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놀러가기

대마도 나들이 1일차 : 슈시강 단풍 & 나츠마루

친절한호이씨 2018. 11. 30. 16:58

2년전 여름휴가를 대마도에서 보냈었는데~

너무나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보고 깜짝 놀랬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 우거진 편백나무 숲, 그리고 슈시강의 단풍길~

단풍이 들때 다시 한번 와봐야지하고 마음을 먹고 있던 차에

대마도 왕복 3만원짜리 배편이 호이 레이더에 걸렸습니다.

음.....근데 오션플라워, 비틀, 코비가 아닌 배멀미로 악명 높은 '니나'호입니다.

하지만 멀미라곤 1도 하지 않는 호이가족이기에 문제될게 없습니다.ㅋㅋ

그럼~ 대마도로 떠나볼까요?^^





(2018. 11. 16.(금) 대마도 슈시강 단풍길~)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도착했습니다.

평일 비수기임에도 관광객이 많네요~

발권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3만원 특가 행사 때문인지 예약이 만석이랍니다.

좌석 배정이 어떻게 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2층 비지니스 좌석으로 배정 받았네요~

어쨌거나 재수~^^


 

부산항에서 대마도 히타카츠까지는 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우리가 타고 있는 니나는 1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출발하고 한참 뒤 일본 나와바리 안에 들어왔겠다 싶어 포켓 와이파이 켜봤습니다.

잘 되네요~^^





입국심사 받고 히타카츠 항 로비로 가니 렌트카 아저씨가 제 이름표를 들고 계십니다.

대충 소통하고 현금 결재 후 내일 여기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우리 가족 여행을 시작합니다.^^


참~ 이번 여행의 민숙(민박)과 렌트카 예약은 네이버 블로거이신 '애플민트'님의

도움으로 진행했습니다.

대마도는 인터넷 예약이나 한국말로 예약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유료 대행업체나 대마도 여행 유경험자의 도움이 좀 필요합니다.

다시 한번 애플민트님~ 감사합니다.^^*


혹시 대마도 계획 있으신 분들은 저한테 말씀하세요.

각종 팁이랑 애플민트님 연락처 드릴께용~^^





오늘이 대마도 세번째 방문인데~

워낙 작은 동네라 머리속에 대충 지도가 그려집니다.

일단 민생고 해결하러 히타카츠 항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으로 왔습니다.





1박2일 동안 함께할 다이하츠의 무브(move)라는 경차입니다.

렌트비 궁금하시죠?^^

알려드릴께요~

24시간 5,000엔

시간당 1,000엔입니다.

보험 1,000엔

저는 27시간 렌트를 했는데 보험 포함 9,000엔 지불했습니다.

살짝 구형 모델에 경차라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요즘 엔화 환율이 990원 전후이던데 대충 10:1로 계산하면 될 듯 합니다.










2년전엔 항구 주변에 상점 많지 않았는데~

한국사람들 많이 오는가 봅니다.

못보던 건물들이 많습니다.




쓰시마 버거로 유명한 친구야 카페가 보입니다.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라 한국어 응대가 가능합니다.

많은 정보도 얻을수 있으니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가봄직 한 곳입니다.

그리고 자전거, 캠핑장비도 렌탈 가능하답니다.









저녁 식사를 해산물 위주로 할거라서

점심은 라멘을 먹기로 했습니다.

블로그로 한군데 점 찍어 둔곳이 있는데 위치는 모르고 왔습니다.




구글 맵을 켜거나 블로그로 라멘집 위치 다시 찾아 볼려는데 익숙한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이런~~~ㅋㅋㅋ

또 완전 재수입니다.

한방에 라멘집 찾았습니다.ㅋㅋㅋ

'동그라미 복(福) 라멘'

'마루후쿠 라멘'

마루는 동그라미, 후쿠는 복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시간 11:50

점심시간이라 가게안이 만석입니다.

밖에서 잠깐 기다리랍니다.









아주 친절하시네요~

5분만에 자리를 만들어 주십니다.

이제 주문해 볼까요?^^








미리 지불할 돈도 준비해 두고요^^




여봉이 전공 바로 들어갑니다.ㅋㅋ

사실 오는 배에서 한모금 할까 했는데 아침부터 비루 마시면 주변 사람들이 욕할까봐 참았답니다.ㅋㅋ

저는 운전때문에 딱 한모금만 뺏어 마셨네요....ㅠ





여봉이가 시킨 매운된장라면




아이들이 시킨 챠슈라면




제가 시킨 '아지타마' 맛계란 라면입니다.

돼지고기 타핑인 차슈도 있고 비쥬얼 좋습니다.^^





멀미를 하진 않지만 혹시나해서 아침을 거의 안먹고 왔었거든요~

배 고파 죽겠습니다.....




ㅋㅋㅋ






산책겸 근처에 있는 호류지(豊滿寺) 한번 가보겠습니다.









히타카츠 맛집 중 하나인 카이칸 지나갑니다.




豊滿寺(호류지) 저기 보이네요~

조그만 절이랍니다.

이 곳이 유명한건 뒤로 보이는 나즈막한 산에 지장보살 순례길이 있습니다.

길이는 1km에 30분 정도 걸리는데 등로 중간중간에 지장보살들이 있다합니다.

올라보진 않았는데 히타카츠 항이 내려다 보이고 조망이 좋다하더군요.

아주 시간이 많거나 산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시는 분이라면 가보시고~

그게 아니면 일부러 가보실 정도는 아닌듯한 곳입니다.^^

 




사람도 없고 문도 열려 있지 않습니다.

그냥 밖에서 구경만 합니다.




또 지나가는 고양이를 봤습니다.

개나 고양이 보면 그냥 못지나갑니다....ㅠ





자~ 이제 차를 타고 부산이 보이는 한국전망대로 갑니다.




주차장 화장실 관리하시는 두분 말고는

전부 한국사람 뿐인 곳입니다.ㅋㅋ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ㅋㅋ





한국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전망대입니다.





2층 올라왔습니다.




대마도에서 부산까지는 49.5km

대마도에서 일본 본토 후쿠오카까진 145km입니다.

이정도면 거의 한국땅입니다.ㅋ





저기 정면이 부산입니다.

미세먼지 없는 날엔 부산이 보인다 합니다.





자세히 보니 자갈치시장 회타운 보입니다.

사월회 승학산 산행후 뒷풀이 했던 곳이죠~ㅋㅋ




일본 항공 자위대 레이더 기지

























갑자기 한국말이 크게 들립니다.

아이고~ 단체 한팀 또 오셨네요~




조선국 역관사 순난비

1703년 이 곳 대마도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사망한 조선의 역관사(통역사) 108명과

일본의 번사(무사? 사무라이?) 4명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비입니다.

1991년 한일 공동으로 건립했다합니다.














이제 단풍보러 슈시강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번 대마도 여행의 키 포인트는 세가지입니다.

1. 절정을 맞은 슈시강 단풍구경

2. 히타카츠에서 음식 잘 나오기로 유명한 나츠마루 민숙(민박) 체험

3. 마트 쇼핑^^





슈시강 가는 길에 오늘밤에 먹을 간식 사러 마트 잠깐 들려봅니다.

여기는 오우라 밸류 마트입니다.

정확히는 밸류 돔(Value Dome)~








빠릅니다~




후훗~

일본마트는 아지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등푸른 생선 철이 왔습니다.

부시리, 잿방어, 삼치 등이 주류입니다.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




일본사람들이 이런거 사서 집에서 회나 초밥으로 먹나 봅니다.

손질된 아이들이 보기 좋습니다.

사지않고 구경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전생에 어부 아니면 물고기였나? ㅋㅋ




스테이크용 소고기~




샤부샤부용 소고기~




시샤모~




김치




아이들의 사랑 곤약젤리~




아이들 간식 사는 동안 저는 제가 좋아하는 코너로 왔습니다.

술은 내일 미네에 있는 다이렉스에서 살거라서 오늘은 구경만 합니다.

다이렉스 마트에서는 5,000엔 이상 구매하면 일본 소비세 8% 면세 혜택이 있거든요~



귀여운 페트 사케~




대마도 특산 고구마 소주~





대마도의 마스코트 야마네코 소주~




일본에서는 소주를 보리, 고구마, 쌀 등으로 많이 만들던데~

저기 가운데 아사히에서 나오는 카노카 보리소주가 유명하더군요~

저것도 내일 제일 큰걸로 하나 살겁니다.ㅋㅋ

생각만 해도 기분 좋습니다.ㅋㅋ




귀여운 쿠마몽 쌀소주도 보입니다.

귀엽다고 많이 마시면 한방에 훅~ 갑니다.

알콜 25도입니다.




휘황찬란한 맥주 코너입니다.









오늘 밤에 마실 보리음료 사야 하는데~

정말 초이스가 많습니다.^^










참이슬도 파네요~

한화 약 3,000원




기분 좋게 간식사서 나오는데~

현군이 갑자기 축 쳐집니다.

감기 기운이 있네요.....ㅠㅠ

다행히 마트 옆에 약국이 있어 들어 갔습니다.





마쓰모토 키요시라는 일본 약국 체인점입니다.

약국이긴 하지만 생필품도 파는 곳이지요~









저기 약 코너 보이네요~












코도모(어린이) 카제(감기)약 찾았습니다.

고등학교때 배웠던 일어 요즘 잘 써먹습니다.ㅋㅋ






푸드 트럭이 몇대 보입니다.

그 중 한대 번호판을 보니 엄청 멀리서 왔습니다.

원전사고가 있던었 후쿠시마(福島)입니다.

후쿠시마가 해산물이 많고 땅도 비옥한 섬이라 해서 복도(福島 : 복이 있는 섬)인데

지금 많이 회복 되었다 하지만 죽음의 땅 이미지가 너무 강한 곳이죠.

간식 하나 사먹고 싶었지만 패스 했습니다.





조금전 약국에서 여봉이가 계산을 했는데 일본사람 처럼 보였나 봅니다.

멤버십 가입 신청서 받아 왔네요.ㅋ




이제 슈시강으로 단풍보러 갑니다.

맵코드 입력 후 출발~




슈지지구 산림공원 도착했습니다.





제1주차장 주차했습니다.









비가 살짝 날립니다.




대마도 위도가 우리나라 남해안하고 비슷합니다.

단풍이 좀 지긴 했지만 거의 절정이라해도 될 정도입니다.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단 살짝 약하네요~ㅋ






단풍이 조금 아쉬운 이유가 대부분의 산림이 침엽수입니다.

계곡쪽으로만 단풍나무가 자생인지 식재인지 자라고 있어 그런것 같습니다.











일단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고요~

이단 자연 그대로여서 좋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 봅니다.



















정말 분위기 좋습니다.

생각보다 빨갛고 노랗진 않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네요.

이쁩니다.^^




이제 다음 코스로 이동하겠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 보러 갑니다.




슈시강에서 가깝습니다.




마을 한가운데 있네요~










도착~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라 합니다.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름이 '킨의 은행나무'라 하네요~ 









혼자서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나 봅니다.



























안내문이 있네요~

나무 높이는 23m

둘레는 11.5m




잎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노란 카펫이 잘 깔려 있어 보기는 좋습니다.^^












엄마가 현군을 찍고

그 모습을 찐양이 찍고

또 그 모습을 제가 찍습니다.ㅋㅋ


 








오늘 애들 학교 째고 왔습니다.ㅋㅋ

학교 제출용 사진 촬영~




오늘 일정이 끝났습니다.

바로 민박집으로 갈려다가 시간이 조금 여유도 있도

날리던 빗방울도 그치고 해서 다시 슈시강으로 갑니다.




몇 주차장인진 모르겠는데 다시 주차했습니다.

근데 여기가 아까 산책 했던 곳 보다 더 분위기가 좋습니다.




분위기 좋지요?^^



















우리 찐양 셀카 엄청 찍습니다.^^









저기 테이블 좌측에 자리 끝내줍니다.

불피우고 텐트치고 띵가띵가하면 죽음이겠던데요~ㅋㅋ





어두워 지기 전에 민숙(민박)집 왔습니다.

히타카츠 항 근처입니다.


 



아주 작은 동네라서 금방 찾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잘 안보입니다.

다시 한바퀴 돌았습니다.





올레~ 찾았습니다.

앞차 는 제 차고~

뒤 까만 차는 나츠마루 할아버지 차입니다.




민숙 나츠(쓰)마루











스미마셍~

한국에서 온 호이데스~

아이고~ 반갑스므니다.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네요~

2층으로 방 배정 받았습니다.





화장실, 샤워장, 부엌




2층 다다미방입니다.

깔끔하게 준비해 주셨네요~^^

한방에 4명 잘 수 있는 크기인데 보통 2인 1실 기준인가 봅니다.

옆 방 하나 더 받았습니다.



요렇게요~


나츠마루 숙박 비용 알려 드릴께요~

숙박만 하면 1인당 4,500엔

숙박 + 석식은 5,800엔

숙박 + 조식은 5,000엔

숙박 + 석식 + 조식은 6,300엔

초등학생 이상은 성인 요금입니다.


비용이 싸진 않지만 그 만큼 값을 하는 곳이라 제 기준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2층에서 본 바깥 풍경입니다.




근데 여기 일본 맞는지~ㅋㅋ

팔공산 동해사 달력이 방에 걸려 있습니다.

근데 팔공산에 동해사라고 있었나??





현재 시간 17:08

저녁식사는 18:30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혹시나 파파고로 연습하는 제 목소리를 들으시면 밥 좀 일찍 주실려나 했는데

반응 없으십니다.ㅠㅠ


와이파이는 빵빵하니 잘 잡힙니다.




히힛~

오히려 잘됬나요?

운전한다고 엄청 참았는데~

아까 마트에서 산 음료수 꺼냈습니다.






아이들은 이 곳 나츠마루의 마스코트 '코코아'를 만나러 갑니다.

블로그로 몇번 봤던 녀석인데 실제 보니 정말 귀엽습니다.ㅋㅋ









코코아~





정확히 18:20

할아버지께서 뭐라뭐라 하시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나 밥 먹으로 내려오라는 소리로 이해 했습니다.ㅋㅋ


이야~~~ 세팅 다 해두셨네요~

ㅋㅋㅋ 이제 나츠마루의 유명한 만찬을 즐길 일만 남았네요~^^

깔끔하게 1인 세트로 나옵니다.




회는 방어인지 부시리인지 모르겠으나 둘 중 하나에

문어 숙회, 오징어 or 한치 회도 나오고요~

생선조림에 야채 튀김, 샐러드, 각종 밑반찬

저희가 회를 너무 잘 먹으니까 서비스라며 맛난 뱃살 부위를 좀 더 내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아이들 한테는 나카사키 짬뽕을 바로 내어 주시네요~

어른들은 나중에 주십니다.




처음엔 우리 가족만 있는지 알았는데 부산서 온 청년 2명이 있더군요~

같이 먹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술 인심이 아주 후합니다.

저기 보이는 노란 카노카 보리소주를 아주 좋아 하시나 봅니다.

저 보고 괜찮을 만큼 알아서 마시라 하시네요~

감사합니다.^^

민박이긴 하지만 일본인 가정 처음 방문했는데 너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인상도 너무 푸근하시고~

시골 고향집에 와 있는 기분이었네요.





한국 손님들과 찍은 사진과 각종 한국 기념품들이 방에 많이 걸려 있습니다.


언어 소통이 빨리빨리 안돼 조금은 답답했지만

번역앱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돌리시는 할아버지의 스킬에 힘입어

나름 서로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신경쓰고 움직였더니 피곤이 밀려 옵니다.

방으로 가서 뒷풀이 하고 일찍 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