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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첫 단풍놀이(feat.설악산)

친절한호이씨 2018. 10. 9. 11:12

깨똑~깨똑~깨똑~

집에서 뒹굴 거리고 있는데 블친이신 sane8253님의 깨똑이 옵니다.

"별일 없음 설악 단풍보러 갈래? D산악회 예약했는데 버스 딱 한자리 남았다네~"

"그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예약할께요~ㅋㅋ"





(2018. 10. 7.(일) 가을가을한 설악에서~)





후훗~~~ 여봉이님의 결재가 의외로 쉽게 났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04:30에 일어나

05:30 안내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오늘은 간만에 대구의 명문 D산악회 버스를 이용합니다.

근데 45인승 일반 버스가 아닌 28인승 리무진 버스입니다.

게다가 가격은 착하게도 4만5천냥~

이런이런 뭐야뭐야~

우리 지역의 최대 최고 독주업체 K산악회도 가격정책 신경 좀 써주세요~ㅎㅎ

오늘은 장거리 이동이라 이런 버스 격하게 환영합니다.




오늘 코스는 한계령~끝청~중청~대청~오색 코스입니다.

산행 거리는 13.59km

산행 시간은 총 8시간 27분(쉬는 시간 40분)입니다.









오늘 코스입니다.

들날머리가 다릅니다.

안내산악회 버스 이용하면 이런게 좋습니다.





현재 시간 07:50

약2시간 20분을 달려 치악휴게소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아침 먹고 갑니다.




멋지구리한 리무진 버스~




저 원래 시락국 안좋아 하는데~

산악회에서 주는건 맛있습니다.ㅋㅋ




배도 부르고 버스에서 한숨 자고 나니 오늘의 들머리 도착합니다.

여기 한계령인데 주차장 입석에는 오색령이라 돼있습니다.

같은 곳인겨???




어딘진 모르겠으나 주변 한번 보세요~

설악 역시 다릅니다.







예정보다 조금 늦은 10:10에 도착했습니다.

날머리 오색공원에 18:00에 집결해야 합니다.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현재 시간 10:19

해발 927m(트랭글은 926m 나오네요^^)


일단 여기 한계령에서 한계령삼거리까지 치고 올라 가는게 1차 목표입니다.

출발합니다.





한계령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경찰이 있던데 도로 주차단속하는건 아닌것 같고 주변 정리하시는 듯 했습니다.




위령비 앞에서 멤버 인사드리고 가겠습니다.

사월회의 산대장이시자 대한민국 대표 산행 노가다이신 sane8253님~




그리고 친절한 호이씨의 호이님~





한계령에서는 처음 올라 가는데 문이 좀 거시기 합니다.



얼마 안가 첫 조망터가 나옵니다.

한계령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고요~




아직 설악 속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주변 조망이 이정돕니다.










날짜 제대로 맞춰 왔습니다.

단풍이 제대롭니다.

오늘 눈호강 잘 하겠는데요~^^




어제까지 콩레이가 많은 비를 뿌려 숲이 촉촉합니다.

단풍 잘 들었죠?

너무 이쁩니다.









자~ 설악의 속살을 파고 듭니다.^^









죽여 줍니다~~~




오늘의 웰컴플라워는 용담인데~

많은 듯 많지 않은 아이입니다.




아직 움츠리고 있네요~









정말 설악의 아름다운 단풍입니다.

이름값하는데요~^^






너무 좋습니다.

그냥 환상입니다.^^










첫 이정목 나왔습니다.




한계령에서 아직 0.5km 밖에 못왔습니다.

1차 목적지 한계령삼거리까진 아직 1.8km 남았습니다.




근데 처음 보는게 있습니다.

떨어지는 도토리를 모으는 건지 모르겠네요.....

딱 여기 부근에만 있습니다.




자~ 계속 이동합니다.









이동 중 이름이 재미있는 귀때기청봉을 만난다.

귀때기청봉(1,578m)이 설악에서 제일 높다고 으스대다가 대청봉(1,708m), 중청봉91,676m),

소청봉(1,550m) 삼형제에게 귀싸대기를 맞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근데 소청은 귀싸대기 때릴 군번은 아닌 것 같은데~

두 형님 빽 믿고 형님들 때릴때 같이 때렸나 봅니다.ㅋㅋㅋ

글고 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분다해서 이름이 그렇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는

재미있는 봉우리입니다.



미역취~














계속 이쁜 길 따라 갑니다.





제가 많이 말씀드렸죠?

저런 줄의 의미는 멋진 경치가 보이는 조망터입니다라는 안내입니다.ㅋ



오오오~ 설악 서북능선이 한눈에 보입니다.

말로만 듣고 블로그로만 보던 바로 그 능선입니다.

나중에 저기 올라서면 대청봉에 공룡능선, 용아장성, 울산바위, 속초 앞바다까지

한눈에 보인답니다.

기대 됩니다.^^*








2년만에 찾은 설악입니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이고요~




조금 더 진행하니 또 멋진 조망바위가 나옵니다.

잠깐만 올라보겠습니다.




sane8253님 뒤로 귀때기청봉이 보입니다.

높긴 높네요~^^





주변도 한번 더 둘러 봅니다.

사진으로 다 담아낼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호이의 주력 무기인 칼짜이즈를 두고

번들이를 끼워 왔으니 화질이나 선예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잘 모르는데....ㅋ 그렇단 말입니다.ㅠ














1차 목적지인 한계령삼거리는 아직 조금 더 가야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조금 아래로 떨어지네요~














지금 해발이 1,200m대 입니다.

아직까진 단풍이 좋습니다.



캬~ 나무도 멋지고 끝내줍니다.
























이제 0.6km 남았습니다.




근데 계속 떨어집니다.





흔들바위? 공깃돌바위?



















이리봐도 비경~

저리봐도 비경입니다.




하늘도 너무 이쁩니다.^^










드뎌 한계령삼거리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11:57

들머리 한계령에서 2.3km에 1시간 36분 걸렸습니다.




여기서 대청봉까지는 6km입니다.

버스에서 가이드님이 대청봉 정상에 3시반까지는 도착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산을 여유있게 2시간 반은 잡아야 하나 봅니다.

오늘 오색공원 집결 시간이 6시이거든요~




여기서 간단히 간식하나 먹고 갑니다.









형님이랑 마주 서서 서로 찍어 줍니다.ㅋㅋ









멋진 조망터에 도착했습니다.

여기 올라서니 오늘의 핫-스팟이 다 보입니다.^^




귀때기청봉~






공룡과 용아장성~









중청~대청~끝청

아직 허벌나게 남았습니다.

무브무브~~~ㅋ




근데 저기 조망포인트가 바쁜 걸음을 또 잡습니다.




찍어줘야 합니다.





정말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여기 서북 능선의 오름은 편안한 편입니다.

그렇다고해서 길이 전부 쉽지는 않습니다.

미끄러운 바위길도 제법 지나갑니다.

























대청봉까지 꽤 긴 길이라 지루할 법도 한데~

경치가 너무 좋아 힘든줄도 모르고 진행합니다.




기암괴석에 단풍에~

정말 입이 벌어집니다.^^
























대청봉 후방 4.8km 지점에서 점심 먹고 갑니다.

현재 시간 12:45



금강산설악산 구경도 식후경입니다.ㅋ




마호병(마호병(<일>mahô[魔法]甁))에 물 담아 와서 컵라면도 먹습니다.

평소 컵라면 즐기지 않는 저인데~ 산에서 먹으면 뭐든 다 맛있습니다.


근데 마호병이 뭔지 다 아시죠? ㅋㅋ


20여분 앉아 있었네요~

LNT하고 떠납니다.




오늘 산행 내내 귀때기가 뒤를 따라오고요~




좌측엔 이런 분이 계속 따라 옵니다.^^





계속 앞만 보고 갈 순 없지요~

가운데 보이는 멋진 바위 뒷쪽이 한계령 삼거리입니다.

그 오른쪽 뒤로 귀때기청봉이 떡하니 계시고요~

오늘부로 귀때기청봉 확실히 알았습니다.^^









발걸음 멈추는 모든 곳이 포토죤입니다.




중청 대청이 조금 가까워졌습니다.

빨리 이동하겠습니다.

무브무브~~~















계속 완만한 능선길 진행하다 오름을 만납니다.

저기 위가 끝청인가 봅니다.



 

해발이 높아지니 이쪽 단풍잎들은 다 퇴근하셨습니다.ㅠ




자~ 끝청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14:50


큰일 났습니다.

그리 게으름 피우지 않았는데 대청까지 15:30 통과가 어려워 보입니다.

빨리 인증만 하고 이동하겠습니다.

안내산악회 타고 오니까 장점도 많지만 시간맞춰 하산해야하니

이게 제일 큰 단점입니다.




끝청 바위 위에 올라서니 오늘 걸어 온 구간이 다 보입니다.^^




제가 sane8253님 찍어 드리고~





형님은 저를 찍어 주시고~^^

혼자 가면 본인 사진이 잘 없는데 두명이 가니 조으네요~^^





끝청 바로 위 조망바위 인데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정말 가까이 보입니다.




밤하늘 북두칠성을 보고 방향을 잡드시

귀때기청봉을 보고 방향을 잡습니다.ㅋ

이제 머리속에 설악의 큰 루트가 머리 속에 정립이 됩니다.









당겨 본 용아장성~

저기도 비탐이라는데 언제 가볼 날이 있을려나 모르겠습니다........




울산바위도 가까이 잘 보입니다.

울산바위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블친이신 judy님 포스팅에서 봤습니다.^^

옛날 산신령님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만들때 전국 각지의 유명한 바위들을 불러 모았다합니다.

그때 울산에서 온 울산바위도 금강산을 향해 출발을 했는데 도착이 좀 늦었나 봅니다.

금강산에 도착하니 이미 일만이천봉의 접수가 끝나~

고향 울산으로 쪽팔려서 돌아가지 못하고 저기에 자리를 잡았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꽤 재미있다는~ㅋㅋㅋ




중청 위의 하얀 공이 크게 보이네요.





좌 중청

우 대청




끝청에서 중청까지는 오름없이 쉽게 이동합니다.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까지만 한번 쳐올리면 오늘 오름은 끝입니다.




중청대피소 나왔습니다.

여기서 저기 보이는 대청봉까지는 0.6km입니다.




대청봉 한번 당겨봤습니다.

아직까지도 정상석 부근엔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네요~




중청 직전에서 왼쪽을 바라 봅니다.





이렇습니다.

참 멋지요?^^

오늘 이쁜 단풍에 멋진 조망에 완전 호강합니다.

어제 오후에 물러간 꽁레이의 영향으로 하늘이 맑긴한데~

아주 살짝 연무같은게 끼여 아주 아주 약간 뿌옇습니다.






울산바위와 속초시내~ 그리고 동해바다









대청봉으로 무브무브~




중청헬기장 지나 갑니다.





대청봉을 배경으로~





이번엔 중청을 배경으로~^^










대청봉 언저리엔 겨울 냄새가 살짝 납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야 할 산구절초의 모습이 애틋하네요.......



대청봉 도착했습니다.






현재 시간 15:45입니다. 들머리에서 5시간 25분 정도 걸렸네요~

가이드님께서 정해주신 시간을 15분 넘겼습니다.

여기 정상부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시간도 없고 해서 인증만 대충하고 바로 하산합니다.






설악산 대청봉 해발 1,708m

두번째 뵙습니다.

잘 계셨는지요~^^



대청봉에서 오색까지는 5km

남은 시간은 2시간 15분~

빨리 서두르겠습니다.


















해발이 1,400대로 떨어지니 단풍이 다시 시작됩니다.

현재(10.7.) 1,500 이상 정상부는 단풍이 다 졌습니다.








긴 하산 길이 지루하지 않네요.

너무 이쁘죠?^^














태풍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려 계곡 물소리가 좋습니다.
























현재 시간 17:00

여기서 반가운 분을 만납니다.ㅋㅋ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아가씨 3명을 추월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꼴찌인 줄 알았거든요.ㅋㅋ




해가 짧아 진 것도 있지만 계곡이 깊어 금방 어두워 지네요~

무랜턴 하산 할 줄 알았는데 실패했습니다.

랜턴 꺼내고 야등 채비를 합니다.

이제 카메라는 지 할 일 완수했으니 배낭으로 들어갑니다.


근데 여기서 고질병이 도집니다.

산악회 버스 시간 맞출려고 하산 속도를 올렸더니 무릎에 신호가 왔습니다.ㅠㅠ

sane8253님 먼저 내려 가셔서 저의 부상 소식을 가이드님께 알리고

저는 쩔룩거리며 패잔병 모드로 하산을 했네요......ㅠ


다행아닌 다행으로 저 혼자 지각한게 아니라 조금 덜 미안했지만~

하산시간 맞춰 내려 오신 분들께 죄송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 보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다시 한번 죄송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겨우 하산했습니다.ㅋ

폰으로 마지막 사진 하나 찍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무릎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해 봤습니다.

앞으로 공룡을 탈 수 있을까?

공룡을 탄다면 1박2일 코스로 여유있게 가야하나 아님 앞으로 난이도 높은 장거리 산행은 피해야 할까.... 

못가본 서북능선도 밟아보고 절정의 설악 단풍을 구경해서~~~

기분 좋게 개선장군처럼 집으로 돌아가면 되는데......

무릎이 시큰거립니다.......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