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런 저런 일로 좀 지쳐있었기에 뭔가 생활에 활력을 줘야겠더군요....
그때 문득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적당히 일한 자, 떠나라~ 맞나요?ㅋㅋ
(2019. 5. 31.(금) 중국 연길 공항)
원래는 호이 혼자 몽골대초원 트래킹 떠날려고 했습니다.
근데 문자가 한통 뜨링뜨링~ 옵니다.
예전에 이용했던 여행사에서 백두산 땡처리 문자가 온겁니다.
아....고민 했습니다.
이 땡처리 가격이면 혼자 몽골가는 비용으로 3명은 가겠더군요.
가족 다 버리고 혼자 몽골로 뜰 것이냐.....
아님 현군이랑 엄마랑 갈 것이냐......
(와이프는 딸램이 고3이라 올해는 꼼짝도 못합니다.ㅠ)
몽골 중국으로 떠납니다.
여긴 대구공항~
아무리 패키지 여행이라도 이거 없음 여행 못하지요~
헐.....대구공항이 작지 않은 공항인데....
통신사 부스가 SKT 밖에 없습니다.
2년전엔 있었는데 통신업계도 허리띠 졸라 맸나 봅니다.....
KT랑 U+은 위에 보이는 전번으로 전화하셔서 데이터 차단 신청하셔야 합니다.
근데 그거 다 아시죠?
미성년자 명의의 폰은 해외 출국시 자동으로 데이터 차단이 되고요~
어른 폰은 한번만이라도 차단 신청을 하신 적이 있다면 자동 차단이 됩니다.
혹시 번호이동 하셨다면 확인해 보시고요~^^
탑승 시간이 여유 있어 뭐 좀 먹고 올라 가기로 합니다.
근데 음식값 더럽게 비싸네요~ㅋ
대구시간 14:40
동방항공 이륙합니다.
대구에서는 연길(延吉 옌지)로 가는 직항이 없습니다.
다른 지역도 그런가요??
그래서 먼저 중국 위해로 가서 연길가는 비행기로 트랜스퍼 해야 합니다.
대구에서 중국 위해까지는 1시간 10분 걸린답니다.
저는 이번에 위해(威海 웨이하이)라는 도시를 처음 알았습니다.
산둥반도 제일 동쪽에 있는 도시인데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까운 중국지역이라 합니다.
지도 찾아 보니 청도(靑島 칭다오) 근처에 있군요.^^
말이 국제선이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 곳이라
물이나 한잔 주겠구나 생각했는데....
왠걸 뭘 많이 줍니다.ㅋ
햄버거 흉내낸 요상한 맛의 빵입니다.
맛은 거시기 했지만 따끈따끈해서 대충 먹을만 했습니다.^^
자~ 위해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패키지 상품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가이드랑 같이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끼리 위해 도착해서 국내선 갈아타고 연길 도착하면 거기서부터 가이드가 나와서 일정이 시작됩니다.
다행히 위해 공항이 그리 크지 않아 트랜스퍼에 어려움은 없었으나~
단체 25명이 동시에 같이 움직이는게 어렵더군요.
무사히 연길로 가는 뱅기 티켓팅 했습니다.
5번 게이트로 이동하겠습니다.
근데 느낌이 이상합니다.
탑승시간이 됐는데도 게이트 문을 안열어 줍니다.
안내방송으로 뭐라뭐라 안내가 나오는데 하나도 안들립니다.ㅠㅠ
한국사람 목소리에 그 보다 더 큰 중국사람 목소리까지 섞이니 공항이 아니라
시장 같습니다.
우우우우웅우우우우우우웅웅웅웅~~~
같은 일행 아주머니가 우리가 타는 비행기가 고장이 나서 언제 뜰지 모른다는 말을 합니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다행이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예정시간 보다 30분 정도 늦게 탑승했습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항공사에서 미안하다고 몇번이나 안내방송하고~
승무원들이 굽신굽신 될텐데.....
대륙은 다릅니다.
아무 말이 없습니다.ㅋ
위해에서 연길까지는 2시간 거리입니다.
.무사히 이륙했으니 착륙만 잘하면 됩니다.ㅋ
이제 긴장이 조금 풀립니다.
중국 현재 시간 18:00
저녁식사 나옵니다.
저가항공사의 식사 치곤 괜찮습니다.
따끈하니 맛도 제법 있네요~
엄마랑 현군이랑 건배합니다.
3박4일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연길공항 도착했습니다.
길림성(吉林省 지린성) 옌볜조선족 자치주의 중심 도시답게
공항 인테리어며 안내 간판 등에 한글이 있습니다.
근데 상당수의 한글이 브로큰입니다.
한자음을 그대로 사용하더군요.
이번 여행에서 조선족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습니다.
사실 평소 생활하면서 관심이 별로 없었던게 사실이었거든요....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퍼왔습니다. 길어도 한번 읽어 보세요~)
조선족의 기원과 역사
오늘날 조선족은 중국과 인접한 한반도에서 천입(遷入)을 통해 형성된 소위 과계민족(跨界民族)으로서
19세기부터 한반도에서 이주한 한인(韓人)들이 주축이 되어 형성되었다.
오늘날의 중국 내 조선족은 서기 19세기 중엽부터 2차대전 종전 시까지 경제적 어려움 및 정치적 이유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다수의 한반도 주민들이 한만(韓滿) 경계를 넘어 동북 지역에 정착하면서 형성된 것이다.
즉 19세기 중엽 이전부터 조선왕조의 가난한 변경주민들이 새로운 농경지를 찾아 당시 조선과 청나라 사이의
국경선인 압록강 및 두만강을 건너 당시 만주지역으로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1865년 청 왕조의 만주일대에 대한 봉금령(封禁令) 해제에 이어 1869년부터 몇 년간 지속된 한반도 북부의
대규모 자연재해에 의한 대흉작 등의 영향으로 당시 한반도에서 만주지역으로 이주하는 조선인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연변 지역을 중심으로 하나의 민족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한반도가 해방이 되자 많은 한인(韓人)들이 다시 한반도로 돌아갔지만
중국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하면서 대다수가 중국 국적을 부여 받고
중국 국민이자 중국 내 소수민족이 되었다.
조선족 인구는 2000년 현재 1,923,842명이며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중
인구규모로 13번째로 크다고합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알려 드리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어쨌거나 우리말과 문화~ 그 전통을 지금까지 지키며 살아 오신 이 분들에게
감사함과 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힘드셨을텐데 말이죠........
공항 내 카페입니다.
MU9054 수화물 부터 찾습니다.
양꼬치 가게 광고가 눈길을 끄네요~ㅋㅋ
자~ 이제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이드 만났습니다.
나이는 물어 보는게 실례일 것 같아 못 물어 봤는데
30대 초중반의 조선족 남자분이 나오셨더군요.^^
이 분 한테 여행 다니는 내내 많은 걸 듣고 배웠습니다.
특히 조선족에 관해서요~
제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많이 깨고 왔습니다.^^
연길 도착 인증사진^^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직전입니다.
현재 시간 19:20
버스로 이동합니다.
연길공항
버스 올라타서 가이드 한테 들었습니다.
위해공항에서 비행기가 늦게 뜬 이유는 뱅기 고장이 아니라~
이 곳 연길에 벼락한 동반한 아주 강한 비가 내렸답니다.
아까 누가 고장이라 그랬었는데.....ㅋㅋ
오늘은 별다른 일정 없습니다.
호텔로 가서 저녁식사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 됩니다.
호텔 가깝네요~
동북아세아호텔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닌데 로비 불을 꺼놔서 어둡습니다.
며칠 동안 살펴 봤더니 이 동네는 해지면 사람보기가 어렵더군요.
현군용 엑스트라 베드 추가했습니다.
방은 대충 이러이러 합니다.
이제 호텔 식당으로 밥 먹으러 갑니다.
음식이 완전 중국식도 한식도 아닙니다.
조선족 스타일인가요?
냉정하게 평가해서 별★★★ 드리겠습니다.
식사 후 방에 들어 갔다가 바깥 풍경 사진도 좀 찍고~
맥주 한병 사러 나왔습니다.
한글 간판이 참 이색적입니다.
현재 시간 20:40
조용합니다.
근데 한국말이 들립니다.^^
손에 맥주캔이 보이길래 한번 물어봤습니다.^^
"한국에서 오셨어요?"
"네~^^"
"맥주 어디에서 사셨어요? 근처에 슈퍼 있던가요?"
"네~ 저기 주유소 지나 오른쪽에 있어요~"
"감사합니다~"
대충 이런 시츄에이션입니다.ㅋㅋ
오호~ 왕갈비에 닭발^^
여봉이랑 같이 왔으면 100% 저기 들어갔지 싶습니다.ㅋ
여기는 맥주 파는 호프집으로 보이네요~
찾았습니다.
의륭슈퍼~
호텔에서 나와서 왼쪽 골목으로 쭈욱 들어가면 2~3분 거리에 있습니다.
참이슬도 파네요~
가격은 모릅니다.ㅋ
우리나라 슈퍼랑 다를바가 없네요~
한국인지 중국인지~
밖 진열대에 미지근한 칭따오 맥주는 보이는데 시원한 맥주가 안보여 두리번 거리니~
사장님이 한국말로 "맥주?" 그러면서 살짝 숨어있는 쇼케이스를 가르켜주네요~ㅋㅋ
한국말을 하나도 못하는 걸로 봐서 조선족이 아니라
한족같아 보였네요.
근데 럴수럴수 이럴수가.......
밖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립니다.
우산 없이 가다간 빤스까지 젖을 것 같은 기세의 비 입니다.....ㅠ
한손엔 카메라
나머지 한손엔 맥주 봉다리 들고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 보고 있으니.....
가게 안주인께서 저를 측은하게 보셨나 봅니다.ㅋㅋ
비록 손잡이 부서진 우산이지만 이거 쓰고 가라 하시네요.....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안되는 손짓발짓으로 쓰고 돌려 드릴께요하니 그냥 됐다하십니다.^^
"쎼쎼"를 연속으로 다섯번 정도 날리고 왔습니다.ㅋㅋ
호텔 돌아 왔습니다.
우산을 썼는데도 옷이 제법 젖었습니다.
ㅋㅋㅋ
샤워하고 편한 옷 갈아입고나니 이제 긴장도 풀리고 편안해 지네요.
이방인의 삶이 이렇게 고달픕니다.ㅋㅋ
근데 걱정입니다.
지금도 밖에 비가 엄청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 天池 보러 백두산 올라 가는데 계속 비 오면 어쩌쓰까나...........
'멀리 놀러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백두산 여행 4일차 : 집으로 가는 길~ (0) | 2019.10.19 |
---|---|
중국 백두산 여행 3일차 : 두만강 푸른 물에~~~ (0) | 2019.10.18 |
대마도 나들이 2일차 : 다이렉스 마트 쇼핑 (0) | 2018.12.04 |
대마도 나들이 1일차 : 슈시강 단풍 & 나츠마루 (0) | 2018.11.30 |
네 남자의 후쿠오카 여행 마지막 편 Vol.7 아사히 맥주공장 & 스시 먹방 (0) | 2017.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