㅎㅎ

일단 돼지 3인분에 일급수 일병 주문 넣습니다.

가격이 너무 착합니다.

사장님(60세 쁘라스마이나스 3세의 남자사람) 혼자 일하시는데 돈 벌려고 장사 하시는게 아닌것 같았습니다,

약간 재미로? 아님 사회 환원???

  

참고로 현군 안부인은 집에 있고 찐양과 둘이 왔습니다.

 

 

 

 

 

 

카운터에서 10시방향 공원 놀이터 한구석에 전기들어 오는곳이 있나 봅니다.

거기서 고기와 술등을 가져 오십니다.

조금 가까우면 좋을텐데.................

 

 

 

 

 

 

자~ 주인공이십니다.

"돌"입니다.

저 위에서 삼겹살 구워보니 생각보다 저 돌이 기름을 잘 흡수 합니다.

기름받이가 따로 없어 그냥 돌 아래로 흘러 내리기도 하는데....생각보단 많지 않습니다.

돌 생김새 완전 쏘 쿨입니다.

 

 


 

 


 


 


기름장이나 소금 밑반찬 뭐 이런거 없습니다.

이거 세개가 끝~

 

 

 

 

 

 

 

아~~~참~~~

쌈채소로 고가의 "케일"이 나옵니다. 총 4가지가 서브됩니다.

 

 

 

 

 

 

 

고기가 싸다고 질이 안좋은것도 아닙니다.

간판에서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삼겹살 동아백화점 구입이라 써 있습니다.

대구에서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은 무조건 믿고 살수 있는 지역의 자존심 디팔트먼트 스토어입니다.

지금은 외세에 밀려 많이 쇠퇴했지만 대구시민의 정신적 지주 스토어였고 지금도 그럽답니다 ㅎㅎㅎ

 

다시 본론으로 들어 갑니다.

껍닥이 붙어있는 제가 좋아하는 삼겹살입니다.

원산지는 안적혀 있었으나 음주 내공 20년인 제가 추측컨데 국내산 생돼지로 판단되었습니다.

음.....갑자기 여기 너무 재미있어 집니다 ㅎㅎㅎ 


 

 

 

 

 

 


 



 

 

 

 


 

 


음.....돌이 두꺼워 달궈지는데 시간이 걸리네요...

일단 깡으로 일잔합니다.

 

 

 

 

 

 

 

 

 

 

 

 

 

 



 

 

 

 

 

 


이야....요거 완전 맛있습니다.

글고 케일이거 쌈사기 정말 좋습니다.

맛도 쌉싸름 한게 괜츈합니다.

 

 

 

 

 


 

위에서 보신 된장 마늘 고추 소주 돼지 물 음료수 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밥 야채 반찬 등등 가져와서 먹어야 된답니다.

아까 보니 여기 몇번 와보셨는지.....어떤 아주머니 준비 잘해 와서 드시더군요^^

 

식당 운치있죠?

적당히 조용한 골목이라 통행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않아 먹기 좋았습니다.

첨엔 사람들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먹는게 좀 뻘쭘했는데.......

크크크 자세히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 전부 군침 꼴깍 삼키며 걷습니다. 미안미안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에 나가도 될만큼 내공이 깊은 돌입니다.

삼겹 기름 다 빨아 먹습니다.

그리고 돌판아래 나무판떼기 보이시죠?

돌판이 미쳐 흡수하지 못한 돼지 육수를 판떼기가 처리합니다.

 

 

 

 

 

 

 

헛.......찐양 잘 드십니다.

추가 2인분 들어갑니다.

 

참고로 여기는 비가오거나 날씨가 춥거나 하면 장사를 못합니다.

사장님게 여쭤보니 10월말까지만 장사하고 봄에 다시 나오실거랍니다.

포스팅 하는 지금은 아마 문닫았지 싶습니다.

 

 

 

 


 

집근처에 재미있는 나만의 맛집 하나 발견했습니다 ㅎㅎ

 

그럼~평가 한번 해볼까요?

맛 ★★★★☆ : 언급해 드렸던 동아백화점 돼지고기입니다 ㅎㅎ

분위기 ★★★★☆ : 공원 놀이터 옆이라 조용하니 운치도 있고 가끔 여자사람들도 지나다닙니다^^

가격 ★★★★★ : 가격 최고죠~

주차 ★★★★☆ : 바로 앞은 아니지만 앞쪽이나 뒷쪽 주차자리 천지삐까리(아주 많다)입니다.

서비스 ★★☆ : 점수가 낮은건 서비스의 질이 낮은게 아니라 사장님 혼자 일하시는데다가 주방이 좀 멀어서 그렇습니다.

구럼~~~

내년 봄에 다시 찾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