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산을 오르다~

2017 신년산행 : 은하수를 잡아 당길수 있다는 한라산에 오르다~

친절한호이씨 2017. 1. 12. 17:46

 안녕하세요? 호이입니다.

2017년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신지요?^^

새해 첫 포스팅을 산행기로 시작합니다.

이 기운으로 올해 산에 많이 좀 오를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ㅋㅋ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호이의 대한민국 명산 탐방이 절정을 치닫습니다.

원래 계획은 지난 12월에 한라산을 오르는 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제주를 방문하기엔 연말이라 시간을 내기 쉽지 않았었고.....

그리고 평일 가끔씩 올라오던 안내산악회의 제주행이 없었던 것도 결정적 원인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쉬워하고 있던 중~

갑작스레 가까운 지인들과의 제주여행이 결정되었습니다.

아이들 방학도 했겠다 주말에 연가하루 더해서 살짝 여유를 부리며 떠났습니다.^^*

그럼 백록담 얼굴 보러 같이 떠나 보시죠~

 

2017년 신년 산행 고고고~~~

 

 

 

 

 

 (2017. 1. 7. (토) 한라산 백록담)



 

 

 

 

 

여기는 성판악 주차장입니다. 현재 시간 07:35

제주 기준 일출 3분전입니다.

 

서귀포 중문 숙소에서 45분정도 걸렸습니다. 

새해들어 첫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주차장은 이미 만차입니다.

 

 

 

 

 

 

 

일단 장비 채비도하고 준비한 간식도 먹을겸 상판악 주차장내 매점인

'성악장'에 들어왔습니다.

 

 

 

 

 

 

중문에서 오는 길에 김밥 사볼려고 애를 썼는데.....

여기 팝니다.....ㅋㅋ

아침 식사 간단하게 드실분들은 여기서 드시면 되겠더군요.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탐방안내소

지금껏 제주 여행 4~5번 왔었지만 한라산 산행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기대됩니다.^^

 

 

 

 

 

 

 

새해를 맞이해 전국에서 등산객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올라가는 산객들의 수가 대단합니다.

맘이 점점 급해집니다.ㅋㅋㅋ

그래도 지도는 한번 보고 가겠습니다.

 

 

 

 

 

 

지도 본다고 3분 지나버렸네요~^^*

현재 시간 08:03

해발 692m 나옵니다. 항상 50m 정도 낮게 나오니 대략 750m로 알고 산행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성판악으로 올라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백록담 보고 관음사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체 거리 19.6km(트랭글 늦게 저장해서 조금 더 나왔음ㅋ)

쉬는 시간 50분 포함 총9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진달래밭에서 라면먹을려고 40분정도 줄선데다가

정상 대략 2km 후방부터 사람 정체가 시작돼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들머리 나타났습니다.

2016. 11. 1. ~ 2017. 2. 27. 사이 성판악 탐방로 입산시간은 06:00~12:00입니다.

국립공원 내 등산을 할때는 미리 입산가능시간 확인후 오르는게 좋습니다.

 

 

 

 

 

 

성판악에서 올라 다시 내려오는 것이나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내려가는 것이나 거리나 시간은 큰 차이 없어 보입니다.

대략 왕복 9시간 소요~

성판악~백록담 왕복 19.2km(편도 9.6km)

관음사~ 백록담 왕복 17.4km(편도 8.7km)

성판악~백록담~관음사 18.3km

 

 

 

 

 

 

사진찍는 사이 여봉이님이 저기까지 가버렸네요~

빨리 쫓아가겠습니다.^^

 

 

 

 

 

등로 우측으로 대피소까지 짐 나르는 레일이 깔려 있습니다.

경운기 엔진소리가 꽤 시끄럽습니다.

 

 

 

 

 

 

 

 

 

 

 

 

사람들 올라가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이러다가 대피소에 라면 떨어지는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한라산의 식생이 내륙에서 흔히 보는 그런 모습과는 정말 다릅니다.

신기해하며 좌우 고개 돌려가며 올라갑니다.

 

다른건 다 좋은데 오늘 날씨가 너무 흐립니다.

오후부터 비예보가 있는데.......ㅠㅠ

정상에 올라 백록담을 내려다 볼수 있을런지......걱정입니다......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기온이 8~13도로 춥지 않아 비 조금 맞아도 될것 같기도 합니다.ㅋㅋ

 

 

 

 

 

아무리 기온이 높다하지만 그래도 한겨울인데~

나시(민소매)에 반바지 입고 올라가시는 분이 있습니다.

요런분 몇분 봤습니다.ㅋㅋ

 

 

 

 

 

화산섬에서만 자라는 나무인가요?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네요~

 

 

 

 

 

 

요런 안내문이 많아 산행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오늘 여기가 처음이니까요~ㅋㅋ

 

나중에 보니 진달래밭 대피소 앞 정상 올라가는 입구에 국공아저씨들이 지키고 있더군요~

12:00이후 도착한다면 안올려보내주겠더군요. 특히 오늘같은 주말에는요......

그러니 아무리 늦어도 성판악주차장에서 09:00부터는 산행을 시작해야합니다.

성판악에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3시간 정도 걸리니까요~

 

 

 

 

 

안내도의 노란색은 '쉬움'

초록색은 '보통'

빨간색은 '어려움'입니다.

성판악주차장에서 사라오름 입구전까지 1시간반정도는 아주 편안하게 올라갑니다.

난이도 쉬움입니다.

 

 

 

 

 

해발 900m부터였지 싶은데 산죽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죽들이 얼마나 넓게 많이 깔려 있는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1.000m 돌파했습니다.

고고고~~~

 

 

 

 

 

 

 

 

 

 

 

 

 

해발이 높아지니 안개도 진해집니다....ㅠㅠ

 

 

 

 

 

 

여봉이님 요즘 산행도 많이 안했는데 잘 올라갑니다.

으쌰으쌰!!!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화장실이 보이는것 보니 저기가 '속밭 대피소'인가 봅니다.

현재 시간 09:17

들머리에서 1시간 30분 소요

거리는 4km 조금 더 온 것 같습니다.

 

 

 

 

 

 

사람 장난아니죠?

지난 가을 단풍 절정일때 오색에서 대청봉 오를때의 그 인파보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속밭 지나서 부터는 눈이 따문따문 보입니다.

지난 목요일 밤 제주공항 내리니 소나기가 오더군요~

그때 아마 여긴 눈이 내렸지 싶습니다.

 

 

 

 

 

 

사라오름 전망대 갈림길까지는 금방입니다.

한라산 등산은 자주 오기 힘든 곳이니 원래는 사라오름을 보고 올려했는데~

앞서가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부담이 되었고......

지금처럼 흐린 날씨엔 오름에 올라도 조망이 하나도 없다는 소리를 들어 패스하기로 합니다.

 

 

 

 

 

갈림길에서 오름까지는 0.6km입니다.

 

 

 

 

 

자~ 1,300m 돌파합니다.

 

 

 

 

 

정말 여봉이님 잘 오르십니다.

나중에 라이나산악회 산대장직을 물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 다와갑니다.

 

 

 

 

 

드디어~ 진달래밭 대피소 지붕이 보이는군요~

여기가 해발 1,500m 쯤 됩니다.

꽤 올라왔습니다.ㅋㅋ

 

 

 

 

 

진달래밭 대피소

현재 시간 10:50

들머리에서 정확하게 2시간 47분 걸렸네요.

거리는 성판악에서 정확히 7.3km입니다.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사람들이 많습니다.

간단한 행동식 먹고 정상으로 올라갈려다가.......

12시전에 여기를 통과하면 되니 시간적 여유가 있을것 같단 판단 아래~

라면 줄 서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근데..............

11:00 조금 넘어가면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내리는 양이 적지 않습니다.ㅠㅠ

 

 

 

 

 

헐.......

20분 정도면 될줄알았는데 40분 기다려 라면을 삽니다.ㅠㅠ

컵라면 하나에 1,500원이며 1인당 2개까지만 판매합니다.

끓는 물 부어주시고, 쓰레기 담아가라고 비닐봉투도 하나 주시네요~

참고로 배식구 쪽에 잔반통이 있으니 남은 찌꺼기는 버리고 쓰레기는 비닐에 넣어 배낭에 담으면 됩니다.

 

 

 

 

 

 

현재 시간 11:30

밖에서 우산쓰고 먹을뻔 했는데~

다행히 대피소 안에 빈자리가 나서 잽싸게 꿰찼습니다.

배도 고픈데다가 어렵게 산 라면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습니다.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완컵했습니다.

 

 

 

 

 

 

후훗~ 커트라인 안에 들었습니다.

라면 줄만 안섰으면 더욱 여유 있었을텐데요~^^

여기 진달래밭에서 정상 백록담까지는 거리는 2.3km에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합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젠을 신습니다.

우리도 따라 신고 올라갑니다. 

여봉이님한테 우의를 입혀주고~

저는 6년된 방수력을 점점 잃어가는 고어를 착용합니다.

 

 

 

 

 

현재 시간 11:44

정상 탈환 출발합니다.

 

 

 

 

 

 

 

 

 

 

 

 

 

해발 1,600m 넘어서니 눈이 꽤 쌓여 있습니다.

스패츠 찰 정도는 아니었지만~

쌍스틱에 아이젠은 필수이네요.

 

 

 

 

 

 

살짝 아쉽긴 하지만 이번 겨울 첫 눈꽃 산행입니다.ㅋㅋ

아랫쪽에 비가 온다면 여긴 분명 눈이 올거라 생각했는데.....

기온이 너무 높아 그렇나 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방금까지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갑자기 소강상태를 보입니다.

하늘도 살짝 열리고요~

사월회의 '호이 사마'가 왔는걸 하늘이 아나 봅니다.

이런.....감사할때가~ㅋㅋ

 

 

 

 

 

 

 

자~ 속도를 내봅니다.

 

 

 

 

 

 

 

 

 

뒤돌아 보니 운해가 보입니다.

지난 지리산, 창녕 의상봉에서의 운해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멋지고 감동적입니다.

 

 

 

 

 

 

 

 

 

 

 

 

 

 

 

 

 

 

 

 

 

 

 

 

 

 

 

 

 

 

 

 

이제 백록담까지 1km 남았습니다.

지금 현재 난이도는 '어려움'으로 돼있지만 대충 오를만한 수준입니다.

그리 힘들진 않네요~

 

 

 

 

 

현재 1,750m

앞으로 한200m만 치고 오르면 되겠습니다.

 

 

 

 

 

 

 

드디어 정상이 보입니다.

저기 넘어 그토록 고대했던 '록담님'이 계시겠죠?^^

 

 

 

 

 

정상 오르는 등로에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줄을 서 있습니다.

고지가 코앞인데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정말 사람 많습니다.

 

 

 

 

 

올라가는 속도가 떨어지니 뒤를 돌아볼수 있게 됩니다.

운해 위로 햇볕이 살짝 나와준다면 더욱 좋은 그림이 나올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지금 비 안와주고~

이정도 조망이 나와주는게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한라산 오면 노루 볼수 있다던데~

겨울철이라 다들 추워서 돌구멍속에 숨어있는지 한마리도 못봤습니다.

 

 

 

 

 

 

 

 

 

 

 

 

 

정말 진도가 안나갑니다.

어떤 성질 급하신 분들은 오른쪽 줄을 넘어 길도 없는 곳을 치고 올라가더군요.....

 

 

 

 

 

 

 

 

 

 

 

 

 

 

현재 시간 13:17

해발 1,900m  돌파했습니다.

 

 

 

 

 

거북이 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오르다보니

드디어 정상 주변까지 올랐습니다.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정상 이정목입니다.

성판악에서 9.6km 왔습니다.

 

참~ 한라산(漢拏山) 이름의 뜻을 알고 가야죠~

제주도 전역을 지배하는 한라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는 1,950m입니다.

한라산이라는 이름은 산이 높아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는 뜻이라네요^^*

뜻이 너무 이쁩니다.^^*

 

 

 

 

 

 

 

 

백록담 정상석입니다.

사람들 인증샷 찍을려는 의지가 그 어느 산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신년에 우리나라 최고봉에 오른것이니 그럴만도 하겠죠~

인증샷 찍는 사람들 교대할때 잽싸게 한컷 눌렀는데.......

요즘들어 제 카메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핀아~~~ 너 어디로 갔니.......ㅠㅠ 

 

저는 사진 찍고 난뒤 결과물을 거의 보는 편인데.....

사람도 너무 많고 맘도 급하고....백록담도 보고 싶고.......

확인을 안했나 봅니다.

 

현재 시간 13:15

들머리에서 5시간 12분 정도 걸렸습니다.

라면 줄만 안섰으면 쉬엄쉬엄 와도 4시간 30분이면 충분하겠더군요~

 

 

 

 

 

 

백록담 정상석 위 몇계단 올라서니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백록담님이 떡하니

나타나 주십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뭔가가 느껴집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 맞나 봅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고 비가오고~

정신이 없는데.....

바로 옆엔 국공 아저씨가 마이크로 빨리 하산하라고 재촉 방송을 합니다.

그래선지 사진도 많이 못찍고.....ㅠㅠ

그나마 찍은 사진도 핀이 다 날아가고......

백록담 사진 몇장 못 건졌네요.

좀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백록담의 지름은 약500m이라하는데

지금의 모습은 물이 많이 빠진 모습이라 그정도는 안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도 인생 부부샷 하나는 건졌습니다.ㅋㅋ

여봉 올라온다고 수고 했어요~^^

 

 

 

 

 

 

최종 하산시간까지 몇분 남기는 했지만

국공 아저씨 말씀이 관음사 코스가 성판악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거리는 짧아도

시간은 더 걸린다고 하셔서 바로 하산 하기로 했습니다.

초행인지라 맘도 조급하고 사람도 많고 비바람이 심해 서있기도 사실 힘듭니다.......

 

 

 

 

 

 

 

 

 

 

 

 

 

 

 

정상에서 관음사쪽으로 하산 발걸음을 옮기자 마자 멋진 경치가 보입니다.

성판악쪽에선 볼수 없는 경치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관음사 관음사 했던 모양입니다.

참고로 산사태로 통제가 됐던 관음사 코스가 두어달 전부터 입산이 가능해 졌더군요.

 

 

 

 

 

 

렌즈에 묻은 빗방울이 더욱 현장감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기 무슨 능선인진 모르겠지만 정말 멋있더군요~

 

 

 

 

 

 

 

 

 

 

 

 

 

 

그렇게 세차게 불던 바람이 반대편으로 내려서니 거짓말처럼 조용해 집니다.

 

 

 

 

 

 

 

 

 

 

 

 

 

 

 

 

 

 

 

 

 

 

 

 

 

성판악쪽이랑은 확연히 다른 경치입니다.

이쪽으로 하산하길 잘한것 같습니다.^^*

 

 

 

 

 

 

 

 

 

 

 

 

 

 

 

 

 

 

 

 

 

 

 

 

 

 

 

 

 

 

 

 

 

 

 

 

 

 

 

 

 

 

 

 

 

 

 

 

 

여기는 십수년전 태풍의 피해로 없어진 용진각대피소 자리입니다.

넓은 데크만 덩그라니 남아있습니다.

 

 

 

 

 

 

 

 

 

 

 

 

 

 

 

주변 경치를 즐기며 힘든줄 모르고 하산합니다.

 

 

 

 

 

 

 

 

 

 

 

 

 

 

 

그림 보니 한참 내려온 것 같은데도 얼마 못내려 왔습니다.

그림이 제대로 표시가 되어 있는건지....ㅋㅋ

 

 

 

 

 

 

 

 

 

 

 

 

 

 

 

이 부근쯤이 산사태로 유실되었던 구간인가 봅니다.

이중으로 낙석 철책이 만들어져 있던데 자세히 보니 만든지 얼마안된 것들이 보이더군요.

 

 

 

 

 

 

 

삼각봉 대피소 나왔습니다.

휴~~~~ 화장실 가고 싶었는데 얼마나 참았던지.......ㅋㅋ

여기 한라산 단점이 있습니다.

등로가 한군데인데다가

나무도 별로 없고 용변 보기 위해 숨을 곳이 없습니다.

무조건 참고 내려 왔습니다.ㅋㅋ

 

현재 시간 14:34

백록담에서 여기까지 1시간 10분정도 걸렸네요.

 

 

 

 

 

 

 

 

 

 

 

 

 

 

 

처음엔 늦어도 17:00 이전 환할때 내려올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산객들로 인해 산행이 좀 늦어 졌습니다.

어둡기 전에 하산하기 위해 서둘러 내려 갑니다.

 

 

 

 

 

빗줄기가 살짝 굵어 졌습니다.

카메라 보호를 위해 이제 배낭 속으로 넣겠습니다.

사실 사진도 대충 다 찍은 것 같고요^^

 

이번 산행 특별히 여봉이님을 위해 준비한 빨간 '피크파크 두랄루민 등산 스틱'입니다.

길이는 약120cm인데 길이 조절이 되지 않는단 단점이 있긴 하지만

3피스로 분리돼 배낭에 쏙 넣을수도 있고~

제일 좋은건 엄청 가볍다는 것입니다.

여봉이님께서 가벼워서 좋다고 만족해 하십니다.

감사합니다.ㅋㅋㅋ

 

 

 

 

 

 

엄청 내려온것 같은데 아직 반정도 남았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빨간 구간이 경사가 조금있는 너덜길 구간인데~

정말 정말 정말 지겹습니다.

욕이 살짝 나올려 하더군요....

이런 계같은 계단아.......ㅋㅋ

 

 

 

 

 

 

 




구름다리에서 정상 한번 올려 봤습니다.

이렇게 보면 얼마 안될 것 같은데 거리가 엄청 깁니다.

 

 

 

 

 


아.........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관음사 주차장 다왔습니다.

 

현재 시간 17:27

아침 들머리에서부터 9시간 24분 정도 걸렸습니다.

비도 오고 날씨도 안좋았는데 무사히 하산하게 해주신 한라산님께 먼저 감사의 기도를 했습니다.

정말 소중하고 의미있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이번 3박4일 동안의 제주 여행 중 한라산 등산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ㅋㅋ

 

 

 

 

 


 

 

 

 

 

 

 


 

 

 

 


 



지인이 호이부부를 픽업하러 오기로 했는데 비도 피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

관음사주차장 길건너에 있는 휴게소에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영업하는 식당에 그냥 앉아 있기도 뭐하고해서 일급수 하나 시켰습니다.

근데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다 안드셔도 되니까 일단 두병 드릴께요합니다.

호이부부 얼굴에 일급수 잘마신다고 쓰여있나 봅니다.ㅋㅋ

결론은 두병다 비웠습니다.ㅋㅋㅋㅋㅋ


감귤보단 땅콩이 낫네요^^

 

 

 

 

 

파전이랑 제주 특산 일급수랑 한잔하며 여봉이님과 오늘 산행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정말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던 산행이었다고요~^^

 

다음엔 다른 계절에 또 한번 와보자고 약속 했습니다.

한라산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끝.